저자: 김대중대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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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증시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으로, 심리와 경기회복 기대, 밸류업 정책이 상승을 이끌었다. 수출주 중심 장세에서 시장이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본다. 2차전지 업종을 주목하며 적자 극복, IRA 법안, 유상증자, 공매도 감소를 근거로 제시. 코스피 4000 언저리 도달은 올해도 가능하다고 판단하나 5000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봄. 하반기 서서 받는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고, 리스크로 대북 변수를 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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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KR 리서치의 김대준입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5년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국내 증시 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해 달라고 하셨는데, 딱 한 문장으로 말씀드리면 "비정상의 정상화 시장으로 가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 시장의 저평가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금 지수가 3,000포인트를 앞에 두고 오르내리고 있는데, 우리 시장이 3,316포인트를 찍었던 2021~2022년 고점 시점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당시 미국 시장은 17,000포인트가 고점이었고, 조정을 받은 뒤 2만 포인트까지 올라갔습니다. 미국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본도, 유럽도, 대만도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장과 중국 시장만 2021~2022년 고점을 돌파하지 못한 채 최근까지 움직여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증시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첫째, 심리적 요인이 작동했다고 봅니다. 주가가 오르는 데는 실제 재료가 반영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 이전에 "앞으로 시장이 좋아질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면 시장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둘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 초반이었고, 올해는 1% 중반이 예상됩니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여러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이 경기를 어느 정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기대가 상승의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정책 요인입니다. 투자자 보호 정책을 위한 상법 개정이 근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 기업 가치 평가 기준을 원래 수준으로 회복시키려는 흐름이 과거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지금까지 중국 증시보다도 더 저평가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요인들이 상승에 가속을 붙였다고 생각합니다. 법 개정과 추가 대책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이 부분은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승을 이끄는 섹터를 보면, 최근까지 주도한 업종의 공통점은 수출입니다. 조선, 방산, 화장품, 전력기기, 원전 등이 강했는데, 수출이 잘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근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5월까지만 해도 시장은 2,600포인트 전후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이때는 시장이 올라갈지 빠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돈을 잘 버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했습니다. 그래서 수출이 잘되고 데이터가 쌓이는 기업에 돈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시장이 고점을 돌파하면서 3,000, 4,000, 5,000포인트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졌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돈의 흐름이 바뀝니다. 이제는 시장이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므로, 플러스 알파 수익률을 노릴 수 있는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박스권에서는 가치주에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상승 국면에서는 미래 가능성이 큰 성장주가 주목받습니다.
대표적인 성장주 업종은 2차전지, 바이오, 로봇, IT 플랫폼(네이버, 카카오 등 포함) 그리고 엔터주입니다. 지난 몇 년간 바이오, 로봇, 플랫폼은 횡보하거나 정체된 흐름을 보였지만, 고점을 돌파한 지금의 시장에서는 이들이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기존 수출주 중심 투자에서 성장주로 넘어가는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모든 성장주가 좋아질 것으로 보지만, 하나를 꼽는다면 저평가된 2차전지 업종을 새롭게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가지 측면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악재였던 캐즘(수요 둔화)은 회복되고 있습니다. 일부 종목은 1분기 실적에서 이미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간다면 완전한 극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7월 실적 발표에서 흑자 폭이 늘어난다면 캐즘은 완전히 극복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둘째, IRA(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 관련 부담입니다. 2023년으로 예정되었던 축소 시점이 조정되는 법안이 통과되면 악재가 희석될 수 있습니다.
셋째, 유상증자입니다. 바닥권에서 캐파(생산능력)를 늘리거나 극복하기 위한 유상증자는 시장에서 오히려 상승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넷째, 공매도 규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매도 감소는 해당 업종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신호입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5,000포인트를 막연한 꿈의 지수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100원 오르면 지수는 0.8포인트 상승합니다. 삼성전자가 지금 상황에서 10만 원까지 간다면 약 4만 원 상승이므로 지수는 300~350포인트 올라갑니다.
여기에 반도체 전체가 움직이면 하이닉스와 소부장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는 500~600포인트가 추가로 오를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10만 원에 도달하는 흐름이 나타나면 지수는 3,000포인트 중반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저평가 종목들까지 움직이면 4,000포인트는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5,000포인트는 올해 안에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4,000포인트 언저리까지의 상승은 올해 안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조정에는 가격 조정, 기간 조정, 그리고 서서 받는 조정이 있습니다. 가격 조정은 주가를 하락시킨 뒤 반등하는 형태이고, 기간 조정은 옆으로 누우며 시간이 흐르는 형태입니다. 서서 받는 조정은 장중에만 아래꼬리를 달며 조정받는 형태입니다. 하반기에는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고, 그중에서도 서서 받는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종목별로 보면 변화가 큽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2위를 굳히고 있고, KB금융과 은행주, 두산에너빌리티 그리고 일부 조선주가 시총 상위권으로 올라왔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종목들이 시총 20~30위권에 있었는데, 이제 12위권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반대로 포스코홀딩스, 한국전력, 자동차 업종 등은 상위권에서 밀려났고, 전기전자 업종의 LG전자, 삼성전기 등도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따라서 키 맞추기 과정에서는 기존 상위 종목이 가격 조정으로 지수를 끌어내리기보다는 현재 수준에서 머물고, 시총 하위권 종목들이 점차 상승하는 형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별로 보면, 거래소는 지난해 고점이던 2,900포인트를 돌파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해 고점이던 900포인트 초반을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800포인트 언저리에서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성장주가 주로 포진한 시장이 코스닥이므로, 하반기에는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성장 섹터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수 자체는 정체될 수 있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성장주, 특히 코스닥 탄력 종목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긍정적으로 봅니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북한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이란과 이스라엘, 파키스탄과 인도 문제까지 모두 핵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북한 관계에서 독특한 감각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핵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펼 경우 작용과 반작용으로 대북 리스크가 시장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습니다.
국내 변수에 의한 돌발 악재도 가능성은 낮지만 존재합니다. 시장의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는 대북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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