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민재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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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이후 외국인 수급으로 상승했으나 반도체 쏠림 속 바이오가 코스닥 활성화의 열쇠로 제시됨. 연말 바이오 주도 기대, 금리 민감도 및 기술이전 이슈 언급. 배당·증권주는 ETF 접근 제시, 로봇주는 부품(액추에이터·감속기·손) 중심 트레이딩 관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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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흐름과 외국인 매수 신호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외국인들이 시장에 키를 쥐고 있는 상태 아니겠습니까? 9월 2일부터 외국인들이 사면서 주가가 올라간 건데, 짧게 덧붙이면 월요일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개인들이 어마무시하게 샀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못 올랐죠. 기관들도 어마무시하게 샀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긴 했지만 플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죠. 결국 외국인들이 들어와 줘야 삼성전자가 플러스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기관 수급이 잡히거든요. 밑꼬리를 달긴 했지만 결정타는 아니었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외국인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들어가도 그렇게 늦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바이오, 대체 주도주가 될 수 있을까
요즘처럼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대체 종목을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크게 보면 금융, 지주, 바이오로 나눠볼 수 있는데, 바이오를 먼저 짚어 보겠습니다. 연말에 바이오가 새로운 주도주 역할을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반도체주가 쉴 때마다 바이오 쪽으로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해 줘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9, 10월에 너무 코스피 위주로만 올랐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코스피 대형주를 매매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많아졌지만, 아직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9, 10월에는 코스닥은 잡아놓고 코스피 위주로만 달렸죠. 지수는 코스피가 움직였는데 내 계좌나 체감은 별로 안 좋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셨을 텐데, 코스닥이 안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코스닥 150 지수의 약 33%를 차지하는 섹터가 바로 바이오입니다.
결국 바이오가 움직여야 코스닥이 움직인다는 이야기가 되고, 반도체가 좀 쉬어야 합니다. 수급이 반도체로 너무 쏠리면 다른 곳으로 돈이 안 오는 게 우리나라의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반도체가 쉬는 구간에서 ABL바이오 같은 매력적인 재료까지 나오면서 바이오주들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1, 2주 동안 확인시켜 줬습니다.
연말 연초에는 꿈을 가진 주식들이 보통 움직이는 성격이 있습니다. 1월 효과도 있고, 소형주 효과라고 교과서적으로 이야기하기도 하죠. 이런 부분들에서 바이오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ABL바이오는 단기적으로 10조 원을 터치하고 지금은 조금 쉬고 있는데, 너무 단기간에 올라온 만큼 기간 조정을 거치면, 그다음에는 라이선스 아웃을 할 만한 기업 후보군을 시장에서 찾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바이오 대장주인 알테오젠이 있고, 시가총액이 3조 원에 가까워지고 있는 올릭스, 리가켐바이오도 똘똘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펩트론은 어떻습니까? 펩트론도 괜찮죠? 펩트론은 기대감이 있고, 펩트론과 시가총액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던 인벤티지랩까지 주가 격차를 좁히려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비만 쪽에서 그런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연말 연초에는 분명히 그런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정부 입장에서도 코스피 위주의 상승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나올 수도 있고, 벤처나 바이오 같은 분야에 정책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 대책이 나오면 반도체가 쉬는 사이에 바이오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바이오가 크게 움직이려면 금리와 관련된 부분을 항상 예민하게 봐야 합니다. 금리 관련 이슈가 나타나면 바이오의 임팩트가 훨씬 커질 텐데,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바이오주들이 그 부분을 눈치 보는 흐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저도 팀장님 의견에 부가적인 부분을 보태면, 바이오는 금리와의 실제 연관성보다는 심리적 민감도가 높습니다. 12월 금리 인하가 후퇴하면서 제약바이오가 흔들렸다는 해석도 있었습니다. 제약바이오의 성격도 과거와 달라졌습니다. 과거에는 임상 실험과 관련된 재료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비만 치료제처럼 구체성이 있는 재료와 기술이전과 관련된 재료가 중심입니다. 기술이전이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트렌드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모든 신약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똘똘한 회사들과 기술이전을 해서 신약 개발을 빠르게 하고 여러 가능성을 보려 하는 것입니다. 기술이전은 우리나라만 하는 게 아니라 일본, 중국 회사들도 합니다.
다만 여기에 들어가지 못한 회사들은 오히려 외국인 글로벌 메이저의 눈에 들어오지 않은 회사라는 점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소수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하고, 가격이 올라가는 과정에서는 팀장님 말씀처럼 다지면서 올라가 줘야 합니다. 여기서 잘못해서 바로 5선까지 무너지면 소위 말하는 사상누각이 되어 버립니다. 쌈바가 쉬고 있었기 때문에, 쉬고 난 뒤 유증이나 파생 관련 거래가 이루어지면 제파가 다시 한번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정리하겠습니다.
배당주와 금융주, 어떻게 접근할까
바이오 전망에 대해 기대할 점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배당주와 금융주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약세장이었지만 금융주는 꽤 강했습니다. 11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비중을 늘려 놓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 쪽은 ETF 투자로 접근하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특정 기업이 배당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아직 오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배당을 12월 말에 전부 준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2가 12월에 주고, 1은 3월 말에 배당락을 하고 4월에 배당금이 나옵니다. 즉 주총 일정을 보고 배당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12월에 주는 기업들 중에도 분기 배당을 하는 곳은 12월 말일자로 주고, 일부 대기업은 분기 배당을 하지 않아서 4월로 넘어갔습니다. 코스닥의 중소기업들은 대부분 10월 말 배당이기 때문에 10월 말 배당을 보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ETF가 방법입니다. 누가 언제 배당을 주는지 일일이 찾아서 정확히 맞춰야 배당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차이점은 구분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팀장님도 조언해 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11월에는 국회에서 배당 소득 분리과세나 세율 인하, 자사주 소각 같은 내용을 많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증권 업종 얘기를 드리고 싶은데, 지수가 답답하다 보니 최근 고점 대비 빠져서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60일 평균선 부근까지 밀려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세 상승의 스토리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빠져 있을 때가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2월 중순 이후 시장의 큰 변곡점이 온다는 가정 하에, 그 사이 증권주들이 가격 조정을 보인다면, 배당 측면에서는 은행 쪽도 좋지만 내년 증시가 지금보다 한 단계 레벨업될 가능성을 믿는다면 오히려 증권주들의 실적이 잘 나올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지주나 미래에셋증권처럼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있고, 이들을 묶은 증권 ETF도 예쁘게 조정을 받고 있으니 금융주 안에서 이런 쪽도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개별 종목 공부도 필요하겠지만, 배당이나 증권 ETF로 접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로봇주, 부품 쪽에 주목
그럼 로봇주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와 함께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LG도 로봇 관련 이슈가 있었고, 오늘 로봇주가 강했습니다. 소장님 먼저 의견을 들어볼까요?
로봇은 AI의 끝판왕이라는 얘기를 하죠. 로봇과 자율주행이 AI의 끝판왕인데, 오늘 나온 기사들을 보면 협력설 가능성이 주를 이룹니다. 여러분들이 기사를 꼭 찾아서 워딩을 읽어 보셔야 합니다. 단순히 "협력한다"는 말로 시작해서 확정 문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협력 기사를 보면 당장 피지컬 AI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간다는 게 아니라, 협력 과정에서 우선 부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강소 기업들이 많으니까 부품 협력이 먼저 이뤄지고, 나중에 완성품 기업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은 쉬운 영역이기 때문에 오늘 SPG가 28% 올랐습니다. LG 협력사이면서도 제어 쪽에서 글로벌 강자이기 때문에 많이 올랐습니다.
휴머노이드로 가려면 세세한 제어 부분이 나타나야 하니, 그쪽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 테마로 끝날 수는 없습니다. 깐부 회동 이후 단순 테마로 움직였다가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부품사 위주로는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습니다.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과감하게 인수했기 때문에, 부품사들과의 협업 이슈도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구체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굉장히 뜨거운 테마 중 하나로 변모할 가능성이 있으니,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팀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로봇도 분야가 다양한데 어느 쪽부터 봐야 할까요? 소장님은 부품 쪽에 주목하라고 하셨고, 액추에이터, 감속기, 로봇 손 같은 단어들도 많이 들립니다. 추천해 주실 부분이 있을까요?
가장 핵심인 분야를 방금 말씀드렸는데, 액추에이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휴머노이드가 물건을 집어서 도와주려면 손이 정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로봇도 결국 손재주가 좋아야 하고, 손끝의 감각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액추에이터와 손 관련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꽤 올랐습니다. 액추에이터는 로보티즈가 대표적이고, 손은 원익홀딩스 자회사 원익로보틱스를 가지고 있어서 원익홀딩스 주가도 최근 많이 올랐다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시장에서 관심이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SPG도 방금 말씀드렸는데,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테슬라가 앞으로 들어가는 배터리 등에서 중국산 부품을 점차 배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로봇도 앞으로 휴머노이드가 대규모로 양산되는 이슈가 생긴다면, 중국산 부품은 빼는 이슈가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중국산을 대체할 곳이 필요하고, 거기에서 우리나라 부품주들이 포텐셜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SPG는 감속기 쪽에서 주가가 무거운 기업이라, 앞으로 이 부분에서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품 관련주들을 계속 잘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AI 버블론에 대해 두 분의 자세한 해설을 들어봤는데요. 산업 성장은 분명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노이즈가 나오는 만큼, 믿음을 가지고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대비하자는 것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자영주 소장, KB증권 프라임 클럽 민재기 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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