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유신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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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분리과세로 금융주·지주사에 완충 효과 기대되나 연말 세금 이슈로 시장이 크게 달리기는 어렵다. 반도체 쏠림 속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중을 줄이고 밸류업 ETF를 20~30% 편입 권고. 제약바이오는 단기 급등 후 추격 부담이 크며, 비만치료제는 대체제 성격이 아니라는 입장. 대형 기관 관점에서 셀트리온 같은 대형주가 낫다고 봄. 리가켐바이오·알테오젠 등 ADC 기술수출 기대주는 중장기 관점에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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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자 그리고 지금 배당소득 분리과세 이슈가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은행, 증권, 금융주, 지주사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새로운 주도주가 될 수 있을지도 궁금합니다.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주도한다기보다는 바닥을 탄탄하게 받쳐 주는 역할에 가깝다고 봅니다. 11월인 지금부터 매년 반복됐던 고민이 있지 않습니까. 양도세 이슈 때문에 일단 팔고 보자는 것입니다. 배당을 받으려고 연말 직전에 매수했다가 대주주 매도나 양도세 이슈에 걸려서 주가가 10% 빠지면, 배당 2~3%를 받으려다 7%를 날리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시장을 떠나려는 욕구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이번 분리과세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다만 분리과세를 한다 해도 시세 차익과 차손에 따른 연말의 불안정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 위주로 시장이 계속 달려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배당이 분리과세되면서 시세차익이 아닌 배당 수익에 대한 장기적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올해는 연말 비중 축소 없이 이연해 볼까 하는 욕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수의 하방을 빨리 떨어뜨리지 않는 완충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판단합니다.
지금 반도체 쪽에서 수급이 다른 곳으로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금융주나 지주사로 나눠 두는 것도 괜찮을까요? 예전에 소장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 같은데요.
이럴 때는 고민을 크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처럼 머리카락 빠져 가며 고민하실 필요 없이 ETF를 하시면 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ETF입니다. 다만 ETF 중에서도 이미 많이 오른 삼성전자, 하이닉스 비중은 좀 줄이는 게 좋습니다. 지금 시장의 색깔을 보시면 알겠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쉰다고 다른 섹터도 같이 쉬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의 계속성만 있다면 AI와 연결되어 시세가 나오지 않은 섹터나 부문에서 언제 업그레이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럴 때 ETF가 필요합니다. 종목 하나에 콕 찍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박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삼성전자냐 SK하이닉스냐 하는 것은 고민이 아닙니다. 고민은 금융 지주사 중에 KB금융을 살지, 하나금융을 살지, 키움증권을 살지, 혹은 지주사라면 SK를 살지 삼성물산을 살지 하는 부분입니다. 밸류업 ETF는 대안이라기보다 정석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연말까지 본다면 20~30% 정도는 담아 두셔야 합니다. 연말에는 이쪽의 안정성이 오히려 수익률을 지키는 요소가 됩니다. 단기 포트폴리오에서는 밸류업 관련 ETF를 꼭 편입해 두시기 바랍니다. 고수익도 중요하지만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 시장의 주인공이었던 제약·바이오 쪽도 여쭤 보겠습니다. 비만 치료제가 지금 큰 이슈인데,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이전 잭팟이 바이오 투심을 완화시키는 영향도 있지만, 주요 키워드는 비만 치료제인 것 같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주가 매력적으로 보이십니까?
지금 따라가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오늘 바이오 상승폭이 컸고, 작은 종목들은 거의 상한가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 구간입니다. 비만 치료제는 다른 치료제와 성격이 다릅니다.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간암 치료제는 대체제 개념으로 들어가지만, 비만 치료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체형과 체질, 인종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대체제가 아닙니다. 비만 치료제가 나름대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저는 그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합병 문제로 거래정지 단계에 있다 보니 셀트리온 같은 종목이 오히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인기는 비만 치료제나 기술 관련 종목에 쏠려 있지만, 가치 투자나 반도체처럼 접근하신다면 셀트리온 같은 대형주를 눈여겨볼 만합니다.
여러분이 펀드 메이저라면 오늘 상한가 친 바이오주를 따라가시겠습니까? 쉽지 않습니다. 마음은 그렇지만, 자금이 1천만 원이나 500만 원 정도라면 충분히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억, 200억, 1조를 운영한다면 지금은 큰 사이즈만 움직이는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장입니다. 단기적으로 종목을 잘 잡으면 오를 수 있겠지만, 2분 만에 상한가 치는 종목을 어떻게 잡겠습니까? 결국 기관과 외국인이 살 수 있는 것은 지수입니다. 코스닥이 올라간다면 셀트리온을 사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사님께 여쭤 보겠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수출 규모가 3조 8천억 원대로 성사되었는데, 오늘 수급은 리가켐바이오나 알테오젠처럼 기술수출 가능성이 계속 거론되던 종목으로 몰린 것 같습니다. 이쪽은 이번에 터진 곳보다 덜 올랐는데 자꾸 담고 싶어집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저도 바이오 전문가는 아니지만, 참고로 말씀드리면 ADC라는 산업이 주목받는 흐름은 2020년경 학회와 미국 바이오 학회에서 활발해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발표가 많았고, 작년과 재작년에는 실제로 다섯 개 이상의 기술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기술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중장기로 보신다면 관련 기업군에서 충분한 수익을 거두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바이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이 많은데, 오늘처럼 호재가 계속 나온다면 이쪽이 시장의 주도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네,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유신익 이코노미스트, 차영주 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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