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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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연준은 당분간 금리 인상보다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신호로 시장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용지표가 정책 전환의 핵심 변수다. [거시 진단] - 현재 성장 속도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빠른 저성장·고물가 국면에 근접해 있다고 봄 - 연준은 매파적 발언으로 바뀌었으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 서두름은 낮다고 봄 [연준 딜레마] - 자산시장·주택시장은 과열, 물가는 높아 금리 인상 여력은 있음 - 하지만 고용은 팬데믹 이전(2020년 1월) 대비 약 700만 명 실업 상태로 아직 차가움 -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 모두 한쪽만 보고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 [구두 개입] - 연준은 말로 시장을 견제하며 과열을 누르려 하고, 효과가 없으면 강도를 높일 것으로 봄 - 고용이 빠르게 살아나면 구두 경고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음 [테이퍼링] - 현재 월 1,200억 달러 채권매입을 900억, 800억 달러 등으로 점진 축소하는 것이 테이퍼링 - 아직 시작 전이나 기대감만으로도 시장 유동성 긴축 우려 발생 [물가·원자재] -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 영향이 크며,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지속 가능 - 일부 가수요 성격의 상승 요인 존재 [관전 포인트] - 7월 첫째 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 - 7월 중순 파월 의장 하반기 통화정책 의회 증언 - 8월 잭슨홀 연설에서 테이퍼링 힌트 가능성 - 9월 FOMC에서 테이퍼링 개시 선언 가능성 - 금리 인상은 2023년 이후 전망이 우세하며 상대적으로 먼 얘기 [출연자 전망] - 단기 금리 인상은 가능성 낮음, 테이퍼링은 2021년 하반기 중 가시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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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떠세요. 시나리오 책을 굉장히 열심히 저도 읽어봤는데, 시나리오라는 책이 앞으로 부(富)가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를 잘 다뤘더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시나리오라는 게 결국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서 고성장 고물가 시대로 가면 좋겠다는 것인데, 읽어보니 재밌었어요. 결과적으로 지금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우리 부부장 책을 읽어 보니까 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근접해 있다고 표현이 되겠더라고요. 어떠세요.
저성장 구간에 한참 박혀 있다가 이제 어디론가 이동을 하는데, 지금 현재는 성장이 올라오는 속도보다 물가가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더 빠릅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성장 고물가 리스크가 더 부각되고 있고, 이를 제어하기 위해 테이퍼링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성장 고물가로만 갈 게 아니라 결국에는 좋은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게 각국 정책 담당자들의 몫이겠죠. 그래서 저는 성장이 나오는 쪽으로 계속 바뀌어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6월 FOMC가 중요하다는 건데, 그동안 완화적이고 낙관적으로 보다가 매파로 바뀌었습니다. 매파적이라는 표현은 앞으로 "너무 까불면 우리가 조금 손볼 거야"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낸다는 의미죠. 이게 어떤 이유일까요. 첫 번째로, 연준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큰 침체 후 회복할 때 균형 있게 회복하지 않고 불균형적으로 회복하는 경우입니다.
미국의 자산시장과 주택시장을 보면 여전히 굉장히 뜨겁습니다. 언제든 금리를 인상해도 될 정도고, 물가도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언제 금리를 인상하고 언제 테이퍼링을 할지 고민할 만한 상황인데, 문제는 실물경기에서 팬데믹 충격을 받은 부분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지금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에 비해 700만 명이 실업 상태에 있습니다. 그분들이 여전히 힘들어하신다는 얘기죠.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테이퍼링을 하거나 금리를 인상하기는 부담스럽습니다. 금리인상은 자산시장과 실물경제에 고르게 영향을 주는데, 한쪽만 보고 정책을 결정하기 어려운 겁니다. 금리를 올릴 수도 안 올릴 수도 없는 딜레마죠. 그러면 정책 담당자들은 시간을 끌면서 실물경제가 시차를 두고 조금씩 성장하기를 기다립니다. 여기서 문제는, 기다리는 과정에서 자산시장은 더 뜨거워지고 물가는 더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제어하려는 구두 개입이 나타나는데, 구두 경고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을 더 세게 하면서 "정책을 할 거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어, 테이퍼링을 바로 할 거야"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실제 정책을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말로써 시장에 경고를 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말로만 하는 건 아닙니다. 고용지표가 너무 뜨겁게 확 올라오면서 빠르게 돌아선다면 실제로 그렇게 될 수도 있겠죠. 다만 지금은 고용이 조금 차가운 상태, 차갑다기보다는 덜 뜨거운 상태입니다. 이쪽이 올라올 때까지는 구두 경고로 계속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그럼 조기 긴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가능성 자체는 높아진 게 맞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고민하지 않았는데 이제 고민하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은 높아졌죠. 하지만 지금 모습만 보고 바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테이퍼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매파적 발언을 한 위원들의 견제가 들어가고, 그 견제가 시장에 먹히면 과열도 일정 수준 누그러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먼저 시장의 반응을 보고, 효과가 없으면 더 강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은 양적완화의 반대입니다. 연준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면서 시중에 돈이 풀렸는데, 테이퍼링은 그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이죠. 수도꼭지를 확 잠그면 충격이 크니까 물줄기를 조금씩 약하게 해서 나중에 완전히 잠그는 겁니다. 지금 한 달에 1200억 달러씩 국채를 매입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끊으면 위험하니까 1000억, 900억, 800억 달러로 조금씩 줄여나가는 거죠. 아직 테이퍼링이 시작된 건 아닙니다. 하지만 테이퍼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나 전망만 나와도, 시장 입장에서는 풀렸던 돈이 묶이는 거니까 경기 과열을 잡으려 하는구나 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두 가지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연준이 돈을 덜 주게 되니 시장이 실망한다는 관점이고, 두 번째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할 만큼 실물경제가 이 정도의 축소를 견딜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관점입니다. 깁스를 푸는 이유는 다리가 나아졌기 때문이듯이, 테이퍼링도 경제가 회복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한 달 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했고, 지금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제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준은 두 가지 목표를 가져가는데, 물가 목표와 고용 목표입니다. 현재 물가는 굉장히 서프라이즈로 나오고 있는데, 고용지표는 나쁘지는 않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대에 못 미치는 고용지표를 보면서 물가만 보고 금리를 올리기는 어렵겠죠. 700만 명의 실업 문제가 일정 수준 해소돼야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논의하겠다는 겁니다.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보겠다는 코멘트를 계속 던지고 있는 거죠.
최근 건설업계 분들을 만나보니, 철강 값이 올라서 발주를 해야 할지 건물 건설을 지금 해야 할지 애매하다고 하더라고요.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는 건 국제적인 수급 문제에서 시작해서, 결국 저성장인데 물가는 왜 이렇게 오르냐는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연준에서도 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기저효과에 대한 얘기를 굉장히 강하게 했습니다. 작년 대비 물가 수준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했죠. 그런데 지금은 기저효과보다는 공급 측 문제, 즉 원자재 부분과 노동력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사람을 구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표현을 많이 쓰고 있죠. 원자재 가격은 높아져 있는데, 그걸 성장이 뒤에서 받쳐줘야 합니다. 고용 같은 성장이 받쳐주지 못하면 원자재 시장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원자재 시장에서 숏스퀴즈가 생기면서 많은 수요까지 붙어 가격이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물가상승은 어느 정도 수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미국의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다시 40만 명을 넘어섰다는 건, 고용 회복세가 지금 지연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보면 정부의 지원정책 등이 저임금 노동의 복귀를 늦추는 요인이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고용 회복세가 앞으로 연준의 결정에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은 물가가 생각보다 강하고 고용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얘기하는 상황이니, 오히려 물가보다 고용지표에 더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고용이 생각보다 많이 서프라이즈로 나오면, 연준도 움직인다는 걸 시장도 알기 때문에 그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7월과 8월에도 중요한 일정이 있습니다. 8월에는 잭슨홀 미팅이 있는데, 여기에 전 세계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연준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8월에 테이퍼링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겠죠.
금리 인상 시기는 아직 조금 먼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내년 얘기도 나오긴 하지만, 컨센서스는 2023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인상보다는 단기적으로 테이퍼링에 대한 얘기에 더 주목해야 합니다. 잭슨홀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은 미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인력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잭슨홀 연설에서 힌트와 가이드라인을 준 다음, 9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표현이 나올 것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9월에는 테이퍼링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습니다.
7월 첫째 주 금요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있고, 7월 중순쯤에는 파월 의장이 하반기 통화정책에 대해 의회 증언을 합니다. 여기서 테이퍼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고용에 대해서는 어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지 힌트가 나올 것입니다. 통화정책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죠.
정리하자면, 원자재나 금 시세 등 가격이 오르는 것들은 일부 수요 측면의 과열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고용지표를 봐야 연준의 다음 신호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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