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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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르네상스 전망: AI 데이터센터의 24시간 안정 전력 수요와 유럽·각국의 친원전 전환으로 원전 산업 재평가. 한국 기업(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우진)은 기술 독점·시공능력을 근거로 유망하다고 주장. 시장은 조정 가능성이 있으나 상승 배경은 유지되므로 조정 시 비중 확대를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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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르네상스, 왜 지금인가
이거는 한국한테 너무 좋은 것입니다. 저는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전을 수행한 경험이 있죠. 전 세계에서 이렇게 싸고 빨리 만든 나라는 없어요. 한마디로 원전주를 고르실 때 제일 중요한 건, 이 회사 기술을 써야 하고 이 회사가 없으면 못 하는 것인지 보는 겁니다. 그 관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원전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원전은 사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공포가 있었고, 2000년 이후 미국도 거의 원전을 짓지 않아서 산업이 죽어가고 있었죠. 우리나라도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으로 가면서 업계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어요. 이유는 데이터센터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문제는 24시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계속 공급해야 한다는 겁니다.
태양광·풍력과 원전의 차이
태양광, 풍력, LNG, 석탄 등 발전 방식이 다양하지만, 원전보다 친환경적이면서 24시간 무탄소로 전력 변동까지 작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건 원전밖에 없습니다. 태양광은 비와 눈, 밤에는 쓸 수 없고 풍력은 바람이 안 불면 멈춥니다. 몇 년 전 코로나 때 영국 해상풍력 발전이 바람이 안 불어 전기 생산이 멈춘 적도 있었어요. 원전은 날씨와 상관없이 핵분열로 전기를 계속 만들어 냅니다.
태양광과 풍력도 에너지 저장장치(배터리)를 붙여 단점을 보완하고 있지만, 24시간 무탄소 전력과 낮은 발전단가라는 원전만의 장점이 분명해서 많은 나라가 선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대형 원전이 부담스러워 소형모듈원전(SMR)이 주목받고 있어요. 아직 상용화 전이지만 2030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원자로가 작아서 건물 옆에도 설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전은 지금 발전원 중 가장 유망한 성장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변화
전쟁 이전 유럽은 LNG 발전을 많이 썼고, 특히 독일은 러시아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대부분 받았습니다. 전쟁 이후 러시아와 적대 관계가 되면서 가스 파이프라인도 끊겼고, 2027년부터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그러면 누군가 이걸 대체해야 하는데, 유럽도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니 전기가 필요하죠. 그래서 미국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배로 실어 가져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원전을 짓자는 분위기가 확산됐고, 작년에 우리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따냈습니다.
독일은 탈원전의 대명사였지만 총리마저 탈원전을 끝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유럽에서 오스트리아를 빼고 대부분 친원전으로 바뀌었어요. 에너지 안보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고, 에너지를 24시간 무한정 공급할 수 있는 게 원전입니다. 일론 머스크도 앞으로는 달러가 아니라 전력량으로 통화 가치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한 적이 있죠. 달러보다 전력이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전력이 없으면 AI도 불가능하니까요.
한국 원전 기업에 돈이 되는 시점
한국 원전 기업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만 원에서 9만 원까지 올랐고, 현대건설도 2만 원에서 거의 10만 원을 넘겼어요. 1년 만에 원전 기대감이 반영된 겁니다.
한국은 바라카 원전 수행 경험이 있고, 전 세계에서 이렇게 싸고 빠르게 만든 나라가 없습니다. 중국은 빠르고 잘 만들지만 안보 문제로 해외 수출이 어려워서 직접 경쟁 상대는 아닙니다. 실질적인 경쟁국은 프랑스, 미국, 한국의 3파전인데, 프랑스는 공사 기간이 길어 비용이 크게 오르고, 미국은 원천 기술은 좋지만 시공 능력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건설사가 함께하는 '팀 코리아'로 밸류체인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요. 체코가 우리를 선택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미국도 한국 기업과 손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시장에 들어가려면 우리 기업이 필요한데, 최근 미국 민간 기업들이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손을 잡고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도 2030년까지 원전 10기 착공을 지시했는데, 여기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그래서 원전 르네상스가 시작됐고, 그 주인공은 한국의 대표 원전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전 수혜주를 고르는 기준
우선 진입장벽이 높아야 합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게 아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기업만이 독점하는 기술이 있어야 해요. 두산에너빌리티는 PER이 100배 이상으로 매우 비싸지만, 원전 안에 들어가는 주기기를 특화해서 만들고 있고 거의 독점 기업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원전사 웨스팅하우스와 파트너를 맺고 사업을 함께하는 경우도 많아서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현대건설은 원전 시공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원전도 하나의 건물을 짓는 것이라 건설사가 매우 중요한데, 납기도 빠르고 시공 능력도 뛰어나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진이라는 기업도 있어요. 중소형주지만 두산에너빌리티 주기기 안에 들어가는 중성자 계측기를 만드는 과점적 기업입니다. 중성자 계측기는 핵분열의 강도를 측정하는 기기로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부품이죠.
결국 원전주를 고르실 때는 이 회사 기술이 없으면 안 되는지, 대체가 가능한지를 보셔야 합니다. 그 관점에서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우진은 대체가 어려워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조정, 어떻게 볼 것인가
올해 1월 들어 코스피가 5,000을 넘고 코스닥이 1,000을 넘어서며 시장이 뜨거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민이 큽니다. 여기서 6,000까지 갈 것 같기도 하고, 코스닥은 3,000까지 갈 것 같기도 하지만, 너무 올라서 덜컥 샀다가 물리는 게 아닐까 걱정도 되죠. 실제로 지수가 크게 빠져서 4,900선까지 밀리는 흐름도 나왔습니다. 지금 시장은 위로도 갈 것 같고 아래로 급락할 것 같기도 해서 방향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시장이 올라간 배경은 바뀐 게 없어요. 반도체가 돈을 잘 벌고 있고, 이재명 정부의 부양책도 계속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코스닥 활성화도 강조하고 있죠. 전 세계 정부도 돈을 풀고 있고,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과정도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빠지는 시기가 오히려 기회입니다. 너무 오를 때 급하게 쫓아가지 말고 기다리면 이렇게 조정이 나오거든요. 이런 조정을 이용해 앞으로 좋아질 업종이나 기업을 잘 골라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조정은 중간중간 계속 나올 겁니다. 그럴 때마다 도망가지 마시고, 흔히 말하는 '폭력적 조정'이 나와도 너무 불편해하지 마세요. 강세장에서는 하루에 4~5%씩 빠지는 충격적인 조정이 빈번하게 나옵니다. 그럴 때 도망가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거나 비중을 늘린 분들이 더 큰 수익을 냈습니다. 이번 조정장도 기회로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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