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요약 보기
한 줄 결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기대와 3분기 실적 발표 중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두고 바닥을 다지는 중이며, 외국인 매도와 수급 꼬임이 해소되면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다. [중간선거·정책 불확실성] 11월 중간선거 이후 전쟁 관련 이슈가 해소되면 유가 하락, 금리 하락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중간선거 승리 가능성을 30% 수준으로 보아 시장이 이미 반영하고 있다고 봤다. 선거 이후 미국·한국 증시에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후 과거 사례상 외국인이 매도보다 매수로 돌아선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두 기업이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밝혀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펀드 청산·글로벌 펀드매니저 평가 대비 매물 요인이 있으나 현 구간은 바닥 다지기 국면으로 판단했다. 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10월 28~29일 경) 때 주주환원 구체안(잉여현금흐름 50% 이상 활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 경우 막대한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어 외국인 이탈 우려가 줄고 주가 퍼포먼스가 새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매도 원인] 연말로 갈수록 펀드 평가(11월 액티브, 12월 인덱스)를 앞두고 수익을 지키려는 심리, 금리·유가·중동·중간선거 불확실성,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대안 선호, 올해 한국 주식 상승률이 높아 차익실현 유인, 삼성전자·하이닉스와 파생상품 간 일대일 대응으로 인한 자금 인출 용이성 등을 꼽았다. 외국인이 한국 시장을 떠난다기보다는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했다. [원전·전력 인프라] 부산에너빌리티는 기대만큼 주가 반응이 없고 현대차도 30만 원대로 하락해 관심이 식었다고 진단했다. 원전은 미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로 재부각됐으나 실제 수주·이익 연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단기 접근은 위험하다고 봤다. 원전주는 이벤트 때만 움직이므로 분할 매수 관점에서 중기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전력 인프라(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발주하는 구조 변화가 있어 중기 유망 섹터로 꾸준히 모아갈 것을 권했다. 원전 관련 수주 기대주로 두산에너빌리티, 웨스팅하우스 연계 현대건설 등이 언급됐다. [조선·방산] 조선은 미국 존스법 개정 기대, 한화오션의 미국 조선소 업그레이드, MRO 사업 등으로 중기 분할 매수 관점을 제시했다. 조선 업종은 수주잔고 증가와 발전설비·선박엔진 부각으로 현재 가장 관심 있는 업종으로 꼽았다. 방산은 나토 내 수주 탈락 사례가 있으나 중동·동남아 수출 확대와 미국 방위비 GDP 5% 요구 등으로 중기 성장을 기대했다. 방산 일부 종목은 목표가가 하향되는 리포트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미중 갈등·반도체] 미중 갈등 속에 중국산 반도체는 내수용으로 제한되어 한국 반도체가 일정 부분 보호받고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 CXMT의 서버용 DDR5 개발 소식은 긴장 요인이며, 양산 시점(연말) 및 실제 퍼포먼스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 규제가 완화되면 한국 반도체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삼성·SK하이닉스는 중국 공장 장비 반입 제한 이슈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피·환율·금리] 코스피는 6,000선 회복 여부가 관건이며 6,000선이 지지되어야 반등, 5,000선 장기 체류 시 매물벽이 쌓인다고 봤다. 연말 목표로 7,000선 돌파 시도를 예상했고, 삼성전자 약 20만~50만 원(원문 '5만 원'으로 자막 오인식 가능), 하이닉스 160만 원 지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10년물 금리 5% 돌파에도 금융 시스템이 버티고 있으나 빅테크 변동성은 커졌다고 봤다. 연준은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고 올해 한 차례 인상이 시장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했다. 원/달러는 1,300원대 머무를 가능성이 크고 1,350원 이하에서 분할 달러 매수 전략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엔화 매수도 기회로 언급했다. [리스크·조건] 한국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가 많아 수급 회복이 핵심이며, 금리·유가·중동·중간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외국인 매수세가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식 전환은 별개의 영역이므로 한국 주식 손실을 이유로 옮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감정적 투자 경계와 냉정한 판단을 강조했다.
다듬은 글
요 기간 동안 막대한 돈들이 증시로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외국인들이 이걸 버릴까요? 쉽지 않은 판단일 것 같아요. 이런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주가가 현재 구간에서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불확실성과 허들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중간선거의 의미는 민주당의 상하원 선거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묻는 선거라는 점입니다. 그 선거가 끝나고 나면 전쟁과 관련된 이슈가 해결될 것으로 보고, 그러면 유가가 내려오고 금리도 다시 내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중간선거는 지금 꼬여 있는 상황을 풀어가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이길 가능성은 30%밖에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낮다고 봅니다. 시장은 이미 그것을 반영하고 있고, 움츠리고 있는 것이 중간선거 이후 다시 반등하기 위한 방안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간선거 이후의 증시는 미국도, 한국도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종료가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앞으로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결국 외국인들이 어떻게 들어오느냐인 것 같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자사주 매입이 끝났을 때 오히려 그 뒤에 반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라는 확실한 매수처가 있을 때 외국인들은 거기에 물량을 쏟아부었고, 매입이 끝난 다음에도 외국인들은 매도보다 매수로 일관했던 모습이 확인됩니다.
물론 이번 매입이 전부 끝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고 했으니,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펀드 청산이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의 평가를 대비한 움츠림 같은 요인이 얽혀 있지만, 추가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주가는 현재 구간에서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주가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어떨까요? 핵심은 SK하이닉스입니다. 하이닉스는 3분기 실적 발표 때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만 발표된 상태이고 구체적인 내용은 실적 발표 때 나온다고 했습니다. 대략 이달 28~29일경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여기서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어떻게 쓸지 발표가 나올 것입니다.
금액이 상당히 큰데, 이것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그런데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0월 말에 발표되면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셈입니다. 이것은 2026년 주주환원 정책이고, 2027년 정책은 2027년에 쓰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 기간에 막대한 돈이 증시로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지수 대비 펀드 수익률로 평가받기 때문에, 배당 같은 요소가 있어야 수익률을 맞출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를 버릴지는 쉽지 않은 판단입니다. 따라서 이번에 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나오면 주가 퍼포먼스가 새롭게 나타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두산에너빌리티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는데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시장에서 받은 관심만큼의 퍼포먼스는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전과 관련해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시장이 실질적으로 매수 버튼을 눌러주지는 않았습니다. 기대감이 있었음에도 주가는 하락 조정했습니다.
주식 투자는 인기 투표, 미인대회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누군가 주식을 많이 사주고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데, 그런 관심이 오히려 줄어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입니다.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에도 최근 주가가 30만 원대까지 흘러내렸습니다. 두 종목 모두 관심이 많이 멀어진 대표적 사례입니다. 현 상태에서는 거래량이나 주가에 변동성이 생겨야 할 것 같고, 그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조금 더 뒤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미국이 원전 사업에 적극 투자하려는 이유와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기업들은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굉장히 큰 시장이 열리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전에 다시 관심이 쏠렸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때 탈원전 흐름이 있었지만, AI 시대가 열리면서 원전을 다시 살려야 한다는 관점으로 바뀌었습니다.
한국 기업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우리 기업들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많은 일을 함께해 왔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받아놓은 수주 잔고도 있고, 자치 원전과 새로운 원전 계획도 계속 나오고 있어 우리 기업과 협업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설계 인력이 부족해 현대건설의 설계 인력이 필요하다는 리포트도 있습니다. 시너지는 분명 나타나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원전은 한국에서도 13년이 걸린다고 하고, 미국도 환경평가를 제외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회는 맞지만 너무 빠르게 접근하면 주가 변동성을 이겨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같이 일해 본 기업과 미국 원전 기술을 가진 기업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연관성은 시간을 두고 보자는 것이 정리입니다.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당장 원전을 짓지는 못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3년, 이재명 정부 5년 동안 새로운 원전을 짓지 못했으니 원전은 시간이 걸린다고 봐야 합니다.
미국이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산업은 무엇일까요? 신재생에너지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고, 미국 내 변압기 공장을 가진 기업들, 송전 관련 기업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산업 인프라가 생각보다 약해서 국내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제조 기반을 가진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고, 미국 내에서 빠른 납기를 증명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합니다. 미국은 지금 속도전이며, 데이터센터를 짓는 과정에서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정확한 납기를 지킬 수 있는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이런 점들이 전력 인프라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고, 신재생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선도 미국 내에서 실질적인 대안이 없어 한국에 기회가 온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종목은 장기적으로 보기보다 단기에 수익을 볼 수 있을까요? 중기적으로 봐야 합니다. 공급망 재편은 당장 이루어지기보다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종목들은 적극적인 분할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합니다. 당장 이익이 늘어나는 부분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며, 산업이 변하고 공급망에 포함되는 과정이므로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을 권합니다.
코스피가 2,000선이 붕괴될지, 8,000선을 회복할지, 연말까지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6,000선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입니다. 6,000선을 한두 번 살짝 깨더라도 빠르게 되찾아야 시장이 반등세를 펼 수 있습니다. 만약 6,000선 근처에서 간당간당하다가 5,000선으로 주저앉아 일주일 이상 머물면 시장에는 또 다른 매물벽이 쌓여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6,000선 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6,000선이 지지되면 실적 시즌과 맞물려 서로 의기투합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고, 이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입니다. 반대로 실적이 잘 나와도 6,000선을 하회하면 시장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코스피가 급락했고 하이닉스는 10%나 떨어졌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고 계셨나요? 다소 우려스럽습니다. 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100조 원을 넘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 원을 넘는 것은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하면 전 세계 어떤 IT 기업도 달성하지 못한 훌륭한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안타까운 현상이 있습니다.
지수가 밀리면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밀렸다면 세력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효성중공업 같은 전력 인프라와 많은 종목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특이점이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외국계 특정 펀드가 청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정 펀드가 청산되면 특정 섹터의 종목들이 갑자기 빠질 수 있는데,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전력 인프라입니다. 전력 인프라는 꾸준히 모아가야 할 업종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펀더멘털에 이상이 없고 전날 수주 소식까지 있었음에도 10%대 하락했습니다. 영국계 헤지펀드 하나가 청산됐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청산은 강제 매도가 아니라 스스로 주식을 모두 던지고 현금화한다는 뜻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수급이 꼬여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언제까지 팔지 예의 주시해야 하며 연말로 갈수록 수급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연일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보시나요? 몇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외국인을 이해하려면 외국인 펀드 매니저가 되어 봐야 합니다.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는 매니저라면 지금 굳이 주식을 살 이유가 있을까요? 올해 상반기에 수익을 많이 거둔 상태에서 계속 물량을 줄여왔고, 현금 비중도 높을 것입니다. 남은 3개월 동안 굳이 주식을 사서 변동성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요? 펀드 종류에 따라 11월이나 12월에 평가를 받는데, 평가를 앞두고 5~10% 더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불확실성도 큽니다. 금리, 유가, 중동 전쟁, 트럼프 중간선거 등 불확실성이 많습니다. 여기에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채권 금리 급등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하고, 이는 두 가지 의미를 줍니다. 하나는 보유 채권의 가격이 떨어져 로스컷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채권 가격이 싸진 상황에서 연말까지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면 주식을 팔아 채권을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한 자산보다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굳이 한국 주식을 살 이유가 있을까요? 한국 주식이 최근 많이 빠졌지만 연간 상승률을 보면 아직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수익을 챙기기 좋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선물이 일대일로 대응하는 구조라 파생 매매를 통해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요인이 맞물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을 떠난다는 신호라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영향도 있다고 봅니다.
미중 관계가 한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는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중국에 상당히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서부터 시진핑 주석을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고,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의견을 따르겠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이란과의 관계에서 분명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우리가 보호받는 산업이 있는데, 바로 반도체입니다. 최근 창신메모리(CXMT)의 서버용 DDR5 개발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실제로 구현된다면 우리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DRAM 분야에서 창신과 YMTC(양쯔메모리)가 글로벌 점유율 10%를 달성했다는 소식도 주말 사이 나왔습니다. 역설적으로 미중 갈등으로 벽이 쳐지면서 중국은 자국산 반도체를 내수용으로만 돌릴 수밖에 없고, 이 점이 우리 산업을 보호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있어, 노광 장비나 식각 장비 반입이 막히는 피해도 있습니다. 최근 이것은 한시적으로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셈법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괜찮을까요? 대중 반도체 규제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 부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최태원 회장도 얼마 전 호남 반도체 팹을 빠르게 짓겠다고 하면서, 용수와 전기 공급 이전부터 공장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는 점을 언급했는데,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호남 공장을 빠르게 지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국가 간 경쟁 관계이고, 중국 반도체가 언젠가 우리를 추월할 것으로 봅니다. 일본을 추월했던 것처럼요. 생각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이 중국 반도체를 규제하고 있어, 그 틈새 시장에서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활로를 개척하고 안착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중국 반도체는 정부 지원과 대량 생산 덕분에 가격 경쟁력이 우리보다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사례를 보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벽을 미국이 규제를 통해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중국 규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니,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얼마나 퍼포먼스를 보이며 자리를 잡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 증시가 미국이나 일본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안타까운 점입니다. 국내 증시가 빠진 것은 환율이나 금리 문제만은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빠졌다면 미국과 일본, 중국도 같이 빠졌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은 파생 상품과 연관된 외국인 매도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물과 일대일로 대응하는 구조가 안타깝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은 상승률이 높았다는 점이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단기간에 급등했는데, 일본도 개인 투자 비중이 늘었지만 주주환원 정책과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 PBR 제고 정책 등이 뒷받침되면서 오른 것이라 결이 다릅니다.
한국은 펀더멘털,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기대감과 포모(FOMO)가 맞물리면서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지지 않고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최근 수급이 꼬이면서 흔들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어떤 기업보다도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 수급 꼬임이 해결되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코스피 전망은 어떤가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회복되면 코스피도 같이 회복될까요? 지금 상황을 보면 지수가 오르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먼저 올라야 합니다. 그러려면 외국인 매수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시장에 호재가 많을까요, 악재가 많을까요? 기업 실적 외에 특별한 호재는 많지 않습니다. 실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급도 중요하고 수급은 현재 꼬여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지수가 6,000선을 버텨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녹화 기준으로 장중에 5,000선을 잠깐 건드렸지만 빠르게 종가 기준 6,000선을 회복했습니다. 7월에도 4거래일 만에 6,000선을 회복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 후 금리, 유가, 중간선거, 중동 문제 등이 하나씩 해결되면 외국인 수급이 다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전제 조건이 해결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연말 목표치로는 7,000선 돌파 시도가 두 달 반 정도 남았는데, 시도는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5만 원 정도, SK하이닉스는 160만 원 정도를 깨지 않고 빠르게 회복한다면 올해는 그 정도로 마감하고 내년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6,000선을 힘겹게 버틴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지수의 바닥, 시장의 체력이 얼마나 움직이는지가 관건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조선, 방산, 원전 업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데, 현재 이 업종들을 어떻게 평가하시고 실제 실적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원전입니다. 조선주는 선박 엔진 등에 관심을 받았고, 방산은 상대적으로 비교 열위에 있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출 트리거가 서서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세 업종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순환매가 돌고 있는 대표적인 업종입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 모멘텀이 있어 셋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원전주는 대장주로 볼 수 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6만 원대까지 밀리면서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와의 문제, 대미 투자 문제 등 기대감은 컸지만 아직 실체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고,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시장 관심이 뒤로 밀렸습니다. 조선은 수주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선박 자체보다 선박 엔진, 발전 설비, 해상 발전 시설 등이 부각되면서 조선주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방산주는 탄력이 다소 둔화되었습니다. 실적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조선과 방산인데, 안타깝게도 일부 방산주는 목표 주가가 하향되는 리포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구간에서는 수주 잔고가 쌓이고 있는 조선업을 가장 관심 있게 보고, 방산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원전은 더 뒤로 밀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조선업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어디까지 진행됐고 국내 조선업체들이 실제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요? 조선업은 투트랙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미국의 조선소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후화가 심해 현장을 다녀온 애널리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열악한 환경인데, 이를 빠르게 업그레이드하고 있습니다. 또 MRO 사업, 즉 선박 개보수 사업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 중간선거 이후 법이 개정되면, 미국 내에서 운행하는 배는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을 개정하겠다는 방향이 있으니, 그렇게 되면 선박 수주가 들어올 것입니다.
한 가지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미국 배에 대해 빠르게 납기를 지킬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가격이 비싸고, 중국 배에 맡길 수는 없으니 대안이 없어 우리에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막대한 이익을 남겨줄 것인가가 고민입니다. 수주를 주는 것과 실질적으로 이익을 남기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MRO 사업도 두세 건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영업이익이 확 늘어났다거나 돈을 얼마 남겼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그것을 실질적으로 밝힐 이유는 없겠습니다만, 실제로 개선된 부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조선업은 사이즈가 큽니다. 큰 사이즈에서 배를 몇 척 수주했다고 해서 우리가 확 달라진다, 이것은 좀 다르죠. 그건 내러티브이고 기대감입니다. 기대감이지만 실적으로 바뀌었을 때 실질적으로 수익이 어떻게 개선되느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감이 늘어난다는 점은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기대감을 갖기보다는 이 사이즈들이 중기적으로 얼마나 더 커질 수 있느냐에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산주도 여쭤보겠습니다. K방산의 해외 수주가 정말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앞으로도 많이 기대하고 계신가요? 그렇습니다. 특히 유럽 쪽보다는, 유럽에서 나토가 다시 뭉쳤습니다. 나토 영국들이 뭉치면서 우리가 몇 건의 수주에서 탈락했죠. 캐나다 잠수함 사업도 독일로 넘어갔고, 결국 나토 국가였습니다. 다른 국가에서도 또 나토 얘기가 나오죠.
오히려 지금 우리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중동 시장인 것 같습니다. 중동에서 전쟁이 격해지다 보니 중동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 같아요. 나토는 돈 문제보다 우호 관계, 협력 관계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고, 중동이나 동남아 쪽에서는 우리 수주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는 국가 차원에서 결정을 내리기가 더 쉬운 국가들이니까요.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요. 무기의 가성비도 중요합니다.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 무기의 허상이 드러났고, 미국 무기는 비싸죠. 미국은 의회 승인도 받아야 하니, 우리 입장에서는 수출하기가 상당히 좋아진 부분이 있습니다.
한 가지 기대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전에 나올 것으로 봤는데 여전히 GDP의 5%를 방위비로 쓰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게 되면 우리 무기의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이 공격적으로 원전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한국에도 좋은 호재일 것 같아요. 두산에너빌리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수주 가능성은 얼마나 높을까요? 뚜껑 열어 봐야죠. 여러 연계성을 보면서 우리가 수주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우리가 가져오게 되고, 미국 내에서 원전이 계속 지어지고 있고 지을 예정이니까요. 그러면 일정 부분을 우리 업체가 맡을 가능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기업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 원전은 두 가지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첫째는 신규 원전 건설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미국 정부도 알고 있죠. 그래서 행정명령을 통해 환경 평가 등을 없애서 빨리 지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업그레이드입니다. 기존 원전의 폐쇄를 되돌리거나 출력과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죠. 안타깝게도 여기서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부 전선이나 변압기, 원전 터빈 같은 것들이 필요한데 아직 그런 수주 소식은 없어요. 결국 우리가 직접 수주를 받는 곳은 하이퍼스케일러이고, 원전으로 직접 수주받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시간을 두고 차분히 지켜봐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명심할 것은 시간도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것을 바탕으로 주식을 투자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당장 반도체가 돈을 벌고 있는데 원전을 기다릴 수는 없죠. 많은 분들이 작년, 재작년부터 원전주를 거론해 왔지만, 실제로 원전주에 투자해서 수익을 제대로 누리기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원전주는 기다림이 더 깁니다. 2차전지는 기대감이 컸다가 시장이 확실히 망가진 것을 보고 결정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원전주는 그렇지 않습니다. 시간이 다가오면서 퍼포먼스를 더 기대하는 면이 있지만 상당히 쉽지 않은 업종입니다.
원전주에 투자하는 데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제가 거듭 강조하는 것은, 원전주는 이벤트가 있을 때만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이번에도 이벤트가 있을 때 잠깐 움직였다가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식의 매매로밖에 지금은 접근하기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려면 뉴스를 기다려야 하느냐고요? 원전주는 수주가 가장 첫 단계이고, 그것이 매출로 일어나고 이익으로 가는 단계가 상당히 많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증시가 좋으면 차영주가 방송을 많이 나갈 것이다." 방송이니까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증시가 좋아지면 저한테 섭외 전화가 와야 하고, 제가 출연하는 것까지 이루어져야 하죠. 그런데 단순히 "증시가 좋아지면 차영주 출연이 늘어난다"는 얘기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저한테 전화가 안 오고 다른 친구한테 전화가 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별점이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미국이 선택을 정말로 했다고 해도, 그것이 바로 확실해지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지금 네이버의 3대 주주가 누구죠? 엔비디아입니다. 그런데 네이버 주가가 올랐나요?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뭔가 하고 있긴 하죠.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지분을 가졌다고 바로 투자와 수익성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내러티브는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고 우리를 흥분시키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차분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친구가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웃길 때 "그게 웃겨?" 하고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죠. 강력한 내러티브가 다가왔을 때 "그게 진짜야?" 하고 차분히 따져봐야 합니다. 주식은 감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감정적으로 투자할 때마다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자신을 냉정하게 다그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수주가 실제로 얼마나 늘고 있고 이것이 바로 주가에 반영될지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수주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가온전선 같은 곳에서 수주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죠.
수주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전력 인프라는 전력회사가 수주를 줬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직접 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들이 스스로 전력을 확보하라고 명령을 내렸죠. 그러다 보니 아마존 같은 기업이 미국 원전 기업이나 전력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고, 스스로 변압기나 전선 같은 발주를 주는 겁니다. 이게 상당히 변화된 특이점이고, 원전과는 다릅니다. 원전은 짓는 데 시간이 걸리고, 업그레이드는 원전이 직접 주는 건데,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당장 전력 출력을 키우기 위해 초고압 변압기와 초고압 전선이 필요하니 직접 주문을 내면서 데이터센터 설계와 발전 설비를 같이 하는 겁니다.
한국도 호남에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할 때 최 회장께서 전력과 용수를 언급하셨죠. 우리는 전력과 용수를 국가가 책임지고 있어서 기업이 스스로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상업 영역이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니 직접 발주를 주는 거죠.
그래서 제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중기적으로 보는 섹터가 바로 이 전력 인프라 관련주입니다. 최근 주가가 상당히 조정을 받으면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 전력은 AI 생태계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이런 점을 놓고 보면 꾸준히 모아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수 있겠습니다.
효성중공업, HD현대, LS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LS도 마찬가지입니다. 3대장이죠. LS는 최근에도 수주 소식이 나오면서 조만간 수주잔고 10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대표 기업입니다. LS그룹 자체가 여러 전력 분야에 특화된 그룹이니, 그런 부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가온전선도 원전 관련 버스덕트 같은 초고압 케이블 이슈가 나오고 있고, 전력 관련해서는 시야를 넓혀야 합니다. 단순히 변압기만이 아니라 두산퓨얼셀 같은 연료전지, 선박 엔진이 비상발전기로 들어가는 HD현대마린엔진 같은 것도 있고, G에너지 같은 비상발전기 업체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실제로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고, 매출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압기, 케이블과 더불어 다양한 전력원, 그리고 최근 2차전지가 올라가는 것도 ESS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ESS가 어디에 들어가느냐면 결국 AI 모멘텀입니다.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드립니다.
미국 중간선거가 코앞입니다.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에 미국 증시가 올라갔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까요? 글쎄요. 중간선거 이후 상승했다는 통계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올라갔던 것이고, 현직 대통령이 얼마나 지지를 얻느냐가 관건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실질적으로 신임을 얻지 못한다 해도 대통령직에서 쫓겨나는 것은 아니니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진 않겠습니다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특히 중간선거가 끝나면 이란 전쟁과도 연계되어 있으니 출구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이란을 때린다 해도 동력을 잃으면, 이란도 중간선거 이후에는 미국과 협상을 통해 주도권을 나타내겠죠.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저도 상당히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금리 등 여러 불확실성 요인도 회결 국면으로 가겠죠. 우선 중간선거가 끝나야 합니다. 그 뒤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목리를 부릴지는 모르죠. 노벨평화상을 못 받았다고 저렇게 목리를 부리는 것처럼, 중간선거에서 신임을 못 받았다고 또 목리를 부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동력은 잃어가는 거죠. 그러면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극단적으로 사람이 변할 수도 있고, 시대에 순응할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피해갈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그렇게 크지는 않다는 거죠. 어쨌든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요소로 갈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실제로 그런 결과가 나왔을 때 트럼프 행정과 미국 증시, 한국 증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지금 2차전지가 움직이는 것은 그것에 대한 선반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친환경 정책을 펼치다 보니 보조금 정책 같은 것도 계속 펼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거죠. 물론 당장 정책 변화가 일어난다기보다는, 미국은 또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국익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움직인다는 것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참 예측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보통 평가를 받고 나면 수긍하는 게 대부분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조금 전에 말씀드렸죠.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책 대결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우리 입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미국의 국익이 우선되면 우리한테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움직이는 것은 미국을 위해서이지, 다른 나라를 봐주는 것이 아니니까요. 미국민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면서 "왜 우리가 세계 경찰 역할을 해야 되느냐, 미국도 경기가 안 좋은데 왜 다른 나라를 도와야 되느냐, 우리 세금을 왜 거기에 써야 되느냐"는 시각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와 관련해 특별히 기대할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더 극단적으로 빠지면서 자국 보호주의로 쏠리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 부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미국 공장 건설도 지금 우리가 시간을 벌면서 끌고 있는 것이니까요.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강하게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나올 수도 있으니,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 두어야 합니다. 꼭 호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든, 현직 대통령이 유지되는 상황이라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고, 특히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우리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섰는데도 미국 증시가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고금리에도 주가가 버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서면 큰일이 날 것처럼 봤었죠. 그런데 큰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미국 금융 시스템이 살아 있다는 겁니다. 서브프라임 때는 금리가 올라가면서 은행권 문제가 생겼지만, 지금은 어떤 은행도 무너졌다거나 은행권이 적자가 났다는 소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가도 미국 은행 시스템은 살아 있다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 하이퍼스케일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하이퍼스케일러의 변동성은 생겼습니다. 미국 증시가 무너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은 커졌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다양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소비주나 다른 주식들은 변동성이 적지만, 빅테크처럼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는 몇몇 기업의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지수는 가만히 있는데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것이죠. 일부 기업은 자금을 조달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는 얘기도 5%가 넘은 뒤에 나온 것이고요. 그런 영향이 지금 서서히 나타나는 단계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물가 부담이 계속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데, 앞으로 미국 금리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까요? 올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예견돼 있습니다. 그런데 10월에 금리를 인상할까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이 방송을 보실 때는 CPI, PPI 숫자가 나와 있을 수도 있는데, 그 숫자에 따라 아무래도 강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난달에도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올릴 필요성은 없다는 거죠. 제가 몇 분께 여쭤봤는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연준위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안 볼까요? 현직 대통령이니 눈치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10월에 금리 인상은 한 차례 지켜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쨌든 점도표상 평균 금리는 4.1%이고 현재 상단이 4%이니, 한 차례 더 금리 인상 카드를 쓸 텐데, 당장 10월보다는 다음에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한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이 예견돼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케빈 워시가 매파적인 성향을 보이고 많은 연준위원들도 매파적이니, 올해 한 차례 인상은 시장에 반영돼 있습니다. 그것이 10년물 국채금리 5%에 반영된 수치이기도 하고요.
문제는 이번에 금리를 올리고 한 차례 더 올리는 경우입니다. 그러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크게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럴 가능성을 없다고 볼 수는 없죠.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 여부도 신중히 관찰해야 합니다.
그럼 원·달러 환율이 높은 지금, 달러를 사 모으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환율이 내려오기를 기다려야 할까요? 지금 1,300원 수준에서는 그냥 머무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엔을 사는 것이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겠죠. 지금 달러를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유학 보내신 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수준이면 그렇게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1,350원 이하로 떨어질 때마다 달러를 사 모으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겠죠. 일반 개인투자자가 달러를 사 모으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금액이 크지 않으니까요. 대신 막대한 외화 자금이 필요하다면, 이건 잘 아시겠지만 외화통장에 모아두면 됩니다. 1,350원 이하에서는 모아가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하나 자주 거론되는 문제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입니다. 실제로 3사를 얼마나 추격했는지, 그리고 중국의 기술 투자가 한국 등에 영향을 주는 시점은 언제일 것 같나요?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닙니다. 확인해야 할 게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 전문가, 글로벌 전문가와 방송을 하면서 들은 얘기인데, 중국은 원래 9월, 10월에 새로운 퍼포먼스를 많이 낸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CXMT에서 서버형 DDR5 얘기가 나왔을 때도 9월, 10월 한 번 더 나올 거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기술 개발을 했고 연말에 양산하겠다는 것이니 지켜봐야 합니다. 두 달 반 남았는데, 이 사이에 얼마나 퍼포먼스를 보이고 매출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서버용 DDR5와 PC용 DDR5는 차원이 다릅니다. PC용은 사용 시간이 제한돼 있지만, 서버용은 24시간 풀로 쉬지 않고 돌아가야 하므로 안전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걸 개발했다면 우리가 긴장해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집적도까지 높아졌다면 우리에게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아직은 신중히 지켜봐야 합니다. 중국이 기술 개발을 했다고 하면서도 실물이 안 나온 경우도 있으니, 차분히 대응해야 합니다. 만약 실제로 개발했다면 생각보다 빨라진 것이고, 미중 갈등 속에 벽이 처져 있어 우리가 보호받는 부분도 일부 있겠지만, 그것을 능가해서 실제로 개발해 냈다면 일부 업종에서는 텅미까지 추격이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긴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정리해 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중 갈등이 약화되면 한국 반도체에는 안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갈등 완화에는 여러 분야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첨단 반도체 분야를 얼마나 개방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이 반도체를 열어주는 것은 꽤 큰 결정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현실성은 좀 없다고 봐야겠죠.
지금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분들 중에는 물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지금이라도 미국 주식으로 자산을 옮겨야 할지, 기다려 봐야 할지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미국 주식을 하려면 미국 기업의 회계 방식도 다르고, 시간도 다르고, 투자 원칙도 다릅니다. 한국 주식에서 손해를 봤으니 미국 주식이 대안이 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른 영역입니다. 미국 주식을 하시는 분은 미국 주식을 하셔야 하고, 한국 주식을 하시는 분은 한국 주식에서 쇼브를 보셔야 합니다.
물론 둘 다 하시는 분들은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겠죠. 그것은 주식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충분히 되어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학습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주식에서도 이익을 못 냈는데, 미국 주식에 간다고 이익을 낼 수 있을까요? 쉽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도 변동성이 큰 시장입니다. 상황이 좀 다르긴 하지만, 메커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면 오히려 역이용당할 수도 있죠. 그리고 한국 주식이 영원히 빠지기만 하겠습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각각 다른 시장, 다른 영역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 주식은 하지 않습니다. 한국 주식에 계속 투자하고 있는데, 한국 시장에 특화돼 있고 더 많이 공부했고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