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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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LNG선 재진출 소식에도 K조선은 중국 공세와 달리 당장 위협은 아니며 실적은 역대급이나 신규 수주가 관건이라 9~10월 뉴스 기대. 웨스팅하우스 공동투자설은 정부 부인에도 미국 에너지 투자·지분 구조 퍼즐상 가능성이 있어 원전 관련주는 주가 눌림 시 비중 10~15% 내 분할 관심. 조선·원전 모두 9~10월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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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도 키워드를 통해 시장 투자 전략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LNG 패권에 도전하는 일본입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실 텐데요. 1990년대 조선업 1위였던 일본이 차세대 LNG선 시장에 1천억 엔을 쏟아부으며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미 글로벌 물량의 75%를 쓸어담은 중국의 저가 공세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가세는 우리 K조선에게 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사님, 일본이 2035년까지 무려 1조 엔가량을 투자해 조선업을 재건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K조선에 미칠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예측해야 할까요?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까지는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보입니다. 최근 중국 점유율이 엄청나게 늘고 있고 부동의 1위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되는 게 우리가 중국에게 뺏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일감이 꽉 차서 더 받을 수가 없는 거고,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물량을 가져가고 있는 것뿐이죠. 그러니까 우리는 돈 되는 것만 골라잡고 있고, 조선주들의 실적은 역대급으로 계속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선주의 특성상 좋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추가적으로 어떤 새로운 신수종이 나오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인데, 에너지 쪽이 그래도 수익성이 꽤 나오고 있는 쪽입니다. 이쪽에 일본이 뛰어든다는 것은 중장기적으로는 부담일 수 있죠. 일본 입장에서도 LNG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로, LNG 최대 수출국이 어디로 바뀌고 있죠? 카타르가 아니라 미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추가로 나올 LNG 수송선을 전부 중국과 한국에 맡길 순 없으니, 일본도 해보겠다는 정도의 뉘앙스로 받아들이시는 게 지금 단계에서는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면 일본의 기술력에 대한 이사님의 시선도 궁금합니다. 한국과의 기술 격차는 단기간에 좁히기 어렵다고 보십니까?
지금 LNG 쪽을 올해 놓고 있었던 일본 입장에서 갑자기 기술력을 어디선가 사오지 않으면, 우리도 LNG선을 하긴 했지만 핵심인 기화기는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사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당장 따라잡겠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본의 계획도 2035년이면 10년 정도 남은 건데, 일본의 에너지도 LNG 쪽으로 계속 가고 있으니 운반 선박은 자체적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관점이라면 기술적인 차이는 이미 많이 나 있죠. 일본 제조업의 저력을 보면 언젠가 따라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고, 우리도 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따라잡힌다, 당장 위협적이다라는 관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중일 기술력이 어떻든 간에 삼국지가 펼쳐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국내 기업들을 나눠서, 어떤 업체에게는 호재가 되고 어떤 업체에게는 부담이 될지 미리 짚어보고 싶습니다.
일단 조선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지만, 조선 기자재 쪽에는 수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LNG 쪽에 본제 등 종목군들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업체들이 최근 중국 쪽 LNG선 수주에도 일부 기여하고 있거든요. 일본도 자체적으로 다 하면 가장 좋겠지만, 비용 측면 등을 고려하면 한국과 협력하는 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에, 일본이 정말로 LNG선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면 본제를 포함한 일부 피팅 쪽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지금 당장 일본이 뭘 하는 건 아니니, 그것 때문에 지금 당장 사야 한다는 관점은 아니고, 멀리 보면 그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정도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키워드를 한 줄 평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실적은 양호하고, 신규 수주가 관건이라는 말씀이죠. 한국 조선사에 대한 이야기인 거죠?
그렇습니다. 빅3가 결국 신규 수주가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주가가 부진에 빠져 있는 건데, 마스가 프로젝트도 전혀 얘기가 나오는 게 없고, 미 해군과 관련해서도 실제로 미 해군 MRO는 일본이 다 하고 있거든요. 일본에는 미 해군과 미군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미국 태평양함대의 본진이 일본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미 해군과 MRO 쪽은 굉장히 깊게 얽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쪽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미 해군의 규모 자체가 워낙 크니까, 1년 예산이 우리 전체 매출과 같다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신규 수주를 확보하느냐 못 하느냐가 주가의 티핑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실적은 역대 최고를 계속 찍고 있고 쉽게 내려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 변화 정도를 빼면 변수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서, 실적은 좋은데 신규 수주가 없으면 지금과 같은 부진이 이어질 수 있는 구간입니다. 조선주 투자의 핵심 포인트는 마스가든 미국 LNG 프로젝트든 뉴스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늦어도 9~10월 정도에는 나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빅3에는 어느 정도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네. 명심해 보겠습니다. 조선 섹터도 함께 체크해 봤고요, 두 번째 키워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의 두 번째 투자 키워드는 웨스팅하우스 공동 투자설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 아침 이 뉴스에 주목하셨을 것 같은데요. 미국이 자국의 핵심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에 우리 정부와 공동 투자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산업부와 한전 측은 즉각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지만, 원전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예사롭지 않은데요. 관전 포인트를 하나씩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사님,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음에도 계속 이런 설이 흘러나오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시장은 도대체 뭘 기대하고 있는 걸까요?
여러 뉴스 조각들을 맞춰 보면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이기 때문에, 오늘 현대건설이나 한전기술 같은 종목군이 움직인다고 봐야 합니다. 방금 미국 기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얘기는 약간 오해가 있어요. 대주주가 누구냐면 캐나다의 브룩필드와 그 자회사가 100%를 가지고 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도시바가 인수했다가 같이 망한 아픈 기억이 있죠. 그래서 종목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독자 개발한 건 아니지만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거의 독자 개발한 것과 같은 APR1400을 팔려면 웨스팅하우스 지분이 있는 게 좋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 정부는 지금 돈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채권 발행이라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 금리 상황에서는 부담이죠. 그러다 보니 브룩필드의 지분을 가져오고 싶을 텐데, 캐나다와 사이도 나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투자하겠다는 돈을 공짜 돈으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은 어쨌든 미국과 협력하리라고 여기고 있죠. 이런 퍼즐 조각들을 맞추면, 캐나다 지분은 가져와야 하고 미국 정부는 돈이 넉넉하지 않으니, 공짜 돈이 들어올 곳과 연결 지어 한국에 지분 일부를 주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미국은 머리는 완벽한데 몸체가 없다는 게 최대 약점이죠. 설계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만들어 줄 손발이 없습니다. 생산력도 없고요. 그래서 한국과 협력하는 그림과 지분 투자의 그림이 너무 완벽해 보입니다. 실제로 움직이고 있는 종목은 설계를 맡을 한전기술, 그리고 손발 역할을 할 현대건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2014년 웨스팅하우스와의 국내 기업 합작 투자와 비교해 이게 실제로 성사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정부가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를 해프닝으로 넘겨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분석해서 투자와 연결 지어야 할지 고민이 될 시점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가 부정하고 있으니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봅니다. 산자부 장관이 이번에 미국을 여러 번 오가며 발표한 것이 뭡니까? 에너지 관련 투자가 있을 거라고 했어요. 미국에서는 지금 당장 SMR을 포함해 원전을 수없이 지어야 하는데, 손발이 없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미국 내 손발이 없으면 누군가 손발을 맞춰야 하는데, 우리 APR1400은 미국이 보유한 기술과 호환이 되거든요. 미국이 손을 잡는다면 가장 쉬운 파트너라는 점은 너무 명확해 보입니다.
산업부 장관과 한전 측 발언을 100%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원래 에너지 투자라고 하면 LNG 투자라고 봤거든요. LNG 쪽 프로젝트나 발전소 같은 것을 생각했는데, 이게 원전으로 갈 가능성이 제로인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으니 100% 확실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100% 거짓말이라고 하기는 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 관련 종목군들을 눈여겨볼 필요는 있습니다. 주가도 많이 빠져 있으니, 사실이라면 반등의 근거는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현대건설, 그리고 X에너지 지분을 갖고 있는 DL E&C 정도까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비중을 많이 실으면 위험하니 적절한 수준에서 실어야 합니다. 핵심 관련 종목들은 결국 나올 거예요. 미국 쪽도 나올 것이고, 체코 본계약도 나올 것이고, 베트남 등 원전을 원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그걸 다 빼더라도 국내 추가 원전 가능성도 열려 있고요. 그 측면을 보면, 지금처럼 주가가 빠져 있다면 관련 종목군에 일정 수준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부인은 했지만 굴뚝에 연기 없이 불 나랴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많은 분들이 체코 원전 이후 단발성 뉴스는 있었지만 원전 섹터의 분위기 전환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워하십니다. 지금이 뭔가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하셨는데, 올해 하반기 안에 새로운 주가 상승을 기대해 봐도 괜찮을까요?
결국 실적도 중요하지만 수주 모멘텀이잖아요. 원전은 기간이 워낙 오래 걸리고, 실제로 수주 관련 뉴스가 나왔을 때가 정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 주가도 많이 빠져 있으니, 보통 뉴스가 발표되면서 정점을 찍는 패턴과 달리, 지금은 수주가 터지면 오히려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적정 수준이라면 포트폴리오 내 10%, 맥스 15% 이내의 비중으로, 핵심 종목인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같은 범위 내 종목군을 보실 수 있습니다. 급등할 때 쫓아가는 건 위험해 보이지만, 어느 정도 눌림이 나타난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크리티컬 포인트는 조선주와 똑같습니다. 9~10월 달에 무언가 성과가 나타날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네. 좋습니다. 오늘의 한 줄 평은 "원전 분위기 변화에 주목해 보자"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조선부터 원전까지 업종 흐름을 함께 분석해 봤는데요.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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