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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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이후 블루웨이브 우려와 미국 증시 급락 영향으로 코스피가 개장 3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한때 5,000선이 무너졌고, 결국 6%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이틀간 누적 하락률은 11%에 달했습니다. 방송은 미국 민주당의 인공지능 산업 및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 엔비디아 중심의 AI 투자 순환 구조의 약점 등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비중으로 하락했고, 서학개미들도 하루 만에 약 13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 최고 300%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언했고, 루비오 국무장관 사임설과 핵심 인사 이탈설이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법무장관 후보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지명됐고, 조작 수사 의혹을 규명할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를 조작 입법이라 비판하며 장외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유튜브 방송 첫 방송 소식과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둘러싼 민주당 내 논란도 다뤘습니다. 사회 분야에서는 입동 추위로 서울이 올가을 첫 영하권에 들 것으로 예보됐고, 올겨울은 강한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포근하면서도 강수가 많을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청주에서는 쓰레기 수거차 발판에 탑승한 20대 환경미화원이 뒤따르던 화물차에 치여 숨진 사고가 있었고, 정부가 정신질환자 관리 제도 개선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의 재산분할을 위한 SK 주식 매각 소식과 유럽 여객기 폭발물 협박 사태, 독감 재유행 소식도 함께 다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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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중간선거 이후 블루웨이브 우려가 우리 증시를 또다시 흔들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 하루만 6% 급락하며 5천선을 겨우 지켜냈습니다. 올해 하반기 들어 속절없이 추락하던 우리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틀 만에 무려 11%나 더 떨어졌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고, 장 초반에는 거래가 한동안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유소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곤두박질쳤습니다. 장 시작 3분 만에 8% 넘게 급락하면서 곧바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5,000선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4,000선으로 밀려난 건 지난 2월 이후 아홉 달 만입니다. 결국 6% 하락으로 장을 마쳤고, 어제까지 포함하면 이틀간 총 11% 급락한 겁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 영향을 그대로 받은 결과입니다. 첨단 기술 기업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 500대 기업 주가를 모은 S&P 500은 4.3% 폭락했습니다. 민주당의 승리 이후 미국 내에서 인공지능 산업과 데이터센터 규제가 더 강해질 거라는 공포가 선거 이틀 뒤 더 크게 번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를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 넘게 폭락하면서 우리 반도체와 AI 관련 기업들을 강타했습니다.
미국이 투자를 워낙 많이 하니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거기서 돈을 벌어오는 구조입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미국 시장 자체가 안정이 돼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AI 투자와 관련된 미국의 우려가 일정 부분 잠잠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10%, 삼성전자가 6% 이상 급락하면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습니다. 관세 완화 기대를 모았던 현대차와 기아마저 오늘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빚을 내서 산 주식이 떨어질 때 강제로 처분하는 비중을 줄이도록 증권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렇게 주식시장을 짓누른 건 결국 인공지능 산업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움직임입니다. 문제는 미국 민주당이 실제로 어디까지, 어떻게 규제할지 아직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드러나기 전까지 시장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증시가 선거 이틀째에 폭락한 건 인공지능 투자 구조의 약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엔비디아가 대형 IT 기업은 물론 신생 기업들에게도 돈을 빌려주면, 이 기업들은 그 신용을 바탕으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뒤 다시 그 돈으로 엔비디아 반도체를 사들이는 구조입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막히면 이 순환 구조가 무너지면서 금융권과 경제 전체로 충격이 퍼질 수 있다는 걱정이 미국 증시 전체를 끌어내린 것입니다.
성장률과 일자리에 인공지능 투자가 미치는 영향이 커서 민주당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 폭락 이후 민주당 측에서는 기업들이 비용을 더 부담한다면 데이터센터를 짓게 해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또 중국과의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점도 민주당이 신경 쓸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결국 전면 규제보다는 선별적 규제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며, 이 경우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관련 업종의 충격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관세를 앞세운 대미 투자 압박은 수그러들지 않을 거란 분석이 여전히 불안 요소입니다. 사상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미국 내 투자를 늘리는 정책을 받아들일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쪽과 태도를 고쳐 달라는 쪽의 평행선이 이어지는 한, 불확실성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늘 반도체는 물론 배터리,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요 기업들이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그림에서 네모가 클수록 시가총액이 큰 회사인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막대해 투자자들은 쇼크에 휩싸였습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도 하루 만에 최소 13조 원을 날려 속이 새카맣게 탔습니다.
여의도 회사 건물 옆 공터마다 담배를 피우러 나온 직장인들로 가득합니다. 온통 파란 창 때문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던 개미들은 이제 물타기할 현금도 없다며 한숨만 쉽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한가를 기원하는 글이 올라오고, 투자자들은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 증시가 폭락하면서 서학개미들도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30조 원어치를 보유한 테슬라는 10% 넘게 떨어졌고, 22조 원어치를 가진 엔비디아도 하루 만에 코카콜라 한 회사의 시총에 맞먹는 돈이 증발했습니다. 반도체 주가의 하루 등락폭을 세 배로 키우는 상품은 간밤에 4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서학개미들이 오늘 하루 잃은 돈은 1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전문가들은 감정에 너무 휩쓸리지 말고, 급변하는 가격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에 중점을 두라고 조언합니다. 롤러코스터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과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관세를 최고 300%까지 물리겠다는 폭탄 발언을 내놨습니다.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 분야에서 폭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선거 참패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는 또다시 관세였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 최고 3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겁니다. 관세를 없애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즉각 중단할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300%는 과장일 가능성이 높지만, 무역 상대국들이 협상에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을 차단하고 기존 관세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의회 장악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대통령 재량권이 큰 통상과 외교안보 분야에서 폭주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기름을 붓는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과 내각 회의실을 현재 모습 그대로 보존하도록 하는 포고문에도 서명했습니다. 선거 패배에도 정책과 색깔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입니다.
중간선거 참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밴스 부통령이 거리두기에 나선 데 이어, 이번엔 루비오 국무장관의 사임설이 제기됐습니다. 조기 레임덕을 맞은 트럼프 정부에서 핵심 인사들의 대탈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루비오 국무장관이 중간선거 참패 후 사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사임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지만, 국무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백악관이 가짜 뉴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루비오 장관이 직접 트럼프 임기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해명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중간선거 투표 감시 활동을 총괄했던 법무부 차관보가 물러나는 등 핵심 인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레임덕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까지 교체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간선거 참패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달 넘게 비어 있던 법무장관 자리에 이용철 현 방위사업청장이 지명됐습니다. 검사 출신 민주당 박균택·양부남 의원이 물망에 올랐었기에 예상을 뒤엎은 깜짝 인사였습니다.
이 후보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으로, 참여정부 시절 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때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청와대는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법 체계를 조속히 안착시킬 전문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인물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청와대는 검증 과정에서 이미 감안했고,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본인이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법무장관 후보로 낯설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2007년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 시절 삼성 측이 보낸 현금 500만 원을 돌려줬다고 폭로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국국민의힘은 결국 경기 성남 라인이냐며,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한 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지명받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새로운 형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홍익표 정무수석의 후임으로는 부산 재선 의원 출신인 최인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이 임명됐습니다. 당청 소통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민주당 계파 갈등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신임 국세청장 후보에는 안덕수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경찰청장 후보에는 김종철 경찰청 차장이 지명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검찰 등 국가기관의 조작 수사·기소 의혹을 규명할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등 범여권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만에 표결로 종결시키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회의장을 빠져나간 가운데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일곱 번째 특검입니다.
수사 대상은 대장동과 쌍방울 대북송금 등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통계 조작, 서해 공무원 피격 등 문재인 정부 당시 사건들입니다. 특검은 최대 309명 규모로, 준비 기간을 포함해 최장 200일간 수사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세 명씩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 가운데 한 명을 임명할 예정입니다.
범여권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법안 처리에 앞서 더 숙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고, 조국 혁신당 조국 원장은 파견 검사가 수사할 수 있도록 개정 전 형사소송법을 적용한 것은 위헌·위법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열고 "조작 입법"이라고 비판하며, 내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장외 투쟁에 나설 계획입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특검법의 문제점으로 네 가지가 지적됩니다. 첫째, 이해충돌 문제입니다. 특검 수사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는 구조라 이해충돌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둘째, 파견 검사의 수사권 문제입니다. 지난달 개정된 형사소송법으로 검사의 수사권은 사라졌는데, 특검에 파견되는 순간 수사권이 부활하도록 한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 헌법상 평등권 침해 논란도 있습니다. 셋째, 기존 상설기관인 공수처와 중수청이 있는데 굳이 특검을 만드는 이유가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입니다. 넷째, 결국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가 목적 아니냐는 비판입니다. 특검이 과거 검찰 수사의 중대한 위법을 발표하면, 이를 근거로 공소 취소나 공소 기각 요청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동을 하루 앞두고 날씨가 급격히 추워졌습니다. 내일 아침 서울 기온은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신촌에 나가 있는 기상 예보사를 연결해 자세한 날씨를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낮에도 바람이 꽤 매서웠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칼바람에 초겨울이 된 것만 같습니다. 서울 기온은 이미 5도 선까지 떨어졌고, 잠시 후 경기 동부와 강원도 등에 한파 특보도 내려질 예정입니다. 내일 아침 철원은 영하 6도, 가평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 영하 1도까지 내려가 올가을 첫 영하권에 들 전망입니다. 바람도 강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겠습니다. 이 추위의 원인은 중국에서 내려온 차가운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동서 기압차가 크게 벌어져 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이번 주의 절정은 내일이고, 다음 주 초반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춥겠습니다. 일요일에는 중부 지방에 비 소식도 있습니다. 비의 양은 5mm 안팎으로 많지 않겠지만, 기온이 낮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에는 첫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겨울은 평년보다 포근하겠지만 비나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가 강하게 발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이 관리하는 열대 태평양의 엘니뇨 감시 구역의 지난 10월 말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석 달 평균 수온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관측됐는데,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으면 강한 엘니뇨로 분류하는 기준에 비춰 현재는 평균 대비 2.4도나 높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태평양의 대류가 약해지고, 이 흐름이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을 만듭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로 남풍이 불어 들어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수증기가 유입되고, 평소보다 기온이 오르며 눈이나 비가 더 많이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강력한 엘니뇨가 있었던 1997년과 2015년 11월 전국 강수량은 평년보다 2.5배에서 3배 많았습니다. 다만 엘니뇨 외의 기후 요인에 의해 한파가 언제든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강한 엘니뇨는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올겨울뿐 아니라 내년까지 급격한 기상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달리는 구급차에서 아기가 예정일보다 두 달이나 일찍 태어났습니다. 아기는 심장이 멈춰 있었고 울음소리도 없었지만, 구급대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1주 차에 진통과 출혈이 있던 위급한 산모를 태운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렸습니다. 진통 간격이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결국 구급차 안에서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숨도 쉬지 못하고 울지도 않은 아기에게 병실에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이 이어졌습니다. "아기야, 살자", "엄마 보러 가자"라는 외침 속에 마침내 아기의 울음이 터졌습니다.
아기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50일을 보낸 뒤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산모는 서울시 게시판에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간절했던 바람이 아이에게 닿은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구급차에서 태어났다는 뜻으로 '여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아기의 아빠는 "덕분에 아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충북 청주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 뒤쪽 발판에 올라타 있던 20대 환경미화원이 뒤따르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노동계는 발판의 위험성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지만 방치됐다고 주장합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환경미화원 두 명이 수거 차량 뒤쪽 발판에 올라탄 채 이동했습니다. 잠시 뒤 뒤따르던 화물차가 수거 차량을 들이받았고, 두 사람이 도로로 떨어졌습니다. 이 중 청주시 소속 28세 환경미화원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수거 차량이 차로를 변경하던 중 화물차와 부딪힌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고가 난 차량의 뒤쪽 발판이 정부가 이미 8년 전부터 위험성을 경고해 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2018년 정부는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개선대책에서 발판에 올라타 이동하는 것은 국내 도로 여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청주시 직영 수거 차량에는 여전히 발판이 남아 있었습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민간 대행업체 차량에서는 발판이 제거됐지만 직영 차량에서는 계속 사용됐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했습니다. 청주시는 사고 후 직영 수거 차량의 발판을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청년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뒤였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종합병원 앞에서 환자복을 입은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체포된 남성은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8일 지하철 사당역에서 아무 이유 없이 동료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최근 정신질환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가 이어지자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안에 정신질환자 관리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 차례 범죄를 저지른 뒤 재범 위험이 높은 정신질환자의 경우 동의 없는 치료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과 경찰 등의 형사적 책임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력성이 동반된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법원이 개입하는 사법입원제나 강제 외래치료 명령제 등 국가가 치료를 책임지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진단하는 등 정신건강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에 응급 병상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이른바 '세기의 이혼'을 마무리하기 위해 SK 주식 9,44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주가가 급락하기 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아 운이 좋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최 회장은 대법원에서 이혼이 확정된 이후에도 재산분할 규모를 놓고 소송을 이어 왔습니다. 지난 7월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이 정한 분할금은 현금 9,440억 원이었고, 이를 마련하기 위해 최 회장은 SK 주식 165만 주를 매각했습니다. 미국 투자펀드가 97만 주를 5,440억 원어치 사갔고, 국내 증권사가 68만 주를 4,000억 원어치 사갔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폭락 중인데도 지난 2일 종가 대비 펀드 쪽은 7.2%, 증권사 쪽은 12.5% 높은 가격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 측은 한 달 전 공시를 통해 예고된 가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펀드 쪽은 우호지분이고, 증권사 거래분은 3년 뒤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을 최 회장이 현금으로 돌려주는 조건이라고 합니다. 이 매도로 최 회장 측 지분율은 낮아졌지만 우호지분을 합치면 30%를 넘어 경영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재산분할금 9,440억 원이 안정적으로 마련된 가운데, 최 회장은 이 중 7,000억 원 가량에 대해서는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 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에 다시 판단해 달라고 재상고한 상태입니다.
유럽 각국에서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이 잇따랐습니다. 최소 27편의 여객기에 협박 신고가 들어오면서 유럽 하늘길에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핀란드 헬싱키를 출발해 이탈리아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는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로마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200여 명이 탑승한 이 항공편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이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정밀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도 폭탄 설치 협박을 받고 프랑스 공군기지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현지 시간 하루 동안 유럽에서 이런 협박을 받은 여객기는 최소 27편에 달했고, 곳곳에서 비상 착륙과 항로 변경이 이어졌습니다.
협박 이메일은 "60분 뒤 폭발할 것이다", "오늘 너희의 하늘은 붉게 물들 것이다"와 같은 섬뜩한 문구를 담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한 극단주의 단체 서명이 이메일에 있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서명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배후 세력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냉장 시설 해킹부터 항공기 허위 폭탄 위험까지, 유럽 내에서 이어지는 교란 행위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이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웨덴 등은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국경 통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로 마련한 유튜브 방송이 어젯밤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했는데, 그럴 때 국민들과 직접 소통을 안 했으면 아마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댓글도 많이 읽는다. 알고리즘에 갇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저는 갇히지 않는다. 욕도 보고 비난도 본다"며, 집무실에서 가끔 생방송을 해 볼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보느냐는 질문에는 "6여 시간 정도"라며 "잠은 잘 자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소통학 개론"이라며 호평했지만, 국민의힘은 "국민이 대통령을 뽑았지 유튜버를 뽑진 않았다"며 깎아내렸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생방송 언급과 관련해 대통령의 언어는 정제돼야 하며, 자칫 현장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든 SNS든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며, 오히려 더 확대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대통령은 8년 전 경기도지사 시절 한 라디오 방송에서 "SNS가 저희 힘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게 족쇄가 되어 가고 있다. 답답하니까 그냥 계속했던 건데 지금은 후회스럽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측근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 자신을 둘러싼 의혹과 사법 리스크에 대응하는 과정, 12·3 불법 계엄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한 일 등을 거치며 SNS 활용의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직무 수행 긍정 평가의 이유로 소통을 꼽은 이들이 꽤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청와대는 이른바 '3축 소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 축은 유튜브와 SNS 같은 온라인 소통, 둘째 축은 출입 기자들과의 티타임, 방송 출연, 인터뷰 등 기성 언론과의 접촉 확대, 셋째 축은 현장 소통 강화입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말 농촌 기본소득 시범 운영 지역인 경북 청송과 영양을 찾았습니다. 주말마다 지역을 찾아 주요 정책 성과를 점검한다는 계획으로, 연말까지 방문 지역과 콘셉트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입니다. 광민욱 기자였습니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에 대해 오늘 세 번째로 사과했습니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일주일간 의원들에게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까지 내놨지만, 오히려 반발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처 입으신 모든 분들과 당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기간 정청래 의원 측이 제기했던 신천지 관련 의혹에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의원총회와 유튜브 방송에 이어 세 번째 사과입니다.
즉각 반발이 나왔습니다. 정청래 측은 "대표가 마치 구국의 결단을 한 것처럼 의혹의 본질을 왜곡하고, 갈등에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2차 가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도부는 신천지 의혹을 매듭짓기 위해 오늘부터 일주일간 의원들에게 자체 조사 결과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교인으로 의심되는 당원 수와 교단 관계자 증언 등이 담겼는데, 같은 결과를 두고도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한쪽에서는 "꽤 의미 있는 숫자들이 있었고, 전남·광주·전북이 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전당대회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친정청계 최고위원은 신천지를 의심하는 추가 언급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지도부의 조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면 당원들에게도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SBS 한성희입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는 여전히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투표함이 전량 반출된 뒤 공원 측은 자진 정리와 철수를 요청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현장을 떠나지 않으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장 입구는 텐트와 천막으로 막혀 있고, 곳곳에 찢긴 채 방치된 텐트가 널려 있습니다. 주차장을 가득 채운 플라스틱 의자 근처에서는 시위대가 부정선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선관위와 특검이 경기장 안의 투표지 등을 모두 수거한 뒤 공원 측은 시위대에 어제를 기한으로 자진 철수를 요청했지만, 여전히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점거하던 게이트에는 버려진 신발과 태극기 등 쓰레기만 남아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우리는 처절하게 지금 싸우고 있다"고 말합니다. 5개월간 이어진 시위로 인한 추정 피해는 최소 약 26억 원입니다. 공단 측이 떠나야 할 처지지만, 명확한 시위 주체가 없어 책임을 물을 주체도 마땅치 않습니다. 인근 시민들의 불편도 여전합니다. 아이가 엄마 목소리도 못 들을 정도로 시끄러워 혹시 다시 그럴까 걱정된다는 주민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공원 측은 무작정 버티는 시위대에 오는 12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는 물론 비용까지 청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강제 철거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도 마치지 못해, 아직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임지현입니다.
9월 초 시작된 독감 유행이 지난달 소폭 감소했다가,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의심 환자가 늘었으며, 특히 7세에서 12세 사이 어린이 환자가 외래 환자 1천 명당 60.9명으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등은 서둘러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당부했습니다.
주말이자 절기상 입동인 내일 아침은 올가을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아침 철원은 영하 6도, 가평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지겠고, 서울도 영하 1도로 올가을 첫 영하권이 예상됩니다. 내일까지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겠습니다. 춘천은 영하 5도, 대구는 1도로 춥겠고, 낮 기온도 서울 9도, 전주 12도로 종일 쌀쌀하겠습니다.
일요일인 모레는 중부지방에 비 또는 눈 소식이 있습니다. 양은 5mm 안팎으로 많지 않겠지만, 기온이 낮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에는 첫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다음 주 초까지는 예년보다 다소 추운 날씨가 이어지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촌에서 날씨 전해드렸습니다.
SBS 뉴스 마치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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