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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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는 CVC 등 외부 압력과 소액주주 반발 영향으로 해석, 상법개정 효과로 대주주 책임 부담 증가 가능성 언급.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적자 해결이 핵심이며, 엑시노스 2500 탑재가 긍정적 신호로 HBM4 이후 기술격차 축소 시 파운드리·비메모리 개선 기대. 파마리서치는 이미 주가 반영, 신규 매수 부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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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엔 더증시 라이브 5후장 투자 전략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 오늘도 변화 없이 자리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네. 자, 긴급하게 들어온 내용부터 다뤄야 되겠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긴 했는데요. 파마리서치가 인적분할을 철회했습니다. 이사회 9인 구성에서 CVC캐피탈 이사 두 명과 나머지 이사 일곱 명, 합쳐서 아홉 명 전원이 철회 결정에 찬성했습니다. 주주에게 반하는 결정을 내렸던 것을 철회하는 거니까 다 찬성한 거죠.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네. CVC가 같이 동의했다는 것은 생각보다 강한 외부 압력이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죠.
그렇죠. 지금 완전히 역행하는 건데, 최대주주의 기업 지배력 강화와 상속세 회피 의심을 받았잖아요.
그렇죠. 일단 분할 비율 자체가 말이 안 되고, 분할한 이후에 또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갑자기 CVC캐피탈에게 상환전환우선주를 투자받은 것도 말이 안 되고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전부 의심스럽다 보니, 우리가 물적분할에 대해 워낙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인적분할을 적정하게만 했다면 그래도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인적분할 비율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의심 대상이다 보니 절차가 틀렸죠.
사실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먼저 동의를 구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공청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주총회 같은 자리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어떻게 되는지 설명하고 합의를 끌어냈어야죠. 그냥 발표만 해 버렸으니까요. 최소한 주주들의 모임이라도 열어서 합의 정도는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다음에 상법 개정의 효과가 일정 부분 나타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상법이 통과는 됐지만 아직 공포는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이것이 법적 분쟁으로 간다면 대주주 쪽이 져야 할 책임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어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CVC도 동의했다는 건 외부 압력이 강했다고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합리적인 얘기들이 외부 압력까지 작용하면서 결국 백기를 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간 것 같습니다.
상법 통과가 좀 부족한 부분은 있지만, 이런 식으로 의미를 발휘하고 있다고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상속세 이슈가 항상 따라다니잖아요. 정부에서 아직 대책을 내놓진 않은 것 같고 세법 개정이 필요하겠죠.
세법 개정이 필요하죠. 한때 넥슨이 상속세를 현물로 대납했던 사례가 있었죠. 시가 평가를 해서 주가가 올라가면 상속세를 그만큼 줄일 수 있는 제도인데, 물론 현물을 받은 국세청 입장에서는 처분도 애매하고 곤란한 상황인 것 같긴 합니다. 지금 10센트에 판단 얘기가 나와서 논란도 많은데, 어쨌든 현물 대납 형태나 방법들은 다양하고, 자꾸 상속세 기준인 표준율을 낮추려고 주가를 일부러 내팽개치듯 놓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쪼갰다 붙였다 하니까 주주들이 짜증이 나는 거죠. 레고 블록도 아니고요.
잘 짚어 주셨어요. 그럼 파마리서치 주가 전망은 어떨 것 같습니까?
일단 오늘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는데요. 리쥬란의 성장성을 반영한 주가라고 봐야죠. 이미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 주가라서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지금 가격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하거나 신규 매수를 강하게 들어가기에는 부담되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보유자분들에게는 흔들렸던 측면을 없애 주는 의미가 있겠고요. 신규 투자를 고민하셨던 분들에게는 화장품 산업 자체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중국 단체관광객이 들어온다면 움직일 수 있는 종목군이 많으니까 화장품이나 미용 섹터 내에서 추가로 투자할 만한 종목들이 많이 있어서, 파마리서치 하나에 집중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기존에 흔들리셨던 분들은 흔들리지 않고 끌고 가도 되겠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업을 공개했고 주주들의 분란이 싫다면, 오스템임플란트처럼 자진 상폐를 하면 되죠. 주식을 다 사들이려면 매수 선택권을 비싸게 줘야죠. 지금 얼마죠? 파마리서치가 56만 원 정도 아닌가요?
네. 40만 원은 충분히 넘어 있고, 56만 원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오늘도 9%대로 추가 상승 중이고요.
주식매도 선택권을 70만 원 정도로 불러 주면 주주분들은 좋아하시겠네요.
그렇죠. 그런데 예전에 자신들이 매매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며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붙여서 사고팔지 않았습니까? 만약 자진 상폐를 하려고 한다면, 거기에 프리미엄을 똑같이 얹어서 팔아야 소액주주들에게도 동의를 받을 수 있겠죠.
네. 하여튼 긴급하게 등장한 이슈라서 여쭤봤고, 두 번째로 넘어가서 삼성전자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아까 얘기를 조금 했는데, 김종효 이사는 삼성전자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 쭉 들어볼까요?
결국 다른 건 제가 보기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고, 핵심은 비메모리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적자의 핵심도 결국 비메모리와 관련돼서 충당금을 얼마나 쌓느냐, 그 충당금 관련 회계 용어도 저한테는 좀 생소하더라고요.
네. 어쨌든 지금 비메모리 쪽에서 계속 조 단위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니,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번에 물량은 얼마 안 되겠지만, 갤럭시 Z 플립7에 그동안 버려 뒀던 엑시노스 2500이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어요. 3나노 기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벤치마크를 봤더니 경쟁 칩보다 떨어지더라 하는 것도 핵심이 아닙니다. 삼성이 스스로 설계해서 만든 칩을 자기 제품에도 못 넣는 수준이라면, HBM도 하이닉스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매력이 더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나마 하이닉스와 대별되는 점이 비메모리 쪽입니다. 시스템LSI에서 설계하고 실제로 파운드리에서 만든다는 것 자체가 차별점인데, 자기 제품에도 못 넣을 정도라면 아무 의미가 없죠. 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실제로 베타 테스터들이 이미 돌리고 있는 것 같고, 제품이 나왔을 때 여러 논란이 있겠지만, 만약 3나노 공정으로 만든 이 제품이 성공한다면 다음 갤럭시S 시리즈에 들어갈 엑시노스 2600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갈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러 얘기들이 쏟아지고 있죠. AMD랑 뭘 한다, 브로드컴이랑 뭘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삼성전자 쪽에서는 단 하나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고 확인도 되지 않고 있어요.
물론 비밀 유지 조항이 있으니 누구와 계약했다고 대놓고 말해 주는 회사는 없죠. 그런데 국내 언론에서는 AMD랑 한다, 브로드컴이랑 한다, 퀄컴이랑도 결국 하기로 했다는 시나리오가 계속 펼쳐지고 있어요.
국내 언론이 아니라 삼성 홍보에서 나오는 거 아닌가요? 제가 확인해 본 발언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 상황이다 보니 기대감은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보여 준 건 없고 2분기 실적은 이렇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엔 HBM은 시간 문제라고 봅니다. HBM4부터는 확실히 흐름이 바뀌니까요. HBM4부터는 기술 격차가 크게 나기보다 오히려 줄어들거나, 둘 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생산능력(캐파)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비메모리 쪽에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삼성전자 목표가가 달라질 수밖에 없고요.
이번에 엑시노스 2500이 성공적인 그림을 보여 준다면 2600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퀄컴이라든지 다른 쪽으로 AP칩 모델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자동차 시장까지 확산될 수 있는 시작점이니까, 그동안 실패해서 못 들어갔던 엑시노스 2500의 의미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자, 하드웨어는 훌륭하다, 현존 최고라는 표현을 많이 쓰잖아요. 그걸 운용하는 소프트웨어, OS가 늘 걸림돌이죠. 원초적인 석기 시대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예전에 아이폰과 갤럭시를 같이 써 봤는데요. 삼성 폰의 단점은 애플리케이션이 자기 혼자 구동된다는 거예요. 업데이트도 혼자 하고, 그래서 뜨끈뜨끈해지고요. OS가 제동이나 제어를 못 하는 거죠. 훌륭한 하드웨어를 운용하는 데 보안도 잘 안 되고, 안드로이드를 갖다 써서 이렇게 저렇게 되고요.
그건 구글의 문제도 있고 삼성의 문제도 있죠. 원UI보다는 구글 OS 자체의 문제점이 있는 것 같아요. 뒤에서 계속 돌아가야 하는 특성이 있어서, 모션에 집중하는 애플과 차별점이 있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성능이 떨어지는 쪽이 항상 뒤처진다는 게 기본이었는데, 그걸 메운 게 퀄컴입니다. 스냅드래곤3부터는 애플 칩과 성능을 거의 맞춰 가는 국면인데, 문제는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것들이 많아서 결국 발열이 발생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세우는 게 엑시노스 2500인데, 스냅드래곤과 비교해서 벤치마크는 떨어지지만 발열에서 유리하다는 걸 강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현재 구간에서 제일 중요한 게 발열인데, 칩을 옆에다 붙이고 HBM도 붙이는 형태라서 열이 더 날 텐데요.
그러니까요. 열 관리를 얼마나 잘하느냐, 시스템 최적화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이번에 엑시노스 2500을 통해 알려질 겁니다. 만약 이게 괜찮고 삼성전자 3나노도 쓸 만하다고 한다면, 그동안 이쪽에 수주가 전혀 없어서 계속 적자였던 상황이 대거 개선될 수 있어요. 문제는 개선된다 해도 퀄 테스트 기간이 1년이라서, 실제 실적이 나는 건 내년일 수 있다는 점이죠.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삼성전자의 오늘 5조 아래로 내려간 실적보다는 이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플립에 들어가는 엑시노스 2500이 괜찮은 평가를 받는다면, 삼성전자가 발표한 3.9조 자사주 매입보다 주가를 더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파운드리 얘기를 안 할 수는 없죠. 기사 나왔던 것도 아까 다뤘습니다만, 나노 공정에서 더 내려가지 못하면 있는 것이라도 잘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경쟁력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숫자에 좀 집착했죠. 우리가 먼저 가야 한다, TSMC와 점유율 격차를 좁힐 수 없으니 선단 공정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지금부터는 선단 공정에 집착하지 않고 있죠. 인텔이 1.8나노를 못 하니 1.4나노를 하겠다고 하는데, 인텔이 과연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건 삼성전자는 만들 수 있는 쪽에 집중하겠다는 거죠. 3나노, 2나노, 4나노를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생산능력이 P4, P5로 갖춰진다면 메모리 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을 지금부터 집중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긍정적인 뉴스로 보고 있습니다.
6개월 안에 성과를 내라고 했다는데, 6개월 더 기다려 봐야겠네요. 어쨌든 속 시원한 뉴스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지금 이렇게 뭉게뭉게 솟아오르고 있는 건, 그래도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정도에서 한번 베팅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지금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좋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 삼성전자, 오늘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철회까지 긴급하게 다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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