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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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원 상호관세 판결(IEEPA) 연기 속 관세 불확실성이 핵심. 폴리마켓상 행정부 패소 확률 약 75%로 환불 가능성 대두, 환급 규모 약 220조원 추산이며 국채 발행→금리 상승 압력 우려. 베네수엘라 석유는 개발 비용·정치 리스크로 실효성 의문. 방산주는 국방예산 확대로 모멘텀이나 주주환원 제약 우려. 연준은 4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 높고, 2월 지역 연은총재 교체가 변수. 상반기 주도 업종 1~2위 확인하며 포트폴리오 확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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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키워드는 관세 리스크입니다. 지금 미국 대법원의 상호 관세 판결이 원래 9일에 나왔어야 했는데 14일로 연기된 상태라고 하죠. 이번 결과에 따라 시장에 미칠 영향도 클 것 같은데, 쟁점은 어디에 있을까요? 관세가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입니다. 시장 자체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상황이에요. 원래는 지난주 금요일쯤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어서 미국 시간으로 수요일에 나올 거라고 예상되는 것이지 이것도 확정은 아닙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위법이냐 적법이냐입니다. 결국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으로 이걸 발동할 만한 수준이었냐가 포인트입니다. 행정부는 지금 미국이 비상 시국이라서 관세를 매겼다고 주장하는데, 과연 법에 적법한 것이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만약 위법으로 판결이 나면, 그동안 거둬들인 1,000억 달러 이상의 돈을 환부해 줘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입니다. 이미 받은 돈이니까요. 이 두 가지가 중요한 쟁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은 미국의 배팅 시장입니다. 콜시마켓이나 칼시마켓, 폴리마켓에서 이번 판결에 대해 대법원이 1, 2심에서 모두 패소했는데, 이번에 대법원이 행정부에 유리하게 판결할 것이냐를 두고 배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60% 정도에서 시작했다가 11월에 대법원에서 구두변론이 진행되면서 급격히 떨어졌어요. 대법원의 공격적인 태도 때문이죠. 지금은 25~26% 정도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75%는 패소할 거라고 시장이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패소 가능성을 시장이 높게 보고 있고, 중요한 것은 환불 규정입니다. 위법 판결이 나왔을 때 환불을 어떻게 할지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상당히 엇갈릴 수 있습니다.
만약 패소하면 시장에 미칠 여파는 어느 정도일까요? 이것도 뚜껑을 열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위법 판결 때문에 환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요. 규모는 대략 우리 돈으로 200조 원이 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걸로 큰돈 벌었다고 늘 자랑했죠. 그런데 문제는 이걸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걸고 있는 기업들이 줄을 서 있다는 겁니다. 그들은 빨리 받고 싶어 하죠. 대법원의 구조는 6대 3으로, 공화당이 추천한 인사들이 많습니다. 법적으로는 위법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도 가능합니다. 환불을 하긴 하되, 대상과 규모, 시기에 따라 상당히 친트럼프적인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는 겁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행정부도 질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대체법으로 현재의 관세 정책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조사를 해야 하거나 기간이 한정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시장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다행스럽게 생각할 거예요. 만약 너무 공격적으로 판결이 나오면, 시장도 또 다른 불확실성 때문에 출렁일 수 있습니다.
환급 규모가 220조 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데, 기업들은 현금 보유액이 충분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패소하고 환급 결정이 이루어지면 물가나 금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너무 다급하게 이미 받아서 써 버린 돈을 다시 돌려줘야 한다면, 당장 돈을 빌려야 하고 국채 발행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가 하락 속도보다 단기간의 수급 때문에 채권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도 열어 두셔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을 벌어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결국 국채 발행이 과다하지 않도록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정도의 판결이 나오느냐, 그리고 환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더 중요해진 상황입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돌로주의(Dollar-ism)입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집어삼키려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석유 회사들은 베네수엘라의 개발 모멘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는 베네수엘라 석유를 옛날처럼 공격적으로 생산해서 전 세계 유가를 떨어뜨리고, 양을 늘려서 원유와 관련된 세력 확보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건 남의 나라 얘기입니다. 미국이 아무리 힘이 세도 베네수엘라는 남의 나라예요. 그래서 과연 이게 잘 관리될지에 대해 상당히 고민이 있습니다. 차베스 시절인 2006~2007년에 미국 기업들이 이미 한 번 국유화를 겪었습니다. 개발하던 자산을 빼앗긴 경험이 있으니까요. 과연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분명 있습니다. 더 결정적인 문제는 트럼프가 낮은 유가를 원한다는 겁니다. 50달러 이하를 원하죠. 그런데 50달러 이하가 되면, 베네수엘라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국 내 셰일오일은 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은 적어도 55달러 이상, 대략 60달러가 넘어야 미국 내에서 투자를 늘립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50달러 이하로 낮추라고 하면서 투자를 하라고 하니, 에너지 기업들 입장에서는 굳이 내가 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반응입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두 회사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의 반응이 완전히 다릅니다. 쉐브론은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 남아 석유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엑손모빌은 이번 주말 베네수엘라를 투자 부적격 지역이라고 발표해 버렸습니다. 나는 안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트럼프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 밑에 있는 에너지 기업들이 트럼프의 생각대로 움직여 줄지는 또 다른 이슈입니다. 동상이몽이라고 할 만하죠.
트럼프가 원하는 유가와 물가 안정 효과는 언제쯤 나타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생산이 엄청나게 늘어나야 합니다. 옛날이라고 하면 1970년대인데, 그때는 하루 350만 배럴까지 생산해서 전 세계 원유 시장의 8%를 차지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00만 배럴 이하로 떨어졌고, 전 세계 점유율도 1%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제 베네수엘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생산량이 쭉 늘어나야 합니다. 글로벌 원유 전문가들의 얘기에 따르면, 2040년까지 15년간 최소 800~900억 달러, 합치면 1,200~1,8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규모가 어느 정도냐면, 미국에 있는 모든 에너지 기업이 연간 투자하는 금액의 2년 치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입니다. 엄청나게 큰 규모예요. 그런데 정치적으로 불확실한 베네수엘라에 말만 믿고 전부 투자할 수 있을까요? 트럼프가 바뀌면 어떻게 되죠? 그래서 생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베네수엘라에 정말 그렇게 매장량이 많은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도 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1등 매장량, 3,000억 배럴 이상이라고 자랑하는데, 이건 자체 발표입니다. 차베스 시절 차트를 보면, 2007년 전까지는 약 1,000억 배럴 정도로 평가됐는데, 3년 사이에 갑자기 3,000억 배럴이 됐습니다. 이건 과학적 근거라기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의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그만큼 많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유가가 70달러에서 140달러까지 뛰던 시절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도 개발할 수 있는 대상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낮은 유가에서 과연 채산성이 있을까요? 우리나라 대왕고래 프로젝트 같은 생각도 나죠. 그럴 가능성이 있어서,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에 큰 계를 걸어서는 어렵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산에 대한 얘기도 나눠 볼까요. 트럼프 정책이 방산주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까요? 병 주고 약 주고를 다 해 버렸죠. 일차적으로는 국방예산을 1조 달러에서 1.5조 달러까지 50% 늘리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방산주에는 엄청난 호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주 입장입니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은 하지 말고 모두 투자하라고 했고, CEO들에게도 보너스를 함부로 받지 말라고 했습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방산주가 돈은 잘 벌지만, 그것이 주주에게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올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이것은 글로벌 군비 경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다른 나라를 지켜주지 않고 자국만을 위해 심지어 약간 제국주의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도 발맞춰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서 무기를 사올 수는 없으니, 다른 나라에서 사 와야 합니다. 유럽은 자체적으로 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가져가야 하니, 상대적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항공모함, F-35 스텔스처럼 돈이 많이 드는 쪽으로 가는데, 현대전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러우 전쟁이나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서도 봤듯이 드론이 많이 쓰이죠. 값싼 드론, 작은 미사일, 총기, 통신 시스템 같은 쪽이 중요해졌습니다. 작은 로봇이나 컨테이너 박스 같은 것을 수출용 컨테이너에 실어 나를 수 있다면, 적국의 감시망을 뚫을 수도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분야의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방산주 중에서도 중소형주를 많이 챙겨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FOMC 변수입니다. 지표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금리도 동결 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은데, 1월 금리 향방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월부터 4월까지는 현재 수준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리 인하가 나오려면 고용 지표가 엄청나게 부러져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경제 지표가 아주 나쁘게 나와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도 4월까지 인하 확률을 40% 이하로 낮춰 보고 있고, 동결 유지 확률이 60% 가까이로 더 높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2월 전후로 예정된 연준의 큰 변화입니다. 대표적으로 연준 의장 후보가 확정되겠죠. 케빈 중에 누가 될지 모르지만, 누가 되든 상당히 친트럼프 성향일 것은 확실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5년마다 바뀌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장들이 싹 다 바뀐다는 점입니다. 지금 트럼프가 연준을 장악하지 못한 이유도 지역 연준 총재들의 반발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성향이 중요합니다. 시장은 12명의 지역 연준 총재가 트럼프에게 친화적인 인사로 채워질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월경에 그들이 나오면 성향이 분석될 것이고, 그에 맞춰 시장이 더 반응할 수 있으니 투자자분들은 거기에 더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을까요? 일차적으로는 매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연초에 미국도, 우리나라도 좋은 흐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세계 1등으로 올라섰고, 8%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보통 잘 갑니다. 중요한 것은 1월에 업종 1, 2위가 상반기를 주도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금 1주, 1주 반 사이에도 업종 1, 2위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3주 정도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 1, 2위가 누가 되는지 잘 지켜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쪽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금 더 확대하는 것이 상반기를 편안하게 갈 수 있는 투자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송재경 디멘젼투자자문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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