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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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QQQ와 SOXL 중 무인도에서 하나만 고른다는 컨셉으로, 두 레버리지 ETF의 규모·수익률·구성종목 차이를 설명하고 MDD 역대 수준을 보여준다. 2002년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때 나스닥 81% 하락 등 최악의 하락 가능성을 강조하며, 현재가 최악이 아닐 수 있고 수익스와프 구조의 위험(계약 상대방 리스크)도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 자체를 말리지는 않으나 하이리스크를 따져보라는 입장이다. 특정 방향의 가격 예측은 명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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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영상의 전제와 다루는 범위
주의할 점부터 말씀드립니다. 이 영상은 고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시거나 다른 종목·포트폴리오를 고르고 싶으시다면 지금 뒤로 가기를 누르셔도 됩니다. 들어오신 김에 끝까지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야수의 심장을 가진 서학개미의 동반자'로 불리는 TQQQ와 SOXL입니다. 세 배 레버리지는 변동성이 크고,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다, 그러니 단기로만 쓰라는 이야기는 이미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는 빼겠습니다. 세 배 레버리지에 끌리는 분들을 위한 영상이니까요. 콘셉트는 "무인도에 남은 ETF는 이 둘뿐이고, 그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를까?"입니다.
두 ETF의 기본 정보
TQQQ는 나스닥 100 지수의 하루 등락폭의 3배만큼 수익이나 손실을 내는 ETF입니다.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ICE 반도체 지수로 바뀌었습니다)의 하루 등락폭의 3배를 추종합니다.
규모는 TQQQ가 약 145억 달러, 한국 돈으로 약 18조 5천억 원입니다. SOXL은 약 61억 달러로 약 7조 8천억 원 정도입니다. 둘 다 덩치는 충분히 큽니다. 운용보수는 TQQQ 0.95%, SOXL 0.9%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투자자 자금이 두 ETF에 엄청나게 몰리고 있습니다. 촬영일인 5월 9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은 TQQQ였습니다. SOXL이 쥐고 있던 순매수 1위 자리를 TQQQ가 꿰찬 셈입니다. 한 달 동안 약 5억 6,400만 달러가 모였고, 그중 절반이 넘는 약 3억 3,500만 달러가 최근 2주 사이에 들어왔습니다.
최근 수익률과 변동성
올해 들어 두 ETF의 수익률은 처참합니다. 오늘 기준 TQQQ는 연초 이후 56%, SOXL은 64% 떨어졌습니다. 최근 1년으로 보면 TQQQ는 27%, SOXL은 30% 하락했습니다.
그렇다고 SOXL이 항상 TQQQ보다 나빴던 것은 아닙니다. 최근 3년의 수익률 그래프를 보면 방향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오를 때는 SOXL이 더 많이 오르고 떨어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집니다. 한마디로 SOXL의 변동성이 더 큽니다. 이는 구성 종목과 관련이 있습니다. 나스닥 100은 100개 종목을 담고 있고 테크 기업 중심이지만 유통, 소비재, 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도 섞여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 지수는 32개 종목으로 반도체 기업만 담고 있습니다. 종목 수가 적고 업종 편향이 있으니 SOXL의 변동성이 더 큰 것은 당연합니다.
이것이 최악의 상황일까?
두 ETF 모두 고점 대비 최대 낙폭(MDD)이 역대급 수준입니다. SOXL이 상장한 2010년 11월 이후 그래프를 보면 최근 낙폭이 상장 이래 최악 수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TQQQ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이 최악일까요? 이는 착각에 가깝습니다. 두 ETF가 상장한 지 10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악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투자할 때는 항상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야 합니다.
나스닥 1배 지수(QQQ)를 봅시다. 나스닥의 최악의 시기였던 2002년 전후 닷컴 버블 때 QQQ는 고점 대비 81%나 떨어졌습니다. 이것이 1배 지수의 낙폭입니다. 만약 그때 3배 레버리지 상품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수준입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1배 반도체 ETF(SOXX)도 2002년과 2008년에 역대급 하락을 겪었고, 최대 60% 떨어진 적도 두 번 있습니다. 이것도 1배 기준이고, 3배 레버리지라면 원금 전액 손실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TQQQ와 SOXL이 상장한 뒤로는 이런 최악의 하락을 아직 한 번도 겪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물론 두 ETF는 덩치가 워낙 커서, 2002년이나 2008년 같은 급락이 온다면 액면병합 등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ETF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위험도 있습니다. 두 상품 모두 3배 레버리지인데, 이런 상품은 보통 스와프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자산운용사가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입니다. 기초지수가 오르면 운용사가 하루 등락폭의 3배를 받고, 떨어지면 증권사가 그만큼을 받는 구조입니다. 기초지수가 0 수준까지 떨어지고 거래 상대방인 증권사가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원금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사례지만, 최근 MSCI가 러시아 지수를 0.001로 평가하면서 국내 러시아 ETF의 원금 회복이 어려워진 것도 스와프 방식의 합성 ETF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지금 시장이 2002년이나 2008년처럼 더 떨어질 것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두 ETF가 언제든 쉽게 청산될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투자자는 항상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둬야 하고, 지금이 생각보다 두 상품의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 두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마무리: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그림자
투자하는 것을 뜯어말리지 않겠다고 시작한 영상이지만, 그래도 한마디는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시황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이 바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래 지하실이 있었고, 그 지하실은 생각보다 깊고 어두웠던 경험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TQQQ나 SOXL에 투자하는 분들 중에는 "나는 시황을 맞추려는 게 아니라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의 장기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떨어질 때마다 추가 매수로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원금이 거의 바닥나는 급락까지 감당하면서 꾸준히 물을 타고, 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만으로 고통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투자는 개인의 자유입니다. 다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에 투자할 때는, 몇 년 사이 수익률이 몇천 퍼센트에 달하는 달콤한 하이 리턴만큼 씁쓸한 하이 리스크도 함께 있다는 점을 꼭 따져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도 더 유용한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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