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최임화앵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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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무거운 가운데 바이오주는 고금리와 실적 부진으로 약세이며, GLP-1 비만약의 부작용·임상기간 부족 등 거품 경계론이 제기됨. 바이오 반등은 6~7월 학회 성과에 달렸다는 시각. 석유재고 감소와 한일 석유 협력 등을 근거로 정유주 GS(GS칼텍스·저장시설 가치 재평가) 관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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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은 투자 키워드 코너입니다.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가 오늘도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일단 시장이 무거운 만큼 기업을 보기 전에 현실부터 인식하자는 주제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좋은 얘기는 아닌 것 같지만 들어 보시면 저희 시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김유정 아나운서, 키워드 소개해 주시죠.
시장의 맥을 짚어 보는 시간, 최임화의 투자 키워드 함께 시작하겠습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이슈와 뉴스 속에서 우리가 정말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최 앵커는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최근 '기적의 다이어트 약'으로 불리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에 대해 미국당뇨병협회가 경고에 나섰습니다. 지방만이 아니라 급격한 근육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오주는 금리 급등과 실적 부진이 겹치며 신뢰가 떨어지고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 앵커는 집단 지성이 군중 광기로 변할 때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2의 팬데믹 우려 등 감염병 이슈로 관련 테마가 다시 움직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제약 바이오주를 어떻게 봐야 할지 궁금하실 텐데요. 최 앵커님,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네, 시장이 무겁고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 이야기가 또 나왔는데요. 말씀드렸듯이 집단 지성이 군중의 광기로 변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GLP-1 계열은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는데, 고도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다이어트 약으로 인식되면서 일반 복용이 상당히 보편화됐습니다.
처음에는 후기가 좋았고 살도 빠졌지만, 요요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손실이 생기면 몸은 단백질을 보충하려는 욕구가 생기고, 그러다 과식으로 이어지면 다시 확 불어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심장질환 치료제로 개발됐던 약물이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고, 그 뒤 정력제처럼 둔갑한 사례도 있죠. 특정 질환을 겨냥한 약은 효용이 있어도 집중하면 다른 쪽에서 부작용이 동반되고, 그걸 고치기 위해 또 다른 약을 먹게 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지표도 얼마 전까지는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됐습니다. 살만 빼는 게 아니라 여러 질환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죠.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주사도 번거롭다 보니 경구용 치료제 얘기가 나오고, 먹기만 하면 살이 빠지는 약이라는 기대도 커졌습니다. 가격도 중요한데, 현재 주사제는 한 달에 3, 4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고, 경구용으로 가면 월 몇만 원 단위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만이 사라진다는 말까지 나오고, 여러 업체가 건강 관리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임상 기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약 하나를 임상하는 데 보통 10년 정도가 필요한데, 이 약은 아직 10년 치의 충분한 임상 결과 데이터가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그래서 재작년에 폭발적이었던 기대감은 낮아졌고, 부정적인 뉴스도 많이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인체의 신비는 참 오묘하죠.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게 이번 주제인데, 인류는 계속 무언가를 개발하고 진화하겠죠. 거품은 이미 많이 걷힌 상태로 보이고, 이제 흥분을 자제하면서 현실적인 것을 찾아야 합니다.
한타바이러스, 에볼라 같은 감염병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 정부는 백신이나 치료제만 만들면 무조건 손실을 보존해 주고 다 사 주겠다고 했지만, 개발이 중도 포기되거나 드랍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약사들은 돈이 되는 것만 만들게 되고, 기대감으로 소설을 쓰면 주가가 급등했다가 원위치하는 일이 반복돼 코스닥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립니다.
지금 코스닥에서 살아남은 종목군을 보면, 실적이 견조하거나 반도체, AI 인프라에 포함된 종목은 밸류와 상관없이 버티고 있습니다. 반면 그 외 종목군은 처참합니다. 특히 바이오 종목은 실적이 나오지 않는 데다 고금리 상황까지 겹쳐 저점이 어딘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시장이 2% 빠지는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5, 6%씩 빠지니 제약 바이오를 보유한 분들은 힘드실 겁니다. 현재 구간에서는 기다림이 동반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성장펀드가 얼마나 사 줄지도 관심사입니다. 기업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코스닥 제약 바이오만 지원하는 게 아니고 AI, 벤처, 비상장 기업까지 가야 하니 제한된 지원이 될 겁니다. 이것이 코스닥 제약 바이오 수급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6, 7월 중간에 있는 학회입니다. 연휴와 방학을 앞두고 몇 개 학회가 있는데, 여기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줘야 반전이 가능할 겁니다. 지금은 제약 바이오에 긍정적인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손실을 확정하고 빠져나오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수가 많이 올라 버린 상황이라 좋은 회사는 좋은 주가를 나타내고 나쁜 회사는 나쁜 주가를 나타내겠지만, 시장은 항상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매년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같은 행사도 업계끼리 얘기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은 현장에서 실제 계약이 이루어지느냐인데, 지금까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기대를 키웠다가 행사 때 주가가 빠지는 흐름이었는데, 이번에는 비만 치료제나 항암제 쪽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몇몇 기업이 의미 있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좋으면 주가가 일정 부분 반등할 수 있겠죠.
다만 시장 전체는 AI 인프라를 축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예전처럼 뜨거운 장세가 나올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래서 기대는 조금 낮출 필요가 있고, 하반기에는 약간의 변화 요인이 있다고 보는 정도가 적절해 보입니다.
결국 고난의 행군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투자 철학과 중심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도 덧붙이고 싶습니다. 대부분 상식적으로는 다 알지만 무시하게 되는 게 문제죠. 제약 바이오로 큰 수익을 내신 분들은 그 범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가가 안 좋더라도 지수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수익률이 따라잡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겁니다.
일단 짚을 것은 이 정도입니다. 나중에 제약 바이오에서 또 슈팅 스타나 진짜 뭔가 등장하면 그때 블리핑해 드리겠습니다. 전반적으로는 탑다운보다 바텀업으로 종목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두 번째, 김종효 이사의 오늘 키워드입니다. 시장의 2분기 투자 포인트를 짚어 주신다고 했는데요, '석유 재고 감소'라는 키워드를 주셨습니다.
철저한 데이터 기반 키워드인데요. 4월 원유 재고를 보면 일간 400만 배럴이 줄어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서구권은 5월 말, 6월 초 여름방학과 휴가가 시작되고, 유럽 휴가 시즌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유사 보수도 끝나면서 6월에는 석유류 쇼티지가 올 수밖에 없을 거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점점 빡빡해질 예정이니 정제 마진은 더 견조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입니다. 김 이사는 수혜주로 GS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왜 정유주 안에서 GS를 봐야 하는지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 살펴볼 핵심은 한국과 일본이 석유 제품과 정유 분야에서도 협력 관계를 넓혔다는 뉴스입니다. 유사시 서로 도와주자는 취지인데, 표면적으로 보면 엄청난 바잉파워를 가진 두 나라가 힘을 합친 겁니다. 공급 측이 오펙처럼 뭉쳐 힘을 발휘하듯이, 우리도 바잉파워로 힘을 발휘해 보겠다는 거죠. 중동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미국이나 남미 등 아메리카 대륙 쪽으로 다변화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제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건, 중국을 빼면 한국과 일본이 LNG와 LPG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는 국가라는 점입니다. 이 두 나라가 합쳐서 함께 구매하는 흐름을 만든다면 바잉파워를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바잉파워를 가지려면 얼마나 민간에서 저장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GS는 정제 마진이 좋아지고, 이 과정에서 유가가 생각보다 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우려하는 건 2분기 실적이 나빠지는 건데, 유가가 빠지면 재고자산 손실이 생긴다는 점 때문입니다. 저는 유가가 별로 안 빠질 것이고, 전쟁이 끝나도 크게 빠지지 않을 것 같아서 그 우려는 적다고 봅니다. 결국 바잉파워의 핵심은 얼마나 잘 보관하고 빨리 공급할 수 있느냐인데, 이 두 가지를 모두 갖춘 국내 회사가 GS입니다.
여수, 보령 같은 터미널과 유류 저장고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회에서 욕먹기 싫어 최소량만 보관할 텐데, 실제 보관 역할은 민간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일본과의 바잉파워 확산에서 이런 저장고나 LNG 터미널을 가진 회사의 중요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실적이 좋았으니 배당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배당 관련주로서의 매력도 높습니다.
현재 BPS 기준으로 보면 주가가 여전히 50%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입니다. 즉 BPS 대비 절반으로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GS 에너지의 자회사와 LNG 터미널, LPG 저장고, 석유 저장고 같은 자산 가치를 우리는 그동안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GS의 주가는 칼텍스를 빼고는 제대로 쳐 주지 않았죠. 나머지 LNG 터미널 등의 가치를 단 1원이라도 반영했는지 의문입니다. GS그룹의 여러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자산 가치를 재평가하면,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SK보다는 오히려 GS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SK는 샤인 프로젝트에 돈을 많이 쏟아부었고, 사우디 아람코와 관련돼 배당도 제한적입니다. 저장고 같은 자산도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GS 칼텍스, GS 에너지가 가진 여러 사업부의 긍정적 흐름을 봐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항공유 쪽도 외신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죠. 유럽은 항공유가 부족하고, LCC는 파산이 상당히 많습니다. 월드컵은 미리 확보된 물량이 있어서 문제없이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은 낮아질 것이고, 표 가격은 예전만큼 높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유럽 사람들이 전 세계로 나가 휴가를 즐기던 일상이 정말 가능할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장기전으로 길어지면 수요 파괴라는 개념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유류에 대한 글로벌 배급제 같은 조치는 일시적으로는 시장 조정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6월 초반 석유 관련 이슈로 유가가 더 오르면 크게 문제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서, 일시적으로는 관련 종목도 더 빠질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는 큰 그림은, 현재 국내에서 GS는 칼텍스 실적과 가치를 제외하고는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그게 맞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결국 이런 부담감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이고, 반전도 가능합니다. 주식 시장은 사람의 심리가 참여하는 곳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빨리 정리하고 발을 빼면 유가가 순간 급락할 수 있고, 금리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 노조와의 극적인 타결 뉴스가 한꺼번에 나오면 시장이 확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악재가 혼자 오지 않듯 호재도 함께 왔으면 좋겠지만, 그 타이밍이 맞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키워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시장 낙폭이 줄었다 늘었다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요. 오늘 알파경제 김종효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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