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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오태민

Accuracy score+2.1
순 place48
Scored calls168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4.2% / 54.8% / 62.5%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2.0% / +1.9% / +0.2
Bullish / Bearish / Neutral51.8% / 11.3% / 36.9%
Best horizon1y
Performance badgeMomentum badge
Main channelWisdom of Bitcoin (Tae-min Oh)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비트코인 (237)#BTC (227)#미국채금리 (17)#삼성전자 (11)#환율 (8)

How scores are calculated

인문학, 비트코인 백서를 읽다

오태민의 비트모빅 BTCmobick · 2026-09-26 · 유튜브 시청 38,226 · Board Views 7 · Korean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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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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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태민 · 한국인

요약 보기

비트코인이 8만 달러대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오르며 강한 상승 추세로 보고 있으며, 8만대 조정 후 9만·10만 달러 재도전 가능성을 언급. 올해 하반기 한 번의 테스트(약 7만 달러)가 올 수 있으나 가정일 뿐이라고 함. 비트코인 백서를 입문학적으로 해석한 윤성호 교수 신간 소개가 주된 내용이며, 모빅 프로젝트는 채굴·교육·온체인 금융 등 사업으로 돈을 벌어 생태계로 환원하겠다고 밝힘.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명절 잘 보내고 계시죠? 어휴, 많이 들어오셨네요. 안녕하세요. 명절의 끝자락입니다. 올라오고 계신 분들도 계실 거고, 갔다 오셔서 쉬고 계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오늘은 그냥 넘어가기엔 아쉬우니까 짧게 하고 끝내는 걸로 하시죠.

02. 제가 오늘 운전을 좀 해서, 여러분들 닉네임을 불러 드릴 힘이 없습니다. 닉네임을 부르려면 힘이 있어야 되거든요. 스텔라 님, 집으로 가는 KTX 아닙니까? 아, 그렇군요. 오늘 약주하시는 줄 알았어요. 라바시 님도 반갑습니다. 어제는 달이 안 보이더니 오늘은 둥근 달이 떴습니다. 둥근 달 보셨어요? 네. 술 대신 트랩이요. 네. 화면이 약간 뿌옇네요. 보는 데 지장 없으면 괜찮습니다. 조명 탓이에요. 조명 탓. 아, 500분이 넘으셨네요.

03. 요새 명절 풍경이 많이 바뀌어서 잘 안 움직이죠? 그죠? 가셔도 금방 오시고, 사우나 다녀오셨는지 뽀샤시하시네요. 아니, 3일 동안 운동을 쉬어 가지고 저는 운동을 안 했습니다. 운동을 해야 샤워를 하는데, 사우나 하는데 샤워해야 집에서 하죠.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닉네임은 못 불러 드리지만 반갑습니다. 예, 그냥 제가 안 부른 거예요. 귀찮아서요.

04. 비트코인은 8만 6천을 뚫었다가 8만 대까지 조정을 받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진 않고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월요일에 8만 5천을 뚫은 것 같지도 않고요. 이렇게 특별한 이유가 없을 때 올라가는 게 진짜 올라가는 거예요. 이 정도면 상승 추세라고 보셔야 됩니다. 지금 이렇게 상승 추세가 아니라 행보라면 다시 7만을 달아야 되겠죠. 그런데 8만을 넘어서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건 강력한 상승 추세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05.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지금 사 가지고 한 달 후에 팔았을 때 이득을 보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6만 얼마 전에 위주동 칼리지, 3%에서 이상 위주동 칼리 가지고 6만 원대로서 지금 사도 그 방송이 안 나가니까 지금 사도 괜찮다, 이런 말을 200여 분 앞에서 했었는데, 그럴 때는 잘 맞춰요. 이걸 공개적으로 하면 잘 안 맞는데, 그렇게 우리끼리만 얘기하면 잘 맞춰요. 그때 제 말 듣고 사신 분은 한 분도 안 계시겠지만, 그 6만 대가 다시 보기 어려워진 거죠. 다음에 만약 6만이 오면 그때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이게 기세 싸움인데, 6만은 이제 안 온다는 생각이 강해지겠죠. 올해 6만 원을 두 번이나 테스트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늘 기회를 살리지 못하죠. 늘 놓치고요. 비트코인이 좀 그런 존재예요.

06. 우리가 확신을 한다고 하지만 선뜻 잘 되지 않죠. 그래서 언제 들어오셨든지 간에 최선이라고 생각하시고 지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 무효 곡조를 통해서, 여러분도 언젠가는 저처럼 가격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순간이 올 거예요. 저는 이미 그렇게 된 지 꽤 됐거든요. 제가 가격이 중요한 건 사람 대접을 받으려고 중요한 거지, 제가 돈을 날리거나 해서 중요한 건 아니거든요. 자격이 안 좋으면 사람 대접을 안 해 주니까요.

07. 아도나 님, 10만 대로 갑니다. 네, 갑니까? 언제죠? 혹시 미래에서 오셨나요? 네. 하여튼 비트코인이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네요. 8만 넘어가니 숨이 좀 쉬어지죠. 중립적인 가격 같아요. 8만 정도면 높은 것도 아니고 낮은 것도 아니고, 중립적인 가격이에요. 9만이 되면 약간 들썩이기 시작하고, 10만을 넘으면 아주 소란스러울 겁니다. 그때부터는 좀 쉽게 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심리가 좀 장난이 아니죠.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니까, 올해 안에 10만을 다시 재탈환한다면 굉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은 아주 희망적일 거라고 보고 있고요.

08. 올해 안에 재탈환하지 못하더라도, 이 정도에서 9만을 깔짝깔짝 거리더라도, 가장 안 좋은 해는 그렇게 간 거죠. 리듬상 그렇습니다. 리듬상요. 물론 미래에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니까 알 수 없죠. 알 수 없는데, 그래도 다른 변수가 괜찮다면 가정을 그렇게 해야 되겠죠. 다른 변수가 큰 게 없다면요. 1월 달에 12만 달러를 찍었으니까, 6만 달러가 저점이다라고 말한 거죠. 다른 변수가 없다면 그게 명시적으로 말한 건지, 아니면 가로 안에 넣었건, 그렇게 들으셔야 되겠죠.

09. 다른 변수가 생겨서 지구가 망한다거나 전쟁이 일어난다거나 하면 다 의미가 없어지니까, 그런 상황에서 예측을 하는 건 다른 차원의 초능력이고요. 보통은 가정을 하고 하죠. 그래서 지금도 가정을 한다면, 다른 변수가 없다면 올해 하반기에 한 번 정도 테스트가 온다면 7만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테스트가 온다면요. 근데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거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 안 벌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내 팔에서 보는 것처럼요. 그래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안 좋은 일이나 상상할 수 없는 좋은 일이 벌어지면 그건 다른 챕터라고 봐야 되겠죠.

10. 992분이니까 1천 분이 들어오신 거네요. 충분히 올라오시는 길에 들으실 수도 있고, 집에서 명절을 다 끝내고 보시는 분도 계실 거고요. 비트코인이 8만에서 9만을 왔다 갔다 하면, 사람들이 느끼는 게 완전히 달라질 거예요. 일단 제가 타이나 방송에 나가는 빈도가 바뀔 겁니다. 그건 제가 조절하는 것도 있는데, 가격이 안 좋을 때는 불러 가지고 물어보는 게 늘 똑같아요. 그래서 나갈 필요가 없었는데, 원래 하고 싶었던 말, 가격 말고 하고 싶던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니까 나가 볼 수가 있는 거죠.

11. 그러면 또 먹을 것들이 댓글을 달겠죠. "또 기어 나왔다, 가격 오르니까 또 기어 나온다." 이렇게 말을 하겠지만, 그것도 하나의 지표죠. 사실요.

12. 작가님 사칭한 조작 유튜브 영상이 떠서 두 번이나 신고했습니다. 사기꾼들이에요. 그러니까 무조건 스테이킹 코인을 보내라고 하는 광고가 있거나, 댓글로 그런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100% 사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는 여러분들의 자산을 맡아서 불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건 굉장히 위험하고요, 불법적이기도 하고 문제가 많이 되죠. 그런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정도 금융 상식은 갖고 계셔야 돼요. 다른 분야에서 아무리 일을 잘하셔도, 남의 돈을 불려 주겠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굉장히 위험한 짓이에요.

13. 달러 역사 카페에서 잃어버렸는지 안 보이네요. 예약 구매해서 하득하셨다는데 아, 진짜 안타깝네요. 잘 찾아보세요. 여러분, 이제 사기는 더 이상 통하면 안 돼요. 코인을 스테이킹이라고 부르든 뭐라고 부르든, 여러분들이 코인을 남한테 보내는 것 자체는, 재정신인 사람이라면 저처럼 얼굴을 까고 그렇게 요청할 리가 없죠.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코인만이 아니라 돈을 그렇게 보내도 문제죠. 상품을 판매하거나 강의를 파는 것과는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결국 여러분들이 다시 돈을 받으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 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크립토만이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허용되지 않는 일이고, 절대 하면 안 되는 거죠. 투자라면 어느 호텔 같은 데 모아 놓고 소수에게 설명하고, 투자 의향서 같은 거 다 쓰고 진행하는 거고요. 그렇게 해도 뭘 보내라고 먼저 요구하진 못하죠.

14. 그러니까 그 정도 상식은, 합법적으로 해도 다 날리는 사람이 많아요. 호텔에 모여서 좋은 밥 대접받고, 유명한 연사들 와서 얘기해도 절반은 날리는데, 그런 것도 없이 골방에서 보내라고 하면 100% 사기입니다. 그 정도 상식과 기본 지식은 갖고 계셔야 되겠죠.

15. 제가 유사수신이라는 오해를 받은 적이 있는데, 많은 오해라기보다는 몇 명이 지속적으로 제기를 했었죠. 2023년에 과학산에서 나눠 줄 때, 개룡산에서 나눠 줄 때, 제주도에서 나눠 줄 때, 집요하게 신고를 했습니다. 비난도 했고요. 그런데 그걸 빠져나간 게 아니라, 여러분한테 하나도 받은 게 없죠. 아주 결벽증적이었던 거예요. 그 당시 참가료 자체를 받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참여하면서 드리는 돈은 하나도 없었고, 여러분들이 쓰는 비용은 전부 교통비, 식비 등 각자 알아서 지불한 거였죠. 저한테 돈을 보내는 것 자체를 허용한 적이 없습니다. 사기꾼으로 오해받고 있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에요.

16. 종이 지갑을 파는 것도 그래요. 종이 지갑은 물건을 파는 거지, 돈을 돌려 주겠다고 약속하는 게 아니잖아요. 종이 지갑은 전혀 다른 거죠. 종이 지갑은 도구예요. 암호 키를 저장할 수 있는, 종이에 특수하게 인쇄한 물건이고요. 그걸 파는 거죠. 그런데 어느 기자는 제게 "코인을 팔고 있다"라고 무식하게 질문하더라고요. "쿠팡에서 코인 팔고 있지 않냐?" 그래서 쿠팡에서 모비글을 판다고요? 종이 지갑을 파는 걸 가지고 쿠팡에서 코인을 판다고 한 정신 나간 기자도 있었어요. 한국의 지식 사회가 전반적으로 크립토에 대해 교육을 받아서 수준이 된 다음에 기사도 쓰고 규제도 해야 되는데, 아직 수준이 안 되는 애들이 많아요. 김세○ 같은 애들이 대표적이죠. 코인에 대해 하나도 모르면서 저를 사기꾼이라고 몰아가는 게 진짜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거고, 돈을 받으려는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여러 사람한테 그랬다고 뉴스를 보면서 알았는데, 그런 거 아닐까요?

17. 그런 애들에게 갖다 바치고 투서를 보내는 애들이 몇몇 있죠. 윤석열 정부 당시에 김남국 의원을 정치적으로 잡으려고 했던 게 있었는데, 얼마 전 무죄가 났더라고요. 윤석열 정부를 구성했던 사람들 자체가 코인을 안 좋아하는 늑다리들이 많았죠. 그런 늑다리들 눈에는 코인은 원래 안 좋은 거니까, 민주당이 걸리니 총선에서 이득을 좀 보자고 정치화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어떤 인물이 과하게 떴죠. 이 세계에서 여러 알트코인을 해 봤다고 갑죽거린, 실력은 하나도 없는 애가 떠서 그 당시 불려 가니까 자아가 부풀어진 거죠. 전문가처럼 대우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잠깐이었죠. 정권도 바뀌니까 이제 아무도 그 애를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8. 비트코인이라는 건 여러 차원에서 공부를 해야 되는 거라서, 알트 몇 번 끼적거렸다고 바로 실력이 뽀록 나죠. 그 오발탄 중 하나가 제가 된 거고요. 그 사람 생각에는 제가 완전한 사기꾼이고 지금쯤 감옥에 갔어야 되는데, 제가 건재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인맥이라고 생각한 사람들과 다 협력하고 다니니까 얼마나 화가 나겠어요. 계속 투서를 보내는 거죠. 투서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그 투서에 반응하는 일단의 공무원들도 없지 않아 있고요. 나중에 제가 다 털어놓을 건데, 지금은 제가 여러 곳에 대한 위신을 생각해서 참는 거예요. 나중에 자유로워지면, 제가 20만 명이 보는 데다 이름 걸어 놓고,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못 하도록 만들 생각이에요. 얼마나 무식하면 그런 투서에 움직이겠어요? 그런 공무원들도 몇 명 있고, 특히 기자들이 진짜 대책 없죠. 무식한 기자들, 어리고 무식한 기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저는 보는데, 모든 분야에서 그렇죠. 종이 지갑 파는 걸 코인 파냐고 공부도 안 하고 저한테 어떻게 묻습니까? 그 기자가 신문사에서 에이스래요. 아이, 미치겠다 진짜.

19. 교수님, 자금 세탁과 지정학 강의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강의 마지막 강의라서요. 처음에 건대 강의를 올렸기 때문에 마지막 강의도 올리고, 이제 겸임교수를 그만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마음의 결정을 내렸고요. 좀 더 프로젝트를 하자, 내 사업처럼 하자. 제가 사업을 한다는 생각은 안 했었는데, 이제 사업처럼, 사업가처럼 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오늘도 그 얘기를 조금 드릴 건데요.

20. 자금 세탁 강의가 너무 재밌어요. 거기랑 연관시켜 보니까, 국가가 정말 무력해지겠더라고요. 제가 자금 세탁 강의를 7월에 만들었는데요. AI를 이용해서 검색하고, 제가 원래 자금 세탁 공부를 했으니까, 10년 전 책들을 이용해서 쭉 정리를 했더니 워드 파일로 1,000페이지가 나와요. 강의 내용이 빽빽하게 1,000페이지인데, 아, 책으로는 못 내겠어요. 1,000페이지 A4면 책으로는 한 100페이지짜리예요. 1,500페이지짜리 책을 여러분들이 사실 거예요? 못 사시겠죠? 그래서 이건 진짜 필요한 책인데, 그 분야에서 하는 분들한테 강의로 녹여 내고 있습니다. 강의 실수도 많지 않아요. 학생들이 추석 끝나고 하루 쉬자고 했는데, 제가 묵살했어요. 다음 주에 대체 공휴일이라 강의가 없거든요. 월요일에 강의 쉬는 교수님들도 계시던데, 저는 그냥 진행합니다. 왜냐면 지금 시간이 너무 없어요. 시간이 없는데 욕심을 내다 보니, 대학원 강의 같지 않고 완전히 대중강연처럼 일방적이죠. 원래 대학원 강의는 질문도 하고, 막 시키고, 고문하면서 수강생들을 괴롭히는 재미로 하는 건데요, 그럴 시간이 없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요. 두 학기로 나눠도 될 정도인데, 이번 학기를 끝으로 이런 식의 공부 부담을 좀 덜어내야 사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21. 추석 특집 방송 제목이 "비트코인 상승 추세 진단"인데, 추석 특집은 아니고 추석임에도 불구하고 하는 거니까 특집은 아니고요. 비트코인 상승 추세에 대해 진단할 말은 없는데요, 오늘은 책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22. 책 제목은 『인문학, 비트코인 백서를 읽다』입니다. 한양대 출판부에서 나온 책이고요, 따끈따끈한 책이에요. 저도 월요일에 받았는데요. 윤성호 교수님 책입니다. 우리 비드곤 학회, 철학과 만드신 교수님이고요. 『사토시를 찾아서』라는 책을 내셨었죠. 피터 틸 책을 준비하신다고 했는데, 그 책은 좀 더 공부할 게 있는지 나중에 내시기로 하고, 사토시의 여덟 페이지짜리 백서를 인문학적으로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셔서 이 책을 내셨어요. 책은 진작에 탈고하신 것 같은데, 한양대 출판부가 워낙 바쁘다 보니 좀 늦게 나왔죠.

23. 여러분들이 백서를 읽었든 안 읽었든, 비트코인을 한다면 사토시 나카모토의 백서는 읽어야 되죠. 영어가 아니더라도 한국어 번역본으로도 읽을 수 있고요. 제가 그 당시를 생각해 보면, 제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지도하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좋은 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할 때였는데, 좋은 글이라는 게 보통 문장이 좋다 이런 걸 생각하죠. 그것도 맞아요. 문장도 중요한데, 비문학에서 좋은 글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있죠. 그런 주제로 다른 책들도 있어요. 『스타일』이라는 책을 읽은 것 같고, 영어 책도 있고요. 그런 고민을 하던 때였는데,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를 읽고 나서, 아, 이런 글을 한번 써 보고 싶다, 죽기 전에 이런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 백서의 무엇에 그렇게 끌렸을까요?

24. 아무튼 윤성호 교수님 책을 오늘 한 절반 정도 봤어요. 물론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보다가 중간에 뛰어넘고, 중간중간 보면서 절반 정도 봤는데, 여러분들도 읽으면 좋을 거예요. 순수 인문학이죠. 제가 공부하는 영역에 비해서, 윤성호 교수님은 영문학 박사시니까 순수 인문학자이신데, 그런 순수 인문학자에게 비트코인이 던지는 고민이 있고, 그 고민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기도 해요. 여러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저도 어떤 고민을 했습니다. 그 고민을 에세이로 정리해서 AI에 돌려 아웃풋을 만들었는데요, 방송 직전에 만들었어요. 출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요. AI가 워낙 좋아서 관련 내용을 찾아 주는 철학자, 사상가도 많이 찾아 주죠. 공부할 때 AI를 쓰면 도움이 많이 돼요.

25. 제 고민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저자가 계속 고민을 한다는 거예요. 인문학에서 말하는 민주주의, 규범, 신뢰 같은 가치들이 비트코인 백서에 들어 있어요. 그런데 백서에는 그것이 기술 언어로 들어 있고, 굉장히 건조하죠. 꾸밈이 없고, 정치 선언 같은 것이나 규범에 대한 강조도 전혀 없는데, 21세기에 나온 어떤 글보다 더 정치 선언문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규범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인문학에서 다루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서 인문학적 언어가 아닌, 프로토콜에 관련한 언어를 가지고 인문학적인 글보다 더 인문학스러운 가치와 규범을 논하고 있다고 저자는 보는 거죠. 그래서 그런 고민을 하면서 이 작업을 하신 것 같아요.

26. 저는 근대성에 대해서 고민했던 시절이 있어요. 도서관에 처박혔던 시절에 읽었던 책의 절반은 인식론에 관한 책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근대성에 대한 고민이었어요. 근대성에 관한 글과 책을 많이 읽었으니, 제 지적 족보에서 근대성이 차지하는 부분이 꽤 크죠. 그런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발견한 거고요.

27. 이 책은 순수하게 언어적인 측면에서 많이 다루시는데, 이걸 읽으면서 저는 교수님의 고민과 제 고민을 섞어서 여러분께 들려 드릴 이야기가 있어요. 그것은 '최종성과 수단'이라는 개념입니다. 최종성과 수단이라는 개념이요. 비트코인이 우리에게 여러 의미를 갖고, 인문학자들이 학과를 만들고 고민하게 하는 지적 충격을 주고 있잖아요. 그렇죠? 다양한 차원에서 비트코인이 소비되고 있죠. 지적으로도 금융이나 경제학은 말할 것도 없고, 공학적으로도 처음에는 공학적인 자극을 줬고요. 한국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이 뿌리내리기 전에, 2014년 무렵 풍경을 보면, 컴퓨터 공학을 했거나 그쪽 언저리에 전공이나 지적 개보가 있는 분들이 달려들어서,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을 효율화하는 더 나은 합의 알고리즘을 고민하거나, 그런 고민을 하지 않으면 그걸 수입해 왔죠. 이더리움도 그런 거고요. 이런 공학을 하신 분들이 주로 비트코인을 소비했죠. 좋은 점은, 인문학적인 사변적인 것에 빠지지 않고 아주 실용적으로 치고 나갔다는 거예요. 한국의 블록체인은 10년 전에 굉장히 빨리 진도를 뺐어요. 그러니까 수많은 알트코인 프로젝트도 만들 수 있었고, 실패도 많이 했죠. 남이 하는 실패를 구경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지 않았고, 한국의 지적 작업에서 나온 작품들이 오히려 세상을 흔들 실패를 했죠. 대표적인 게 루나 테라죠. 인공지능에서 우리가 보는 한국산들의 무기력함과는 전혀 다르죠. 그러니까 한국은 크립토에서 주변부가 아니라 중심부였어요. 2017년까지 보면 그래요. 미국 본토에 비해서는 5, 6년 정도 늦었지만, 반도체 만들고 방산에서 지금 성과를 내는 그런 공부를 하신 인재들이 이 분야의 눈을 먼저 떠서, 인문학자들이 주무시고 계시는 동안 이걸 기술로 받아들인 거예요. 기술로 받아들이니까 응용하기가 쉽죠. 이렇게도 해 볼까, 저렇게도 해 볼까, 응용해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쉽게 나왔고요. 그리고 인문학적 현상이기 때문에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좌절을 한 거죠. 루나 테라가 가르쳐 준 교훈이 바로 그거일 거예요. 짧게 보면, 스테이블 코인이 알고리즘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죠. 그런데 이것은 기술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인문학은 얘기할 수 있었고, 하고 있었는데, 그런 인문학적 성찰이 없이 그냥 들어가다 보니 기술적으로만 번역을 한 거예요.

28. 이건 나중에 제가 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나중에 제가 할 수도 있지만, 한국의 크립토 역사를 누군가 종합적으로 서술한다면, 루나 테라에 대한 반성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다시 시작하고 있는 거죠, 한국이. 그 선봉에 제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죠. 잘난 체를 하려는 게 아니라, 그런 깃발을 제가 들었던 거죠. 10년 전부터 비트코인은 인문학적 현상이기 때문에, 단지 프로토콜을 기술로 번역해서 그걸 변형할 수 있다고 해서 프로젝트를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비트코인의 성공은 기술의 성공이기 이전에 인문학적 현상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인문학적 현상을 이해하고, 그 현상 중 일부를 재조합하는 방법으로 프로젝트를 했어야 된다고 주장했어요. 그 주장을 제가 10년 전부터 했죠. 그러다 만든 게 모비이고요. 윤성호 교수 같은 순수 인문학자들의 성과도 그런 연장선에 있는 거죠. 메타노미아라는 데를 보시면 여러 성과들이 있는데, 계속 쌓이고 있어요. 나중에 누군가 정리하겠지만, 비트코인 백서 이후를 기점으로 한국 크립토에 대한 지적 산출물의 속도와 범위가 비포 앤 애프터라고 저는 봐요. 백서 이전에는 기능적인 것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백서 이후에 메타노미아와 제 그리고 학생들, 윤성호 교수 같은 분들이 만들어 내는 작품들은 반성적이에요. 기본적으로 반성적이죠. 그러니까 사토시 나카모토가 한 말이 맞다는 전제에서 무언가를 하거나, 그 말이 틀렸다는 전제에서 비난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그 말을 여러 맥락에서 놓고 검토해 보는 거예요. 지금 크립토판에서 벌어지는 금융의 종말도 그런 의미가 있죠. 이게 단지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기능적인 책이라면, 제목이 이게 아니겠죠. 제목도 다르겠죠. 크립토 파이낸스 이런 식으로 제목을 달아야 되겠죠. 그 제목 아래에서 우리는 폴리마켓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어떻게 폴리마켓 같은 걸 만들 것인가,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이런 내용을 다뤄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이 있긴 하겠죠. 그걸 떠나서 넘어서서, 작금에 크립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한국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반성적이죠. 비트코인 백서 이후에 한국의 크립토 지적 담론이 비포 애프터이고, 그런 작품들이 나왔다는 거예요. 여러분이 보시면 됩니다.

29. 윤성호 교수님의 책을 쭉 보면서 밑줄도 과감하게 치면서 봤는데요, 제 언어로 한 단편을 정리해 보자면, 지금부터 할 얘기를 젊은 분들,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해서 말씀드립니다. 아, 굉장히 긴 글이 나왔어요. AI한테 제가 에세이를 써서 치고, 자료를 좀 찾아서 줬더니, 얘가 제가 비싼 걸 쓰거든요. 너무 긴 글을 줘서, 이걸 오늘 읽으면 새벽 1시까지 읽게 돼요. 요약하자면, 제가 처음에 썼던 에세이는 '최종성과 도구'라는 거예요. 최종성과 도구, 이게 무슨 얘기냐? AI가 제목을 이렇게 달았네요. '최종성의 제도구화'. 부제로는 '비트코인은 규범을 어떻게 프로토콜로 번역하는가'였어요. 이게 뭐냐고요? 우리가 동물과 다른 부분을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죠. 이미 많이 정식화되어 있는 개념인데, 근대성과 연결해서 설명드리면, 이런 개념을 아셔야 돼요.

30. 우리가 배가 고파서 밥을 먹죠. 그런데 배가 고파서 뭘 먹어요? 졸려서 잠을 자고, 추워서 옷을 입죠. 이런 행위는 그 자체로 굉장히 목적적이에요.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거고, 그게 도구고 수단이에요. 추워서 옷을 입는 거, 졸려서 잠을 자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여러분이 키우는 강아지나 고양이도 이런 행위를 하는데, 그 행위를 하는 주체에게 배를 부르게 한다는 목적과, 밥을 먹는다는 수단 사이의 거리가 아주 짧아요. 쉽게 말하면 대부분 의식하지 않죠. 그런데 인간은 본능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서, 건강하기 위해 밥을 먹죠. 건강하기 위해 밥을 먹는 것과 배고파서 밥을 먹는 것은 문장도 비슷하고, 하는 행위도 결국 같지만, 그 의미는 상당히 다르죠. 건강이라는 최종성을 위해서 밥을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고, 어떤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안 먹을 수도 있어요. 그건 생각 없이 배가 고프니까 밥을 먹는 동물이나 사람과는 달라요. 그래서 목적과 수단을 이렇게 분리하는 거죠.

31. 대표적인 예가 약을 먹는 것입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듯이 약을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파서 약이 당긴다는 사람도 없습니다. 약은 우리 지식의 응축물이고, 그 지식에 따르면 이 약을 먹으면 병에서 낫고 회복될 것이라는 믿음에 기대는 행위입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을 하면 힘듭니다. 힘들면 안 해야 할 것 같은데도 합니다. 운동은 힘든 것을 알고, 그 힘듦을 통해 건강이라는 목표에 도달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치와 그 가치를 이루는 수단을 구별하는 것은 인간이 다른 동물과 상당히 다르게 구별되는 부분입니다. 동물도 도구를 쓰니 도구 사용만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32. 인간은 무리를 지어 행동하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는 규범이 이런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는 규범이 있습니다. 이것이 최종적인 명제인지, 수단적인 명제인지 따져 보면 고민할 것이 많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그 자체로 올바르다는 최종 명제로 볼 것인지, 아니면 거짓말을 안 해야 사회의 신뢰가 올라가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어 우리가 모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세상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도구로 볼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칸트의 정언명령과 가언명령의 구별이 이와 비슷한 고민입니다. 막스 베버도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근대를 고민한 많은 사상가들이 이것을 붙들었습니다.

33.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이것입니다. 비트코인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규범에 있어서는 최종성과 수단성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사회계약론자들의 말처럼 우리가 세상을 인지한 뒤 세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이미 만들어진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규범은 이미 최종화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를 공경하라는 규범을 생각해 봅시다. 생태학자들이 이것을 "부모의 노후를 보장해야 자녀를 낳아 재생산이 된다"는 식으로 수단과 도구로 재해석하더라도, 우리 인간은 무엇을 막론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부양해야 한다는 것을 내면화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최종화합니다. 어떤 조건에 의한 것으로 보지 않고, 설령 잘 못 하더라도 그 자체로 옳다고 보는 것입니다.

34. 이 규범들이 혼재해 있는데, 근대의 철학자와 사상가들이 벌인 투쟁은 이처럼 종교화되고 신성화된 규범들을 프로토콜로, 즉 수단으로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강등'이라고 합니다. 규범을 수단으로 강등시키면 여러 이점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더 큰 사회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농촌의 소규모 사회에서는 절대화된 규범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대도시를 이루고 살아가는 데는 거추장스러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면화되지 말아야 할 규범들이 내면화됨으로써 큰 사회는 끊임없는 갈등과 분쟁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규범이 도구화되고 수단화되면 상대화되기 때문에 더 나은 규범으로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작업이 근대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이전에도 있었겠지만, 사람들이 사는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사회를 이루고 도시화되고 산업화되면서 신분 제도가 대표적입니다.

35. 인도에서는 신분이 최종적인 가치였을 것입니다. 조선의 여러 문헌을 보아도 양반과 상민의 구별은, 적어도 사회를 이끈 엘리트들에게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었습니다. 거의 목적화되어 있었고, 그 자체로 가치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제만큼이나, 어쩌면 그 이상으로 가치화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근대를 이루는 사회와는 맞지 않습니다. 신분이 무엇을 위한 수단이었다면, 그 수단은 목적을 상실하게 되므로 바꿔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투쟁이 일어났습니다. 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었고 흘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36. 윤성 교수님의 고민은, 제가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비트코인 백서에 나오는 프로토콜 언어들이 인문학에서 말하는 근대적 가치들을 어떻게 표상하고 있는지, 혹은 반대로 근대적 가치들이 어떻게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프로토콜화되어 있는지를 고민하며 책을 한 권 쓰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비트코인을 투자해서 돈을 버는 것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해 보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윤성 교수님께는 미안한 얘기지만 상관이 없습니다.

37. 2012년이나 2014년에 저보다 먼저 혹은 비슷하게 비트코인을 발견한 사람들은 이런 쓸데없어 보이는 공부는 멀리하고, 블록체인의 10분 블록 타임이 타당한지, 20초마다 컨펌되는 것이 타당한지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을 하면서도 10분의 합의가 어떤 목적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반성적 회고 없이 그냥 해 버리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프로젝트들이 결과가 좋지 않은 이유는 모든 것을 기능으로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38. 비트코인이 왜 근대성의 하나의 기획인지 말씀드리면, 근대를 하나의 큰 기획으로 본다면 비트코인은 그 기획의 하나의 정점입니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12년 전에 제가 공부했던 근대성의 정점이라고 봅니다. 제가 서구(West)를 강조하는 것은, 서구 사상가들의 오래된 고민이 있고, 비트코인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한다고 믿지는 않지만, 비트코인이라는 산물이 그 고민의 정점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 느낌으로는 비트코인은 서구가 수백 년 동안 기획해 온 것의 정점입니다. 앞으로 추이를 두고 봐야 하지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39. 닉 사보(Nick Szabo)는 굉장히 인문학적인 사람입니다. 그의 글을 보면, 비트코인 이전에 화폐나 여러 제도들은 사실 도구가 아니라 목적처럼 다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가가 화폐를 조절하고 이자율을 조절하는 것이 국가가 독점적으로 해야 할 일인지 묻는 질문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것을 도구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국가의 기능이고, 그 기능의 정점입니다. 이자율이나 통화량을 결정하는 것은 근대 국가의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우리가 왜 국가가 탱크와 같은 무력을 독점하냐고 묻지 않는 것처럼, 화폐도 그 자체가 규범이라면 국가에 의해 절대화된 규범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게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화폐라는 제도가 수단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환기시켜 줍니다.

40. 화폐 제도는 사회가 더 합리적으로 협력하고, 더 예측 가능하게 협력하도록 만드는 수단입니다. 좀 쉽게 말하면, 내 재산을 화폐 형태로 바꿔 보관하는 데 이롭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 덜 소비하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수단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달러나 원화가 그 수단에 맞느냐는 질문을 던지고, "이런 수단은 어떨까"라고 제안한 것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비트코인 때문에 화폐의 발권력이나 세뇨리지 같은 것들이 최종성을 갖는 것이 아니라 수단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단이라는 지위로 격하시켜 버린 것입니다. 근대성의 한 거대한 괴(怪)와 맞닿아 있습니다.

41. 그래서 사토시 나카모토와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백서는 그와의 대화입니다. 백서 안에서 "이렇게 하면 더 나은 약속을 만들 수 있지 않냐", "이렇게 하면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규칙이 나오지 않냐"고 제안하고, 우리가 그것에 수긍한 것입니다. 우리가 코드 조각을 주고받으며 신기해하고 만족하려고 비트코인이 나온 것이 아닙니다. 비트코인의 궁극적인 최종성은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화폐에 대해 반성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데 있습니다. 국가가 마음대로는 아니지만 국민의 전반적인 복리를 위해 엘리트들이 결정하는 그 결정에 대해, 궁극적으로 우리의 노후를 보호하거나 나라를 더 부강하게 하는 것과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행위와, 나라를 부유하게 하려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행위는 다르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42.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것은 배고픔과 먹는 행위가 거의 붙어 있어서 누가 봐도 객관적이고 직관적입니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칼로리와 탄수화물이 많은 쌀밥을 먹을지의 문제가 되면 상당히 고민거리가 됩니다. 어떤 의사나 영양학자는 먹으면 안 된다고 주장할 것이고, 다른 이는 먹어도 된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좋고 나쁨이 달라지고, 그 설명을 위해 백과사전 한 권이 나오기도 합니다. 배가 고파서 밥을 먹었다는 단순한 명제도 건강을 위해 밥을 먹는다는 명제로 바꾸면 각주가 책 한 권이 됩니다. 그만큼 도구적이라는 뜻입니다. 국가가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고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낮춘다고 말하지만, 이는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행위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건강을 위해 밥을 먹어야 할지, 다이어트를 해야 할지, 밥 말고 다른 것을 먹어야 할지를 말하는 것만큼이나 복잡한 문제인데도, 이에 대해 질문할 수 없습니다. "질문하지 마, 소수 엘리트들이 고민해서 결정할 거야"라는 식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와 아까 말한 여러 사상적 흐름은 "그것은 배가 고파서 밥 먹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라고 비틀어 말했습니다. 그렇게 비트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비트코인 주변에 모였습니다. 그 사람들만 모인 것은 아닙니다. 마약을 하려는 사람들이 먼저 모였고, 돈을 벌려고 한몫 잡으려는 사람, "인생 한 번 역전이다, 복권 사는 셈 치고 비트코인이 괜찮다더라"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여러분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고, 농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우리로 하여금 반성하게 하는 게 있네"라고 생각하고 모였습니다. 모여서 보니 비트코인에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논리 안에도 설득력이 있었지만, 가격이 오르니 더 설득력 있어 보였을 것입니다. 저는 지적인 이유로 비트코인을 조금 샀습니다. 열 개만 사고 고민하면 바보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샀습니다.

43. 2020년 어느 학회에서 한국의 비트코인을 떠드는 교수님들에게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제가 연사했을 때 객석에 있던, 그 당시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이야기하던 분들 중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도 당황했습니다. 학자라고 해서 꼭 비트코인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2017년에 비트코인에 눈을 뜬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분들은 비트코인 없이 비트코인을 옹호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사상에 감동했지만, 비트코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학자들의 행동이 좀 이상하기는 합니다. 비트코인을 전문가로 언론에 나오고 연구한다면, 적어도 열 개라도 가지고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것 없이 하면 순수하다고 해야 할까요? 자신이 비트코인을 옹호하면서 비트코인을 갖지 않는 것이 이해충돌이라고 느꼈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죠.

44. 이 책에 되게 멋진 문장이 있었는데 밑줄을 그어 두었다가 지금 못 찾고 있습니다. 연필로 해서 잘 안 보이네요. 이 책이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와 비트 맥시들의 투쟁(투쟁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에도 여기 나오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저자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이것이 프로토콜입니다. 우리가 자유, 신뢰, 약속 같은 것들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프로토콜로 바꿨습니다. 비트코인이 한 일은, 입문학적으로 말하면 절대화되어 있던 최종적인 것, 즉 화폐를 수단화한 것입니다. 절대화라는 말은 정확하지 않고, 최종화되어 있던 화폐를 수단으로 바꾸면서 근대적 기획의 많은 것들을 우리가 수단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바꾸어서 현대 사회에 혼란이 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 자체가 어떤 세대에게는 순수한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행복을 위한 수단이 되니, 행복하지 않은 결혼은 깨는 것이 됩니다. 이것에 대해 대학원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처럼 개인화 혁명을 500년 동안 겪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유주의를 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자유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이런 맥락 안에서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지만, 논리적으로 "결혼은 목적이니까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우자와 결혼을 깰 수 없다"고 주장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맞고 틀리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맞고 틀리고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45. 근대는 개인을 해방시키기도 했지만, 혼동 가운데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절대화되어야 할 가치들이 모두 수단화되면서 갈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혼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근대성의 기획은 원래 그렇습니다. 비트코인도 그렇게 느꼈을 것입니다. 엘리트들이 알아서 하면 될 것을 가지고 상대화해 버리니까, 어떤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담론이 싫다기보다는 비트코인이라는 현상 자체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비트코인의 논리에 동의가 되기 전에, 내가 절대적으로 믿고 있던 것, 의심하지 않았던 것들을 의심하게 만드니 피곤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근대의 혁명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46. 요지는 이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우리가 절대화했던 것들을 상대화하는 근대 기획에 수단화를 통해 참여했습니다. 합의할 수 없는 주관적인 가치들을 객관적인 수학의 언어로 바꿔 버린 것입니다. 프로토콜로 바꿔 버린 것입니다.

47. 예를 들면 이런 것이 많습니다. 길어지니 줄이겠습니다. 경찰은 도둑을 잡아야 합니다. 이것이 목적처럼 보이지만, 사실 도둑을 잡는 것이 경찰의 의무는 아닙니다. 도둑을 잡는 것이 경찰의 의무라면, 여러분이 사소하게 잃어버린 것까지 경찰이 행정력을 동원해 모두 잡아야 합니다. 경찰은 도둑을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경찰을 비하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도둑을 잡는다는 명제 아래에서 경찰은 어떤 프로토콜대로 움직입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니 경찰관들 중에는 의협심으로 금지된 수사까지 하며 실제로 도둑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어떤 행동이고,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프로토콜대로 움직입니다. 도둑을 잡는 것이 경찰의 목적이지만, 그 목적을 이루는 수단은 건강을 위해 밥을 먹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프로토콜을 위배한 누군가를 잡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잡힌 도둑을 잡는 것입니다. 경찰은 잡히지 않은 도둑을 잡을 수 없습니다.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어서 이 부분만 잘라서 보면 제가 미친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이것은 진짜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여러분의 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하는 행위와 여러분이 실제로 하는 일 사이에는 괴리가 있습니다. 진짜로 있습니다. 입문학적 성찰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괴리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일을 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회사에 돈을 갖다 주는 행위를 하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여러분에게 준 과업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회사가 돈을 번다고 느끼거나, 믿거나,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이 자기가 하는 행위가 회사에 돈을 벌어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믹스커피를 마시는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회사에서 믹스커피를 타 마시러 다니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여러분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이것이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48. 잘 짜인 시스템은 도구를 충족하고, 프로세스를 충족하면 형식이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열역학 제법칙에 따라 100개의 에너지를 쓰더라도 목적에 도달하는 것은 50이 안 될 것입니다. 도둑을 잡는 프로토콜을 성실하게 하더라도 실제 도둑을 50%도 못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꽤 괜찮은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아무도 반성하지 않으면, 프로세스와 목적이 아주 멀어집니다. 입으로는 회사에 돈을 벌려고 다닌다고 하지만, 돈을 까먹으면서 다니는 직원이 너무 많아지면 그 회사는 얼마 못 가 무너질 것입니다.

49. 작은 회사에서는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것처럼, 내가 일하면 회사가 돈을 버는 것이 직관적이고, 투명하고, 가시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거대한 조직으로 들어가면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경영학의 문제입니다. 거대 조직이 작은 조직에 비해 갖는 거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그래서 거대 조직은 "돈을 번다"는 목적 명제를 엄청나게 도구화해야 합니다. 아주 세분화해서 "네가 나사를 박는 것이 회사가 돈을 버는 것이다"라고 믿게 하고, 그렇게 믿도록 구조화해야 합니다.

50. 반면 작은 자영업으로 구두 수선을 하는 사람은, 소비자의 구두를 수선해서 온전하게 돌려주면 돈이 오는 것이 너무나 직관적입니다. 이는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런데 구두 공장에서 가죽을 다듬는 작업이 있고, 특수한 약품을 다루는 일이 있다고 해봅시다. 그 특수 약품을 분별하는 일을 하는 신입사원은 "내가 이걸 해도 안 해도 그만인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거대한 조직에 다니면서 2년 차에 "내가 회사에 돈을 벌어 줬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미친 것입니다. "내가 한 일과 회사가 돈을 버는 것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정상입니다.

51. 그래서 우리가 하이닉스에 들어간 1년 차, 2년 차들이 너무 부러운 것입니다. 짜증나게도 말입니다. 이들은 하이닉스가 돈을 버는 데 아무 기여도 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100억을 가져갈 생각을 하니 우리가 너무 기분이 나빠서, 하이닉스를 다니는 애들을 빼놓고 우리 모두가 불행해진 것 같습니다. 지금 비트코인을 일찍 발견한 제가 여러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었어요. 올해 하이닉스에 들어간 애들이 여러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어요. 누가 불행하게 만들었나요? 제가 아니죠. 저는 여러분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스토리가 있잖아요. 12년 동안이 있는데, 올해 하이닉스에 들어간 애들은 뭐죠? 반도체 하이닉스가 걸었던 고행을 전혀 모르는 애들이죠. 걔네들이 회사에 돈을 벌어 주는 것 같지도 않은데 도대체 무엇을 가져가는 걸까요. 가브리엘도 둘 다 아닙니까? 저 성숙한 인간이네요. 결론은 비트 맥시에 대한 것인데, 비트코인에 대해 다굴을 잡으세요. 제가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헤맸는데, AI가 좀 짧게 써줬으면 읽으려 했더니, 이 내용을 AI가 써 준 것입니다. 엄청 길게, 쓸데없이 이 사상, 저 사상가를 막 엄청 길게 써 줬네요. 재밌죠?

52. 결론을 말씀드리면, 비트코인은 근대성의 맥락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 수업을 잘 들었는지 한번 봐야겠네요. 다굴이 없네요. 멈췄어요. 다시 타고 있었네요. 댓글이 멈췄어요. 거의 대학원 수업과 똑같네요. 우리 대학원생들은 질문을 하면 대답을 안 하는 학생이 없어요. 장구경님이야 역시 짬밥 24년. 화폐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다시 각성시키고, 화폐와 관련한 제도들, 가치와 규범으로 뒤범벅되어 있던 것들을 털어서 도구와 수단으로 만들었습니다. 막스 베버가 강조한 도구적 합리성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상대화한 것입니다. 그런데 결론: 비트 맥시는 이것을 다시 어떻게 했을까요? 답은 쉽죠. 비트 맥시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려고 할까요? 회귀(回歸)죠? 이 맥락에서 보면 비트 맥시는 근대인이고, 정(正)근대인입니다. 이해가 되죠?

53. 비트 맥시들은 우리 마음속에 다 있는 정근대인적인 존재입니다. 말로는 탈중앙화를 이야기하지만, 그들이야말로 비트코인을 소비하는 행태가 정근대적으로 절대화하고 종교화하는 것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규범을 프로토콜로 만들었는데, 비트코인이 자기가 상대화한 프로토콜의 규범을 다시 절대화하지 못하면 비트코인은 죽습니다. 여기에 우리가 1차원적으로 패스트 씽크를 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비트코인을 인문학적 현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분 잘 따라오셨어요?

54. 비트 맥시들은 비트코인이 근대성의 기획에서 화폐를 둘러싼 국가의 모든 것을 상대화했다고 말하면서, 프로토콜을 바꾸었다는 점을 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학문의 문을 열어 주고 "너희들도 다른 것을 만들어 봐라. 모네로 같은 것도, 이더리움 같은 것도 만들어 봐라"라고 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처음에 몇몇이 해 본 프로토콜이니까 이제 없애자고 서버를 끄고 떠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자신을 이 안에 정념을 담았습니다. 그가 1년 동안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 그 자신이 조리사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라짐으로써 시대극의 퍼포먼스를 완성하려고 했습니다. 완벽한 완성은 아니었지만, 110만 개의 비트코인이라는 블랙홀과 함께 사라짐으로써 우리에게 숙제를 남겼습니다. 비트코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화폐에 대해서는 더 좋은 제안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목적이 2,100만 개가 아니니까요. 목적이 10분마다 컨펌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목적이 1MB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너희들은 2MB, 20MB, 30MB를 해 보라고, 2,100만 개가 아니라 1억 1천억 개를 해 보라고, 그것이 리플이죠? 그리고 10분마다가 아니라 20초마다 한 번씩 해 보라고, 그것이 이더리움이죠?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와 그 커뮤니티는 "2,100만 개를 묻지 마라, 10분도 묻지 마라, 1MB도 모르면 곤란하다"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거의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트코인은 안에서 들여다보면 근대성의 기획이 맞습니다. 절대화되어 있던 여러 가치들을 상대화하고 도구화함으로써 우리에게 합리적인 반성의 대상이 되게 했고, 우리를 이렇게 큰 지적 도약을 하게 했습니다.

55. 그런데 비트코인을 밖에서 멀리서 보면, 비트코인이 살아가려면 맥시들이 필요합니다. 비트코인의 프로토콜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삼는 맥시들을 키워서, 그들에게 빌붙는 것입니다. 나는 저 미친 놈들이 이것을 좋아하니 나도 하겠다, 나는 100만 원에 사서 저 미친 놈들이 계속 생길 테니 1천만 원에 팔고 900만 원을 벌면 되지, 라는 사람들이 세컨드 티어에 붙습니다. 그런 것도 고민하지 않은 사람들이 서드 티어에 붙으면서, 이것이 어마어마한 생태계가 됩니다.

56. 윤성 교수님도 아마 이런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끝까지 읽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프로토콜로 되어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히 열린 것은 아닙니다. 결국 비트코인이 하나의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려면, 인간 행태가 하는 비슷한 짓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노인을 공경하는 것, 부모를 부양하는 것 같은 덕목들도 우리 인류에게 처음부터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인류가 살아가면서 수단들을 내면화하기 위해 절대적인 가치로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꽤 성공했기 때문에, 인류의 대가 끊기지 않고 어려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비트코인 프로토콜에 대한 반격과 규범의 문제

57. 예, 그게 이어져 온 거죠. 행위 하나하나를 보면 비합리적인데, 인류는 그걸 해냈습니다. 오랫동안 가능했던 건 가족이라는 가치가 절대화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때로는 국가라는 가치도 절대화해야만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군인 영화를 보면 국가라는 가치를 상대적으로 여기는 군인이 용맹하게 싸우는 장면은 없죠.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면 그 가치가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인류가 무언가를 이루려면 도구적인 것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58. 비트코인을 멀리서 보면, 비트코인은 스스로의 프로토콜을 절대화하려고 하죠. 그래서 그 절대화된 프로토콜에 대한 반격이 있습니다. 바로 양자 컴퓨터죠. "양자 컴퓨터가 나오면 너희는 어떡할 거냐"고 묻는 겁니다. 그때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는,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본래 절대성을 가정하고 있지만 원래는 상대적인 것이라는 점을 아는 것입니다. 사실 상당히 임의적이기도 합니다. 10분이라든가, 바꿀 수 있는 것들이죠.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그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59. 이 인문학이 어려운 이유도 거기 있습니다. 대학원생들과 이야기해 봐도 답이 없어요. 오늘 제 답도 몇 번이나 뒤집혔습니다. 이 자체가 등산을 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이고, 인문학은 원래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공부입니다. 오늘 제가 아주 거칠고 단순하게 얘기했다는 점도 감안해 주시고요.

60. 인문학 자체를 좋아하면 인문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소비도 하고요. 다만 명쾌한 하나의 답을 원하면 맞지 않겠죠. 지혜 족보와는 다른 채널입니다. URL도 다르고요. 비트코인 맥시들이 저 같은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제가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상대적으로 읽고 그걸 지금도 계속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글이나 이런 내용이 이미 들어가 있는데, 그걸 못 견디는 거죠. 그래서 반역이라고 부릅니다. 이미 쓰는 용어부터가 근대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반역은 무슨 반역입니까? 이건 가치가 아니라 실험인데요.

61. 비트코인을 가치가 아닌 도구로 보면, 비트모빅 같은 실험도 얼마든지 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가치로 보기 시작하니 반발이 생기는 거죠. 그럼에도 모빅이 비트코인보다 더 올라갈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어야 모빅도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이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리플이나 이더리움에도 있죠.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그런 코인 프로젝트들이 살아남은 이유는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62. 그렇게 믿는 사람이 없고 전부 수단으로만 보는 사람들만 있으면 오랫동안 살아남지 못합니다. 부가가치를 생산해 배당하는 기능을 가진 주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2023년에 비트모빅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는 하나의 규범에 대해 실험을 하고 있는 겁니다. 비트코인도, 비트코인 캐시도, 모빅도 어떤 유용성에 대한 논의가 아니었습니다. 처음부터 가치에 대한 논의였고, 힘에 대한 논의였고, 규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63.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그것을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접근입니다. 비트코인을 규범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던 거죠.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사람들 덕분입니다.

64. 이제 책 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당분간 비트코인, 『금융의 종말』 책 이야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이 책은 어렵고, 규범과 가치만 다루지 않고 실용적인 내용도 많이 담겨 있어서 필요한 내용이 있을 겁니다. 할 수 있다면 라이브 방송 틈틈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책 많이 사 주세요.

65. 모빅 이야기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그렇습니다. 저도 인문학은 약합니다.

66. 회고해 보면, 2023년에 나눠 주는 것을 다 끝내고 나서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사토시 나카모토를 흉내 내는 건 아니지만, 생태계와 저 사이에 선을 긋고 저는 다른 일을 하고 생태계는 알아서 가게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제가 약간 오판을 했습니다. 어디까지는 책임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걸 그냥 놔둬도 영원으로 수렴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떨어졌다 올랐다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궤도에는 올려놓고 증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증명됐다고 생각하려면 그래야 하니까요. 그래서 파트너를 찾았는데, 의외로 빨리 만날 수 있었습니다. JTBC와 2023년 9월에 미팅을 시작했는데, 저는 8월에 호주에서 돌아왔습니다. 9월에 굉장히 긍정적인 답을 들었고, 이후 법적 검토 등으로 2개월 넘게 걸리면서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생태계와 너무 깊게 엮이게 되었습니다.

67. JTBC 일이 잘 되기도 했고, 에어드랍을 하고 나서는 생태계와 거리를 둘 수 있었던 기회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 보면 이제 코인 프로젝트도 사업도 아닌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을 지내 왔습니다. 팔지 않겠다는 선언이 우리에게는 중요한 규범이기 때문입니다. 모빅에는 규범이 몇 개 있는데, 대부분 저와 관련된 것입니다. 공공재를 거의 다 제가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팔지 않고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겠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규범이죠.

68. 그러다 보니 그 규범의 해소나 유지에 관해 주지 않기 위해, 제가 소유한 회사도 코인을 팔지 않습니다. 저만 안 파는 게 아니라 제가 소유한 회사는 사업을 할 수가 없게 된 겁니다. 모빅코 주식회사가 종이 사업, 즉 종이 지갑을 만드는 사업을 하는데, 그 회사의 주식은 제가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주주가 따로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의 고민 중 하나는 파트너를 찾아서 이 코인, 즉 프로젝트를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이걸 사업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니까요.

69. 그런데 여러 장면이 있었습니다. JTBC는 됐다가도 끊어졌습니다. 지금은 더 좋은 정도가 아니라, JTBC와 엮여 있으면 우리는 죽었을 겁니다. 그 과정은 여러분도 잘 아시는 것처럼, 코인이 점잖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점잖은 사람들이 흔들리면 겁을 먹습니다. 우리나라 규제 당국도 도와주지도 않고 방해도 안 하겠다는 태도였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때는 잘못된 세계관 때문인지, 코인을 조지면 민주당에 대해 정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여러 경로로 저한테도 그런 움직임이 탐지되었습니다. 코인은 나쁜 것이고 민주당이 많이 엮여 있다고 본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그랬다고 잘못 생각했던 거죠. 코인을 조질수록 반사이익을 얻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그런 한심한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흔들면 많이 떨어졌습니다.

70. 정부가 바뀌고 나서는 기대했던 만큼 크립토를 띄워 주지는 않습니다. 크립토를 적극적으로 하라거나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대책을 만드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윤석열 정부 때처럼 방해하려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중립은 아니고, 제가 보기엔 유보인 것 같습니다. 도와주지는 않겠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해하지도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물론 노골적으로 사기를 치거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면 국가기관들은 정권과 무관하게 움직이겠죠. 모든 걸 정치적으로만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국가기관도 도구와 목적을 구분하니까, 때로는 반사적으로 도구적으로 움직이기도 하는 겁니다.

71. 그런 상황에서 대기업이나 대학 같은 곳은 아직도 코인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JTBC와 한양대에서 그것이 드러났습니다. 코인을 묻히면 데미지를 입는다는 생각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상승장에서는 크게 바뀔 것이고, 그 주체는 대기업일 거라고 봅니다. 이미 작년부터 그런 조짐을 보고 있고, 제가 여러 곳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은 일반 국민 대다수가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판단자들은 국민 정서상 아직은 아니라고 보고, 비트코인이 떨어져 주니까 더 아직은 아니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년과 내후년은 회복기라고 보고, 그 이후에는 4년 전과는 상당히 다를 거라고 봅니다.

72. 모빅 프로젝트에 대한 제 판단도 바뀌었습니다. 지금 한 달째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사업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사업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좋은 파트너에게 모든 걸 넘기는 것이 아직도 제 목적이지만, 그때까지는 사업을 해야 합니다. 좋은 파트너를 빨리 넘기고 빨리 손을 터는 제 태도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걸 사업으로 보면 굉장히 성공한 사업입니다. 그래서 돈을 벌 겁니다. 제가 돈을 버는 건 아니고, 제가 소유한 법인들이 벌게 됩니다. 법인이 여러 개 있는데, 그 법인들이 돈을 벌 겁니다. 크게는 세 개입니다. 채굴, 교육, 금융입니다.

73. 온체인 금융은 굉장히 전문적인 팀들이 움직이고 팀을 짜고 있습니다. 한국 규제 때문에 외국에 나가서 해야 하겠죠. 온체인 금융을 하더라도 외국에서 해야 합니다. 제가 나가지는 않을 것 같고, 누군가 나가겠죠. 정부가 방해도 지지도 하지 않는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겁니다. 교육은 더 본격적으로 할 겁니다. 대학 교육이 아니라 대중 교육 위주로 할 것이고, 수익 사업으로 운영할 겁니다. 채굴은 그 자체로 엄청난 대박이 나는 수익 사업입니다.

74. 그래서 돈을 벌 거고, 그 돈을 번다는 걸 여러분도 알게 될 겁니다. 굉장히 많이 벌 겁니다. 코인을 파는 것만 빼고는 다 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했고 앞으로도 팔지 않을 겁니다. 코인 말고도 생태계를 조성해 놨기 때문에, 사업으로 보면 경제학에서 말하는 지대를 받는 사업이 가능합니다. 지대가 무엇인지는 AI에게 물어보세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자리세 같은 것과는 다릅니다. 모빅 생태계에는 약 2만 명의 배우지가 있고, 이슈에 따라서는 더 늘어나기도 합니다. 코어들도 있습니다. 돈을 벌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렇지, 돈은 금방 벌립니다. 잘 벌고, 생각보다 빨리 벌어서 환원할 겁니다. 나중에 돈을 벌어 생태계를 환원하겠다는 말도 있었고, 물론 그럴 겁니다.

75. 제가 가진 법인은 100% 소유하고 있는데, 이를 주식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주식회사죠. 주주 구조로 만들어서, 모빅과 교환해 주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모빅 고래들에게 이 사업을 보여 주고, 사업의 주주들로 전환시키면서 모빅을 소각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중간에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테더를 많이 확보하고 있으니, 그 테더를 유니스왑을 통해 모빅 유동화에 투입해야 합니다. 모빅이 얼마든지 유동화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모빅이 유니스왑에서 얼마든지 테더로 유동화되어야 모빅이 테더와 같아집니다. 모빅을 테더와 1대1로 언제든 유동화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안정감을 줄 것입니다. 그래서 테더를 많이 벌어서 유니스왑에서 테더로 모빅을 많이 지지할 겁니다. 그래야 어떤 일이 생겨도 우리나라 규제 바깥에 있는 유니스왑에서 모빅을 WBMB로 바꾸고, WBMB는 곧 모빅에서 바로 BNB로 바뀌니까, 테더로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겁니다.

76. 그래서 번 돈으로 테더를 벌면 그 테더를 모빅 유동화에 많이 투입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제 행보는 사업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굉장히 돈을 버는 쪽으로 갈 거니까, 돈을 갑자기 밝히는 것처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지금까지 이상하게도 안 해 왔던 겁니다. 사업으로 할 수 있는 것들도 절제하고 안 했습니다. 돈을 일부러 안 벌려고 했던 건데, 명성을 유지한 다음 적당한 파트너에게 모든 걸 넘길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상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고, 처음부터 그랬던 겁니다. 이제 생각이 바뀌고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적극적으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사업을 해서, 그 부가가치를 생태계를 위해 환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잘 들어 주셔야 합니다.

77. 조금 먼 이야기이기도 하고, 굉장히 빨리 시작됩니다. 직관적으로는 테더 유동화로 시작하고, 조금 더 벌면 여러분도 알게 되실 텐데 생태계로 계속 환원하겠습니다. 당연히 제가 가져가는 돈은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범위 안에서 제가 월급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이런 건 거짓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믿겠느냐고 하실 수 있는데, 이런 건 모두 자료에 남기 때문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도 다 남입니다. 저와 알던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김병기 상무를 빼고는 저와 알던 사람이 아니라 전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사람들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우리 직원들부터 저를 신뢰하지 않을 것 같죠? 사실이니까 속일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78. 그래서 돈을 엄청 번다는 겁니다. 모빅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답변을 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모빅 사업이라고 생각하시고, 모빅 가격도 주요 지표지만 모빅 프로젝트의 핵심 회사들이 돈을 버는지가 훨씬 더 중요한 지표입니다. 가격은 때로 떨어져도 회사가 수익 사업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 생태계로 환원하고 모빅을 소각하는 방법 등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환원할 수 있으니, 사업으로서 수익을 내는 사업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사업에는 최종적인 목적이 있겠지만, 사업 자체는 명확합니다. 돈을 버는 것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입니다.

79. 그러면 또 이상한 CB가 들어오겠죠. 마약을 팔아서 돈을 벌어도 되냐고 할 텐데, 그건 오래 못 갑니다. 그렇죠? 오래 가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조선의 선비들이 돈을 밝힌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돈을 밝힌다고 하지 마시고,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돈을 번다고 하지 돈을 밝힌다고 하지 않잖아요. 이것도 사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사업으로 보면 명확해집니다. 명쾌해집니다. 제가 일부러 피했는데, 여러 이유로 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80. 크게 주력 사업은 세 가지입니다. 채굴, 교육, 금융입니다. 그렇게 알고 지켜봐 주시면 됩니다. 이 얘기를 계속해야 합니다. 계속해야 여러분 머릿속에도 들어오고, 앞으로의 행보가 이해되고, 무엇을 할지도 알게 되실 겁니다. 제가 무언가를 하면 "아, 이게 환원이구나" 하고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곧 하나가 시작됩니다. 돈은 꽤 벌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쉽게 봐 왔습니다.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관학상까지가 어렵지, 관학상이 성공한 후부터는 상당히 쉽습니다. 그런데 왜 툴툴거리냐고요? 어렵다고요? 그건 돈 버는 것이 어렵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저는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려웠던 겁니다. 그냥 빨리 손을 털고 자유롭고 싶었던 거죠. 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관학상까지 몇백 명을 끌고 올라오는 데 7년이 걸렸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제가 돈 버는 쪽으로 머리를 안 써서 그렇지, 돈 버는 머리를 쓰면 돈 버는 것이 굉장히 쉽습니다. 그런데 그걸 안 했던 거죠. 절제했고, 안 했던 겁니다. 이제는 합니다. 이제는 채굴, 교육, 금융으로 돈을 벌어서 다시 생태계를 환원하는 모델을 만들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기업 블록체인이라는 것을 보여 줘야 합니다. 나중에 좋은 때가 왔을 때 여러분 모두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통째로 누군가에게 넘어가든 안 넘어가든, 모델을 먼저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하겠습니다.

81. 오늘도 똑같이 11시까지 했네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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