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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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일반인에게 어렵고 자기 과신과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편향이 위험하다고 강조. 최근 주식·코인 폭락 후 시장 회복을 언급하며 '부드러운 폭락'이라 표현. 이더리움이 온체인 플랫폼으로 표준화된다고 주장하고, 한국 금융 온체인화 파트너십과 모빅 에어드랍 계획을 예고. 구체적 가격 목표는 제시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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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리 잘 들어가죠? 네. 오늘은 시간이 좀 일찍 들어왔네요. 여러분, 오랜만에 아이디를 불러볼까요? 오늘 제일 먼저 100억자님이 1등 하셨네요. 아세라비아, 팍팍 TV, 은가, 색즉시원, 천지, 스텔라, 부산, 불락산, 너구리, 리나리아, 가브리엘, 박영순, 바바창송, 뽀로로, G5135, YKS 472, 백조공주, 우수루, 나이스가이, 송현우, 콜마, 날마다 축복, 고래가꿈, 우필람, 코카, 김현석, 희망이... 1년 벌써 확 내려가네. 소리 잘 들리죠? 날이 덥죠? 진짜 더워요. 어떻게 지내십니까? 휴가지에서 보고 계신 분 손 한번 들어 보세요.
최원 형님은 휴가지에 계세요? 글라라 님은 방콕이고, 추가지에서 보시는 분이 아무도 안 계신가 보네. 캐나다 누나부트님, 휴가지요. 예, 부국에 가셨어요. 집이 휴가예요. 진인사대천명님, 삼전닉스 떨어졌을 때 그냥 샀어요. 아, 감이 있으신 분이네. 목요일에 사셨나 보네. 하이드님, 헤이드님, 지하철이에요. 네. 요새 이렇게 더워서 밖을 못 나오겠어요.
이번 주에 재밌다고 말하면 많은 분들이 속상하실 테니까, 인터레스팅한 장면을 봤죠. 한국 주요 기업의 주식이 비트코인보다 더 비트코인 같은 모습을 보여서,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들리는 한 주였어요. 다행히 금요일에 많이 반등해서 다행이고요. 너무 떨어지면 국가 경제 위기가 올 수도 있죠. 아무튼 세상이 쉽지 않습니다. 투자라는 게 참 그래요.
제가 삼전과 하이닉스가 한참 올라갈 때 욕을 많이 먹었거든요. 댓글을 보면 "당신 때문에 삼전 하이닉스에서 못 들어갔다, 비트코인 하느라 뭐 하느냐, 코인은 왜 하냐, 삼전 하이닉스가 있는데 코인 공부는 왜 하냐"는 얘기들이었어요. 그런데 삼전 하이닉스가 비트코인 같은 흐름을 보이니까 그런 소리를 좀 덜 듣는 것 같아요.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건, 모든 자산이 계속 올라가는 건 없다는 거예요. 급하게 올라가면 조정이 반드시 오고, 투자가 늘 좋은 날만 있으리라 생각하고 단기로 하면, 결국 그 돈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가져가게 됩니다. 삼전이 5만 원, 4만 원 할 때 인내하신 분들이 올해 6, 7월에 뒤늦게 들어가신 분들의 돈을 받으신 거죠. 투자의 세계에서는 그게 상식이에요. 아무리 좋은 자산 같아도 늘 이길 수만은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장기 차트를 보면 정말 좋은 자산인데, 단기 차트를 보면 만만치 않죠. 여러분도 경험해 보셨을 거예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안 맞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안 맞는 분들은 살살 하시고, 이걸로 인생을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무엇이 됐든 공부는 하시면 좋습니다. 주식도 좋은 공부가 되죠. 기업, 시장, 산업에 대해서는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더 공부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요. 세상이 변하니까요. 요새는 갑자기 급격하게 변하잖아요. 이런 전환기에는 공부가 다 도움이 되니까, 공부는 좋은데 투자는 꼭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투자가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보다 일반적인 사람들을 보면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고통과 불안과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게 보통 사람들의 인성과 잘 안 맞는 경향이 있어요. 비트코인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투자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투자는 어렵습니다. 왜 어려운지는 카너먼이 쓴 『생각에 대한 생각』에 잘 나와 있으니,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시면 좋겠어요. 근거 없이 감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왜 일반적인 사람들이 투자와 잘 안 맞는지 거기 다 나와요.
그걸 읽고 나면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본능적으로 내 직관을 믿으면 나는 망하겠구나, 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다른 방법으로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아 보겠다고 생각한다면 희망이 좀 보이죠. 가장 희망이 안 보이는 경우는 운을 실력으로 치환하는 경우예요.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자기가 천재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을 거예요. 투자만 하면 오르니까, 자기에게 투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꽤 있었을 텐데, 비트코인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블랙 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면 패망의 길로 간다는 취지의 글을 썼습니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면 안 되는 거죠. 그런 사람이 업계에 너무 많아요.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해서 "나는 촉이 좋다"고 하거나, 자신의 기억이 선별적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실천하지 않고 "지금 사면 오를 것 같은데", "지금 팔지 않으면 떨어질 것 같은데" 하는 생각만 계속하죠. 누구나 생각은 하잖아요. 생각을 아예 안 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을 하고서는 "그때 샀어야 했어, 그때 팔았어야 했어"라며 그것만 기억해요.
"지금 사면 오를 것 같은데" 하고 안 샀는데 가격이 올랐다면, 그건 밋밋한 사건이라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가격이 안 올랐으면 역시 기억에 남지 않아요. "팔고 싶었는데 안 팔았고 가격이 떨어졌다"면, 그건 계속 되새기면서 기억이 선명해지죠. 그런데 "팔고 싶었는데 안 팔았는데 가격이 안 떨어졌다"면, 이 사건은 너무 밋밋해서 본인 기억에서 삭제해 버립니다. 그러고는 "나는 내 촉을 믿었으면 성공했을 거야"라며 자신의 촉에 대해 잘못된 확률 분포를 갖게 되죠. 그러다 유혹이 오면 크게 가고, 크게 가서 망합니다.
아예 자기를 안 믿는 사람은 망할 이유가 없어요. 투자를 안 하면 되죠. 그런데 폐가 망신한 사람들의 특징이 뭐냐면, 평균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평균보다 머리가 좋은 분들이 망할 가능성이 높아요. 객관적으로 머리가 좋은데, 자기가 머리가 좋다는 걸 과대평가합니다. 투자는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한국 사회는 학습 능력이나 시험 성적 같은 걸 과대평가해 주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과대평가할 수도 있고, 몇 번 성공한 행운을 자신의 실력으로 과대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에 대한 생각』을 보면, 프로페셔널한 사람들도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고 나와요. 월가 펀드 매니저들과 원숭이가 다트를 던져 고른 종목을 비교한 유명한 통계가 있는데, 프로들은 이 통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그 통계는 실패한 사람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라 설득력이 있습니다. 실패한 사람은 시장에서 사라지니, 주변에 보이는 건 다 성공한 사람들뿐이라 통계가 무시되는 거죠.
중요한 건, 우리가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겁니다. 자신의 촉이나 시장을 보는 안목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위험한 짓은 될 수 있으면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투자할 때 확신을 갖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망할 가능성이 높아요. 세상에는 여지가 있어야 해요. 제가 계속 강조하는 "언노운 언노운(unknown unknowns)", 즉 내가 무지한지조차 모르는 무지의 영역이 있습니다. 기업이 무언가를 해 나갈 때는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가 너무 많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잘 안 해요. 그냥 "확실하다"고 생각하죠. 2차전지 때도 그런 해프닝이 있었다고 봅니다. 확실하다고 느끼는 건 자기가 아는 범위 안에서만 확실한 거예요. 그 범위를 벗어나는 변수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확실해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망하지 않을 거다"는 거의 확실하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로 연역적으로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 보여 준 것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비트코인이 몇 년 안에 얼마까지 간다"는 건 늘 여지를 남겨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아주 낙관적으로 봐도 55대 45 정도예요. 거기서 더 나가서 60대 40, 70대 30으로 평가하면 크게 실수할 여지가 생깁니다.
그래서 투자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투자 세계의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으면 그 사람들은 왜 매번 이기는 것처럼 보일까요? 멋진 실험이 있어요. 승패가 50대 50으로 나오는 게임을 생각해 봅시다. 동전 던지기 같은 것이요. 상금이 걸린 건 아니고, 사람들에게 승패를 맞춰 보라고 이메일로 보내는 거예요. 첫 번째 게임에서 절반이 맞추고, 그 절반에게 다음 게임의 결과를 맞춰 보라고 또 보냅니다. 또 절반이 맞추고, 또 절반에게 보내고... 이렇게 열 번을 반복하면, 2의 10승, 즉 1024명 중 1명꼴로 열 번 연속 맞힌 사람이 남게 됩니다. 로또는 안 되는 게 정상인데, 큰 집단에서는 되는 사람이 나오는 거죠. 무작위로 했는데도 그런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천재일까요? 아니에요. 그 사람도 운이 좋았던 겁니다. 그런데 본인은 그걸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열 개의 게임을 다 맞혔다"고 생각하죠. 그때부터 저주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운을 실력으로 착각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요. 주식이나 비트코인이 요동칠 때 뒤늦게 삼전 하이닉스에 들어갔다가 나락에 간 분들이 두 차례나 있었을 거예요. 특별히 운이 없었다기보다, 자기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확신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래서 저한테 "제가 그렇게 되지 않게 방법을 알려 달라"는 라이브 방송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런 방법을 제가 안다면, 여러분과 이렇게 노닥거리고 있겠습니까? 알면 게임을 하고 있겠죠. 그 방법은 모릅니다. 다만 비트코인에는 발견되지 않은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100억짜리 회사와 B라는 200억짜리 회사를 합치면 300억이 되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1000억이 되거나 망할 수 있어요. 이것이 경영학의 시너지 이론인데, 이걸 설명하는 게 학문이죠. 왜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지를 고민하는 겁니다. 그중 하나는 누군가의 눈에 발견되지 않은 이익이 있다는 것이죠.
저는 지난 10년 동안 비트코인에 발견되지 않은 이득이 있다고 외쳐 왔습니다. 매번 맞은 건 아니고, 큰 흐름에서는 맞았는데 단기적으로는 더 많이 틀렸을 거예요. 장기적으로는 추세가 우상향하고 몇백 배가 올랐으니 맞았다고 할 수 있죠. 그럼 이걸 운이라고 해야 할까요? 운일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운이죠. 인생에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필 제가 40대 중반에 비트코인을 만난 것, 그건 운이에요. 그리고 비트코인을 깊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것도 운이죠. 그런데 비트코인을 붙잡고 계속 파고들고, 생각하고, 책을 쓰고, 여기서 비전을 발견해서 "여기에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놓지 않고 집요하게 붙잡은 것, 이건 운이 아닙니다. 공부에서 나온 확신이에요.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걸 봤다고 믿는 거죠.
그런 경우에는 남들보다 먼저 선취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어요.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못 맞춥니다. 단기적으로는 완전히 복불복이에요. 젓가락이 이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저쪽으로 떨어질 수도 있죠. 그런데 사람들은 그 단기 결과를 가지고 난리를 칩니다. 결론은 일반적인 경우에는 안 맞는다는 겁니다. 일반인들에게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 저도 아는 게 없어요. 각자의 삶이니까요. 일반적인 경우에는 안 맞는데, 그럼 나는 예외냐? 이게 착각이에요. "나는 예외다"라고 하면서 다들 착각을 하죠. 그런 사람들이 바로 일반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이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역설적이지만, 내가 일반적인 인간이라는 걸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비트코인을 단기 매매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좀 했어요. 샀다 팔았다 하면서 분량을 늘리려고요. 그런데 성적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결론을 내렸죠. "나는 시장을 볼 때 엣지가 없다. 아웃스마트하지 않다." 그래서 이제는 안 합니다. 인정하는 거죠. 내가 아웃스마트하지 않구나. 그걸 인정하는 순간 조금 희망이 생깁니다.
보통은 인정하지 않아요. 미국 MBA에서 한 실험이 있는데, 입학할 때 자신이 받을 학점을 예상해 보라고 하면 다들 평균 이상이라고 답합니다. 물론 자기가 잘할 거라고 믿는 편향이 있는 거죠. 비싼 돈을 내고 MBA에 온 사람들이 다 자신을 평균보다 높게 생각하니, 그런 집단이 모이면 당연히 평균이 생기겠죠. 우리 인간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과대평가를 하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죠.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도 않으니, 굳이 대학원에 가서 그런 걸 알 생각도 안 해요. 우울 기질이 있는 분들은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실 거예요. 나오는 사람들은 과대망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을 생각보다 과하게 평가하는 거죠.
그런데 이건 다른 영역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요.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게 씩씩함이거든요. 욕을 먹어도 씩씩해야 해요. 인생은 기복이 있으니 씩씩해야 하는데, 이 과대망상 경향이 독이 되는 영역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투자예요. 투자에서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들 힘들어하죠. "나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게 바로 일반적인 경우예요.
그러면 일반인의 굴레를 어떻게 벗어날까요? 내가 일반적인 중력장 안에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겁니다. 내 본능대로, 내 직관대로, 내 욕구대로 하면 나는 망한다는 걸 인정할 때 드디어 희망이 보여요. "나는 좀 달라, 나는 아웃스마트해, 나는 시장을 이길 수 있어, 나는 촉이 좋아"라고 생각하면 망상이에요. 백 명 중 한 명이 열 번을 다 맞추는 것처럼, 그중에는 실제로 촉이 좋은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건 운이고, 대부분은 망상입니다. 그래서 투자 세계에서는 차라리 약간 우울한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집구석에서 나오지 않는 것, 그것이 대부분의 경우에는 맞습니다.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고 있는 편이 낫다는 거죠.
이번 주는 코스피가 난리 났고, 비트코인 주창자인 제가 코스피 때문에 곡소리를 들으며 물린 분들을 생각하면 웃을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금요일에 회복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목요일에는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곡소리가 전국적으로 들리더라고요. 금융 회사 분위기도 파악할 겸 여기저기 전화를 돌렸어요. "살아 계시냐?" 하고 물어보면서요. 평소에 제가 남들한테 먼저 전화하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전화를 해 봤죠.
비트코인이 그렇게 떨어져도 곡소리가 많이 들리지는 않아요. 비트코인을 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 중 극소수거든요. 그런데 주식은 전 국민이 하잖아요. 그래서 비트코인에 비해 기복이 훨씬 부드러운데도, 곡소리가 막 들리는 겁니다. "부드러운 폭락"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어법이지만, 비트코인의 입장에서는 부드러운 폭락이죠. 비트코인에서 그 정도 곡소리가 난다면 저는 이미 죽었을 겁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이나 코인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사람들에게는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문턱을 높여야 합니다. 준비 없이 들어와서 당황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 시장은 굉장히 힘들고, 무섭고, 고통스러운 시장입니다. 코스피가 박살 나면 정부가 움직이고 반등도 나오죠. 뒤에서 누군가 팔을 비틀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런 외로움도 없고, 떨어지면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들부터 저주를 쏟아붓습니다. 코스피가 그러면 큰일 나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런 대접을 받아요. 그걸 이겨 내고 살아남는 것, 그게 일반인에게 될 리가 없어요. 일반인은 안 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맞아요.
이번 한 주는 "역시 투자는 일반인과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드는 주였습니다. 그런데 왜 일반인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소개하느냐고 물으실 수 있어요. 일반인들을 보라고 하는 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반적일 뿐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고 봐요. 그 어떤 사람은 많지는 않겠지만요. 저는 비트코인이 국가의 다음 산업과 굉장히 밀접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겁니다. 의사결정권자, 오피니언 리더, 공부하는 분들에게는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예요. 그런데 하다 보니 조회수에 끌려가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는 거죠. 시장이 좋을 때는 대중이 박수 치는 대로 가다 보니 가격 얘기를 많이 하게 되고요. 그런데 그게 다 뻘짓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긍정적인 행동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제 채널은 제가 통제할 수 있으니 자중자애가 가능한데, 상승장에서도 외부 매체에 나가면 분위기가 그쪽으로 몰립니다. 자기네 썸네일을 구상하면서 게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한마디만 나오면 그 의도와 상관없이 그걸 가지고 대문에 걸어 놓는 꼴을 여러 번 봤어요. 그걸 제일 잘하는 사람이 김 작가예요. 그런 능력은 있을지 몰라도, 투자 세계에서는 그게 아주 위험합니다. 긍정적인 영향보다 웃고 넘길 일이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바닷가에서 철없이 조개를 줍는 어린아이 같은 존재인데, 거기에 팔려 있다가 밀물이 들어오면 고립되고 갇히고 쓸려 나갑니다. 다섯 살짜리 꼬마도 바다에 대해 그 정도밖에 모르거든요. 투자 세계에 들어와서 조개 줍는 맛에 빠져 있는데, 저 멀리서는 이미 파도가 오고 있어요. 이건 농담이 아닙니다.
유튜브라는 미디어에서는 썸네일로 장난치는 게 관용이 되는 문화가 있어요. 그런데 투자에서는 이게 굉장히 위험합니다. 저는 유튜브를 하면서 두 번의 겨울을 겪으며 그걸 느꼈어요. 정말 안 좋아요. 그래서 박순유(?) 같은 분이 괜히 맛이 갔겠습니까? 한때 전 국민이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배터리 아저씨였죠. 절정에서 대중에게 떠밀려 간 거예요. 물론 거기에는 먹이사슬 생태계에서 그를 띄워야 하는 프로모터들도 있었겠죠. 본인이 취해 버린 것 같아요. 본인이 여지를 남기면서 얘기하고, 저 멀리서 오는 파도도 봐야 한다고 말해야 했는데, 그냥 거기 들어가서 소진돼 버린 거죠.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아무 말이나 해도 돼요. "지금 집아 사세요"라고 해도 사람들은 안 삽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조금만 좋아지면 "집을 사라"는 말은 안 해도, "10년 뒤에는 100억이 되지 않을까요?" 같은 수치만 지나가면서 말해도, 그걸 썸네일에 박아 버리면 사람들은 집을 사는 게 아니라 담보대출을 받고, 신용카드를 쓰고,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나옵니다. 그래서 위험해요.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더리움의 경우도 그래요. 저는 비트코인은 사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했는데, 사람들은 안 샀어요. 이더리움은 사라고 말하지 않고, 온체인에서 플랫폼으로 표준화돼 가는 흐름이 있고 중요한 체인이라고만 말했어요. 오히려 지금은 비트코인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얘기했는데, 제 주변 지인들은 이더리움을 사서 다 물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나를 맹신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 지인들은 모빅(제 채널)은 안 사요. 물어보지도 않는 지인이 많아요. 나에 대한 맹신이라면 모빅부터 사야 하는데, 그건 아니죠. 그럼 이건 뭘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겁니다. 사람들에게 이더리움은 쉽다는 거예요. 유틸리티가 있고, 그 유틸리티가 표준이 되니까, 코인과 유틸리티가 어떤 관계인지는 몰라도 주식 사듯이 사는 거죠. "오르겠지" 하는 믿음으로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이해가 안 됩니다. 부조리해 보이죠. 트럼프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인플레이션이 어쩌고 하지만, 코인이 엄청나게 많이 나올 것 같고, 양자 컴퓨터가 나오면 다 망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일단 주변에서 비트코인을 쓰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비트코인은 사라고 해도 안 사는데, 이더리움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삽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 방식이 완전히 달라요. 이더리움은 유틸리티가 있으니, 그걸 설명하면 사람들이 주식을 이해하듯 이해합니다. 비트코인은 난해한 현상이에요. 그 난해함은 부조리함이 아니고 난해함일 뿐인데, 그 난해함을 부조리함으로 대중이 받아들이니까, 아직도 먹을 영역이 남아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근데 그게 지금 당장은 아니고 앞으로 올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지금 이렇게 무기력해 보이는 시장을 보면 사람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으니 집 팔아서 사세요, 담보 대출하세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지금은 사람들이 안 믿으니까 행동을 안 합니다. 그냥 농담하는 거지, 이렇게 깔고 들어가는 거죠. 시장이 좋을 때 진짜 조심해야 돼요. 사실 시장이 좋을 때는 아무 말도 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거지를 제주로 들어오는 것 같아요, 어떤 투자든지 간에.
그래서 고생고생했던 사람들이 현금화하는 것을 받아주기 위해서, 진짜 나는 비트코인하고 답이야, 나는 코인하고 답이야, 이렇게 결심한 사람들도 막 치고 올라가고 열 배가 되고 그러면 결국은 고점에 사면서 쪽박을 차게 되는 거죠. 그걸 여러 번 봤습니다. 심지어 유틸리티도 확실하고 인더스트리도 너무 명백하고 눈에도 보이고, 영업이익이 장난이 아니게 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사례에서도 똑같이 일어나더라고요. 그래서 투자는 일반적인 경우가 안 맞습니다. 하더라도 각오를 하고 하셔야 됩니다. 문턱이 높다는 걸 인정하고 해야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예외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해도 그냥 다 합니다.
그러면 투자만 중요하냐? 투자 말고도 우리가 할 얘기가 되게 많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존재다 보니 지적 호기심만으로는 안 되죠. 지적 호기심도 좋지만, 그걸 공부해서 강사를 하거나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쓰거나, 하다못해 어디 취업을 하거나, 아니면 그걸로 투자해서 안목을 키워 돈을 벌 수 있는 실용적인 것과 연결되지 않으면 지적 호기심만으로도 안 됩니다.
그래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사실 저는 하고자 하는 게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다 이루었거든요. 저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정말로 지적 호기심이 있었어요. 그렇다고 지적 호기심만 있었던 건 아니고 샀습니다. 내가 비트코인을 주변에 떠들었는데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면 나한테는 한 푼도 안 들어오잖아요. 내가 비트코인을 안 샀는데 떠들어서 사람들이 돈을 벌면 얼마나 억울하겠냐, 그러니 나도 사자, 이런 마음으로 샀지만, 이상하게도 저는 투자적 목적보다는 그냥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한 게 맞아요.
공부를 했고 너무 재밌었는데, 외로웠죠. 사람들이 인정도 안 해 주고 책도 안 팔리고, 장마에 책만 젖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그러다 명성도 얻었습니다. 명성을 얻었다는 건 내가 했던 말이 맞았다고 사람들이 인정한다는 거니까요. 인정하는 사람이 다는 아니지만 꽤 많아졌으니까 이렇게 된 거죠. 저는 지적 호기심으로 공부했던 것들을 얘기했고,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이 생겼고, 지금 지혜족보에 자꾸 과거 영상이 올라오는 건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저와 협력하고 있는 어썰라이언스가 제 채널을 유지 보수한다는 차원에서 올리는 거예요. 저도 좀 당황스러울 때가 있어요. 지금 옛날에 확신에 차서 얘기했던 걸 막 올리니까, 아 시장 상황 좀 보면서 얘기해야지 싶을 때가 있죠.
어쨌든 지혜족보에 뒤지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비트코인이라는 이름을 달지 않고 책을 계속 내고 있어요. 비트코인 무작정 따라하기가 마지막 책이 될 거라고 예고했었고, 그다음부터 비트코인이 안 들어간 책을 쭉 내고 있습니다. 이건 전문적인 분야인데, 비트코인 투자나 현상을 이해하는 데 직접 관련이 있는 게 아니라, 비트코인 때문에 알게 된 현실 세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이야기죠.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고, 세부적인 내용입니다. 비트코인을 논증하는 논리는 이미 다 얘기했고, 시간이 지나며 검증됐어요. 6년 전 "비트코인이 전기를 금융화한다"고 제가 말했을 때 댓글로 무식한 소리라고 많이들 달았죠. 그 사람들이 지금은 무식한 소리가 된 거죠. 전기 금융화라는 말을 논증할 필요도 이제는 없어요. 그때는 "미친 놈 무슨 소리 하냐" 소리를 들었는데, 지금은 "오태민만 떠든 거 아니냐, 너만 떠든 거 아니다" 하는 욕을 먹을 정도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이루고자 하는 걸 다 이뤘어요. 피드컨의 가장 큰 인문학적 미스터리인,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사람들이 무리 행동을 통해 가치를 형성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뒤샹이 변기통을 뒤집어 놓고 예술품이라고 붙이니까, 그다음부터 사람들이 뇌가 해킹돼서 그 변기통은 다른 변기통과 달리 가치 있는 것이라고 칩을 갈아 끼우듯 인식하게 된 것처럼, 그런 현상이 집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느냐. 뒤샹의 변기 현상과 비트코인은 큰 차이가 없는 현상이고, 우리의 인지 과정에서 보면 사회 실험을 통해 검증해 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 모빅이었고, 검증이 됐다고 봅니다.
검증은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모빅을 나눠 준다고 하고 북극곰이라고 부르면 목숨 걸고 많이 올 거예요. 그게 사고 실험이 되는 거죠. 굳이 안 해도 된다는 걸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 좀 포인트리스합니다. 왜 라방을 하고 왜 계속 나와서 떠드는지, 저 자신도 사실 좀 미스터리해요. 모빅이라는 걸 만들어 놓으면 될 줄 알았는데, 거기 제가 코가 껴서 무한 책임이라는 순례에 빠져서, 당분간은 전략적 차원에서 강의도 나가고 책도 쓰고, 나가고 싶지 않은 썸네일로 장난치는 채널에서도 부르면 자주는 안 가지만 가고 그럽니다. 성질대로라면 안 놉니다. 저는 혼자 노는 걸 잘하니까요. 그런데 모빅이라는 애를 낳았으니 부모 심장으로 꼭 참고 가는 거죠.
비트코인이 과거 10년 동안 보여 준 것들을 여러분이 냉정하게 파악했을 때, 얘가 없어질 현상이라고 생각되면 떠나면 되고, 지금이라도 없어질 현상이 아니라고 보면 이건 빅 딜입니다. 없어질 현상이 아니라면 이건 주변의 노이즈로 있다가 사라질 현상이 아닙니다. 이건 세상을 바꾸는 현상이에요. 없어지지 않는다면 세상을 바꾸고 있는 거고, 그걸 동의하신다면 공부하세요. 공부하다 보면 이 영역에서 계속 인더스트리가 나오니까, 맞는 인더스트리가 본인에게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 인더스트리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투자하지 마시고, 정성과 모든 걸 다 해서 자신을 거는 투자를 하세요. 체리 피커가 되지 말고 농사꾼이 되어 씨를 뿌리고 김장을 담가서 나중에 거두겠다는 마음으로 가면, 일반적인 사람들이 빠지는 투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 거죠. 그때부터 성공의 선순환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보통은 그걸 하기 싫어합니다. 우리가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잖아요. 식단 조절하고 운동하면 날씬해지고 건강해진다는 걸 다 알지만 하기 힘들고 하기 싫죠. 영어도 꾸준히 스피킹하고 리스닝하면 된다는 걸 다 알지만 안 되니까, 유튜브에서 "이것만 하면 귀가 뚫린다, 이것만 하면 말이 트인다" 하는 것만 찾아서 허무한 결과를 얻죠. 체리 피킹만 하려고 하니까요.
영어는 괜찮을 것 같아요. AI가 해 주지 않을까요? AI 기기가 다 해 줘서 "하마터면 영어 공부할 뻔했네" 하는 말이 곧 나올 것 같아요. AI가 진짜 무섭죠. 한 번 하면 "회계사 공부할 뻔했네", "로스쿨 갈 뻔했네" 하는 소리가 나올 거예요. 이세돌 이후로 동네마다 코딩 스쿨, 코딩 학원이 생겼잖아요. 그게 다 어디 가겠어요? 지금은 컴퓨터 시대의 주산 학원과 비슷한 거죠. 굳이 레트로한 취미로 필요하면 할 수 있겠지만, 엄마들이 빨리 시키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듯이, 코딩도 "하마터면 코딩 공부할 뻔했네" 하게 될 거예요.
'하마터면'이라는 말을 쓰다 보니 낯설어요. 하마터면, 하마타면… 어원이 뭐예요? 한국말인데 왜 이렇게 낯설죠. 15세기 중세 국어부터 쓰이던 부사로, 자칫하면이라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국어학 박사님 얘기도 있었는데, 맞춤법을 정확히 떠올리지 못해 헷갈린 경험이 있었습니다. 우리 시대 숙제는 이런 거예요. 저는 이미 살 만큼 살았지만, 우리 자녀 세대는 공부해도 취업이 안 되니 무엇을 해야 하느냐. AI가 발달하면서 "하마터면"이 유행어가 될 것 같아요.
지금 크립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재밌습니다. 가격만 안 좋을 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저는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혼탁해서 당리당략에 의해 움직이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게 우선순위가 아니다 보니 단기 하락 효과가 있는 것뿐이지, 크립토의 제도화는 오히려 조금 늦게 통과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제도화는 양면의 칼이에요. 제도화되면 멀쩡했던 시도들이 제도 속에 묶일 수도 있고, 기존 세력이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힘을 떨칠 수도 있으니까요. 더 다양한 시도가 나와야 하니까요.
지금 크립토법안이 단기 하락 효과를 주면서 트럼프가 세계에 주는 선물처럼 돼 버렸는데, 이 법안을 안 주면 크립토 인구 수천만이 트럼프를 찍지 않을 거라는 식의 레토릭도 나오더라고요. 하나의 사건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더 시급한 이슈들이 있을 겁니다. 많은 경우 뒤에서 거래를 하니까 밀릴 수 있죠.
우리 모빅은 조만간 온체인 업체와의 협력을 발표할 겁니다. '조만간'은 '하마터면'과 비슷한 부사예요. 내일, 다음 주, 다음 달, 내년 중 언제일지 모르지만요. 그러면 우리가 본격적으로 전력투구할 거예요. 한국 금융을 온체인하는 첫 시작을 하면서, 여러분이 열심히 실험하고 있는 모분을 이자로 주려고 합니다. 행위에 대해 이자를 주는 것이니 지장이 없습니다. 지니어스 액트나 크립토 액트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스테이킹하는 자체에 이자를 못 주게 되어 있으니, 우리는 금융 상품에 대해 이자를 주는 거죠.
모빅은 원래 에어드랍을 시작한 상징적인 에어드랍 산이고, 에어드랍은 용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젝트와 헷갈리면 안 돼요. 에어드랍이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갖고 가겠다는 겁니다. 원래 비트코인 부자들에게 에어드랍을 하겠다는 고래 산형 계획이 있었는데, 그건 뒤로 미루고 한국 금융이 온체인에서 뒤처진 지금, 한국인들의 기지를 보면 굉장히 빨리 갈 것 같아요. 맨바닥에서 시작하는 애들도 있을 거고, 우리와 손잡고 우리 생태계를 딛고 가는 곳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명분 있는 에어드랍을 할 거예요. 그 대상은 한국인이 아니라 외국인이 될 텐데, 외국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같은 상품의 파생 상품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때 모빅, 모분을 에어드랍 받게 될 겁니다. 상당한 수익률을 올리며 외국인들도 모분을 알게 되는 시점이 시작되면, 중간 단계를 모두 걷어 내고 하이퍼리퀴드나 폴리마켓 같은 시도를 한국의 확실한 금융 회사와 할 거예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파격적인 에어드랍으로 설득해야 하죠.
한국도 온체인의 탑을 얻어야 하는데, 정부가 시작하라고 할 때는 늦을 테니, 온체인이라는 무주공산에 깃발을 꽂고 우리와 뜻이 맞는 금융 기업과 함께하려는 겁니다. 한국은 금융 관료 집단이 굉장히 엄격하고 인치에 가까우니, 최초의 시작은 온체인 업체와 하지만, 뒤에는 한국의 금융 회사와 밑그림이 깔려 있습니다. 결국 모빅이 가진 수조 원의 공공재를 그 회사가 먹을 수도 있어요. 그 회사가 온체인에 진지하다면 우리 모빅 생태계의 자원을 써서 온체인 플랫폼을 빠르게 만들고, 모빅 투자자에게는 생태계 확장과 수익 펌핑의 기회가 가겠죠. 그 회사가 수익형 프로젝트의 주식을 토큰화해서 모빅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모빅에 살을 섞는 거죠. 그러면서 큰 비전이 만들어졌으니, 어떤 파트너가 될지는 열려 있습니다. 첫 번째 상품을 만들어 그 파트너가 영원한 파트너라는 보장은 전혀 없어요. JTBC의 교훈을 잊으면 안 되고, 진짜로 진지하고 온체인에 진심인 회사인지 확인하며 해 보면 알겠죠. 모빅을 에어드랍 용어로만 쓰고 단물만 빨아먹고 뱉어내려는 파트너는 처음부터 알 수 없으니, 조금만 해 보는 거예요. 모빅과 진짜 상생하는 구조를 지향하는 게 확실해지면, 그때 완전히 살을 섞어 4년간의 실험을 한국 금융의 온체인에 완전히 투신할 수도 있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고 돈이 되는 일이니까요. 온체인으로 엄청난 돈이 돌고 있어요. 이병철 회장이나 정주영 회장 같은 개척자라면 돈이 모이는 곳으로 당장 들어갔을 텐데, 지금 그들의 후계자들은 많은 걸 생각해야 합니다. 레퓨테이션 같은 것도 있고요. 당장은 못 하고 적당한 파트너들이 모여 뭔가를 만들어 성공 모델이 되고 대세가 되면 인수합병 방식으로 갈 겁니다. 스마트폰 회사나 빅테크 회사가 이 세계로 들어오는 건 필연이지만, 처음부터 비제도권에서 실험하는 방식으로는 못 할 테고, 제도화가 끝나면 인수합병 방식으로 들어올 거예요. 그래서 그 포석을 계속 두고 있는 겁니다.
지금까지는 가시적으로 전혀 안 보였지만 한꺼번에 조만간 보일 거예요. 그 '조만간'이 내일인지 한 달 뒤인지 1년 뒤인지는 모르지만, 돼 봐야 압니다. 제 지론처럼 될 때까지는 안 되는 거니까요. 중요한 건 이 지점까지 오는 데 아주 오래 걸렸다는 겁니다. 우리의 정체성이 무엇이고, 무엇에 맞고, 어떻게 해야 모두가 상생하는 구조로 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공부하며 파트너들과 미팅을 해 왔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국내외 정세가 굉장히 빨라졌어요. 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은 모르겠지만, 미국에는 온체인까지 그림이 있습니다. 채권, 주식, 부동산 모든 걸 토큰화해서 국경도 규제도 없고 은행망을 거치지 않는 플랫폼에서 돌리는 그림이에요. 그 세계는 이더리움 위에서 이미 돌아가고 있었는데, 이제 결정적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이걸 제도화하는 발걸음들이 있는데, 우리는 한참 뒤처져 있어요. 대중의 인식 수준이나 한국형 민주주의의 규제적 특징 때문에 멈춰 있는데, 한국인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한국 기업들은 다 알고 있고, 눈치를 보고 있을 뿐이죠. 그 갭이 점점 벌어지는 걸 알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가고 싶어 하는 흐름이 있어요. 첫 번째 물꼬가 트이면 우리가 어떤 형태가 되는지 여러분도 더 구체적으로 보게 될 겁니다. 비전이 만들어지기까지가 지금까지였고, 파트너와 첫 시작을 하는 게 어려운 거예요. 첫 시작을 하면 그다음부터는 전력투구합니다. 그러면 명목상 수조 원의 가치가 있는 모빅이라는 공공재가 갑자기 기업형으로 확 바뀔 거예요. 기업형이 되면 쓸 수 있는 자산은 몇 조 원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수천억 원은 태울 수 있는 자산이 됩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태우면 가격이 폭락하니, 명분 있게 태워야죠. 명분 있게 개발하고 마케팅하면 쓰는 돈 이상으로 생태계가 확장될 겁니다. 이렇게 정직하고 투명하고 유망한 코인 프로젝트가 없었다고 인식되어야, 코인 시장이 본격화될 때 대한민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말고 또 뭐가 있지 할 때 모빅도 명함을 내밀 수 있겠죠. 그냥 우리는 화폐 실험은 성공했으니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저희가 비트코인을 대체하겠다, 이더리움을 대체하겠다는 말은 사람들이 비웃는 이야기지만, 우리는 너무 좁지도 넓지도 않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어요. 그 목표에 맞는 파트너를 찾아서, 이게 시대에 맞다고 보고 전력투구하는 겁니다. 우리가 욕을 먹는 것 중 하나가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거였는데, 그런 얘기는 곧 없어질 겁니다. 정체성이 이만큼 뚜렷한 코인 프로젝트를 보기 어려울 거예요. "아, 코인 프로젝트를 저렇게 쓰는 거구나, 저런 용도구나" 하고 보리비만큼 명확하게 알게 될 겁니다. 보리비는 예시로 든 거지만 생뚱맞죠. 코인 프로젝트와 보리 자체는 연결되지 않지만, 보리를 나눠주고 팔면서 코인을 나눠 준다는 건 쉽습니다. 그런데 이게 보리비가 되어서는 안 되고, 핀테크가 되어야 해요. 온체인 파이낸스, 즉 금융과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온체인 테크놀로지가 지금 대세입니다. 그 대세 속에 돈이 많은데, 한국이 많이 뒤처져 있어요. 그 갭을 메우는 사업을 외국에서 시작하는 거죠. 이미 외국 법인을 만들었고,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굉장히 명확하고 투명한 비즈니스가 될 거예요. 여러분도 다 알게 될 겁니다. 뒤에서 은밀하게 하는 게 아니라, 코인 프로젝트는 사람들의 신뢰를 얻어야 올라가기 때문에 투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투명하지 않으면 신뢰를 얻을 수 없으니까요. 지금까지는 한국 안에서 유치 단계를 지났고, 별소리 다 들었죠. 다른 프로젝트들이 사기가 많아서 다 사기로 보는 시선이 있었는데, 그런 욕을 지금도 먹고 있지만, 우리가 뒤에서 팔고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죠. 그 정도 믿음은 준 겁니다.
오태민이 이 일을 돈벌이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은 여러분도 이제 알 것입니다. 본인도 이 사업을 제대로 키워야 손을 떼고 나서도 의미가 남기 때문에, 이것이 그에게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는 것입니다. 진전이 있으면 암시적으로라도 계속 말씀드리겠지만, 실제로 진행 중인 일이 상당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또 진전이 있을 것이고, 그렇게 계속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크게 터지는 날이 옵니다. 그때 여러분은 "아, 저걸 하고 있었구나" 하고 전체 그림을 알게 될 겁니다.
지금은 시작 단계입니다. 이것을 확장하면 한국형 예측 시장, 도박과 보험과 파생금융이 결합된 허브, 그 허브 역할을 하는 메인넷과 프레 플랫폼을 만드는 일로 이어집니다. 이 일을 우리가 독재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독재적으로 하면 수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명성 있는 파트너와 함께 가려고 합니다. 그 자체로 시너지가 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100억과 200억을 합치면 300억이 되는 것이 아니라 1천억 규모의 효과가 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역할 분담입니다. 기존에 자리 잡은 기관은 명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갖고 있지만, 아직도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는 우리에게는 그 신뢰가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에게는 이 일에 필요한 노하우와 지식, 생태계와 자원이 있지만, 기존 기관의 시각에서 보면 우리는 아직 듣보잡입니다. 이 둘을 결합하면 한국형 폴리마켓, 한국형 하이퍼리퀴드 같은 것을 만드는 기술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것은 생태계 초기에 자리를 잡는 일입니다. 그래서 한국 금융의 온체인 파트너가 되는 방향으로 시너지를 내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방향이 정해졌으니 앞으로 재미있는 일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트코인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까지 들어온 투자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괜찮은 구간이라고 봅니다. 물론 5만, 4만까지 더 내려갈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추세를 따른다면 지금부터는 완만하게 올라가는 흐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두 번의 충격적인 폭락으로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끊은 지금, 오히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다행히 이번 폭락장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금융 주류들은 관심을 끊지 않았습니다. 대중은 떠났지만, 주류는 오히려 이런 때에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찾아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는 조급함과 싸워야 합니다. 조급함은 상대가 너무 막강해서 싸움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조급함이 시장을 휩쓸면 아무 이유 없이 가격이 폭락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그저 조급함이라는 문제만 없었다면 더 차분하게 갈 수 있었을 텐데, 그게 문제입니다.
모빅을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 즉 라이트 타임, 타임 라프스, 타이밍입니다. 인생은 흔히 본인이 잘나고 합리적이고 머리가 좋아서 잘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를 만나느냐, 어느 시기에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누구와 편을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누구와 편을 먹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대기업에 들어가려는 것도 결국 누구와 함께 인생을 살아갈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결혼도 누구와 편을 먹고 살아가느냐의 가장 직관적인 형태입니다. 누구와 편을 먹느냐, 누구와 같은 편에 서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를 사이코패스라고 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코인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사기꾼도 있고, 어제 무언가를 깨달았다며 갑자기 등장해서 검증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12년 전부터 계속 글을 쓰고 강의를 해 왔습니다. 미운 사람이라 보이지 않는 것이지, 편견을 벗고 보면 검증할 거리가 있습니다. 모빅만 해도 지난 4년 동안 있어 왔고, 저와 편을 먹고 함께 가는 것입니다. 온체인에 오신 이상, 함께하지 않으실 거라면 그만이고, 하이닉스와 편을 먹든 삼성전자와 편을 먹든 여러분이 알아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온체인에서 무언가를 하려는데 오태민과 편을 먹는 것이 그렇게 나쁜 선택이냐고 묻고 싶습니다. 판타스틱한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쁜 선택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기꾼도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검증할 것이 없는 사람도 아닙니다. 잘 생각해 보십시오.
인생은 누구와 편을 먹느냐의 싸움입니다. 여러분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인생이 풀리지는 않습니다. 누구와 편을 먹느냐가 구할의 핵심입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빅은 이제 편을 먹고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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