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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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현재 상승 사이클 중반을 지나 경기침체 동반 조정(-25~40%) 가능성이 있으나, 저점 예측이 어렵고 조정 후 환율 효과로 국내 금값이 더 비싸질 수 있어 지금 분할 매수가 낫다는 주장. 역사적으로 1975·2008년 금 하락 사례를 근거로 듦. 4,000달러 부근을 저점 후보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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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많이 내릴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지금 사야 할까요? 제가 딱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금값이 하도 내려가다 보니 "그럼 언제까지 내려가는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한번 꼭대기를 찍었으니 더 내려가면 더 사기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바닥은 어디일까요?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지금 정도의 하락이 저점입니다. 4,000달러 정도를 찍는 이 순간이 꽤 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 큰 이변이 없다면 조금 횡보하다가 어떤 트리거가 나올 때 다시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정말 심할 경우 금 가격이 25% 정도, 더 나아가 40%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이라는 자산은 한번 오를 때 대략 10년 정도 오른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요. 1930년대에 13년 정도, 1970년대에 10년쯤, 2000년대에 9년 정도 상승했습니다.
1970년대를 보면 1970년부터 1980년까지 금에 슈퍼사이클이 왔는데, 선형으로 오른 게 아니라 중간쯤인 1975년에 큰 경기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금 가격은 40% 정도 하락했습니다. 2000년대 상승장도 2002년에 시작해 2011년에 끝났는데, 중간을 조금 지난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금 가격이 25% 정도 빠졌습니다.
지금은 2019년부터 2030년 정도까지 이어지는 상승 사이클의 중반부를 조금 지난 시점입니다. 역사적 패턴으로 보면 지금쯤 경기 침체를 동반한 큰 하락과 조정이 올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그러면 내년까지 기다렸다가 떨어지면 사야겠다"고 생각하십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금에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그 방법은 오히려 별로입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투자하는 게 더 낫다고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 들으면 이상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내년에 많이 내릴 수도 있는데 왜 굳이 지금 사야 하냐는 것이죠. 이유를 세 가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얼마나 떨어질지 정확히 맞추기 어렵습니다.** 25% 정도 떨어지고 오를 수도 있고, 심하면 40%까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때처럼 빠르게 해결되면 10%도 안 빠지고 바로 상승하기도 합니다. 20% 정도 떨어지면 사겠다고 생각했는데 20%도 안 떨어지고 상승해 버리면, 결국 지금 사는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점을 맞추는 것은 원래도 어렵지만, 금은 유독 저점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보통 주가지수가 경제를 선행한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주가지수가 오르기 전에 금 가격이 먼저 오른다는 점입니다. 경제를 예측하고, 주가를 예측하고, 금 가격을 예측해야 하는 셈이니 저점을 맞추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니 그걸 예측하려 하기보다, 상황을 굳이 신경 쓰지 말고 지금부터 저점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사는 것이 낫다는 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 시기도 빗나갈 수 있습니다.** 패턴으로 보면 내년쯤 경기 침체가 올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빨라지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합니다. 늦어지면 금 가격은 그 전에 훨씬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6,000달러를 찍은 뒤 2% 떨어질 때를 기다렸는데, 20%를 정확히 맞춰도 그 가격이 지금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 시기를 정확히 맞추지 못한다면 큰 조정이 오더라도 지금 가격보다 비싸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가장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경기 침체가 왔고, 저점도 맞혔고, 시기도 맞췄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때 금을 사면 오히려 지금보다 더 비싸게 사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환율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IMF 같은 외환위기 때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금 시세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적이 있습니다. 즉 위기의 시기와 타이밍을 모두 맞추는 신의 같은 능력을 발휘해도, 결국 지금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게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큰 폭의 조정이 왔을 때 금을 사는 것보다, 지금 사는 게 우리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결론입니다. 지금은 본질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고 보고, 오히려 이후에 더 큰 하락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금을 사 두면, 그 큰 하락이 왔을 때 국내 금 가격이 오르면서 투자 수익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때 더 저평가된 자산으로 갈아타도 되고, 아니면 국내 금 가격이 많이 올랐으니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지키는 방식으로 리밸런싱을 해도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금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 시그널 영상 많이 봐 주시고,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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