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규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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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 재고 감소와 역김치프리미엄 해소로 실물 금 공급이 타이트하다고 주장. 최근 금 가격 회복세를 강조하며 연말 5,000달러 가능성을 언급. 금리 인상이 오히려 금에 우호적이라는 역사적 논리와 한국은행·중앙은행 매수 흐름을 근거로 제시. 장기 관점에서 금이 싸다고 평가하며 분할 매수를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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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경제 시그널 시작하죠. 오랜만에 조규원 대표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대표님이 오셨다는 건 또 좋은 일일 수도 있는 거 같아요. 그렇죠?
맞아요. 되게 안 좋은 일이거나 그래도 좀 좋은 이슈거나 그렇죠? 근데 요즘 사실 금에 대해서 관심이 살짝 멀어져 있다가 요즘에 문의하시는 분들이 다르다고 하시던데, 어떠세요?
네, 맞아요. 실제로 올해 1월부터 급격한 조정이 있고 나서 그 지점쯤에서 계속 횡보를 하다 보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에요. 저희 회사만 하더라도 문의량이 적게는 10분의 1에서 많게는 10분의 1 정도까지 줄기도 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금값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문의량도 많이 늘고 있고, 제가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보니까 옛날에는 "금 상승세가 꺾인 거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이제 조정이 끝난 거냐"는 질문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확실히 회복세가 탄탄하게 수요를 견인하면서 올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러니 "더 오르기 전에 사야 되나" 하는 질문들도 다시 나오고 있어요.
네. 그런 질문이 지금 가장 많이 나올 텐데요, 저는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 가격도 충분히 싸다고 생각을 해요. 다만 많은 분들이 가격이 올라가는 시기에 사면, 올라갔다가 하락도 하고 조정과 횡보를 겪으면서 같이 올라가거든요. 지금 같은 지점이 가장 변동성이 커질 지점이라 많이 힘들어하실 수 있는 지점이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여전히 저는 금이 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1돈에 100만 원을 넘기도 했는데, 오늘 날짜로 75만 원대에 있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너무 내려간 느낌이라서, 만일 오른다면 지금 사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다시 그런 가격으로 갈 여지가 있을까요?
여러 조건들은 많이 갖춰져 있어요. 단순히 가격만 보면 100만 원을 넘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70만 원대까지 떨어졌으니 많이 하락했다고 생각하실 수 있죠. 첫 번째로, 하락의 큰 요소 중 하나가 환율이었어요. 그때는 1,550원을 넘었던 환율이 지금은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니, 원화 금값이 더 많이 떨어지고 생각보다 회복을 아직 못 했다는 느낌이 드시는 이유가 그래서예요. 국제 시세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온스당 4,400달러를 넘어섰으니 상당한 회복세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이전에 금값이 그렇게 많이 올랐을 때 국내 금값 기준으로 1돈에 100만 원, 120만 원을 불렀던 거예요. 그때도 제가 말씀드렸던 게, 우리나라에는 상업 산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이 바다로 막혀 있고 북쪽에는 북한이 있으니, 금의 유출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수요가 몰리면 김치 프리미엄, 즉 웃돈을 줘야 되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다 보니 유독 하락폭이 크게 보였고, 고점과의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제가 1월부터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고 했잖아요. 그 기간 동안 사실 판 분들은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나라는 흔히 '역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국제 시세보다도 국내 금값이 더 싼 상황이 됐어요. 그러니 저 같은 금거래소들은 국내 금을 사다가 해외로 계속 수출했거든요. 그러면 국내에 있는 금의 양이 계속 줄어드는 거죠. 제가 생각하기에는 금의 양이 정말 많이 줄었다고 봐요. 이렇게 공급이 줄어 있는 상황에서 예전과 같은 수요가 다시 나온다면, 예전보다 훨씬 더 격렬한 상승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 지금은 가격적으로 저렴하지만 회복세도 분명하고, 나중에 가격이 상승했을 때의 포텐셜도 같이 갖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이유를 한번 보죠. 한 달에 12%나 올랐는데, 갑자기 상승하는 게 눈에 띄기 시작했거든요.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이번 상승세에서 특이한 점 하나를 짚고 싶어요. 제가 지난번에 나왔을 때도 말씀드렸는데, 전쟁이 나면 왜 금값이 떨어지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때의 이유와 지금의 이유가 똑같은데, 이상하게 그때는 가격이 떨어졌고 지금은 오르고 있어요. 지정학 문제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유가도 급등했는데, 이전 같았으면 금값도 떨어졌어야 했는데 지금은 다시 오르는 분위기예요. 이걸 다시 설명드리자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건 전쟁이나 인플레이션보다도 그것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거냐 말 거냐, 결국 금리입니다.
최근에 발표된 지표들을 보면, 예를 들어 고용 지표, 비농업 고용 지수도 조금 안 좋게 나왔고, 7월에 발표된 CPI는 생각보다 꽤 괜찮은 수준이었거든요. 그러니 이번에 지정학적 문제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른다고 하더라도, 고용이 이렇게 안 좋은데 설마 금리를 올릴 수 있겠냐는 기대감이 있는 거죠. 오히려 경제는 안 좋은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에요. 경기는 침체되는데 물가는 상승하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빛났던 자산이 바로 금이었거든요.
그래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생기거나 지정학적 문제가 생겨도 금값이 가끔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이러한 흐름 때문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럼 남은 하반기, 혹은 몇 달 동안은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는 우려가 조금 잠잠해졌잖아요. 이게 결국 지속적인 달달한 흐름이 될 수밖에 없는 분위기인가요?
저는 사실 금리를 차라리 인상하는 게 금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람들이 우려하는 건 금리 인상인데, 실제로 과거 200년치 정도의 미국 금리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거든요. 이를 금값과 겹쳐서 비교해 보면 어떤 모습이 나오냐면, 우리는 보통 금이 이자나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닌데 금리가 올라가면 금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경제학적 관점을 많이 배웠을 거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죠. 그런데 실제로 데이터로 검증해 보면, 금의 호황기는 거의 금리 인상기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왜냐하면 금리 인상을 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니까 금리를 올리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금리 인상이 진행되고 나면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 확 바뀝니다. 금리를 올릴 정도라면 연준조차도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고질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렇게 생각이 바뀌면서 오히려 금값이 회복세를 보였다는 걸 이해해 볼 수 있어요.
가장 가까운 역사를 살펴보면, 1970년대 오일 쇼크가 일어나고 나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강해지자 1974년부터 금이 한 40% 정도 하락했어요. 그런데 75년부터 금리를 인상하니까 오히려 그때부터 회복했습니다. 지금으로 돌아오면, 사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금까지 상승한 건 저도 너무 기쁘지만, 어차피 지나가야 할 산이라면 차라리 금리 인상을 오래 하는 게 마음 편하게 쭉쭉 뻗어나가는 상승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지금처럼 고용 지표가 다시 좋게 나오고 그 뒤에 지정학적 문제가 터지면, 시장은 공포에 떨 수 있거든요.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그동안 나오실 때마다 왜 한국은행은 금을 안 사냐는 질문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보니까 13년 만에 금 ETF로 샀더라고요. 이건 어떤 시그널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그것도 좋은 소식이에요. 혹시 그거 아세요? 올해 상반기에 그렇게 샀고, 이번에 또 산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실물을, 그것도 우리나라가 직접 보유하는 형태로 산다고 하거든요. 저는 이게 정말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중앙은행이 금을 산다는 것 자체가 금의 수요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의미가 있지만, 지금 전 세계적인 흐름 자체가 달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게 우리나라에서조차도 드러난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번 6월에 발표된 IMF 데이터를 보면, 일본, 영국, 중국 같은 주요국들이 미국 국채를 많이 팔았어요. 전체적인 방향은 2000년부터 이미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이 줄고 있었는데, 그 흐름이 갈수록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전체 외환보유고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미국 국채를 많이 사는 국가 중 하나인데도 금을 열심히 사고 있어요. 이런 거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걸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번째로 좋았고요.
과거에도 금을 사는 시기는 많았는데, 금을 본국으로 회수했던 시기는 굉장히 특이한 일이었어요. 금을 보유하면 보관 장소도 마련해야 하고, 관리할 사람들도 계속 필요하고, 그런 비용도 계속 들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포트녹스나 런던의 영란은행 같은 곳에 보관하면 보관 비용도 아끼고, 거기서 대여를 해주면서 이자도 받을 수 있어요. 가장 효율적이고 이상적인 구조가 있는데도 우리나라로 가져온다는 건, 어찌 보면 효율보다는 안보가 더 중요해진 시기라고 볼 수 있어요.
과거에도 1965년부터 프랑스가 먼저 금을 본국으로 회수하자 독일, 이탈리아 같은 다른 국가들도 본국으로 회수했고, 그 뒤에 금값이 26배 상승했던 일이 있었어요. 1933년부터 47년까지 금의 대호황기 때도, 그 2년 전인 1931년에 프랑스가 먼저 금을 본국으로 회수한 일이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도 2025년부터 프랑스가 본국으로 회수했고,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폴란드, 체코, 이탈리아 같은 국가들도 본국으로 회수하고 있어요. 몇몇 국가는 회수하자는 얘기도 나왔고, 여기에 우리나라까지 금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가자고 하니, 이런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우리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지 않나 싶어요.
맞아요. 그럼 상반기에는 ETF로 샀잖아요. 그 전에는 없었던 일인데, 왜 ETF로 샀을까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것도 메시지로 보거든요.
아마 ETF로 샀던 이유는, 미국 상장 ETF인데 그게 현물 ETF이기 때문에 그래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금이라는 게 특정 상황에서는 황금성이 어느 정도 필요한 자산인데, 실물 금을 직접 보관하고 있으면 미국 국채나 금 ETF보다 황금성이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ETF로 구매를 하고, 정말 최후의 보루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자산은 앞으로 실물로 매입하겠다고 얘기한 게 아닐까 싶어요.
금을 오랜만에 샀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요. 중앙은행이 샀다고 개인 투자자들도 따라 사는 건 위험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한국은행이 사는 걸 보니 저가를 찍은 것 같은데 이제 사면 되나, 오를까 하는 의견도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앙은행이 산다고 따라 사는 게 좋은 전략이냐고 하면, 한국은행이 샀던 때가 2010년, 11년, 12년, 3년 동안이었어요. 그 3년을 금값 차트로 보면, 정확히 최고점 근처에서 3년 동안 샀던 거예요. 그러니 한국은행이 살 때 따라서 사면 무조건 좋은 전략이라고 하기에는, 그 때는 최악의 전략이었던 셈이죠.
그렇다고 반대로 이번에 한국은행이 샀다는 건 고점 시그널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기보다는 중앙은행의 전체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보는 건 의미가 있지만, 그걸 보고 나의 매수 타이밍과 매도 타이밍을 잡는 건 조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 세계 금 ETF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인데, 이상하게 미국 중심으로는 북미 금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서방 자금이 복귀되는 시점은 언제쯤으로 보고 계세요?
이미 어느 정도 변곡점을 지났다고는 볼 수 있어요. 7월을 기준으로 보면 약 7,100만 달러 정도가 순유입이었는데, 그 양 자체는 많은 양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전까지 계속 순유출이었다가 이번에 순유입으로 바뀌었다는 건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사실 이것보다 더 의미가 있는 건, 동양권, 특히 중국이나 인도 같은 국가에서 금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는 거예요. 보통 가을쯤이면 축제 기간이라 금 수요가 많은데, 중국이나 인도는 옛날에는 1온스에서 10온스 사이의 소형 제품들이 거래량이 가장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거의 100온스 정도, 혹은 1킬로그램 단위의 거래량이 갑자기 튀어 오르기 시작했어요. 이건 큰손들의 매집이 시작됐다고 봐야 하는데, 그 정도를 살 수 있는 건 사실 개인보다는 거의 중앙은행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최근 보고서들에서는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다시 시작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실제로 올해 1분기에 244톤, 2분기에 289톤을 샀는데, 과거 10년 동안 금 매수 총량이 평균적으로 연 500톤 정도였어요. 지금은 1년 동안 사는 500톤보다 더 많은 양을 2분기 만에 살 정도로 가파른 속도로 샀다는 게 이미 밝혀졌죠. 그리고 7월, 8월 두 달을 봐도 킬로그램이나 100온스 단위의 금 거래량이 확실히 늘어나고 있어서,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자, 지금부터 투자자분들께서 가장 관심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금값이 높은 가격을 한번 찍고 조정 기간이 꽤 길었잖아요. 그 사이에 주식이 뜨거웠기 때문에 지금 금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온스당 5,000달러 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전 조정장을 살펴보면, 이런 상승장 중에도 조정은 많았거든요. 2000년대 상승장도 있고 1970년대, 1930년대, 1870년대처럼 상승장이 굉장히 다양한데, 그때도 이 정도의 조정은 늘 있었어요. 그런데 조정이 얼마나 갔는지 보면, 보통은 6개월에서 1년 안에 조정이 다 끝났거든요. 이번에는 1월 30일부터 조정이 시작됐고, 지금은 6개월이 지난 시점이에요. 역사적인 조정기와 비교하면 충분한 조정 기간은 지나긴 했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전에 저는 9월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어요. 그래서 9월쯤 금리를 인상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시작되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다른 방송에서 많이 했었는데요. 금리 인상은 아직 안 했지만 그보다 조금 이른 시점에 회복세가 나타났어요. 섣불리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조정기 기간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해요. 올해 안에 5,000달러 이상을 넘어갈 거라고 전망하는 투자 기관들도 실제로 나오기 시작했고, 전체적인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어서 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말씀하신 걸 근거로 하면, 지금 야금야금 투자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지금이 가장 쌀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럼요. 원래 조정기는 보통 전체 사이클의 중반부에 많이 나타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던 1970년대는 1974년에 조정이 있었는데, 1970년부터 1980년까지의 상승장 중간이었어요. 2002년부터 2011년 상승장 중에는 2008년에 조정이 있었고요. 1933년부터 1947년 상승장에서는 1941년에 있었어요. 이처럼 지금도 2019년부터 2030년 정도의 상승장 중반부쯤에 이 조정이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조정이 지나고 나서의 상승기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거든요. 그러니 후반부의 격렬한 상승장을 미리 대비한다면, 나중에 상승장이 막상 시작했을 때는 너무 가파른 속도라 따라잡기 힘들 수 있어요. 지금이 바닥일지 무릎일지는 모르지만, 지금부터 천천히 모아 나가면 의미 있는 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실제로 저도 그냥 꾸준히 사는 게 가장 이상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금이 한번 크게 뛰었기 때문에 단기 투자자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분들을 기준으로 보면, 연말쯤에는 지금과 많이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금리 인상을 해 주면 더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최근에는 오히려 금리 인상보다 금리 동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더 많아지다 보니 섣불리 예측하기는 정말 어렵네요. 그럼에도 금리라는 걸 떼고 다른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 금 투자를 오랜만에 시작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 직접 투자, ETF가 있잖아요. 요즘은 어떻게 비율을 맞추면 좋을까요?
지금 상황에서는 조금 어렵긴 해요. 제가 2주만 일찍 왔다면, 자신 있게 "지금은 실물로 투자하는 게 굉장히 유리합니다"라고 말씀드렸을 텐데요. 최근에는 금값도 회복했고, 우리나라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전에 사람들이 많이 팔았던 금을 해외로 다 수출해 버렸어요. 원래는 역김치 프리미엄이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실물을 사면 국제 시세보다 1, 2%라도 싸게 살 수 있어서 굉장히 매력적인 상황이었어요. 지금은 그게 어느 정도 해소돼서, 상황에 따라 나눠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금거래소를 하니까 무조건 실물을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결국에는 금을 투자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거든요. 어떤 분들은 실물을 가지고 있으면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더 크다고 느끼실 수 있어요. 그런 분들은 KRX 금시장이나 ETF로 투자하시는 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저처럼 장기간 보유할 거고, 실물은 시세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실물 투자를 고려해 보시면 좋고요.
장기 투자를 하면, 나중에 금 랠리가 왔을 때 실물에는 웃돈이 붙는 현상도 많이 나타나요. 그건 우리나라만의 특성인데요, 그걸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처럼 김치 프리미엄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시기에 실물을 차곡차곡 모아두는 거예요. 이렇게 나눠서 생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에 다시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으니까 ETF와 실물의 장단점을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방법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네. 세 가지를 나눠서 설명드릴게요. 대표적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금 ETF, KRX 금시장, 그리고 실물,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이 중에서 금 ETF와 KRX 금시장은 주식 앱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어요. ETF는 증권 계좌만 있으면 되고, 해외 금 ETF에도 투자할 수 있어서 가장 간편하다는 게 매력이에요. 그리고 수수료도 0.7%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저렴하고요. 무엇보다 ETF는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에요.
KRX 금시장은 1그램 단위로 투자해야 되니까 20만 원 정도는 있어야 하고, 실물은 최소한 10돈 정도, 한 700만에서 800만 원 정도를 투자하는 게 기본 사이즈예요. 반면 ETF는 몇 천 원에서 몇 만 원 정도면 투자할 수 있어요. 그러니 소액 투자와 간편함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ETF를 하시면 되고, 증권 앱으로 투자하시면 됩니다.
KRX 금시장도 증권 앱으로 쉽게 사고팔 수 있는데요, KRX 금시장으로 투자할 경우에는 금 현물 계좌를 따로 만들어야 해요. 요즘은 증권 앱에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니까, 집에서 KRX 금 현물 계좌를 만드시고, 메뉴에서 '금 현물'로 검색하시면 금 투자 탭이 따로 뜨거든요. 거기서 주식과 똑같이 호가창이 있고, 매수 버튼을 누르면 매수가 되고 매도 버튼을 누르면 매도가 돼요. 장점은 일단 수수료가 ETF보다 더 저렴해요. 0.3% 정도예요.
그리고 더 매력적인 건, ETF는 수익이 나면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KRX 금시장은 수익이 얼마가 나든 세금이 없다는 거예요. 그 부분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부분이죠. 다만 거래 단위가 1그램이기 때문에 20만 원 정도는 기본으로 투자해야 하니, 소액 투자를 하신다면 ETF를 이용하시고, 자금이 어느 정도 있다면 KRX 금시장을 적극적으로 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방법은 실물인데요. 실물은 금거래소나 금방에서 살 때 부가세 10% 정도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의 가격 차이도 있어서 사자마자 15% 정도 손해를 본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에요. 그래서 이렇게만 보면 실물 투자를 누가 하냐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실물 투자를 가장 많이 하시는 분들은 금을 투자하는 본질적인 이유를 중요하게 보는 분들이에요. 금은 5천 년 동안 수많은 통제와 전쟁, 위기 속에서도 가치를 잃지 않았던 자산이거든요. 누구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었던 자산이고, 그래서 지금 전 세계가 불안한 이 순간에 각국 중앙은행들이 실물 금을 사는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에요.
그런데 금을 누군가의 통제하에 있는 형태로 보관하는 건, 금 투자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실물 투자를 하시는 분들도 이 부분에 많이 공감하셔서 실물 투자를 하시는 거고요. 그러니 나도 금을 투자할 때 실물을 할지, 아니면 효율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 이걸 한번 고려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실물 투자를 하겠다고 하시면, 가까운 금거래소나 금은방, 아니면 저희 회사 같은 곳을 찾아 주셔서 쉽게 거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깨알 같은 홍보였습니다.
(웃음)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은 아마 궁금해할 거예요. 대표님처럼 전문가들은 조정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대응하시는지요?
금뿐만 아니라 투자를 오래 하신 분들은 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해요. 조정기가 오면 딱 두 가지만 생각하거든요. 첫 번째는 이게 단기적인 이슈인가, 아니면 본질을 흔드는 것인가. 이걸 먼저 보고요. 두 번째는 그러면 나는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거예요. 만약 본질을 흔드는 거라면 당연히 매도를 해야 될 수도 있고, 진짜로 손절을 해야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단기적인 이슈라면, 오히려 사람들이 공포에 떠는 시기가 큰 매수 기회가 되기도 해요. 그래서 내가 충분히 모아둔 현금이 있다면 저는 그런 기회에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현금이 없을 때는 아예 신경을 잘 안 써요.
그럼 그 사이에는 어떠셨어요? 상반기에도요?
네, 맞아요. 어차피 장기적으로 보면 본질이 바뀐 것도 없고, 오히려 본질은 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공급이 다시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해요. 거기다 탈달러는 더 가속화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다시 불타오르는 분위기예요. 지정학적 문제도 더 커졌고요. 사실 장기적으로는 금에 더 좋은 환경인데,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이라는 우려 때문에 흔들린 거죠. 역사적 데이터로 봐도, 금리 인상기에 금이 안 좋았다는 데이터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을 무시하거나, 그럴 때 적금처럼 매수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앞으로 주식을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고, 부동산이든 코인이든 어떤 자산을 투자할 때도 지금 같은 조정이나 긴 횡보는 피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으로는 조금 피해 갈 수 있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는 그 정도의 능력은 안 돼서 그냥 자연스러운 섭리로 받아들여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조규원 대표님과 금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다음번에는 더 반짝반짝 빛나는 금값 이야기로 다시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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