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선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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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2023년 하반기 경기 회복을 가정하면 반도체·석유화학이 바닥권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노릴 수 있으나, 확인 전 선진입은 자제하라는 취지. 거시 전제: 미국 경기는 얕은 침체 가능성이 있고, 중국 회복이 수혜 방향을 좌우한다. 반도체는 중간에 쉬어갈 가능성이 있으나 바닥권 접근 가치가 있고, 석유화학도 중국 영향을 받으므로 후보가 될 수 있다. 면세 관련주는 중국 영업 재개(면세점 영업시간 8시 변경 등) 확인 후 볼 수 있다. 금리 전망: 얕은 침체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원하는 만큼 충분히 내리지 못해 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4.75% 기준 3%대 정도까지만 인하될 수 있다는 예시를 들었다. 장기 시나리오: 1995~1999년과 유사한 시장이 올 수 있다는 막연한 추정. 당시는 금리인하가 적었으나 생산성 향상(컴퓨터)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닷컴버블로 이어졌다. 현재는 AI·로봇에 의한 생산성 향상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다고 봤다. 생산성 수혜: 비용 절감 기업(효율화 기업)이 한국·미국 불문 선택해 살 업종이라고 주장. 테슬라의 로봇 공장 투입(24시간 가동, 임금 불필요)과 저가 원가 목표를 사례로 들었다. 제조업에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점. 투자 철학: 주식은 경제가 아니라 시장 변화를 사는 것이며, 경기 좋고 나쁨보다 그 안의 혁신 수혜 기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크: 기다림이 길어질 수 있고, 먼저 움직이면 손실 위험이 있다는 경고. 과거 설명(예: 기업 실적)은 예측으로 보지 않음. 출연자 전망은 장기 견해가 대부분.
다듬은 글
반도체는 큰 수익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의미하게 바닥권에서 잡아볼 수 있는 업종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자분들께 주식은 경제를 사는 게 아니라 시장 변화를 사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하반기쯤 경기 회복이 일어난다고 가정하면 어떤 업종이 떠오를까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여기서 말하는 회복은 경기 자체의 회복이 아닙니다. 미국 경기는 조금 안 좋은데 중국이 좋아지는 그림이라면, 거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 미국 소비가 줄 때 어느 쪽이 타격을 받을지 생각해 보면 피해 업종이 보이고, 중국으로 우리 수출이 늘어난다면 그 수요가 어디서 나올지 따져보면 사야 할 것과 팔아야 할 것이 어느 정도 나뉘게 됩니다. 다만 반도체는 중간에 쉬어갈 가능성도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 보면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유의미하게 바닥권에서 접근해볼 만한 업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석유화학도 그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고, 지금 워낙 많이 빠져 있어 싸 보이지만 먼저 움직이면 다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면세점 영업시간이 8시로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하면 면세 관련 기업이나 관련주를 볼 수 있겠지만, 확인되기 전까지는 먼저 진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눈으로 실제 변화가 확인되는 것을 보고 움직이는 것이 좋고, 그 전에 들어가면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내년 이후에는 대세 상승장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봅니다. 내년 시장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그 긍정이 경기 회복이 빠르게 올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미국 경기가 얕은 침체로 갈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깊은 침체에 들어가야 연준이 금리를 크게 내리고, 그래야 시장에 호재가 됩니다. 반면 얕은 침체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내려도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만큼 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현재 4.75%라면 3% 정도까지만 내리고, 예전처럼 1%까지 내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고민하는 지점은, 내년 이후 경기와 무관하게 앞으로 몇 년간 의외의 시장이 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1995년부터 1999년까지의 시장과 의외로 비슷한 흐름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연준은 금리를 몇 번 내리지 않았고, 흔히 말하는 예방적 금리 인하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많이 오른 이유는 경기가 좋아서라기보다, 지금 우리가 아는 컴퓨터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흐름이 이어지다 1999년 닷컴 버블까지 갔습니다.
지금 저희가 목격하고 있는 것도 비슷합니다. 최근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로봇이 들어오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AI와 로봇의 역할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지금 사람이 많이 부족하고 효율이 낮은 일들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미국의 상황을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미국은 투자를 해서 로봇과 AI를 도입해야 하는데, 만약 값싼 노동력이 충분하다면 굳이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미국이 물가가 높은데도 왜 이민을 많이 받지 않을까 의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정이지만, 미국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야 기업들이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는(리쇼어링) 유인이 생깁니다. 미국에 새로 짓는 공장을 전통 방식으로 지으면 인건비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으니, 자동화와 로봇, 무인화, AI를 동원해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고, 이것이 내년부터 본격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기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입니다. 생산성이 실제로 올라간다면 1995~1999년 시장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지금은 막연한 추정 단계입니다. 현실이 되는지는 그때 가서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같은 제품을 훨씬 싼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최근 테슬라가 앞으로 차를 반값에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이런 흐름의 일환입니다. 기업의 비용이 줄어든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져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매출에서도 비용이 크게 줄어 이익이 보장된다는 뜻입니다. 주가는 결국 이익을 따라가니,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비용을 통제하고 효율화를 이루는 기업 중심으로, 한국이든 미국이든 시장과 무관하게 선택해서 사야 할 업종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것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조업이 수혜를 받을까요? 그동안은 제조업에 돈이 잘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제조업으로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 법이니까요. AI와 로봇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인가를 보면, 테슬라가 로봇을 만들어 그 로봇을 테슬라 공장에 투입하겠다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로봇은 24시간, 50시간을 일해도 문제가 없고 휴식이나 임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노동력을 빼앗기는 문제라 큰 이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한 번 투자하면 공장을 24시간 돌리면서도 추가 임금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테슬라가 가장 무서운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로봇 한 대가 2천만 원이라면, 1억을 받는 노동자 한 명 값으로 다섯 대를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이미 키오스크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 작은 곳에서부터 로봇은 이미 생활 속에 들어와 있고, 내년부터는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경기의 좋고 나쁨보다는 변화에 집중하라고 말씀드립니다. 주식은 경제가 아니라 시장 변화를 사는 것이고, 앞으로 찾아야 할 것은 경기에 좋은지 나쁜지가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혁신적인 변화입니다. 그 변화의 수혜를 받는 기업을 고민해야 합니다.
오늘 긴 시간 동안 경제 전망과 업종에 대해, 시나리오에 따라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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