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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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급락한 이유를 유동성 부족과 IPO·유상증자로 인한 자금 흡수에서 찾음. 반도체 주가는 실적이 좋을 때 먼저 꺾이는 패턴이 있으며 외국인이 먼저 이탈한다고 주장. 외국인 30분 1조 순매도를 보며 공매도·파생 의도 가능성 언급. 단기 V자 반등에 대한 기대와 함께 고점 대비 저점 매수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감 표명. 분할 매도·매수 원칙을 강조하고 감정적 매매를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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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냥 산책 중입니다. 장이 안 좋을 때는 딴짓을 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그래서 산책을 조금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하락장이 한창 심할 때 많이 걸었던 거리인데, 오랜만에 다시 걸어 봅니다. 구독자분들 중에는 어딘지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지금 드는 생각을 말씀드리면, 어제는 유동성이 부족해서 하락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수급이 너무 약하다는 거죠. 기업의 가치와 별개로 주가가 움직일 때가 있습니다. 유동성이 괜찮을 때는 기업의 가치만큼 주식을 살 수 있는 돈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시장에 돈이 마르면 살 수가 없어요. 투자와 사업은 다르다는 겁니다. 사업도 유동성이 많으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거죠.
미국에서는 국채와 회사가 경쟁하듯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형 IPO가 이어지고, 유상증자와 회사채 조달까지 겹치면서 돈이 쭉쭉 빠져나갔어요. 그리고 AI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니까 펀드를 만들고 투자사를 세워서 계속 AI 데이터센터 쪽으로 돈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로 인해 GDP 증가 효과도 있었고, 다른 파급 효과도 있었고, 앞으로 수주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기대감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그 와중에 시중 유동성은 계속 부족해졌습니다. 유동성이 부족하면 할 수 있는 일은 돈을 더 찍어내는 것인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것들이 겹쳐서 벌어진 일이라고 봅니다.
오늘 상황이 좀 그렇습니다. 이런 이유로 증시가 떨어졌고, 어제 나스닥이 1.88% 하락하니까 오늘 코스피가 6%대 초반까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코스피가 왜 세 배 이상 떨어져야 하느냐는 거죠.
어제 얘기했던 것처럼, 소프트웨어보다 칩 쪽이 가격 변동성이 훨씬 심하고 들쭉날쭉합니다. 매출총이익률이 90%에 육박하는 마이크론 같은 회사도 있는데, 조금만 흔들려도 멀티플이 쉽게 바뀌면서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오늘을 보니 하이닉스가 9% 넘게 떨어지고, 삼성전자도 7%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물량을 보면 30분 만에 1조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걸 받아낼 수가 없겠죠. 외국인이 패닉에 빠져서 도망치고 있다고 보는 게 첫 번째 해석일 겁니다. 제가 드는 생각은 이겁니다. 외국인이 하방에 돈을 많이 걸었나? 공매도인가? 아니면 선물, 파생으로 수익을 내려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기업 가치보다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지금 기업들이 돈을 버는 현재 능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가 두려워하는 건 미래에 돈을 버는 능력이 줄어들 거라는 점이고, 그것이 주가 하락의 요인이긴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 결정타가 될 만한 소식이 없는 상태에서 먼저 빠지고 있는 거예요.
반도체 주식은 전망이 좋을 때 주가가 먼저 꺾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의 공식처럼 여겨졌어요.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먼저 하락합니다. 1년 전부터 떨어지고, 6개월 전부터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때 사람들은 "실적이 이렇게 좋은데 왜 떨어지냐"며 몰아붙이고, "더 간다"고 말하는 사람도 나옵니다.
그런데 보통 이때 외국인이 먼저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6개월쯤 뒤에 결정타 뉴스가 나오면서, 그제야 "아, 외국인이 팔고 나가서 증시가 떨어졌던 거구나. 하이닉스가 떨어졌던 거구나"라고 깨닫게 되죠. 이런 패턴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처럼 기업의 현재 가치 대비 주가가 이틀 연속 10%에 가깝게 떨어지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어제도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또 떨어져서 5,600까지 내려왔습니다. 7,000에서 너무 빠르게 떨어졌죠. 이럴 때는 정말 유동성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의도적인 움직임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될 정도입니다.
그럼 이럴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바닥을 찍고 다음에 오를 주식을 찾아내거나, 지금 사거나, 나중에 천천히 더 살 준비를 하는 정도일 겁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밖에 없는 것 같아요. 답답하네요.
이럴 때는 시장을 너무 자주 보지 않고, 잠깐 떠나서 생각을 많이 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장을 계속 보면 이성을 찾기 어렵고 감정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이럴수록 다른 일을 조금 하거나, 잠깐 주식과 떨어져 있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영상을 찍었습니다.
오늘은 단순히 유동성 문제라고 말하기에는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V자 반등이라도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내일부터라도요. 그런데 7거래일 연속으로 쭉쭉 밀리는 걸 보면, 외국인이 사 주지 않는 호재가 없는 한 시장에서 기대감이나 자신감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하나는, 코스피가 2,500에서 9,000 가까이까지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많이 떨어지면 저점 매수를 하러 오는 투자자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다르게 이번 바닥은 예전처럼 낮은 곳이 아니고, 어느 정도 높은 수준에서 우리가 예상하는 저점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너무 자기 생각에 몰입하지 마시고, 상황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정확하게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분할 매도, 분할 매수에 대해서는 이번에 느꼈습니다. 수익률이 좋을 때일수록 조금씩 나눠서 팔아야 한다는 걸 경험했고, 다음 투자에서는 꼭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제가 다시 올라가서 영상을 좀 찍을게요. 지금 서울로 가는 길이었는데, 도착해서 한 번 더 찍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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