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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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는 예상보다 약해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고, 그 영향으로 스위스·스웨덴·캐나다 등 선제 인하국 증시가 강세를 보임. 반면 대만·한국은 나스닥 연동 조정으로 하위권. 업종은 금리 하락 수혜 부동산·유틸리티·소재·산업재가 강세, 빅테크·경기소비재는 부진. 러셀2000이 6% 이상 급등하며 소형주 반등 조짐이나 이틀간의 변화라 추세 확인 필요. 생산자물가(PPI)는 예상보다 높아 우려 요인이며, 컨테이너 운임 상승이 향후 PPI를 끌어올릴 수 있어 금리인하 속도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음. 트럼프 피격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전통에너지·장기금리 상승 우려)도 언급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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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디멘전 투자 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S&P 500과 다우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주목됩니다. 이 사건으로 보수층이 결집할 거라고 보시나요?
당연히 그럴 겁니다. 테러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냉혹하게 느껴져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테러를 당한 쪽은 대체로 지지율이 훨씬 높아지고, 대선 승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배팅 시장에서는 어젯밤 사이에 트럼프의 성공 확률이 65% 정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입니다.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고 움직이는 시장의 흐름이 이번 주에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 금리의 우상향 우려,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면, 전통 에너지나 트럼프에게 우호적인 분야의 수혜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겠죠.
지난주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 주간의 글로벌 증시를 어떻게 보셨나요?
한 마디로 변동성 그 자체였습니다. 수요일까지, 그리고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변동성이 엄청 컸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것과 반대로 가는 상황이 펼쳐졌고, 금요일에 회복하나 싶었는데 금요일 하루에 많이 올랐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장 후반에 토해냈습니다. 짧은 추세이긴 하지만 변곡점이 아니라는 우려를 갖게 한 흐름이었습니다.
차트를 보면, 수요일과 목요일까지만 해도 대만이 압도적 1등이었는데 금요일에 조정을 받아 중위권으로 빠져나갔습니다. 3% 이상 상승한 곳은 스위스, 스웨덴 같은 나라입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가 하락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들 국가처럼 선제적으로 금리를 먼저 낮춘 나라들의 주가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 나스닥과 연동된 대만은 금요일 조정을 크게 받았고, 우리나라도 같이 연결되어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결국 지난 한 주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와 연동되어 금리가 모든 것을 결정한 주간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주 미국 CPI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증시에는 좋은 신호인가요?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무조건 좋습니다. 경제가 너무 좋아서 금리가 오르는 경우는 큰 이슈가 되지 않지만, 인플레이션 등의 이유로 금리가 오르면 자산 가격을 떨어뜨립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한 주간 금리가 가장 빨리 떨어지고 상승률이 가장 컸던 국가들이 스위스, 스웨덴 같은 나라였다는 겁니다. 이 역시 앞으로 추가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증시가 우상향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업종별로도 큰 변화가 있었나요?
금리가 모든 것을 갈랐습니다. S&P 500 안에서도 금리 하락의 수혜를 받는 업종이 많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덜 수혜를 받는 업종은 부진했습니다. 금리 하락의 최대 수혜 업종은 부동산이고, 두 번째는 유틸리티입니다. 유틸리티는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듭니다. 그다음으로 경기 민감형인 소재와 산업재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반면 빅테크와 통신 서비스, 정보기술, 경기소비재 같은 업종은 변곡점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인지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지난주 최고의 변화는 러셀 2000 소형주가 들고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대형주와 빅테크의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을 것 같습니다. 모든 포트폴리오에 빅테크가 가장 많이 담겨 있으니까요.
차트를 보면 지난 한 주간 아주 극명하게 갈라졌습니다. 소형주의 대표 지표인 러셀 2000은 불과 이틀 사이에 6% 이상 올랐고, 대형주 지표인 S&P 500이나 기술주 지표인 나스닥 100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끝났습니다. 마치 누가 일부러 갈라놓은 것처럼 크게 벌어졌습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소형주는 적자 기업이 거의 절반 가까이 되고, 자금 조달 이자 부담이 엄청 컸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금융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빅테크 위주의 쏠림 현상이 조금씩 해소되는 걸로 봐야 할까요?
그러길 바랍니다. 대형 시장 전반이 같이 갈 수 있어야 건강한 시장입니다. 다만 이건 이틀간의 변화이니 이번 주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보통 섹터 로테이션이나 사이즈 로테이션이 일어나는데, 이번에는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부진했던 업종이 올랐고, 소형주가 올랐습니다. 빅테크가 급락하지 않고 완만하게 유지되면서 소형주와 나머지 업종들이 오른다면 시장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초소형주는 상당히 부진했는데, 결국 작을수록 오히려 성과가 좋은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사이즈 로테이션과 섹터 로테이션이 일어나는 것 자체는 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으니, 이번 한 주의 추세가 유지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얻을 교훈은, 아무리 잘 가는 종목이 좋아도 우리가 타이밍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몰빵 투자는 피하고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한 주가 그 교훈을 정확히 보여줬습니다.
러셀 2000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흐름이 퍼지면 대형주, 특히 빅테크 위주의 집중화 현상은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까요?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는 급락이 나오면 안 되고, 러셀 2000이 꾸준히 가면서 빅테크 등 시장을 받쳐 주는 모습이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이제 금리 인하 기대의 기폭제가 된 물가 지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는 하락했는데, 내용이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약을 줬지만 생산자물가는 병을 준 모습입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내렸고 예상치보다도 내리면서 시장이 금리를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반면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올랐고 예상치보다도 높았습니다.
둘 중 어디를 따라가야 할까요? 연준은 소비자물가 지표를 중점적으로 보기 때문에 소비자물가에 방점을 찍어야겠지만, 기대 반 우려 반의 양상이 나타난 것은 분명합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세부 내용을 보니 연준이 좋아할 만한 내용이 쏙쏙 들어 있더군요.
맞습니다. 연준이 늘 강조하는 슈퍼코어 물가, 즉 식품과 에너지, 주택 가격까지 뺀 근원 서비스 물가가 임금과 연동된 지표인데, 이 슈퍼코어 물가가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떨어지며 마이너스권으로 들어갔습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기다리던 지표가 두 달 연속 나왔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여력을 넓혀 준 의미가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지금 9월 금리 인하를 거의 95% 반영하고 있는데, 정말 인하할까요?
연준이 기다리는 것은 물가가 꾸준히 안정되어 일관되게 금리를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시장의 기대는 김칫국물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 이상 김칫국물을 마셨는데, 5월과 6월에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두 번 인하, 세 번까지 보고 있는데, 세 번은 무리일 것 같지만 두 번의 가능성은 높습니다. 첫 번째 인하 시점이 9월이 될 가능성이 있고, 다만 7, 8월 물가가 안정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데 생산자물가지수가 마음에 조금 걸립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요?
시장에 쉬운 것은 없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악영향을 줍니다. 생산자물가의 선행 지표는 컨테이너 운임 지수인데, 연초부터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엄청 올라와서 지난 2022년 최고점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미국 생산자물가가 이를 따라 올라가는 경향이 있고,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결국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두세 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떨어지더라도 생산자물가가 계속 올라간다면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포인트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디멘전 투자부 송재경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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