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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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국내 생산 세액공제(한국판 IRA)는 중국과 경쟁에서 밀린 배터리·태양광·풍력 등에 긍정적이며 추가 지원(ESS 등 보조금) 가능성이 있다고 봄. 반도체는 이익이 좋아 추가 지원 필요성 낮다고 봄. 바이오 공시 강화로 신규 IPO 문턱이 높아지고, 대형 제약사 CVC·셀트리온·삼성바이오 등 현금 여력 있는 기업 중심 접근이 낫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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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생산 세액공제, 달라진 점과 기대 효과
현재 10시 50분을 지나고 있고 코스피도 소폭 양전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도 10시 47분 51초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시장의 상승 흐름이 더 강하게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오늘의 주요 키워드를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한국판 IRA입니다. 정부가 2026년 세제 개편안을 통해 배터리, 태양광, 풍력 등 6대 첨단 산업에 대한 국내 생산 세액공제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다만 현장의 반응은 다소 엇갈립니다. 미국이나 주요 선진국은 적자가 나도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다이렉트 페이 방식으로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데, 이 차이 때문입니다. 과연 지금 친환경 산업에 진짜 골든타임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달라진 점부터 보겠습니다. 달라졌다기보다는 지원 대상 산업이 넓어진 것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정책적으로 산업을 지원할 때 세액공제 방식을 많이 써 왔기 때문에, 같은 방식을 택한 것은 차별성보다는 기존 틀을 따른 선택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는 지원이 필요할까요? 반도체는 워낙 잘 되고 있어서 메모리나 메모리 장비, 핵심 장비 쪽은 추가 지원의 이유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배터리처럼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업종에 다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내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내용이 바뀔 수 있어 다시 점검해 봐야 합니다. 그래도 이런 지원 정책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렸던 섹터들에게는 분명 긍정적인 재료입니다. 오늘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구현철 부총리의 발언 맥락입니다. 살펴보면 추가 지원 가능성도 꽤 있어서, 이 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코스닥이 강하게 움직이는 것도 정책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추가 지원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원 대상도 넓어졌습니다. 태양광, 풍력 등 6대 첨단 산업까지 포함됐는데, 긍정적으로 기대해도 될까요? 로봇, 태양광, 풍력 등은 우리가 잘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가격 경쟁에서 중국에 밀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해외에 적극 진출하면서 국내 생산은 거의 하지 않고 해외에서만 생산량을 늘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볼 수 있겠지만 국내 경제를 살리는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특히 태양광은 공장을 닫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은 회사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지원책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중국과 가격 경쟁을 하면 일정 부분 밀릴 수밖에 없으니, 해당 업종에 지원하는 것은 분명 긍정 요인입니다. 오늘 관련 종목군이 움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들이 강하게 요구했던 직접 환급이 빠져 있어서 아쉬움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금 지원이 빠진 반쪽짜리 대책이라 기업 이탈이 나올 수 있다는 걱정도 있습니다. 기업 이탈까지는 제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핵심은 추가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은 생산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고 있고, 중국이 보조금을 주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국내에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는 물량에도 보조금을 못 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산업별로 조정은 있겠지만, 이익이 많이 나서 걱정 없는 반도체에는 지원할 이유가 적습니다. 반면 태양광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 때문에 국내 태양광 패널이 잘 안 쓰이는 게 문제입니다. 이런 패널과 원소재 사용에 보조금을 주는 것은 충분히 검토할 만합니다. 반도체로 초과 세수가 예상되는데, 그 재원을 이런 산업을 지원하는 데 쓰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SS에 들어가는 국내 생산 제품에 보조금을 주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런 추가 조정이 나온다면, 배터리나 태양광 일부 분야에는 미국 AMPC와 비슷한 지원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초과 세수로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산업을 돕자는 데에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투자 전략: 추가 정책 강화 기대
오늘의 한 줄 평은 "추가 정책 강화 기대"입니다. 더 좋아질 수 있고 더 강화될 수 있는 기대감이 남아 있습니다. 결국 보조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ESS와 BESS를 설치하고 태양광을 연결하는 전력망 투자에서 가장 핵심은 누가 비용을 감당하느냐입니다. 한전은 재정이 여유롭지 않고, 기업에 맡기기에는 인프라 비용 부담이 큽니다. 네이버처럼 외부 자본을 끌어오거나 SK이노베이션처럼 협력 구조를 만드는 곳은 능력이 있겠지만, 추가 지원이 없다면 산업이 속도를 내기 어렵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대부분 지방에 있습니다. 수도권 기업은 이번 대책에서 빠져 있지만, 공장들이 지방에 포진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 소재나 SK이노베이션 같은 기업에 돌아갈 혜택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오늘처럼 급등하는 날보다는 최근처럼 시장이 조정받을 때 대표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단기 급등보다는 필요한 산업에서의 발전과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이 함께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LG엔솔이 적자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도 미국에서 AMPC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국내 기업도 중국과 일대일로 붙으면 가격 경쟁에서 버티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내 생산·국내 공급 물량에 보조금을 줄 필요가 충분히 있습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되면 2차전지가 살아날 여력이 생기고, 2차전지, 태양광 패널, 폴리실리콘 같은 분야는 긍정적인 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말씀드린 섹터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겠습니다.
바이오 공시에 칼 뺀 금감원, 우려는?
두 번째 키워드는 금융감독원이 제약·바이오 공시 체계에 칼을 뺐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내용이고 바이오 섹터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금감원의 바이오 공시 종합 개선 방안이 나왔는데, 시장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항은 무엇일까요? 오늘 종목들이 많이 오르고 있는데, 이는 삼천당 사태의 영향이 큽니다. 결국 공시에 명확한 근거와 조건에 맞는 공시를 하라는 것입니다. 업계는 업계 특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고, 산업 특성과 충돌하는 구간이라 균형을 잘 맞춰야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금감원이 밀어붙일 것으로 보이고, 제약·바이오 기업은 공시에 훨씬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처럼 허가나 임상 통과 같은 소식에 뜨거운 반응이 나올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업계 특성 반영과 투자자 보호 중 무엇이 먼저인지 고민이 됩니다. 업계에서는 임상 성공 확률을 객관적인 글로벌 평균치로 내라는 요구가 혁신 신약을 만드는 기업에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기술이전 계약 규모를 마일스톤과 로열티로 쪼개 세세하게 공시하라는 것이 글로벌 빅파마와의 비밀유지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이 방향은 맞다고 볼 부분도 있습니다. 항상 총액으로만 얘기하다 보니 실제 받는 돈은 얼마 안 되는데, 총액 기준 조 단위로 발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테오젠처럼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1조라고 발표해도 실제로 받은 돈은 100억 수준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더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신규 IPO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제약·바이오 기업은 실적이 없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가 빠져나가려면 상장 때 좋은 재료를 반영해 시가총액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기술특례 상장 과정에서 주가가 펌핑돼 들어왔다가 상장 후 빠지는 효과가 많았습니다. 이런 부분은 충분히 강화되어야 합니다. 민감한 문제이긴 합니다. 상장이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닥의 가장 큰 문제는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만 하면 주가가 빠지고, 과대평가되어 들어오는 점입니다. 이번 공시 변경으로 이런 문제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100%는 막기 어렵겠지만 조정은 있을 것입니다.
신규 상장하는 바이오벤처의 IPO 문턱은 분명 높아질 것입니다. 기업에는 혹독한 시간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투자 방식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공시에 너무 휘둘렸던 사례들을 돌아보면, 시장이 정화되는 긍정적 효과는 분명 있습니다. 맞습니다. 코스닥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저가 기업이나 동전주 퇴출, 시장을 1부·2부·3부로 나누는 조치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이오 기업도 공시의 깨끗함과 상장 기업의 가치 평가가 강화되는 것은 단기적으로 업황에 부담일 수 있고 기업의 활발한 활동을 제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저는 무리하게 IPO를 진행하기보다 대형 제약사의 CVC 형태로 들어가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봅니다. 업계를 가장 잘 알고, 유동성이 풍부해 신약 개발에 계속 투자할 수 있는 기업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유한양행이나 종근당처럼 많은 회사와 협력하는 대형 제약사의 CVC 투자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조 단위 현금을 보유하고 신규 회사에 계속 투자하는 기업이 앞으로 이런 기업을 품고 상장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도 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한 줄 평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주목하라는 내용이었는데, 대형 바이오사를 더 집중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봐도 괜찮을까요? 그렇습니다. 국민성장펀드도 그쪽 지원이 거의 없습니다. 펀드는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여야 하므로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으로만 자금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중소 기업에 돌아가는 기회는 CVC 형태나 VC가 초기에 개발하는 엑셀러레이터 형태를 통해서만 가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금 유동성을 가지고 이런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두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 사업도 중요하지만, 이런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측면에서 앞으로 주목해 볼 만하다고 봅니다.
오늘도 시장 이면의 숨은 투자 키워드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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