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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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자체는 영향이 제한적이며, 향후 반도체 업황 반전은 공급 감산 지속 여부 확인 전까지 신중히 봐야 한다는 결론. 마이크론 4분기 실적은 매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으나 영업적자가 유지되어 실적 개선은 제한적으로 봤다. 9~11월 가이던스는 매출 약 44억달러(컨센서스 대비 소폭 상회), EPS -1.14~-0.97 수준으로 실적 개선이 빠르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에 시간외 및 다음 날 주가는 약 4% 하락 후 반등했다. 마이크론은 HBM 시장 공략 확대 의지와 메모리 수요 대비 공급 부족 가능성, 반도체 저점 통과를 강조해 전략적 낙관론을 제시했다. 다만 발언이 전략적 의도일 수 있다는 경계도 함께 언급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감산 기조를 유지할지 확인이 필요하며, 삼성전자의 최근 가동률 회복 움직임이 변수로 언급됐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기대치는 엇갈리며(약 2조 vs 1.5조 전망), 발표 일정도 11일로 연기된 것으로 언급됐다. 시장 반등 시점의 핵심 변곡점은 10월 말 삼성전자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의 감산·공급 정책 코멘트로 제시됐다. 내년 초 공급 부족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려면 11~12월 등 3~4개월 추가로 감산 기조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봤다. 현재는 시장 전반의 자신감이 약화된 상태로, 4분기 중 신호가 확인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조건부 입장이다. 출연자 전망: 반도체 주가는 감산 정책 확인 전까지 관망하며, 확인 시 4분기 이후 의미 있는 상승 가능성을 열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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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 전략적 낙관인가 김칫국인가
안녕하세요. 골라먹는 리포트의 김장열입니다. 유니스토리 자산운용에서 투자전략본부장을 맡고 있고요. 오늘 말씀드릴 것은 마이크론입니다. 추석 연휴 시작 첫날 실적이 나왔기 때문에 벌써 일주일 전 일이긴 합니다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개별 종목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나하나 꼼꼼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 반응
실적이 시간 외에 발표되면서 다음 본장에서 주가는 4% 넘게 빠졌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날은 4% 넘게 다시 올랐습니다. 결국 추석 전이나 추석 후나, 마이크론 주가는 실적 자체로 인한 영향이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의아하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4분기 실적의 내용
지난달 9월 말에 발표된 마이크론의 4분기(6~8월) 실적은 컨센서스나 EPS 대비 조금 잘 나온 정도였고, 내용을 보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D램 가격은 웬만큼 빠졌습니다. D램 가격은 6월, 7월, 8월에 빠지는 추세였고 9월에 조금 올랐습니다. 마이크론은 HBM 메모리 비중이 삼성이나 하이닉스에 비해 작기 때문에 부가적인 플러스 요인이 별로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약 9%, 낸드 가격은 약 15% 하락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출하량은 괜찮았습니다. D램 출하량은 15% 증가했고, 낸드 출하량은 무려 40% 이상 늘었습니다. 그 결과 매출은 약 40억 1천만 달러로 컨센서스 39억 3천만 달러보다 더 잘 나왔습니다.
가이던스가 실망을 준 이유
문제는 가이던스였습니다. 2024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 가이던스는 컨센서스 40억 달러를 웃도는 42~46억 달러, 평균 44억 달러로 약 5% 높았습니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적자 폭이 -1.14달러에서 -0.97달러 사이로 제시됐습니다. 시장은 적자가 전분기 수준인 -1.07달러와 비슷해서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가 유지되는 것이니, 단기적으로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은 늘어나지만 가격 반전의 폭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였습니다. 9월부터 현물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이 가이던스에 실망하면서 첫날 4% 정도 주가가 빠졌던 것입니다.
다음 날 반등의 이유
둘째 날에 주가가 오른 이유는 컨퍼런스 콜에서 나온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1알파, 1베타 등 미세 공정과 232단 적층 기술, EUV 장비 도입, 1감마 나노 공정 등 여러 얘기가 나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HBM 메모리였습니다. 제가 앞서 삼성과 하이닉스에 비해 마이크론은 HBM 매출이 적다고 말씀드렸는데, 마이크론은 HBM 시장 침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HBM 매출은 수억 달러 수준으로 아직 미미하지만, 내년에는 삼성, 하이닉스를 쫓아가겠다는 기대를 키운 셈입니다.
또 하나는 전략적 발언이었습니다. 반도체 다운사이클의 저점 다툼은 지났고 이제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내년 말까지 이익 개선은 빠르지 않다고 가이던스에서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2024년 메모리 시장은 수요가 개선되는 반면 공급은 업체들이 감산하고 투자를 줄이면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모바일, 서버, AI 외의 수요도 가격이 많이 빠진 만큼 가격 탄력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시했습니다. 전날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이 이런 전략적 발언으로 뒤집히면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둘째 날의 반등입니다.
증권가의 시각
화요일에는 주가가 계속 관망세였습니다.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다소 모호하게 적었습니다. 마이크론의 발언이 전략적일 수 있으므로, 삼성과 하이닉스의 현재 감산 기조를 더 확인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전제를 깔았습니다. 하이닉스는 시장이 안 좋으니 공급 확대 속도를 신중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봤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감산 폭을 확대했다는 얘기가 있고 화성, 평택의 일부 라인에서는 감산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발 수요 오더가 들어오면서 수요가 회복되는 것 같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옵니다.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동률을 줄였던 것을 다시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수요 회복 국면에서 마이크론에 점유율을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감산을 조기에 종료하는 조급함을 보일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리포트 제목도 "전략적 낙관, 마이크론… 하지만 김칫국 마실 수도 있으니 조심"으로 나왔습니다. 저도 이 판단에 70% 정도 동감합니다.
삼성전자 실적 일정과 변곡점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은 원래 이번 주 목요일인 10월 4일이나 6일에 발표될 것으로 대부분 알려졌는데, 추석 연휴 이후에 다음 주 11일로 미뤄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실적 기대치는 약 2조 원 수준 밑으로 형성됐는데, 최근 한 애널리스트는 1조 5천억 원에도 못 미칠 수 있다는 리포트를 냈습니다. 이런 전망이 섞여 있다는 것은 단기 실적 가시성에 대한 우려가 포함된 것입니다.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코멘트를 들어봐야 합니다. 그때까지 3주 사이에 반도체 현물 가격이 의미 있게 5~10% 오른다면 감산 효과가 먼저 반영되어 주가는 움직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공조된 감산 정책이 지속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기 변곡점은 10월 말로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결론
마이크론은 지금 당장 실적이 올라오지 않지만, 내년에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이 그대로 실현되려면 내년 초까지, 지금 10월인데 11월, 12월, 그리고 내년 1분기 초까지 약 3~4개월은 더 감산 기조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내년 봄 직전에 반도체 가격이 의미 있게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입니다. 삼성전자가 조급하게 다른 얘기를 할지, 아니면 기존의 신중한 감산 기조를 계속 유지할지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합니다. 결국 신중한 공급 계획이 지속되는지 여부가 핵심입니다. 이것이 확인된다면 4분기 어느 시점부터는 주가가 의미 있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시장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다소 떨어진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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