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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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미래에셋 'Smart Money' 글로벌 주식 삼국지 영상으로, 반도체를 4차 산업혁명의 쌀로 소개. 한국(SK하이닉스), 미국(인텔), 중국(SMIC)을 비교: 시가총액은 인텔 약 300조·SK하이닉스 약 60조·SMIC 약 35조 수준, 연초대비 SMIC 상승률이 가장 높음. 메모리 시장은 삼성·하이닉스·마이크론 과점, 데이터센터 투자 수혜. 인텔은 서버 CPU 점유율 높으나 AMD 추격과 애플의 자체 칩 전환 리스크 언급. 중국은 반도체 굴기와 정부 지원(대규모 펀드, 미 수출규제 이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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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성장 트렌드를 바탕으로 국내 유망주부터 해외 종목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보는 시간, 글로벌 주식 삼국지를 시작합니다. 한국, 미국, 중국 3개국 기업들의 치열한 공방을 통해 나에게 맞는 투자 포인트도 잡아 보시죠. 그럼 각국 대표님들 바로 소개해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 대표 SK하이닉스 담당 매니저입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대표 인텔입니다. 안녕하세요, 중국 대표 SMIC입니다.
오늘은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 바로 반도체입니다. 반도체가 없으면 앞서 다뤘던 5G도 클라우드 사업도 모두 불가능하죠. 그래서 반도체를 '4차 산업혁명의 쌀'이라고도 부릅니다.
반도체는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와 전기가 전혀 통하지 않는 부도체의 중간 성질을 가진 물질입니다. 특정 조건에서 특정한 기능을 하는 것이 특징이죠. 0과 1의 디지털 신호로 데이터를 받아들여 저장하거나, 연산·처리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저장을 담당하는 것을 메모리 반도체, 연산과 처리를 담당하는 것을 비메모리 반도체로 보시면 됩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입니다. 인텔은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를 전문으로 만드는 업체입니다. 반도체 업계는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설계 전문 회사를 팹리스(Fabless), 제작만 전담하는 회사를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릅니다. 오늘 소개할 SMIC는 중국에서 파운드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 세계 5위 기업입니다.
시가총액을 보면, 인텔이 약 300조 원, SK하이닉스가 약 60조 원, SMIC가 약 35조 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연초 대비 상승률을 보면 인텔은 약 2% 하락한 반면, SMIC는 약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연관이 깊습니다. SMIC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뒤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매출액 규모는 시가총액과 마찬가지로 인텔이 가장 크고, 그다음이 SK하이닉스, SMIC 순입니다. 매출액 성장률은 SK하이닉스가 9.5%로 가장 높고, 그다음 SMIC, 마지막이 인텔입니다.
SK하이닉스는 크게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D램 분야에서 글로벌 상위 업체이고, 삼성전자와 함께 메모리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인터넷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났고, 서버에는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이 과점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장치 산업이라 신규 사업자의 진입이 어렵고,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리스크 요인도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직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이는 공장 가동 중단을 우려한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반도체를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종식되면 이미 오른 가격에 대한 저항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약 1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에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인텔은 미래 산업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를 최초로 만든 회사입니다. 과거에는 "외계인을 고문해서 기술을 뽑아냈다"는 농담이 나올 만큼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었습니다.
2020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9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억 달러로 67%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은 101억 달러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다만 경쟁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AMD가 CPU 시장에서 인텔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고, 점유율이 43%까지 올라왔습니다. 데스크톱 분야만 놓고 보면 AMD가 인텔을 앞질렀습니다. 또한 PC 사용량이 예전만 못해 PC 출하량이 작년보다 약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1분기 공급 부족에 이어 2분기에는 수요 하락의 이중고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인텔은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비중이 점점 늘고 있고, 서버 CPU 시장에서는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버 시장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시장이라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어서, 한번 쓰는 장비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최근 애플이 WWDC에서 맥 PC에 쓰던 인텔 CPU를 2년에 걸쳐 자체 칩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CPU 시장의 약 7% 정도로, 인텔 입장에서는 연간 CPU 시장의 일부를 잃게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PC 시장은 성장이 제한된 상태이고, 인텔은 데이터센터와 AI 같은 성장 분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텔은 AI 시장이 2024년까지 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0년에도 AI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SMIC는 개인적으로 생소하실 수 있는데,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반도체 소비의 34%, 거의 3분의 1을 중국이 사용하지만, 중국 기업의 생산 비중은 9% 정도에 불과해 수입 의존도가 높습니다. 이에 중국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고, 이것이 바로 '반도체 굴기'입니다.
1기 반도체 국가 펀드에서는 파운드리 분야에 약 63% 정도를 투자했고, 2기 펀드는 이제 막 시작됐는데 금액 면에서 1기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SMIC를 지원하기 위해 약 22.5억 달러, 우리 돈 약 2.8조 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이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할 경우 미국 허가를 받도록 수출 규정을 개정했습니다. 화웨이의 반도체 디자인은 대만 TSMC에서 제작되었는데, TSMC가 화웨이의 신규 주문을 중단하면서 중국 자국 기업인 SMIC의 수혜가 커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까지 더해져, SMIC의 주가가 크게 오른 배경입니다. 연구개발에 충분히 투자가 뒷받침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기술 격차를 좁혀 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국내의 SK하이닉스, 미국의 인텔, 중국의 SMIC를 중심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더 재미있는 기업들을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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