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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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방향성 부재로 현금 유지·단기 트레이딩 유효. 트럼프/해리스 대선 테마 변화 가능성 언급. 전력기기 산업 구조적 성장은 유효하나, 중국 공급 확대·물가 상승·보조금 한계로 주가 상승 속도는 둔화 가능성, 밸류에이션 메리트 축소. 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긍정적 유지, 특히 LS일렉트릭 강력 홀딩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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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흐름과 현금 전략
네, 오늘도 시장의 흐름을 판단하면서 어떤 종목과 섹터에 집중해야 할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김종효 이사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전 장의 흐름부터 간략하게 중요한 내용만 짚어 보겠습니다. 어제는 관망하는 시장 안에서 현금화를 하시라는 전략을 주셨는데요. 오늘 뷰는 그대로일지 달라졌을지 오전 장 한마디부터 듣겠습니다. 여전히 방향성 없는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셨는데요. 그럼 현금화 전략을 계속 가져가야 할까요?
확보된 현금이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나는 트레이딩을 잘한다, 이런 장이 오히려 나에게 맞다고 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장에서 적극적으로 트레이딩을 해도 괜찮겠죠.
지난주부터 이어져 온 이번 장은 명확한 정답을 보여 주고 있지 않습니다. 시장 전반의 거래와 거래대금이 올라오지 않고 있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특정 테마나 업종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그런 종목을 단기 트레이딩하는 것은 유효할 수 있지만, 지금 시장의 큰 방향을 잡아 주는 움직임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지수 베팅보다는 두 가지 재료를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 잭슨홀 미팅과 엔비디아 실적이 방향성을 주기 전까지는 확보된 현금을 지키고, 그 안에서 단기 트레이딩 정도가 유효해 보입니다.
섹터 흐름: 트럼프 트레이딩 재개 가능성
섹터 흐름도 간략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트럼프 트레이딩이 다시 재개되는 걸까요? 트럼프 지지율이 올라가면 관련주가 따라 붙고, 해리스 지지율이 올라가면 또 관련주가 붙습니다. 두 테마가 서로 다르게 움직이니 시장도 지지율에 따라 달라지고, 이렇게 되면 피로감만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대선까지는 이어질지 어떻게 보시나요?
케네디 후보의 대선 포기 가능성, 트럼프 내각 참여 가능성 같은 얘기가 미국 언론에서도 나오고 있고, 주말에 선언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도박사들의 배율도 바뀌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개별 종목 트레이딩은 굉장히 피곤합니다. 오늘은 특정 업종을 말씀드리기보다, 해리스 트레이드가 한동안 꽤 재미를 봤던 상황에서 판도가 바뀌면 종목 색깔도 다음 주에 여러 재료와 함께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강세를 보였던 해리스 트레이드는 조금 가라앉고 새로운 종목군으로 이동할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장 안에 뜨거운 재료인 건 사실이니까요.
오늘의 픽: 전력기기
김종효 이사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택은 어디일까요? 오늘은 뜨거운 변압기, 전력기기, 전선 쪽으로 가닥을 잡으셨습니다. 산업 자체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뷰가 나옵니다. 슈퍼사이클 리포트도 나왔고요. 다만 산업은 성장하는데 주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색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기존에는 조정 시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씀드려 왔는데, 지금 추세를 보면 미국 경기 둔화는 거의 확실해 보이고 전 세계 경기도 좋지 않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경험했듯 산업은 여전히 뜨거워도 주가는 다르게 움직일 수 있으니 밸류에이션 체크와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산업이 좋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까요.
포인트 1: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것인가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근거가 무엇일까요? 준비된 그림을 보면 지금까지의 실적 호조는 시작에 불과해 보입니다. 지금은 기존 배전과 교체 수요 정도로도 이 정도 퍼포먼스가 나오는데, 앞으로는 신규 배전과 교체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겁니다. AI 데이터센터만이 아니라 여러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고, 노후 설비 교체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력이 부족해 천연가스, 태양광, 원전 등 모든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고, 이 모든 것에 송배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구조적 성장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수치 전망은 여러 번 말씀드렸듯 잘 맞지 않습니다. 태양광 전망도 2001년부터 나왔던 전망 중에 맞은 게 없습니다. 다만 맞았던 것은 산업이 꾸준히 성장해 왔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공격적으로 뛰어들어 가격을 폭락시킬 줄은 몰랐던 것이고, 그래서 산업 전망은 맞았지만 주가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산업 전망이 틀릴 일은 없고 교체, 신규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그 속도는 우리가 예상한 것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포인트 2: 비용 증가는 양날의 검
두 번째 포인트입니다. 비용 증가는 어떤 의미일까요? 수요는 생각보다 폭증하는데 공급은 빨리 늘지 않아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들도 올해 상반기 1분기까지만 해도 증설에 굉장히 보수적이었습니다. 과거에 증설했다가 힘들었던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지금은 증설 얘기가 나오고 실제로 증설도 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그림을 보면 아직 초과 수요가 크고, 특히 미국의 설치, 교체 수요가 많아 미국 전력기기 PPI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고용과 물가입니다. 지금은 가격 상승분을 받아들이면서 그 상승이 그대로 기업 이익으로 잡히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이 물가 상승을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경기도 안 좋은 상황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걸 받아들이고 투자비 상승을 계속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보조금도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때입니다. 보고서는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장사하고 투자하고 기업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익 상승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증설 확대와 함께 유지될지, 늘어난 비용을 누가 책임질지가 앞으로 계속 논의될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보여 드린 그림의 상승 강도가 줄어들 가능성도 언제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림으로 보면 2010년 정도부터 2022년까지 10년 넘게 전력기기 PPI가 주춤했습니다. 최근 들어 올라가는 분위기인데, 이 추세가 전환됐다고 판단하시는 건가요? 2022년쯤부터 급격히 올라오면서 초과 수요가 해당 기업의 이익으로 나타났고, 그래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지금 그림은 내년에도 강력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배팅하고 있는 것입니다. 2차전지와 전기차가 안 된 이유도 생각보다 원재료 가격이 계속 떨어졌기 때문이고, 가격이 떨어진 건 우리가 예상만큼 수요가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력기기도 같습니다.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심이 없지만 속도에는 앞으로도 의심의 여지가 많을 수 있습니다. 미국 채권 시장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올라가고 있는 비용을 미국 시장이 계속 받아들일 수 있을지 지금부터는 의심해야 합니다. 더 이상 확신의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산업이 성장하고 주가가 잘 가면 우리도 모르게 심리적으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작년 2차전지에서 해당 주가가 올라가며 우르르 따라가던 현상이 바로 그것이죠. 잘 갈 때 살짝 다른 관점에서 의심의 눈으로 보면, 빠져나와야 할 타이밍도 잘 잡을 수 있고 더 현명한 투자가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 3: 밸류에이션 매력
마지막 포인트입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기업의 매력을 따져 봐야 합니다. LS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으로 말씀드려 왔는데요, 오늘 추가 코멘트가 있을까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들이 오랫동안 급등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밸류 수준을 거의 같게 맞춰 놨다는 점입니다. 준비된 매트릭스를 보면 PBR과 ROE를 놓고 보았을 때, 가장 실적과 성장이 강한 HD현대일렉트릭은 거의 선 위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요 업체들도 효성중공업 정도가 다른 산업 분야가 있어서 저평가됐을 뿐, 전체적으로는 회귀선 위, 평균 위 수준에 있습니다.
올해의 특징은 이든, 슈나이더 일렉트릭, 히타치, 아이든 같은 회사들도 많이 올랐지만, 우리나라 업체들은 보통 세 배에서 다섯 배 정도 더 올랐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크게 나던 밸류 격차가 지금은 대부분 메워졌습니다. 이제는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이 사라진 상황이니, 기업 자체의 성장 속도가 제대로 붙는지가 핵심 포인트입니다. 성장에는 의심이 없지만 속도에는 의심할 부분이 경기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으니, 신규 매수는 조금 주저하면서 보유하고 계신 분들이 어떻게 이익을 극대화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제가 보고 있는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은 이만큼 비쌀 가치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두 종목은 여전히 탑픽 관점에서 보유하고 계신다면 강력 홀딩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력기기 안에서 뷰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LS와 HD현대일렉트릭입니다. 그런데 LS만 보겠다고 하셨는데, 일부에서는 LS가 지주사 격의 분위기를 띠고 있어서 LS일렉트릭의 움직임이 더 빠르지 않을까 보고 투자하고 싶은 분들도 있습니다. LS는 LS M&A 상장이라는 이슈가 될 수 있는 상황이고, 전력기기 투자에서 여러 사업 분야를 모두 갖추고 있어 주문만 받으면 턴키로 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분야만 가진 곳보다 낫다는 거죠. HD현대일렉트릭도 마찬가지로 송배전 시스템 전체 밸류체인을 놓고 보면 가장 넓습니다. 그래서 특정 산업 분야에 쏠려 있는 LX일렉트릭보다 낫다고 보고 있습니다.
힘든 시장에서는 현금 보유 비중이 높은 기업의 매력도 꾸준히 말씀해 주셨는데, 두 기업은 어떤가요? LS는 최근 투자가 늘면서 재무 상황이 오히려 조금 나빠진 부분이 있고, HD현대일렉트릭은 모회사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약간 위에 있습니다. 다만 설비 투자가 늘어날수록 재무 계획과 현금 흐름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으니, 이 부분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전력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산업의 성장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주가가 그만큼 따라와 줄지는 별개입니다. 그동안 많이 올랐고 밸류도 적정 수준까지 왔으니, 의심의 눈으로 봐야 할 포인트들을 기억해 두시고, 두 종목은 강력 홀딩 관점에서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김종효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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