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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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와 2차전지 수급 붕괴로 시장이 힘든 상황이나 악화는 제한적으로 본다. 예탁금 감소·외국인 이탈로 유동성이 문제이며, 미 금리 고점 인식과 중국 수출·지표 개선으로 외국인 복귀를 기대한다. 반도체 펀더멘탈 개선으로 지금은 투자할 때라고 주장하고, 조선주(삼성중공업 등)는 30% 이상 하락해 가격 매력이 생겼다고 본다. 다음 주도 업종으로 조선을 꼽고, 트레이딩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카지노·중저가 화장품·호텔)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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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오늘장 플러스 이어가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네요.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 함께합니다. 이사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아, 저희가 앞에 오늘장 톱5브리핑을 한 시간 하거든요. 그때 보셨어야 되는데 너무 시간이 짧죠. 그때 한번 오시죠. 왜요, 싫으세요? 한 시간 가볍지 않아요. 한 시간 하기 쉽지 않은데, 예, 쉽지 않은데 저희가 하고 있으니 한번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시장이 지금 반등을 하고는 있는데 여전히 힘든 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시장 쭉 어떻게 보셨나요?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 3고 현상이 쉽게 안 누그러지고 있잖아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진정되는 분위기긴 한데 아직도 높다 보니, 거기에 올해 개인 투자자분들이 2차전지에 많이 쏠렸는데 그 추세가 붕괴되면서 지금 개인 투자자분들의 매수 여력도 사실 없는 상태입니다. 예탁금도 많이 소진돼 있고요. 주도주도 없는 상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충격파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하이닉스가 버텨 줬던 것 같아요. 증시를 지탱해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혼자서 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동성이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시장이 어느 정도 저점을 찍고 오늘도 반등하고 있잖아요. 많은 악재들은 다 알고 계실 거고, 여기서 더 악화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왜 이렇게 못 올라가느냐는 거죠. 신규 유동성이 없어요. 예전에 2차전지가 올랐을 때는 이 돈이 다 어디서 왔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 돈이 다 어디 갔나 싶어요.
2차전지가 올랐던 7, 8월을 보시면 예탁금도 올라갔고, 당시 신용잔고도 많이 늘었어요. 신용 매매가 많이 붙었던 거죠. 그게 지금은 반대매매로 나온 상황입니다. 예탁금은 58조에서 지금 46조 7천억 원까지 떨어졌고요. 그 돈들이 2차전지뿐만 아니라 다른 데서 빠져나가 은행권으로 갔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외국인들도 안 들어옵니다. 오늘은 다행히 선물을 매수해 주는데, 현물을 사 줘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 삽니다. 기관도 매수 여력이 워낙 없는 상태이니, 시장이 살아나려면 개인이나 외국인이 사야 하는데 둘 다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럼 무엇이 변하면 시장의 유동성이 확 들어올까요? 가장 중요한 키는 뭐라고 보십니까?
외국인 입장에서는 금리가 이제 진짜 고점을 찍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주에 빌 애크먼이 국채 공매도를 상환한다고 밝혔어요. 경기가 꺾일 것 같다면서 금리 하락에 베팅한 거죠. 빌 애크먼뿐 아니라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도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더 이상 나쁘게만 보지는 않겠죠. 지금 증시가 빠진 가장 큰 원인이 금리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야 합니다. 아직은 외국인들도 국채금리가 정말 정점을 찍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이번 주 FOMC가 있으니 연준 의장 발언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피봇 가능성은 높다고 보기 때문에 외국인도 조만간 복귀할 거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중국 지표가 요즘 좋아요. 중국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우리나라 수출도 좋더라고요. 보통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많이 몰립니다. 그래서 10월 수출 데이터가 굉장히 잘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얘기니까, 결국 외국인도 조금씩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안 보이니 시장이 답답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애매한 상황 속에서 투자자분들은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올해도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겁니다. 6, 7, 8월을 딱 보면 너무 재미있었을 거예요. 특히 2차전지에 투자하셨던 분들은 재미있었죠. 자고 일어나면 주가가 10%씩 오르고요. 그런데 그때 투자 결과가 어땠는지 지금은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항상 너무 흥분하고 좋을 때 투자하기보다는, 지금처럼 굉장히 불편할 때 투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투자하라고 하면 오히려 욕먹기 쉽고, 사람들이 다 등을 돌리고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투자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냥 싸니까 사는 게 아니라, 앞으로 좋아질 게 보여야 투자하는 거죠.
말씀드린 대로 3고 현상이 더 심화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국 경기도 꺾일 것 같고, 솔직히 전쟁이 터졌는데도 유가가 안 올라가요. 그걸 보면 물가가 다시 튈 가능성도 높아 보이지 않고, 환율도 결국 금리를 따라가니까 더 심화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도체가 좋아지고 있고 펀더멘털도 개선되는데 주가는 많이 밀렸어요. 그래서 여기서 도망갈 게 아니라 지금은 투자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초부터 하반기까지 반도체에 대해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반도체 외에 긍정적으로 보시는 업종이 있을까요?
이번 실적 발표를 보니 조선주가 좋더라고요. 조선은 상반기에도 기대감이 많았는데, 주가가 고점에서 30% 정도 빠져 버렸어요. 그래서 지금은 가격 매력이 더 생긴 것 같아요. 만약 안 빠졌으면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었을 텐데, 여름부터 확 꺾여서 30% 이상 빠져 있으니 충분히 볼 만합니다. 삼성중공업도 계속 저희가 좋게 보고 있고요. 내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겁니다. 예전에 비싸게 수주해 놓은 선박들이 더 많이 반영되거든요. 내년과 내후년 실적이 좋아질 것은 명확하고, 이번에도 카타르에서 LNG 수출 물량을 받은 것처럼 LNG 선박 수요는 꾸준할 것 같아요. 유럽이 러시아 가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니 그 수준은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숫자도 좋아지고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이라서, 저는 반도체 다음으로 조선이 유망하다고 봅니다.
하나만 더 꼽자면 트레이딩 개념인데, 구조적 성장은 아닙니다. 중국 소비주인데요, 명품이나 면세점, 고가 화장품 브랜드를 많이 파는 쪽보다는 중국인들이 한국에 오면 어디를 갈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카지노,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호텔 같은 쪽으로 구분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짧고 임팩트 있게 시장 전략까지 잡아 주셨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이사님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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