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권혜기자—출연자소속명시,기자발언위주해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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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 개당 1억 원을 돌파(빗썸도 1억 원). 국내가가 국제 시세보다 약 560만 원(김치 프리미엄 5~7%) 높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두 달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 순유입 추정,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가치 하락 전망이 상승 배경. 반면 과열 우려, 2030년 13억 원 전망과 JP모건의 60% 수준 하락 전망이 엇갈리며, 반감기 기대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음.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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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친절한 경제, 권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비트코인 소식이네요. 비트코인이 우리 거래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개당 1억 원을 돌파했다고요.
어제 오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하나당 1억 원을 넘었습니다. 빗썸 거래 가격도 이를 따라 1억 원을 찍었고, 지금도 1억 3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더 비쌉니다. 국제 시세도 요즘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긴 하지만,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은 개당 5~600만 원 정도 더 비쌉니다. 이른바 한국 프리미엄 투자자들이 많이 쓰는 표현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5~7% 가량 붙어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이 해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 법이 가상자산 거래에 여러 가지 제약을 걸어 놨기 때문에 국경을 기준으로 이렇게 가격 차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수요가 더욱 치솟을 때 프리미엄이 커지겠죠.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다시 시작된 지난 연말에도 김치 프리미엄이 3% 안팎을 오갔는데, 5~7% 정도까지 벌어졌다는 건 그만큼 비트코인 수요가 더 커졌다는 점을 방증하는 겁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이렇게까지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1월에 뉴스에서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친절한 경제에서도 말씀드렸었는데,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점을 꼽습니다. 정확히는 달러 가치가 하락할 걸로 예상되는 시기와 현물 ETF 승인이 맞물렸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의미를 두 마디로 줄이면 이렇습니다. 첫째, 미국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제도권 안의 자산으로 사실상 인정했다는 것. 둘째, 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서 보유해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수요가 커질 거라는 기대가 생긴 거죠. 이 현물 ETF 상품들이 출시된 지 두 달 동안 약 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조 원 정도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 비트코인은 금과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금도 지금 가격에 오기까지 장기적인 요인이 있었는데, 2004년 말 금 현물 ETF가 출시된 뒤로 금 수요가 장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이 새로운 투자 상품이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시기에 나왔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미국이 올해 6월 정도까지 금리를 내릴 거라는 신호가 계속 나오면서 달러 가치가 장기적으로 떨어질 거란 전망이 큽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올해만 1200조 원 가까이, 우리나라 연간 예산의 두 배 정도 되는 돈을 빚에 대한 이자로 내야 할 거라는 추산이 나올 정도로 정부 부채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도 계속 지적됩니다.
부채가 늘어나면서 재정 건전성이 약화된다는 것은 미국 돈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각국이 금으로, 다른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죠. 저희도 비트코인 소식을 전할 때마다 조심하시라고 덧붙여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과열된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죠.
사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크게 엇갈립니다. 2030년이 되기 전에 개당 13억 원이 넘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세계 최대 금융사인 JP모건 체이스의 분석팀은 다음 달 이후 비트코인 가치가 지금의 60% 수준으로 떨어질 거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둘 다 최근에 나온 예측입니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정해져 있고, 보통 4년에 한 번씩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옵니다. 그 반감기가 다음 달에 또 돌아옵니다. 가격이 계속 급등할 걸로 보는 쪽도 반감기를 내세우고, 급락할 걸로 보는 쪽도 반감기를 근거로 듭니다. 상승론자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가 이미 지금 가격에 다 반영됐다고 보고, 하락론자는 정작 반감기가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털고 떠날 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년여 만에 전고점을 처음 돌파한 지난 6일에도 신고가를 세우자마자 무려 14% 급락했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비슷한 모습이 이후로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추세를 앞으로 어떻게 보든 확실한 건 변동성이 정말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디스 같은 신용평가사도 가상자산 시장은 앞으로도 변동성이 매우 클 거라면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참 예측이 어려운 비트코인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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