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차영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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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섹터가 2024~2025년 긴 하락 후 2026년 상반기 바닥을 다지고 반등 중이라고 진단. 업황 바닥 탈출의 근거로 기업들의 흑자 전환과 이익 창출을 제시. 전기차 캐즘은 완전히 극복되지 않았으나 대중화 진행 중이며, 중국 전기차·배터리 유입과 전기차 매출 정체를 우려 요인으로 언급. 새 성장동력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를 강조하며 삼성SDI 미국 합작공장의 라인 전환(3개 ESS 전환)과 영업이익 비중 50% 상회를 근거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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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바닥 다지고 반등하나
네. 시장의 주도 섹터를 파악하는 차영주의 주도 파악입니다. 오늘도 저와 함께 주식을 제대로 파악해 주실 분 모셨습니다. 와이즈 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 나와 주셨어요.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네. 연휴 잘 보내고 오셨죠? 이번 주는 어떤 섹터를 살펴볼까요?
우리가 AI 모멘텀과 관련해서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살펴봤고, 전력 인프라와 원전도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는 2차전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시장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됐고, 최근에는 ESS와 관련한 모멘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2차전지는 2013년에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오랫동안 쉬어 온 주식입니다. 최근에는 바닥에서 움직이려는 모습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는 2차전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며 투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짚어보겠습니다.
네, 좋습니다. 길고 길었던 하락 터널을 지나온 2차전지 섹터입니다. 최근에 의미 있는 반등세가 보이는데요. 이번 주는 2차전지를 깊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지루했던 박스권 내에서 하단 전저점을 깨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합니다.
정말 바닥을 잘 다진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 이 반등이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업황의 반등이라고 기대해도 될까요?
업황이 바닥을 찍었는지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차전지 업황이 2부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조금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3년에 기대감이 나왔다가 연이어 실망감이 나왔고,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해 많은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면서 주가가 하염없이 흘러내렸던 상황과는 달라졌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지만, 1부 2쪽도 조금 살아나는 것 같고, 최근 전기차 수요도 눈에 띕니다. 여기서 직접적인 수혜를 보는 기업도 있고, 간접적인 수혜를 보는 기업도 있습니다. 또 일부 기업은 흑자 전환을 하고 있고, 일부는 흑자를 쌓아 가는 전략을 쓰고 있으며, 일부는 앞으로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투자를 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여력도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고, 전체적으로 보면 업황이 살아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놓고 보면, 현재 주가는 바닥 대비 일정 부분 다들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2013년에는 상승폭이 워낙 컸습니다. 그때만 해도 2차전지의 해였다고 볼 수 있었지만, 2차전지는 2024년부터 꺾였고, 5년까지 계속 흘러내리기만 했습니다. 다행히 2026년 상반기 들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올라온 게 아니라, 2차전지도 바닥을 다지면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충분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는 2차전지가 어느 정도 올라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이지, 여기서 더 밀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2차전지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바닥을 탈출했다는 신호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먼저 움직이긴 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된다고 판단하려면 실제 산업과 기업 실적까지 따라와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2차전지 업황이 정말 저점을 지나 돌아섰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시그널이 있을까요?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것은 기업의 존재 목적을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결국 이익을 내는 것이죠. 업황이 바닥을 탈출했다는 것은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어떤 이익이냐도 중요하지만, 그건 다음 문제입니다. 직장을 다니다가 먹고 살 게 없으면 아르바이트라도 해야 하는 것처럼, 지금 당장 돈을 버느냐 못 버느냐가 핵심입니다.
그전에는 많은 기업, 특히 셀 기업들이 적자 상태였습니다. 돈을 못 벌다 보니 차입을 하고 유상증자를 해야 했죠. 하지만 이제는 ESS를 필두로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소재 기업들도 리튬 가격의 안정화나 공정 효율화를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기업별로 차별점은 있겠지만, 대체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업황이 저점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번다는 것은 매출이 일어난다는 뜻이기 때문에, 업황 바닥에 대한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은 지나갔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아직 온기를 되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 상황을 캐즘 탈출의 초입으로 보시나요, 아니면 아직 캐즘의 한복판이라고 보시나요?
캐즘을 정의하면, 얼리 어답터들이 먼저 소비한 뒤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침체를 말합니다. 그 캐즘을 극복한 단계는 대중화 단계로 넘어간 상태를 뜻하죠. 아이러니하게도 전기차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캐즘을 극복했는지 안 했는지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전기차가 대중화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어떻게 보면 캐즘을 극복했다기보다는 캐즘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상황이 되고 있는 것이죠.
많은 분들이 다음 차는 전기차로 사야겠다는 인식의 변화도 생기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불과 1, 2년 사이에 급격히 이뤄졌습니다. 초반에는 전기차가 불편하다는 인식이 컸습니다. 장거리 운행 때 충전을 해야 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충전기도 부족했죠. 최근에는 그런 점을 인정하면서도 편리성을 더 높게 보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특히 FSD 같은 자율주행과 관련된 긍정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중국 전기차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버스도 지금은 거의 BYD입니다. 얼마 전 제 앞에 가던 차도 BYD였습니다. 디자인도 우리 차와 거의 비슷하게 스마트하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서 중국산 배터리가 들어가는 차들이죠. 현 정부가 버스 보조금을 줄이겠다고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니 버스만큼 전기차가 쓰기 좋은 곳이 없다고 합니다. 버스는 일정 구역만 운행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모으기 좋고, 문제가 생겨도 처리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택시도 대부분 일정 구역 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전기차가 쓰기 좋습니다. 택시에는 아직 BYD가 들어가지 않았지만, 버스는 보조금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중국 전기차가 유리한 상황입니다.
현대차나 기아 전기차를 많이 타시는 분들도 계시고, 테슬라 전기차를 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테슬라에는 우리 배터리가 안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현대차와 기아에는 우리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0%를 넘어섰기 때문에, 2013년에 일부 인플루언서가 말했던 것처럼 2030년쯤 모든 차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흐름입니다.
지금 얘기하다 떠오른 게 있는데, 미국이 법을 바꿨죠. 바이든 행정부 때 2045년까지 화석 연료 차를 없애고 전기차로만 만들도록 한 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바꿨습니다.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서 일정 기간 동안은 화석 연료 차도 계속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전기차만 만들 게 아니라 내연기관차도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요지를 잘 아실 겁니다. 전기차가 많아졌고 주변에서도 많은 전기차를 보고 있음에도, 2차전지 기업의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 점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시장이 캐즘을 완벽하게 극복하지는 못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판매 속도는 아직 주춤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하신 두 번째 축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ESS입니다.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력난도 있는데, ESS가 2차전지 판도를 실제로 어떻게 바꿔 놓고 있을까요?
예를 들어 삼성SDI가 미국에서 아틀라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라인 네 개를 짓고 있는데, 원래는 네 개가 모두 전기차용 라인이었습니다. 그중 세 개를 ESS용으로 바꾸고 한 개만 전기차용으로 남겼습니다. 셀 업체 입장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게 좋은지, ESS용 배터리를 만드는 게 좋은지 판단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새로 짓는 라인을 ESS용으로 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기존 라인을 바꾸는 것보다 새 라인을 ESS용으로 짓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아틀라스 합작 공장은 미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결정은 삼성SDI 혼자 한 게 아니라 아틀라스와 함께 한 것입니다. 무엇이 더 잘 팔릴지, 매출과 영업이익 측면에서 무엇이 더 효율적일지를 본 결과입니다. 이것이 ESS의 의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삼성SDI나 LG에너지솔루션도 매출 비중에서 ESS가 아직 50%를 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업이익 비중은 삼성SDI가 벌써 50%를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ESS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만들어 간다는 것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는 뜻입니다. 캐즘을 극복했다는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때는 로봇이 본격화되면 로봇과 관련한 전고체 배터리가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로봇 관련주들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주춤하고 있는데, 로봇은 아직 생각보다 시장이 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로봇이든 미국 로봇이든, 그것으로 규모의 경제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ESS가 새로운 먹거리로 나서기 시작했고, AI와 맞물리면서 에너지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수요가 커졌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를 만드는 시간과 사용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저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ESS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각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2차전지 업계가 변화하고, 새로운 먹거리가 나타나면서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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