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대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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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파월 금리 대립과 관세 정책 속 미국 증시가 약 5,000포인트 급락했으나, 2018년 연준 금리인상 후 무제한 양적완화 유사 정책으로 증시가 반등한 과거 사례를 근거로 이번 주~다음 주 반등을 전망. 관세는 제조업 리쇼어링·고용 창출 목적이며 11월 중간선거까지 정책 효과 지켜봐야 함. 국내는 반도체(하이닉스 중심)가 먼저 움직여야 시장 회복, 소재주 관심 필요. 미국은 많이 빠진 M7 중심 접근, 엔비디아(100달러 아래) 매력적 가격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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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의 원인과 지금까지의 흐름
쉽게 말해 최근 고점 대비 저점이 약 5,000포인트 빠졌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때마다 증시 변화를 판단해 왔는데, 이렇게 급락한 것은 처음입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신 분들은 많이 패닉에 빠지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앞으로 기회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미국 증시를 짧게 짚어 보면, 나스닥 기준 2만 포인트 수준에서 움직이다 1, 2월 무렵 관세 정책이 추진되면서 1만 7,500포인트까지 2,500포인트가 빠졌습니다. 캐나다, 멕시코, 한국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표가 돌발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반등이 나올 줄 알았지만 횡보하다 1만 5,000포인트까지 다시 2,500포인트가 빠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입니다.
저는 이 시장에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다섯 번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급락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래서 지금 미국 주식을 보유하신 분들은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정도에는 반등의 흐름과 시장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합니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기다려 보시는 쪽으로 접근해 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트럼프의 연준 의장 해임 발언, 어떻게 볼 것인가
트럼프가 연준 의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출렁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의 반복이라고 봅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에도 똑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2018년 2월 파월 의장이 취임했고, 당시 미국은 제로 금리에서 2.5% 수준까지 금리를 올리던 시기였습니다. 트럼프는 2017년 취임 직후라 신행정부 시기였는데, 지금과 비슷하게 제조업 부활, 감세,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멈춰야 감세와 제조업 살리기, 무역 전쟁이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월은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았고, 2018년 12월에 금리를 또 인상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크게 화를 내며 해임하겠다, 잘라버리겠다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때도 보좌관들과 시장이 충격을 우려해 해임은 안 된다는 우호적 분위기였고, 지금과 똑같았습니다.
그다음 트럼프가 취한 행동이 지금 시장을 예측하는 열쇠입니다. 금리는 이미 올라간 상태였고, 감세와 제조업 부활, 중국 압박은 계속해야 했습니다. 금리를 내릴 수는 없으니 트럼프가 쓸 수 있는 카드는 사실상 양적 완화였습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와 은행이 발행한 은행채를 정부가 무제한으로 사들였고, 이후 이를 소각했습니다. 그러면 기업은 자금이 들어와 신사업,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수 있어 경기가 살아납니다. 은행은 채권을 팔고 돈이 들어오니 대출을 늘리게 되고, 자금이 많아지니 대출 금리가 낮아집니다. 결국 파월이 금리를 올렸음에도 시장에서는 무제한 양적 완화 덕분에 금리가 안정되고 내려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주식 시장의 흐름도 이와 맞아떨어졌습니다. 2018년 12월 파월이 금리를 올리며 긴장이 높아졌던 시점에 나스닥은 6,000포인트 저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랠리를 보이며 9,600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지금 상황을 여기에 대입해 보면, 트럼프는 파월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고 관세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5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지 말지는 아직 모르지만,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트럼프는 금리 인하와 같은 효과를 내는 양적 완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지금 미국 정부는 돈이 많지 않고, 부채 한도 협상도 해야 하는 난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시장에 돈을 푸는 조치가 나올 수 있고, 이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황이 그대로 반복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학습 효과라는 게 있고, 과거에 이렇게 했으니 이번에도 이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패턴이 실제로 많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이번에도 양적 완화에 해당하는 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고, 증시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왜 추진하는가
관세 정책을 생각할 때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단순히 무역 흑자를 낸 나라들에게 손해를 보게 하고 미국이 싸게 사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에는 제조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자동차 몇 개 회사와 부품 회사 정도만 제조 시설이 있고, 대부분은 금융과 서비스 산업입니다. 그래서 미국 근로자들이 일할 곳이 부족합니다. 미국에서 매번 나오는 물가와 고용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관세 정책은 고용 창출을 위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상대국에 미국 공장을 새로 지으라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 지어 놓은 공장을 미국으로 가져오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나이키는 공장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있고, 미국 내에는 거의 없습니다. 애플도 중국에 생산 기지가 많고, 테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미국 기업들이 해외 공장을 미국으로 옮겨 고용을 늘리라는 것이 기본 취지입니다.
이번 하락장에서 우리나라 시장도 많이 빠졌지만, 미국 시장의 타격이 컸던 이유도 이런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11월 중간 선거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그 사이 관세 정책으로 국내로 회귀하는 기업들이 나온다면 일자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인들에게는 물가도 중요하지만 일자리가 정서적으로 더 중요합니다. 이민자 문제도 일자리를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일자리가 늘면 중간 선거 평가도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 정책이 실제로 먹히는지, 그리고 중국 등의 반대 대응이 어떻게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그래도 정책이 추구하는 방향은 이쪽이라는 점을 시장 해석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락장에서 주목할 국내 종목과 섹터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가장 먼저 봐야 합니다. 반도체가 움직여야 시장 전체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최근 정책주와 조선, 방산주가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만으로는 시장을 끌어올리지 못합니다. 반도체가 먼저 움직이고 분위기가 좋아지면 나머지 종목들이 따라가는 흐름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도체 안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톱의 상승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반도체가 부담스럽다면 소부장, 즉 소재·부품·장비 쪽의 소재주를 고려해 볼 만합니다. 국내 시장에서 소재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국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재료는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사실입니다. 신약 개발이나 수출 같은 개별 호재보다, 주식 시장에서는 많이 빠졌다는 점이 가장 큰 재료가 됩니다. 그래서 최근 크게 빠진 대형주, 즉 M7 중에서 많이 빠진 종목 위주로 반등이 강하게 나올 자리라고 봅니다. 미국 시장은 판단이 비교적 쉬운 편이고, 많이 빠진 M7 종목으로 투자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M7 중에서는 애플 정도 수준의 흐름이 예상되고, 엔비디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 수준은 지난해 8월 주가 수준입니다. 100달러 아래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라고 판단하며, M7 중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입니다.
※ 본 내용은 발언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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