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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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특히 메모리가 상승장의 중심이며 상승이 끝나기 전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 외국인 매도는 지수에 큰 영향이 없고 개인·ETF 수급 단절이 더 위험하다고 봄. 마이크론은 PER 기준 미국 내 저평가 종목이라 설명. 시총 역전·두 배 ETF 하락 원인 주장은 모두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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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쪽 투자가 유리한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 시장의 상승이 끝날 때까지는 메인은 반도체이고 이 기조는 변하지 않습니다. 변한다면 그 순간이 시장이 끝나는 때라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반도체가 너무 많이 올라서 더 못 사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그럴수록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7월 실적 발표 시즌에는 그동안 실적이 많이 빠졌던 종목군들이 일부 반등하는 구간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계속 강조하는 것은 메인은 반도체라는 점입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지수 수익률을 쫓아갈 수가 없습니다. 반도체를 직접 사기가 부담스럽다면 차라리 코스피200 같은 지수 상품으로 접근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P500 기준 밸류에이션이 20배가 넘는데, 마이크론은 9배 수준입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해도 미국 내에서 PER 기준으로 가장 싼 종목을 고르면 마이크론입니다. 우리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를 빼면 밸류에이션이 9배 정도인데, 반도체를 넣으면 7~8배로 떨어집니다. 반도체를 빼면 실적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IT 버블 얘기가 나오는데, 닷컴 버블 때는 실적 없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실적을 동반하면서 올라가고 있습니다.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그때와 똑같이 취급할 수 없고, 메모리가 중심이라는 판단도 바뀌지 않습니다.
오늘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4조 원 넘게 팔아치웠고, 그 물량을 개인과 기관이 받아내는 모양새입니다. 지난주 3일 정도는 외국인이 사 줬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계속 매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앞으로도 계속 팔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흥국 지수 안에서 한국과 대만의 비중이 너무 늘어난 상황이라, 시장이 계속 오르면 대만과 한국 비중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의 전체적인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매도로 보시면 됩니다. 간헐적으로 순매수하는 날은 있겠지만 기조는 매도입니다.
올해 외국인이 100조 원을 팔았지만 지수는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이미 100% 넘게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팔면 지수가 안 된다는 얘기는 이미 틀렸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히려 지금 지수를 견인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의 수급이나 ETF 수급이 끊기는 것이 더 위험해 보입니다. 닷컴 버블 때도 개인과 국내 펀드인 바이코리아 펀드가 외국인 매도를 모두 받아내면서 지수를 상단까지 끌고 갔습니다. 이번에는 거기에 실적까지 따라오고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이 매도인 것은 맞지만, 지금 상승을 이끄는 주체는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기사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면서 메모리 쪽 가격이 과열됐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래서 어제 많이 떨어졌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한국의 두 배 레버리지 ETF 때문에 어제 미국장이 하락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둘 다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주장은 MS를 시스코가 넘어섰던 닷컴 시절 사례를 들고 있는데, 당시 시스코는 실적이 상승세가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두 종목 모두 실적이 폭발하고 있는 구간입니다. 하루 순위가 바뀌었다고 해서 그것이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하루 만에 뒤집히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도 있겠지만, 이는 수급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이익의 규모가 다릅니다. 이익률은 지금 SK하이닉스가 더 높지만, 이익의 절대 규모는 SK하이닉스 50조 원, 삼성전자 100조 원 수준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를 관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두 번째 주장도 맞지 않습니다. 어제 장 시작부터 일본 증시의 주요 IT 종목, 한국의 IT 종목, 글로벌 IT 종목이 모두 함께 하락했습니다. 한국 종목이 먼저 빠져서 시장이 빠진 것처럼 보였을 뿐, 한국 종목이 세계 증시를 끌어내린다는 논리는 근거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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