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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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코스피 7거래일 만에 20%↑ 하락(5천선 하회)의 원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공백을 지목.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 상승, 미국 경기 확장국면, 외국인 수급 전환 가능성을 근거로 주가 상승 방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주장. AI 노이즈들은 일시적이며 AI 버블은 약 2034년 이후로 전망. 단기 손절은 아니라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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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라디오 생생 경제 2부로 이어가겠습니다. 악재가 악재를 키우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지금의 코스피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10월 들어서 7거래일 만에 무려 20% 넘게 코스피가 빠졌고, 5천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이 충격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주식창 보는 것도 두려우실 텐데요. 그래서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우리의 대응 전략은 어떻게 해야 할지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 전략 수석 연구위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장이 너무 힘을 못 내고 있습니다. 오늘도 장 초반에 1.6% 정도 빠지고 있는데요.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유독 대만과 한국 같은 반도체 국가 증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사실 글로벌 증시 전반의 흐름을 보면 그동안 우리가 봐 왔던 관점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경제나 유동성 지표, 그리고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좋습니다. 이런 글로벌 투자 환경을 놓고 보면, 유독 한국과 같은 반도체 국가 증시가 10월에 그렇게 급락한 이유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수치는 이렇게 좋은데 말이죠. 글로벌 증시의 방향을 전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미국 증시입니다. 미국 증시는 10월에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지금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입니다. 한국 증시 급락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진정될 여지는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미국 증시마저 한국처럼 동일하게 하락하는 흐름이 가파르게 나타났다면, 우리가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런데 중심을 잡아주는 미국 증시는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고 쉬어가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너무 과도하게 해석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간밤에 나스닥 지수가 2%대 하락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 정도 하락을 그렇게 과도하게 해석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한국은 10월 들어 급락한 부분이 있다 보니, 나스닥이 2% 떨어지자 이번 주 증시가 상당히 안 좋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스피 흐름을 보면 마이너스이긴 해도 주말에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스닥 지수 선물도 1% 가까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해 글로벌 증시 전체를 보면, 한국 증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는 이란 전쟁 관련 뉴스 플로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주말에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제시한 조건이 아직 유효하고 미국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얘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만 있다면 종전 논의가 제기될 수도 있다는 대목이라고 봅니다.
다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중간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이란 전쟁과 관련한 해결책을 먼저 고민하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확인한 뒤에 종전 논의를 고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분위기상 전쟁 관련 리스크가 다소 완화되는 신호도 있어서, 이번 주 코스피가 생각보다 덜 떨어지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미국과 이란 상황이 계속 변수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중심 국가들이 많이 빠졌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대만에 비하면 우리가 충격이 훨씬 컸습니다. 이건 왜 그렇습니까?
한국 증시의 개별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이번 달에 끝나기 때문에 그 영향이 큽니다. 결국 수급 공백이 최근 주가 급락을 유발한 요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와 관련해 예전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2017년 10월에서 2018년 1월, 삼성전자는 약 9조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2018년 메모리 사이클 정점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외국인들은 주식을 계속 팔았습니다.
또 하나 드리고 싶은 사례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입니다. 이때도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약 3조 원 있었는데, 자사주 매입이 끝났음에도 외국인들은 그 이후에 주식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HBM 업황 기대가 있었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례를 말씀드린 이유는,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반도체 업황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을 얘기하기 위해서입니다. 업황이 꺾이는 분위기라면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사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반도체 업황이 상승 국면에 계속 놓여 있습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 증가율입니다. 이 증가율은 2023년 4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지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증가율이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까지 끝나면 수급의 주체가 바뀔 겁니다.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외국인은 계속 팔았지만, 매입이 끝난 뒤에는 반도체 업황과 원달러 환율 상황에 따라 외국인이 매수할지 매도할지를 결정해 왔습니다. 지금은 업황이 꺾이지 않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조만간 외국인은 사고 개인과 기관이 파는 형태로 수급이 바뀔 겁니다.
최근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외국인이 계속 팔면 누가 그 주식을 받아주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이 사면 반대로 개인과 기관이 팔기 때문입니다. 10월 들어 한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제가 봐도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결과적으로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글로벌 투자 환경과 반도체 상승 사이클을 감안하면, 지금의 글로벌 투자 환경을 놓고 보면 글로벌 주식 시장은 계속 상승할 수 있다고 항상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미국 등 반도체 국가에도 해당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과한 측면이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납품이 너무 과한 것은 맞습니다. 그럼에도 현상은 이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고, 시장에서는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가 굉장히 커진 것 같습니다. 코어위브 같은 기업 얘기도 있고, 중국발 메모리 반도체 공습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도 중국이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것이고, 2028년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주가 흐름에 있어서는 좋은 얘기가 아닙니다.
과거에도 AI 관련 노이즈가 있었습니다. 기억을 잘 못 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짚어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월 중국 딥시크의 AI 공개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AI 수익성 우려가 부각됐는데, 마이크론 실적이 잘 나오면서 완화됐습니다. 올해 5월에는 청와대 정책실장이 반도체 기업들이 돈을 잘 버니 이를 사회에 배당 형태로 환원해야 한다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7월 2일에는 메타발 AI 과잉 투자 우려가 제기됐고, 7월 18일에는 중국의 문샷 시가 키미 K3를 공개했습니다. 9월 12일과 13일에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이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겪었지만, 미국 S&P 500과 코스피 흐름을 보면 노이즈는 대부분 1회성으로 끝났고 주가는 다시 올라갔습니다.
이번 달에도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고점에 있다 보니 노이즈가 발생했습니다. 13일에는 창신메모리가 연내 서버용 DDR5 출시를 선언했고, 14일에는 코아위브의 회사채 가격이 급락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지금의 상황을 되짚어 보면, 주가는 다시 올라가 있을 겁니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AI 혁명은 산업 트렌드상 AI 택 구간에 있습니다. AI 혁명이 끝나면 궁극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피지컬 AI입니다. 아직 피지컬 AI가 도래하지는 않았습니다. 2028년 정도에는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I 혁명의 시점을 놓고 보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노이즈는 일시적인 주가 흔들림 정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연말과 내년을 보면, 저는 미국의 경기 순환을 항상 강조합니다. 미국은 경기 확장 국면에 놓여 있어서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는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 증시가 겪고 있는 주가 출렁임이 마음 아프기는 하지만, 주가가 올라가는 방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파실 때는 보통 고점 부근에서 주가가 더 오를 거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래서 못 팔게 되죠. 사실 그때 팔아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주변에서도 더 떨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이럴 때는 주식을 팔 시점이 아닙니다. 이런 시기가 지나고 나면 지금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여러분들이 팔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이나 문자로 삼성전자를 얼마에 샀는데 손절해야 하느냐고 물어보십니다. 그럴 때 지금은 손절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답변드리면 되겠습니까?
네,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인터넷 혁명 같은 사례를 보면 노이즈 정도로 끝나지 않고 닷컴 버블 붕괴로 간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겁니까?
버블 붕괴는 언젠가 발생하겠죠. 다만 지금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AI 시스템을 구현하는 목적은 작년부터 추론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재작년은 학습용이었습니다. 재작년에는 GPU를 만드는 엔비디아가 독보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지만, 작년부터는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이 줄고 브로드컴이나 AMD 같은 주문형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AI 시스템 구현 목적이 추론용으로 바뀐 지 이제 2년밖에 안 됐습니다. 그리고 AI 산업 트렌드를 보면 피지컬 AI로 가야 하는데, 아직 가려면 멀었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단순히 지금 불거지고 있는 우려 요인만으로 AI 버블이 온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 혁명은 18년 지속됐고, 모바일 혁명은 15년 지속됐습니다. 그러면 단기간에 꺼지는 문제는 아니라고 봐야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번 AI 혁명은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한 뒤 올해로 딱 4년 정도 됐습니다. 보수적으로 보면 앞으로도 9년 정도는 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AI 버블이 발생하는 시점은 아마 2034년 정도는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봐도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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