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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슈카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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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1% / +0.6% / +1.1
Bullish / Bearish / Neutral38.3% / 9.3% / 52.4%
Best horizon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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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channel슈카월드
국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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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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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가 미국에서 망하고, 한국에서 잘되는 이유

슈카월드 · 2026-08-13 · 유튜브 시청 665,418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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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슈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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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맥도날드 주가가 연초 이후 약 15% 하락하며 S&P 대비 부진한 상황. 실적 부진 원인은 미국 외식물가 급등(외식 +31.7%)에 따른 가격 저항, 프리미엄 버거 실패, 가성비 메뉴(맥밸류)로 인한 마진 악화와 가맹점주 어려움. 반면 한국은 버거 시장이 10년간 2.5배 성장하며 프리미엄·가성비 모두 호황이라는 대조를 제시. 맥도날드 주가 전망에 대한 명시적 방향 예측은 없음.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자, 첫 번째 주제는 이걸로 가죠. 위기의 맥도날드 얘기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맥도날드 주가가 요즘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맥도날드 얘기냐? 아닙니다. 미국 맥도날드 얘기예요. 어디까지나 미국 얘긴데, 주식하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최근 6개월 맥도날드 주가가 15% 이상 빠졌어요. 고점에서 쭉 내려왔기 때문에 연초 이후 15%가 빠진 거죠. 그런데 최근 미국 주식은 엄청나게 좋습니다. 다 아시다시피 연초에 미국 주식들 대부분이 역사적 고점을 찍고 있는데, 이상하게 맥도날드만 굉장히 좋지 않아요. 특히 어느 순간 완전히 역전돼서 S&P 대비 굉장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02. 맥도날드 주가 부진의 이유를 보면, 일차적으로는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에요. 실적이 눈높이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했어요. 감동이 없는 거죠. 매출이 1.3% 늘었는데, 이건 예금 이자만도 못하잖아요. 게다가 미국 동일 점포 매출은 0.8% 늘었습니다. 이건 늘었다고 하기도 애매해요. 한 2~3%는 늘어야 늘었다고 말이라도 할 텐데, 실적이 부진하니 주가도 부진한 거죠.

03. 그럼 맥도날드 실적은 왜 부진할까요?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얘기입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코로나 이후 먹거리 물가 상승이 엄청났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식품 가격이 30%, 외식 물가가 31.7% 올랐어요. 미국인들도 먹거리 물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거죠.

04. 미국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뭔지 여론조사를 해보면, 놀랍게도 잘 나가는 나라 같은데 생활비 상승을 걱정한다는 미국인이 무려 60%예요. 생활 물가 중에서도 뭐가 걱정이냐고 물으니, 걱정이 있다는 사람 중 88%가 식료품과 식비를 꼽았습니다. 전 세계 1등 나라 미국인들이 식비를 걱정하는 겁니다. 응답자의 거의 90%가 식비가 부담된다고 얘기해요.

05. 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 계실 겁니다.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 저렴한 패스트푸드 주가는 더 좋은 거 아닌가? 사람들이 더 싼 음식을 찾을 테니까요.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를 찾는 거 아닙니까? 경기가 어려워지면 립스틱 효과라고 화장품 주가가 오른다고들 하잖아요. 술, 담배도 그렇고요. 패스트푸드도 당연히 더 찾을 것 같은데, 그럼 더 좋아지는 거 아니냐?

06. 그런데 그건 두 가지 조건이 맞을 때 얘기예요. 첫째, 패스트푸드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일 때. 둘째, 경쟁자가 별로 없거나, 경쟁자들 가격이 크게 올라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을 때. 그런데 미국은 경쟁자가 아주 많아요. 햄버거 가게와 경쟁할 수 있는 곳이 굉장히 많죠. 그리고 햄버거 가격도 오르긴 올랐을 거 아니에요. 남들보다 덜 오를지언정 올랐을 때, 그걸 용인할 생각이 미국인들에게 있냐? 오늘의 결론은, 미국인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집에서 밥을 해결하거나, 햄버거를 점점 멀리하고 있어요. 패스트푸드 산업이 미국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07. 한국인 입장에선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는데, 패스트푸드 시장은 놀랍게도 가격 변화에 매우 민감해요. 다른 건 다 올라도, 맥도날드 가격이 오르는 건 용납을 못 한다는 겁니다. 감자가 오르고, 소고기가 올라서 비싸졌다, 그래도 먹어야지 하는데, 맥도날드가 어제 4달러였는데 오늘 6달러가 되면 "그걸 누가 6달러에 사 먹어?" 하는 식이에요. 패스트푸드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죠. 예산이 빠듯하니까 6달러가 되면 그냥 안 먹자, 이렇게 되는 겁니다.

08. 그럼 맥도날드가 가격을 안 올리면 되지 않느냐? 그게 쉽지 않아요. 최근 미국에서 식재료 가격이 무려 34% 올랐고, 인건비는 거의 40% 올랐대요. 소고기 가격은 미국이 역대 최고 수준이고요. 레스토랑 운영 비용이 전체적으로 36~40%나 올라 있습니다. 원가가 오른 거예요. 점주 입장에선 원가가 올랐으니 가격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가격 저항이 엄청 세요. 4달러짜리가 6달러가 되면 소비자는 떠나 버리니까요.

09. 그럼 맥도날드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요? 여러분이 맥도날드 CEO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렴한 햄버거는 놔두고 비싼 프리미엄 햄버거를 많이 팔면 되지 않냐? 이게 소위 한국식 해결 방식이죠. 기존 햄버거에 이름을 하나 더 붙이는 거예요. 예를 들어 더블 버거였다면 "더블 버거 슈페리어"를 내서 가격을 올리는 거죠. 기존 제품은 조금씩 없애고, 기존 걸 먹으면 왠지 없어 보이는 분위기를 만들고요. "너 아직 더블버거 먹냐? 더블버거 슈페리어 나왔는데?" 이런 식으로요. 한국에서는 놀랍게도 비싸게 해도 잘 팔리는 현상이 펼쳐지면서 이걸 극복할 수 있거든요.

10. 그래서 맥도날드도 프리미엄 햄버거로 승부를 보려고 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요. 그런데 맥도날드는 유구한 역사 속에서 프리미엄 햄버거로 성공한 경험이 별로 없어요. 이번에도 실패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미국인들은 프리미엄 햄버거를 만들어서 가격을 올리면 저항이 심합니다. 우리나라는 '수제'나 지역 이름, 특산물 같은 걸 붙이면 잘 먹히는데 미국에선 그게 잘 안 되더라는 거죠. 고급화를 외치고, 건강식도 외쳐 봤지만 안 됐어요. 미국에서는 햄버거가 '정크푸드'라는 이미지를 넘기가 너무 어려웠던 겁니다.

11. 미국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에 그렇게 많은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른 곳은 그만한 가치가 있지만, 맥도날드는 아니라는 거죠. 오랫동안 미국 국민적인 음식이었고, 저소득층이나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지역 사람들이 많이 먹는 정크푸드라는 이미지가 있어요. 그 인식을 깨고 프리미엄 햄버거를 냈을 때 쉽게 소화가 안 됐던 겁니다.

12. 예전에 맥도날드 CFO가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프리미엄 버거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고객들은 더 비싼 버거를 원한 게 아니었어요. 더 큰 버거를 원했어요. 프리미엄이 아니라, 더 싸고 더 큰 버거를 원했던 겁니다." 프리미엄 버거에 대한 실패를 인정한 거죠.

13. 그래서 이번엔 반대로 갔습니다. 가격이 오를 때 할인 메뉴로 꽉 채운 거예요. '맥밸류'라는 메뉴 라인업을 내놨어요. 프리미엄 반대편에 있는 저렴한 가성비 구성품들이죠. "맥도날드에 새로운 가치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냈어요. 물가가 많이 오르니까 저렴하게 만들면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겠냐는 거죠. 존 시나와 손잡고 광고 모델로 써서 맥밸류를 선보였습니다.

14. 올해 나온 걸 보면, 3달러 미만 메뉴 20여 개를 런칭했어요. 맥치킨, 맥더블, 치킨 맥너겟, 감자튀김 등 한두 개 고르면 3달러, 소시지 맥머핀은 1.5달러예요. 1.5달러면 우리 돈으로 2,000원, 3달러면 4,000원쯤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나라의 두 배 조금 안 된다는 걸 생각하셔야 해요.

15. 그런데 3달러 미만만으로는 돈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점심, 저녁 메뉴는 조금 올려서 4달러, 5달러 식으로 계속 가성비 메뉴를 선보입니다. 가성비 메뉴를 내면 잘 되는 거 아니냐?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돈이 되느냐의 문제, 즉 수익률 문제가 생기죠. 가성비 메뉴도 팔려야 하지만, 콜라나 커피처럼 마진이 나는 메뉴가 많이 팔려야 하는데, 가성비 메뉴만 잘 팔리면 문제가 생깁니다. 수익률에 큰 부담을 주죠. 둘째, 품질 항의가 많이 나옵니다. 우리로 치면 7,000~8,000원짜리 세트를 먹다가 2,000~3,000원짜리 가성비 메뉴를 먹으면 뭔가 부족하잖아요. 가격 차이가 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저렴해도 품질에 불만이 생길 수 있어요.

16. 또 기존에 하던 행사들도 가성비 메뉴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예를 들어 "1+1 행사" 같은 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없어지고, 저런 가성비 메뉴로 바뀌었어요. 그러면 마진율이 떨어지죠.

17. 마진율이 떨어지면 누가 어려움을 겪을까요? 맥도날드도 프랜차이즈를 하죠.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안 그래도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은 마진율이 낮아요. 미국에서 3~9% 정도라고 하고, 여러 비용을 다 빼면 10%도 못 번다고 해요. 그런데 본사가 자꾸 초저가 메뉴를 출시하고, 계속 뭔가를 바꿉니다. 바꿀 때마다 비용이 들죠. 3달러 만들고, 4달러 만들고, 5달러 만들고 하니까 마진율이 계속 떨어져요. 그래서 본사가 하라고 할 때 적극적으로 안 하거나, 너무 빨리 바뀌니 소화를 못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는 거예요.

18. 맥도날드 CEO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의 실패는 가맹점주들이 할인 전략을 일관되게 실행하지 못한 데 있다." 미국 가맹점은 자율적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요. 어느 정도는요. 본사가 뭐라 해도 안 하면 안 하는 식으로 편차가 있습니다.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느끼니까 일관되게 따라오지 않은 거죠. CEO는 "전략 자체에는 문제가 없고, 가맹점에서 일관되게 실행하지 못했고, 2분기에 전략을 제대로 못 했을 뿐"이라고 얘기했어요.

19. 이번에 맥도날드 CEO가 먹방을 했습니다. 신메뉴를 맛있게 먹는 걸 보여준다며 유튜브나 틱톡을 켜고 직접 먹방을 했어요. "오, 딜리셔스, 맛있겠다" 하면서 신메뉴를 리뷰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CEO가 좀 에겐(E) 스타일이에요. 이런 먹방은 테토(T) 스타일로 시원시원하게 먹어야 하거든요. 소비자들은 쯔양처럼 먹기를 바랐는데, CEO가 그렇게 먹으니 반응이 안 좋았습니다. 이건 제 얘기가 아니라 미국 언론에서 나온 얘기예요. "이거 뭐 하는 거냐, 이거 먹기 싫은 거야? 3달러, 4달러짜리 만들어 놨는데 마음에 안 드셨나? 부자라서 그런가?"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우리로 치면 복스럽지 않게 먹는다는 거죠. 그러니 역풍을 맞았습니다. "너 싫어서 안 먹는 거 아니냐? 안 먹는 걸 우리한테 파는 거냐?" 같은 표현까지 나왔어요. 민심이 나락으로 갔죠. 이 영상이 미국의 주요 언론에도 다 나왔고, 꽤 큰 뉴스가 됐습니다. 영상을 보고 나니 맥도날드를 못 먹겠다, CEO가 우리만 모르는 뭔가를 아는 것 같다는 반응이었어요. 제 생각엔 깨작깨작 먹는 게 아니라, 딱 봐도 대식가는 아니신 것 같아요. 원래 그렇게 드시는 분 같은데, 그래도 민심은 안 좋아졌죠.

20. 정리하면,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업계는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낮은 운영 비용과 대량의 저렴한 식사, 그게 패스트푸드의 강점이었는데 지금은 굉장히 어렵다는 얘기가 많아요.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는 시장이 아닙니다. 제로섬 게임이에요. 버거킹, KFC, 인앤아웃의 시장 점유율을 뺏어와야 하죠. 뺏어 오려면 경쟁을 해야 하니, 할인을 팍팍 하고 가격을 자꾸 낮춰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선 어렵죠. 경쟁은 세고, 시장은 성장하지 않으니까요.

21. 그리고 가격이 올라가니 저소득층에서 가격 저항을 많이 받습니다. 맥도날드는 최근 핵심 고객층을 많이 잃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요. 잘못하면 도미노피자가 겪은 것과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도미노피자는 피자 한 판에 3만 원 하니까 가격 저항을 받았죠. 최근 1년 사이 주가가 20% 빠졌고, 한때 30% 빠졌다가 최근 조금 올라왔어요.

22. 미국에서는 요즘 건강이 또 중요한 테마입니다. 특히 MZ세대가 건강식을 많이 챙기는데, 햄버거는 아직도 정크푸드 이미지가 너무 강해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는 평판을 뒤집기가 너무 힘듭니다.

23. 우리나라는 다릅니다. '수제', '유기농', '철원에서 난', '영광에서 난', '거제에서 난' 같은 식으로 좋은 이미지를 붙이면 최고의 음식처럼 불리죠. 미국에서는 잘 안 됩니다.

24. 이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던 게 콜라예요. 콜라는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저는 제로콜라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누가 개발했는지 노벨상급이에요. 제로콜라가 세계를 휩쓸면서, 이제 콜라보다 제로가 더 많이 팔립니다. 살 길을 기가 막히게 찾은 거죠. 그동안 콜라는 건강에 안 좋고, 탄산에, 액상과당까지 문제였는데, 제로콜라가 나온 뒤로는 그냥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25. 이번에 그 생각을 했습니다. 역시 버핏 형의 안목은 대단하다고요. 콜라와 맥도날드는 얼핏 보면 비슷하거든요. 강력한 해자, 강력한 팬층, 오래된 역사. 그런데 코카콜라는 연초 이후 25% 올랐고, 맥도날드는 10% 빠졌습니다. 그 와중에 대단하지 않나요?

26. 그러면 햄버거도 건강하게 만들면 되지 않냐? 저도 잠깐 생각해 봤어요. "제로 햄버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만들면 대박일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쉽지 않아요. 뭘 제로로 해야 하죠? 고기를 뺄까요? 고기 제로 햄버거? 그럼 그게 햄버거인가요? 빵을 뺄 수도 없고, 빵을 빼면 스테이크잖아요. 뭔가를 잘 빼서 건강식으로 만들면 될 것 같은데,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오릅니다. 재료를 좋게 한다는 것만으로는 미국인들이 건강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들에게 필요한 건 한국에서 많이 쓰는 '수제', '유기농' 같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한국이 그걸 잘하니 좀 배워 가라고요.

27. 이건 미리 보여드릴게요. 한국에서 잘 팔리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입니다. 이걸 보세요. 얼마나 건강해 보입니까? 진주 고추로도 만들 수 있는데, 미국은 그걸 못 해서 답답한 거죠. 한국을 보고 배우라는 게 오늘의 결론입니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도 만드는 판에 별거 다 만들어요. 고구마도 어디 거, 감자도 어디 거, 그렇다니까요. 미국은 그걸 잘 못 하죠.

28. 패스트푸드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선을 잘 보여주는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요즘 드라이브스루를 반대하는 동네가 많다고 합니다. 드라이브스루가 뭔지 아시죠? 차를 몰고 가다가 주문하고 픽업하는 거요. 미국에서 햄버거나 패스트푸드 가게는 거의 대부분 드라이브스루로 팝니다. 거대한 빌딩 안에 있는 곳도 있지만, 미국 패스트푸드점 매출의 70%가 드라이브스루에서 나와요. 차로 지나가면서 사는 게 아주 당연하죠. 그런데 드라이브스루를 못 하면 접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대가 많아졌어요. 미국 전체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약 20만 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9. 미국인의 삶을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 미국인들은 급하면 차 안에서 밥을 먹죠. 한 손으로 뜯어서 먹으면서 옆 사람과 얘기하며 가는 게 일상이에요. 실제로 미국인의 53%는 일주일에 서너 번 정도 차 안에서 밥을 먹는다고 합니다. 차가 우리보다 더 깊이 생활 공간이 된 거죠.

30. 그런데 왜 갑자기 드라이브스루에 반대할까요? 한국인이라면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옛날에는 반대가 적었는데 요즘 반대 여론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표면적인 이유는 환경오염과 안전 문제입니다. 공회전하는 차량 행렬이 길어지고, 대기오염이 심해지고, 어린이 같은 보행자들의 위험이 늘어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동네는 드라이브스루가 안 되겠다고 얘기해요. 그런데 언제부터 미국인들이 그렇게 환경을 생각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31. 반대하는 곳을 찾아보면, 대부분 그 지역 사람들의 소득이 올라가기 시작했을 때 반대 여론이 높아진다고 해요. 또 반대하는 동네의 특징이 있는데, 소득이 오르고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집값도 오른 곳이 많다는 겁니다. 무슨 뜻일까요? 우리로 치면, 우리 동네 집값이 30억쯤 하는데 옆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어울리겠냐는 생각을 하는 거죠. 마음속으로는 "그럼 동네에 패스트푸드점이 없으면 뭘 드시려고? 야외 좌석을 갖춘 카페 같은 게 어울리지 않을까? 주거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보행자 친화적이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곳에서 버거를 팔면 참 어울릴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선 "맥도날드 매장이나 드라이브스루가 근처에 있을 때 과연 내 부동산 가치가 오를까?"라는 생각이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 드라이브스루에 반대하는 여론이 생깁니다.

32. 실제로 드라이브스루에 반대하는 사진도 가져왔어요. 6대 0 만장일치로 교통량 증가와 안전 문제 때문에 드라이브스루를 반대한다는 결정이 났습니다. 한 마을 대표는 "우리 동네는 맥도날드에게 적절한 장소가 아니다"라고까지 얘기했어요. 그럼 뭐가 적절하냐? 마음속으로 생각한 그런 곳이 적절하다는 거죠. 패스트푸드 가게 자체를 반대하기는 어려우니까, 드라이브스루를 하지 말라고 하는 건데, 이건 사실상 패스트푸드점을 하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예요. 매출의 70%가 드라이브스루에서 나오니까요. 그래서 패스트푸드점을 막으려는 시도가 많은 거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33. 결국 미국인들 입장에선, 집값이 오르고 소득이 올라가는 동네는 소위 말하는 부촌과 못 사는 동네를 가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정크푸드 이미지가 워낙 오래 안 좋았으니, 패스트푸드 매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도 이런 반응까지 나오는 거죠.

34. 그래서 맥도날드는 결국 미국 밖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일본, 브라질 등에서 약 7,000개 매장을 더 열 계획이라고 해요. 제가 맥도날드에 대한 답을 드리려고 이 얘기를 꺼냈는데,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주제입니다.

35. 버거 시장에서 아주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나라가 있어요. 개발도상국에서 맥도날드가 잘 되는 건 당연하죠. 매장이 쭉쭉 들어가니까요. 그런데 맥도날드가 들어온 지 아주 오래됐고, 국민소득이 이제 거의 4만 달러에 다다르는 선진국인데도 맥도날드가 엄청 잘 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이에요.

36. 맥도날드뿐만 아니라 버거 시장 전체가 잘 돼요. 국내 버거 시장은 10년 새 2.5배 성장했습니다. 10년간 국내 외식 카테고리 중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게 바로 버거예요. 버거를 사랑하는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한국 버거 업체 대부분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두 자릿수 성장을 했어요.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모두 그렇습니다. 특히 롯데리아는 매출이 1조 원을 넘겨서 1조 클럽에 가입했어요. 버거킹도 이대로 가면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하다고 해요.

37. 한국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을 500개 늘리고, 3년 안에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습니다. 30분기 연속 성장 중이에요. "아침을 여는 한국의 맛"이라는 광고 문구를 쓰기도 했는데, 햄버거가 왜 한국의 맛이냐고 하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이 있으니 이 정도면 한국의 맛이라고 할 수 있죠. 패티만 빼면 다 한국 거예요. 진주 고추가 들어가니까요. 이런 메뉴를 만들면서 쫙쫙 잘 되고 있는 겁니다.

38. 게다가 한국에서는 미국처럼 메뉴 하나가 6달러, 7달러라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세트 메뉴가 7,000원입니다. 가성비 아니냐는 거죠. 이게 결정적인 차이라고 봅니다. 미국인들은 옛날에 4달러에 먹던 게 6~7달러가 되니 "너무 비싸다, 이게 맞냐?" 하는데, 한국에서는 세트 메뉴 7,000원에 감자튀김을 주고 콜라까지 껴준다고요? 콜라 하나만 편의점에서 사도 2,000원인데요. 고기 패티까지 들어가고 치즈까지 든 빵이 3,000원이 넘어요. 콜라 없이 고기만 든 빵도 3,000원이고, 두 개씩 사면 얼마예요? 듣고 보면 가성비죠. 케첩도 주고요.

39. 생각해 보면 가성비인 것 같아요. 요즘 7,000원으로 점심 먹기도 어렵잖아요. 김밥집도 요즘 어렵고요. 농담이 아니라, 우리나라는 김밥 한 줄이 7,000원이에요. 라면은 5,000원, 공기밥은 3,000원 가까이 되고, 냉면 한 그릇은 1만 5,000~1만 7,000원짜리도 있어요. 그러니 7,000원에 햄버거 세트면 완전 가성비죠.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국민소득이 지금 한 70~80% 높은데, 그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햄버거 세트 가격은 정말 저렴합니다.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라고 쳐도, 햄버거가 7,000원이면 매일 두 개씩 먹을 수도 있어요. 미국은 저렴한 식당이 많고 먹을 게 많으니 그냥 햄버거를 덜 찾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 와 보세요.

40. 한국은 다른 외식비와 물가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대체재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래요. 피자가 3만 원인데, 중남미 타코 같은 것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프리미엄으로 들어와서 더 비싸요. 그 나라에선 국민 간식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프리미엄이 되는 거죠. 그래서 햄버거가 가성비 메뉴가 된 겁니다.

41. 요즘 이걸 알아봤는데, 삼계탕 한 그릇도 2만 원이에요. 특별히 비싼 집이 아니라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이 1만 8,000원을 넘었어요. 유명한 집은 2만 2,000~2만 3,000원이고요. 그러니 7,000원에 한 끼면 완전 쌉가성비죠.

42. 요즘 잘 되는 곳이 또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말고 구내식당 운영업체들이 최대 호황이라고 해요. 수도권 주요 업무지구에서 점심을 사 먹으면 요즘 1만 4,000원이에요. 강남 평균이 1만 4,000원, 여의도가 1만 3,000원인데, 우리 친구들이 점심으로 먹는 평균 가격은 1만 5,000~1만 7,000원쯤 된다고 해요. 가격이 미쳐 버렸기 때문에 구내식당 운영업체들이 호황인 거죠. 우리 슈카 친구들도 앞으로 구내식당을 어떻게든 하고 싶은데, 사무실이 작다 보니 구내식당이 안 되네요. 남의 구내식당에 슬쩍 꼽사리 끼면 안 되나요?

43. 그래서 저런 업체들도 지금 굉장히 잘되고 있습니다. 집에서 해 먹으면 되지 않나요? 미국인들도 요즘 비싸서 집에서 해 먹는다고 하는데, 걔네들은 집에서 해 먹으면 가성비가 엄청나죠. 그런데 우리는 집에서 해 먹는 것도 쉽지 않아요. 삼겹살 1kg에 18,000원, 정말 할 말이 많은데 참도록 하겠습니다.

44. 제가 삼겹살을 포함해서 많은 것들을 '싸이버 보부상'이라는 걸 통해서 유통구조를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거든요. 거기서 얻은 것도 많았는데, 아, 이것도 참도록 하겠습니다. 하여튼 쉽지 않죠. 우리나라는 식당 물가도 쉽지 않아요. 미국이 배가 불렀다고 제가 보기에는 그런 소리를 하는 거죠. 미국에서 맥도날드 정도면 절을 하고 먹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는 걸 보니까요. 너희들 갈라파고스에 한번 와 봐야 돼요. 한번 경험을 해 봐야 합니다. 일단 걔네 소득을 반으로 줄이고,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 밥을 먹어 보면, 아마 미국 맥도날드도 잘되지 않을까요? 아주 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5. 미국에서는 정크푸드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이 통해요. 건강 햄버거, 수제 햄버거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비건 버거도 있고, 야채, 유기농, 몸에 좋은 모든 재료가 들어갑니다. 진주 고추도 들어가고 통영 김도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가성비 버거도 호황이고, 저렴하게 나오는 프리미엄 버거도 호황입니다. 햄버거 정도면 균형 잡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46. 미국에서 드라이브스루가 거절된다는 얘기를 제가 장황하게 했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에 서울 강남구에 인앤아웃 팝업스토어가 열렸더니, 버거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줄을 섰고 3시간 줄을 섰다는 말도 있습니다. 햄버거 하나 드시려고 우리는 줄 서서 먹죠. 강남역에 예전에 무슨 버거가 들어왔을 때도 대기표가 장난 아니었어요. 쫙 빙빙 돌아서 2시간은 있어야 먹는다던데, 그래서 저는 포기했습니다. 미국에서 그렇게 서럽게 하지 마시고,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프리미엄으로 줄 쫙 서서 먹는 곳이 될 수 있는 거죠.

47.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위기의 맥도날드, 한국에서 해답을 찾아야 되지 않을까요? 어떡하면 한국처럼 잘할 수 있을까요? 한국 CEO분들이 대단하지 않나요? 한국 경영진들을 높게 평가해서 글로벌 경영진으로 모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48. 이게 맥도날드 10년 차트예요. 쫙 올랐다가 빠졌거든요. 기회입니까, 위기입니까? 10년도 더 되네요. 15년 차트를 보죠. 15년 차트예요. 이게 쭈악 올랐다가 이렇게 빠진 거거든요. 좋습니다. 한국을 본받아서 미국 맥도날드도 화이팅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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