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슈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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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드스터 시연 쇼(10/15)를 소개하며 다운포스·가스추진 기술의 실용성과 가격(3~4억 추정), 출시(2028)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평가. 테슬라-스페이스X 합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해외 시각을 전달하며 일론 머스크의 지배력 강화 목적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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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주제는 여러분이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놀라게 한 테슬라의 로드스터 얘기죠. 엊그제, 10월 15일에 테슬라가 슈퍼카를 공개했습니다. 가스 추진기가 달린 테슬라 로드스터를 시연했는데, 이제 여러분도 다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영상도 보여드리겠습니다. 현장에 관객이 있던 쇼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녹화 영상만 보여주면 AI 또는 SI(트럼프가 SI라고 하죠, 슈퍼 인텔리전스)라고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관중을 불렀다, 같이 보자." 그러면서 로드스터 쇼를 시연했는데, 참고로 이날 마이크를 잡은 아저씨 중에는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도 있었습니다.
이분 얼굴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특히 슈카월드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뒷모습은 보셨을 겁니다. 어디서 나왔던 분이냐?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을 공개 쇼로 선보였을 때 금속 공을 던지던 아저씨입니다. "우리 테슬라 사이버트럭 튼튼해요" 하면서 금속 공을 확 던졌는데, 안 깨져야 하는데 깨졌죠. 아저씨가 머쓱해하며 당황했고, 일론이 이상한 얘기를 하면서 급히 넘긴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고는 예전에 빌 게이츠가 윈도우를 공개했을 때 파란 화면이 뜬 적도 있었죠. 그 이후로 최고의 해프닝이 아닐까 싶어요. 너무 세게 던졌다는 말도 있고요.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어느 대기업 기공식 날 기업 이름을 펼쳤는데, 예를 들어 '슈카친구들'이 떠야 하는데 거꾸로 떴던 일이 있었죠. 그 생각이 나네요. 그 아저씨는 능력은 있으신가 봐요. 아직도 테슬라에 계신 모습이 이번에 보였고요.
오늘의 주인공 일론 머스크가 등장합니다. 와 하면서 등장하는데, 등장하자마자 "여러분, 오늘 밤 다 같이 미칠 준비 되셨습니까?"라고 외칩니다. 거의 록스타죠. 이날 공개된 테슬라 로드스터는 테슬라 최초의 전기차 로드스터를 20년 만에 업그레이드한 겁니다. 제가 예전에 슈카월드에서 이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지난 20년간 테슬라 전기차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여주겠다, 차원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공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과 세계 최고의 우주 기업이 콜라보한 작품이라고 했죠.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작품이라는 거예요. 일론 머스크 본인도 이런 차는 처음 봤다고, 양사 엔지니어를 모아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내가 미친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도파민은 확실히 보장한다고요.
이번에 공개한 차는 자율주행차가 아닙니다. 일론 머스크의 말에 따르면 테슬라가 만드는 마지막 수동 조작 차량이에요. 앞으로는 전부 자율주행으로 나올 테니까요. 물론 버전 업은 있겠지만 수동차입니다. 쇼에서는 안전을 위해 사람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개했다는 쇼는 처음 봤는데, 떨어지면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이번에만 특별히 자율주행 모드로 뒤에서 누가 조종했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수동 차량을 꼭 사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마지막 수동 차량이니 이 차로 한계를 돌파해 보자"는 마케팅까지 하면서 쇼가 시작됩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다시 보시죠. 로드스터 시연 장면입니다. 와! 저게 무슨 자동차야? 자동차 쇼에서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건 처음 봤어요.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거 뭐야? 거꾸로 올라가잖아?" 그래도 찰싹 붙어 있죠. 어떻게 붙어 있는 걸까요? 자석인가?
일론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스페이스X 기술로 만든 초특급 다운포스 기술이라는 거죠. 다운포스는 차를 바닥으로 누르는 힘인데, 차량 하부에 스페이스X 기술로 만든 특수 팬 흡입 장치를 달아 공기를 확 빨아들여 진공 비슷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면 바깥 대기압이 차를 눌러 바닥에 딱 붙게 되는 거죠. 이 다운포스가 약 4.7톤을 견딘다고 하고, 차가 180도 뒤집혀 있어도 버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기술이 테슬라만의 것이거나 이번에 처음 나온 건 아니에요. 몇 년 전에도 거꾸로 붙어 있는 차량들은 꽤 나왔고, F1 같은 경주차도 다운포스가 세다는 얘기를 하죠. 다만 이번에는 실제로 판매할 상용차에 적용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일론은 "초특급 다운포스 덕분에 코너링할 때도 물리 법칙을 이길 수 있다"고 했어요. 이 차가 실제로 나오면 드리프트하는 사람들이 엄청 늘어나지 않을까요? 요즘 자동 기어에서도 드리프트가 가능한지 잘 모르겠지만, 새로운 코너링 기술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청난 다운포스를 보여준 다음에 더 웃긴 건, 뒤집힌 차가 가스를 뿜으며 수직으로 하강하는 장면이에요. 마치 낙하산이나 스페이스X 재사용 로켓이 내려오듯이요. 이걸 보면 떠오르는 게 있죠. 백 투 더 퓨처입니다. 마흔 이상인 분들이라면 이 차를 보고 백 투 더 퓨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요. 차 모양도 약간 비슷해 보이고요. 일론도 이 차를 플라잉카라고 부르면서 "예전에 나와 피터 틸이 먼 미래의 플라잉카 가능성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 이제는 정말 현실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공개된 차가 완전히 날아다니는 차는 아닌 것 같지만, 순간적으로 그 기능을 쓰는 게 나온다는 얘기일 겁니다. 차량 후방도 로켓처럼 생겼고, 첨단 냉각 가스 추진기로 1초도 안 되는 시간에 미세 조정을 끝낸다고 해요.
이걸 실제 시판 차에 달아도 될까요? 앞차가 갑자기 공기를 뿜으며 피슝 떠오르거나, 뒤차가 갑자기 내 앞에 떨어지거나, 옆 차가 장바구니를 든 나를 향해 바람을 쏘아대면... 당연히 허가가 안 날 것 같아요. 자동차의 정의에도 맞지 않잖아요. 만약 허가가 난다면 빨간불에 부웅 떠서 지나가면 신호 위반일까요, 아닐까요? 생각할 게 많습니다.
한 번 더 보여준 장면도 같이 보시죠. 차 앞에 등장해서 슉! 떼구르르르. 저건 개구리도 아니고 뭘까요? 이 장면에서도 쇼맨십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냥 곱게 넘어가도 되는데 중간에 한 번 뒤집어서 넘는 걸 보면, 자기들 기술을 보여주려는 거죠. 여홍철 선수의 트위스트 같기도 하고요. 조금 더 과하게 했으면 두 바퀴 반은 돌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바퀴만 돌고 넘어가는 모습은 쇼맨십이 있으면서도 멋있긴 했습니다.
이걸 시판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가다가 차가 공중에서 360도 회전하면 어떻게 될까요? 동승자는 창문에 얼굴을 박을 수도 있고, 준비가 안 됐다면 엄청 위험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위기 상황에서만 쓴다면 모를까, 일상적으로 판매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사고 직전에 앞차가 개구리처럼 점프해서 내 쪽으로 팽그르르 돌아 앉는다면, 옆 차는 무슨 죄입니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텐데 말이죠. 생각할 게 정말 많아요.
킥플립이라는 이름도 나왔는데, 스케이트보드 타는 분들이 보드를 돌리는 기술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기술은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을 차용해서, 초고압 에어 탱크 장치를 넣은 것이라고 밝혔어요. 그리고 제로백이 0.8초입니다. 이건 차라기보다 발사체에 가깝죠. 0.8초면 F1 드라이버가 아닌 이상 탑승자는 기절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일론도 위험할 수 있다고 했고, 급발진하면 망막이 다칠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실제 출시 때는 일반인이 감당할 수 있도록 조절할 거라고 합니다. 이제는 오히려 성능을 낮추는 시대인가 봅니다.
차량 내부 모습도 공개했는데 스타워즈 같은 분위기예요. 테슬라는 전통적으로 내부 마감에 신경 쓰는 회사는 아니었는데, 이번에는 예쁘게 뽑으려고 신경 쓴 것 같습니다. 차 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더 그럴 수도 있겠죠. 일론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플라잉카이고, 2028년부터 생산해서 공급하겠다고 합니다. 성능을 보면 최고 시속 370km, 최대 주행거리 480km라고 해요. 최고 속도로 밟으면 1시간 10분 정도 달린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전기차이니 전기를 엄청 먹을 것 같습니다. 자세 제어용 추진기와 후방 메인 추진기가 있어서, 로켓처럼 날 수도 있다고 하니 차인지 로켓인지 헷갈리는 수준이에요.
놀랍게도 일론의 앙숙으로 알려진 샘 올트먼도 SNS에 감격했다고 올렸습니다. "나도 그 차를 정말 기다려 왔다. 예약금 5만 달러를 냈다." 7년 반 전에 냈다고 하니 8년을 기다린 셈이죠. 드디어 나온다는 말을 하면서 2028년에 나온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가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로드스터 페이지를 보면 퍼포먼스 버전은 예약금 5만 달러, 가스 추진 장치가 달린 쓰러스트 버전은 예약금 25만 달러라고 합니다. 10년 전 테슬라는 이 차의 기본 가격을 20만 달러라고 얘기했는데, 10년이 지났고 더 많은 기능이 들어갔으니 물가 상승까지 생각하면 3억~4억 원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풀옵션이면 그 이상일 수도 있고요. 정확한 가격은 생산이 시작되면 나오겠죠.
이 차가 주가에 영향을 주진 못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많이 떨어져서 PER이 186배 정도까지 내려왔어요. 올해 초 243배에서 시작했으니 테슬라 기준으로는 합리적인 수준이라고도 하지만, 삼성전자가 3배 정도인 걸 생각하면 여전히 엄청 높죠. 로드스터 시연 후 주주들은 주가가 오를 줄 알았는데 하락해서 실망이 큰 것 같습니다.
회의론도 많습니다. 실용성이 있냐, 길 가다 점프하는 게 말이 되냐, 법과 규제를 통과할 수 있냐는 질문들이죠. 미국 연방항공국은 "일론 머스크의 플라잉카는 우리 담당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게 비행기인지 차인지, 비행 면허가 필요한지 물었더니 항공국도 판단이 어려웠던 거죠. 아마 민원이 몰릴 걸 알고 일단 선을 그은 것 같다는 추측도 있어요. 나중에 교수님들이 분류해 주겠죠.
또 출시되면 어디와 경쟁할지도 문제입니다. 1억 원 이하라면 일반 차와 경쟁하겠지만, 3억~5억 원 이상이라면 슈퍼카와 경쟁해야 합니다. 회의론자들은 슈퍼카 시장에서 연간 2,000대 정도 팔릴 텐데,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0.125%에 불과하고 매출 기여도도 0.7% 정도라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상업적 가치가 없는 기술적 과시 아니냐는 얘기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원래 처음에는 다 이렇게 시작하는 법이고, 이 중 일부 기술만 들어가도 대단한 거죠. 뭐가 어떻게 적용될지는 모르지만, 이런 게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라는 사람의 실행 능력도 대단하다고 봐요. 보통 한 가지 일에 집중하면 다른 일은 잘 안 되기 마련인데, 테슬라, 스페이스X, AI, AI 데이터센터, X(옛 트위터)까지 동시에 굴리고 있죠. 보링 컴퍼니도 있고요. 그 모든 게 어떻게든 진행되는 걸 보면 놀랍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말하듯 2028년 출시일은 그대로 믿기 어렵습니다. 저도 동의해요. 일론의 말은 대단하지만 한 70%는 걸러 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날짜는 더 그렇습니다. 2024년 자율주행 시작, 2025년 지구 전체 차의 절반이 자율주행, 2026년 로보택시가 전 세계를 휩쓴다, 2030년엔 달과 화성에 간다... 이런 약속들이 많았죠. 로드스터도 원래는 2020년 출시 계획이었습니다. 날짜는 참고만 하셔야 해요.
또 어떤 사람들은 계약금 조건을 의심합니다. 계약서에 차량 인도 시점은 전혀 보장할 수 없다고 적혀 있다는 거예요. 수만 명이 5만 달러를 넣고 10년을 기다린다면, 사실상 무이자 대출을 받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옵니다. 테슬라가 요즘 현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미국 언론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몇만 명 수준이라면 그 정도 예약금이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번 쇼를 두고 왜 했을까 하는 의문도 많아요. 시연을 잘 보면 테슬라 차를 보여주는 행사인데도 "스페이스X"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입만 열면 스페이스X예요. 게다가 시연 장소가 스페이스X의 시험 시설이었습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다른 회사이고, 대주주가 같을 뿐 자회사도 아닙니다. 남의 시험 시설에서 테슬라 신차를 보여주면서 스페이스X를 주인공처럼 내세운 거죠.
그래서 미국 언론들은 이것이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봅니다. 테슬라의 차를 공개하면서 굳이 두 회사의 시너지를 강조한 건 합병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죠. 실제로 예측 시장에서는 양사 합병 가능성이 30%에서 60%로 올랐다고 합니다. 물론 예측 시장은 믿을 만한 지표는 아니지만요. 최근 해외 리포트를 보면 합병이 일어날지는 더 이상 관심사가 아니고 언제 일어날지가 관건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제가 몰랐던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바클레이즈는 올해 12월 6일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합병 가능성이 언급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종 성사는 어렵고 의제로 등장할 수 있다는 거죠. 다만 두 달밖에 안 남아서, 개인적으로는 내년 상반기 정도가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계열사 지배구조는 꽤 복잡합니다. 미국에는 이런 복잡한 구조가 많지는 않은데, 금융공학 박사들이 모여 훌륭한 지배구조를 만들어내죠. 어떤 기업은 분할 상장에 눈을 켜고 있는데, 일론 쪽은 반대로 합병에 눈을 켜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럼 합병의 대의명분은 무엇일까요? 이번에 보여준 것처럼 테슬라, 스페이스X, xAI가 참여하는 사업들이 긴밀하게 얽혀 있다는 겁니다. 지금 테라팹이라는 반도체 공장을 만든다고 하는데,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xAI도 반도체를 다 쓰죠. 셋이 합치면 공중을 나는 차 같은 것도 만들 수 있다는 시너지를 보여주는 게 대의명분이라는 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설득력이 있을까요?
이런 사업들을 모두 합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습니다. 제가 봐도 사업 구성이 대단합니다. 로보택시, 자율주행 테슬라, 심지어 로봇, 그렇죠? 옵티머스 로봇, 스타링크, 그록(Grok) AI, 화성에 간다는 로켓 재사용 기술까지. 이 모든 걸 하나의 기업에서 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그랜드 AI 수직 통합 기업입니다.
우주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있고, 하늘에는 스타링크 통신망이 있고, 도로에는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다니고, 공장에는 피지컬 AI 옵티머스가 있고, 여러분의 가정에도 옵티머스 로봇이 하나씩 있을 겁니다. 당연히 두뇌는 AI 그록을 쓸 거고, 운송은 스페이스X의 로켓으로 하고, 부품은 반도체 테라팹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다 해먹겠다는 거죠. 이게 뭐예요, 이게?
이런 기업이 다 있습니까? 하나로 통합하면 이게 다 하는 거죠. 우리나라 기업으로 치면 기업이 30개는 나올 겁니다. AI 데이터센터 기업, AI 데이터센터에 장비를 넣는 기업, AI 데이터센터 물류 기업, AI 데이터센터에 점심을 주는 기업, AI 데이터센터에 망을 깔아주는 기업, 3차 벤더까지 하면 한 10개가 나오고요. 스타링크도 비슷합니다. 이런 식으로 세면 100개는 나올 겁니다. 그걸 하나로 통합하는 걸 지금 꿈꾸고 있는 건데, 그러면 이렇게 난리를 치면서 합치려는 이유가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일론 머스크의 지배력 강화에 있다는 게 학계의 정설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늘 얘기하는 게 테슬라 안에서 자신의 의결권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스페이스X는 의결권이 80%예요. 거기서는 자기가 다 결정하니까 그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죠. 그런데 테슬라에서는 의결권이 약합니다. 옛날에는 십몇 퍼센트까지 떨어졌었고, 지금은 한 20%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스페이스X와 비교하면 거의 제왕이에요. 여기는 다중 주식 구조, 즉 차등 의결권을 가지고 있어서 본인이 스페이스X 의결권의 80% 이상을 갖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아니에요. 지분율이 대략 20%입니다. 그래서 지분율을 올려주지 않으면 테슬라를 안 하겠다는 얘기도 했었죠. 옛날에 테슬라의 지분율을 올리려고 했던 거, 기억나시죠?
1조 달러 보상안입니다. 테슬라에서 이사회 지분을 압도적으로 만들어 주는 거죠. 그래서 1조 달러 보상안이 통과됐습니다. 다만 조건이 엄청나서 빠르게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배력을 빠르게 올리는 방법으로 통합이 거론되는 겁니다. 새 회사에서 과반수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통합 시나리오로 가면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큽니다. 시가총액이 더 크죠.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하면 일론 머스크는 합병 법인에서 37%의 지분과 56%의 의결권을 갖게 됩니다. 56%면 혼자서 과반수예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기업의 56% 의결권을 가질 수 있으니 지배력 강화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그런지는 일론에게 직접 물어보지 않았으니 모르겠습니다.
차등 의결권 구조를 가진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합치면 차등 의결권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합병하는 거니까 내가 가진 지분보다 의결권이 훨씬 커질 수 있어요. 이런 구조에 관심 있는 분들은 머니코믹스에 가서 '슈카쌤' 같은 걸 보시면 됩니다. 여러 가지 마법이 나오는데, 이건 그렇게 어려운 마법은 아니에요. 금융공학의 굉장히 기초적인 사례입니다. 그렇게 지분율을 올릴 수 있지 않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테슬라 주주들이 반대하면 합병은 안 되는 거죠. 맞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테슬라 주주들이 반대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 생각에는, 지난번 1조 달러 보상안이 통과될지 저도 의문이었는데 테슬라 주주들이 압도적으로 통과시켜 줬습니다. 1,400조 원 규모의 보상안이에요. 테슬라 주가가 오르거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그만큼 준다는 건데, 통과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압도적인 격차로 통과가 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합병도 통과될 것으로 봅니다. 테슬라에서는 일론이 빠지면 답이 없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일론이 삐지는 순간 테슬라 주가가 눌릴 수 있어요. 나 스페이스X에 올인할 거야, 테슬라는 알아서 해, 이렇게 나오면 테슬라 주가가 엄청 빠질 것 같습니다. 머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지는 거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본인도 지분을 엄청 가지고 있으니 그렇게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통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합병이 된다면 테슬라 주식 한 주당 스페이스X 주식 0.7주를 받는다고 합니다. 대략 스페이스X가 2조 달러, 테슬라가 1조 5,000억 달러 정도라서 시가총액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그렇게 빨리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굉장히 빨리 될 거라고 보는 것 같아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 테슬라입니다. 테슬라 사랑국이죠. 한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
얼마 전 캐시 우드 님이 왔을 때 돈나무 누나에게 물어봤습니다. "테슬라와 실제로 합병한다고 보느냐?" 그분은 합병할 걸로 본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월가에서도 실제로 합병할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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