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슈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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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버리의 AI·반도체 숏 베팅과 현실부정 단계 해석을 소개하며, 나스닥·코스피 급락 이후 시장 심리 변화를 짚음. 마이크론·반도체 풋옵션 포지션과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낮음을 언급. 버리의 룰루레몬 롱 포지션 부진과 회사 경영 문제도 다룸.
다듬은 글
마이클 버리는 왜 숏을 치는가
두 번째 주제 한번 해 봐야죠. 조금 흥미로운 주제를 갖고 왔습니다. 요즘 주식이 너무 떨어지니까, 한번 흥미 위주로 가 보려고요. 오늘의 주제는 숏돌리가 고른 종목입니다. 숏돌리가 고른 종목이 하나 있는데, 한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숏돌리가 누구냐? 국내 인물들이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저는 국내로 한정 짓지 않습니다. 저는 글로벌하게 놉니다. 오늘의 숏돌리는 글로벌 숏돌리죠. 마이클 버리라는 분이 있습니다. 연세도 드셨어요. 마이클 버리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먼저 소개를 드리면, 영화 「빅쇼트」 기억나시죠? 금융위기 때 그 영화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분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관련 주식이 빠지고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보고 베팅해서 엄청나게 벌었다고 해서 유명해졌죠.
그런데 얼마 전인 10월 6일, 이분이 엑스(X)에 글을 올립니다. 당시에는 나스닥이 신고가였어요. 그때 이런 얘기를 합니다. "주식 시장은 지금 분명히 슬픔의 첫 단계인 현실 부정 단계에 들어서 있다. 2000년과 2008년의 사례를 보면 이 단계는 6~9개월 지속된다. 2000년은 닷컴 버블이고, 2008년은 금융위기다. 앞으로 반년에서 9개월간은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숏을 얘기하셨죠.
현실 부정이 뭐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민스키 모먼트 차트가 있죠. 그 차트를 보면 1차 하락이 있고, 그다음에 탐욕과 환상의 단계를 거쳐 위쪽에서 새로운 논리가 탄생합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이 세계 1위를 찍고 코스피가 1만 2천, 1만 5천까지 간다는 새로운 논리가 생기고, 환상 속에서 내 집 평수가 50평에서 70평이 되는 것 같은 환상이 생기죠. 그다음에 하락합니다. 2차 하락이 오지만 버틸 수 있어요. 그런데 좀 괜찮은가 싶더니 갑자기 현실 부정 단계가 온다는 거예요. 이게 그 현실 부정인가 싶은데, 영어로는 그리프 디나이얼(grief denial)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마이클 버리 형님의 말을 듣고 나스닥 지수를 봤습니다. 오늘까지 차트를 보면, 여러분이 월요일에 빠졌을 때 걱정하셨던 게 요거예요. 2% 빠졌죠. 걱정은 되긴 하는데, 나스닥을 보면 조금 빠지긴 했어도 현실 부정 같아 보이지는 않아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혹시 나스닥 얘기가 아니라 우리 얘기였나? 한국 시장에 그렇게 관심이 많으셨나?" 그러고 보니 우리 얘기를 하신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현실 부정이라는 말이 갑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데요. 그래서 이 차트를 보면서, 이분이 10월 6일에 얘기를 했으니 지금은 현실 부정 단계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현실 부정 다음이 공포 투매, 좌절, 정상화 순서인데, 우리는 이미 현실 부정을 넘어왔거든요. 지금 어디쯤이냐? 공포 투매 단계 아니냐고요? 그럼 그렇죠.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의 기분을 안 좋게 만들었군요. 공포 투매라면 좌절을 거쳐 정상화로 가야 하는데, 옛날 저점 부근에서 좌절 정도 됐고 거기서부터 정상화된 거니까, 그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초 대비로 보시면 되죠. 연초 기준이요. 굳이 1980년대까지 가져오면 아무것도 없지요.
이렇게 정리해서 우리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저거 현실 부정이라는 게 왜 그런 것 같냐?" 그랬더니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것보다는 따뜻한 유료 구독자분들을 더 모으려고 하는 건 아니겠냐?" 그게 학계 정설이라고요. 무슨 말인가 했는데, 저도 몰랐는데 마이클 버리 씨는 그 글을 쓴 다음, 한 반 페이지 정도 읽으면 "이 게시물은 유료 구독자 전용입니다"라고 뜹니다. 그래서 아래로 안 넘어가요. 아래부터는 유료 구독자 영역이라서요.
그래서 제가 읽을지 말지 고민을 했어요. 옛날 글은 좀 보여 주시거든요. 요즘 글은 안 보여 줘요. 그래서 옛날 것만 읽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유료 구독자 전용이니까요. 그런데 앞부분만 보면 "시장은 별거 없고 횡보하는데 약간 하락했지만 별거 아니다"라는 식입니다. 그럼 누가 유료 구독을 하겠어요? 뭐라고 해야 유료 구독을 하겠냐고요. "지금은 현실 부정 단계에 들어왔다"라고 해야 얼마나 구독하고 싶겠어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도 이분은 잘하는 분이에요.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고수예요. 고수인데, 이건 유료 구독을 위한 장치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분이 10월 8일에 다시 숏을 주장하셨어요. 그래서 이유를 봤습니다. 이분은 항상 숏을 주장하는 분이라 당연하죠. 가끔 롱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 롱은 종목에 따라서이고 대부분은 숏이에요. 왜 숏이냐?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들이 생사가 걸린 것처럼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자기가 보기엔 의문이라는 겁니다. 빅테크는 독점적인 지위가 있으니까 돈을 쏟아부어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쳐요. 그런데 오픈AI, 앤트로픽, 오라클 같은 기업들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있냐는 거예요. "너희들은 독점 기업도 아니잖아. 너희가 뭐가 되겠냐? 빅테크는 그렇다 쳐도 너희는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디스를 하셨어요.
이렇게 이해하셨습니다. 저런 기업들은 독점 기업이 아닌데,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구글, 메타 같은 빅테크 체제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거다. 끼고 싶어 하는 거라는 거죠. 그런데 자기가 보기엔 그 사이에 들어갈 기업이 없어요. 그들의 지배력을 무너뜨릴 만한 기업이 없다는 거죠. 한마디로 그들이 투자한 돈은 본인이 생각하기에 휴지가 될 거다. 역시 숏돌리의 뷰는 대단해요.
원래 숏은 과감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찔끔찔끔 빠진다" 그러면 아무도 쳐다보지 않아요. 과감한 숫자를 얘기해야 홍보도 되고 뉴스도 나고 하죠. 그저 매몰 비용으로 남게 될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걸 10월 8일, 9일에 올리셨죠. 제 생각엔, 마이클 버리 님이 맞았다 틀렸다를 떠나서 조금 급하신 면이 있는 것 같긴 해요.
지난 7월 1일 버리 형님은 마이크론과 팔란티어 등에 대해 이미 공매도 포지션에 진입했어요. 자기 포지션을 열었죠. 9월 28일에는 풋옵션도 굉장히 많이 샀습니다. 만기는 내년 여름이나 가을쯤 되는 것 같아요. 한마디로 지금 숏 타임 어택을 하고 계신 거예요. 항상 숏 타임 어택을 하시는 분이지만, 지금은 특히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형님이 그 얘기를 하고 난 뒤 10월 초까지 나스닥 지수는 역사적 고점을 기록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그런 얘기들이 9월 말, 10월 초에 나왔잖아요. 바로 그 지점이었어요. 포지션이 엄청 물려 있던 상황이었겠죠. 본인 포지션이 굉장히 쫄려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 그런데 위기에 처한 버리 선생님 앞에 한 줄기 등불 같은 주식 시장이 있었습니다. 어디냐? 바로 여러분이죠. 10월 2주 차에 들어서면서 동방의 한 나라인 우리나라 지수가 급락을 시작합니다. 6천 선이 깨지고, 5천 얼마까지 내려왔어요. 종가가 5,600까지 내려왔으니까, 15% 급락입니다. 말 그대로 음봉, 음봉, 장대음봉 이렇게 급락했는데, 제 생각엔 그걸 10월 초부터 보신 것 아닐까 싶어요. 한국에 관심이 있으신 거 아닐까요? 10월 11일쯤부터 움직임이 있었거든요. 물론 제 과대망상일 수도 있지만요.
10월 11일부터 마이클 버리는 대부분의 포지션을 완전히 풋으로 바꿨어요. 원래 풋을 사고 있긴 했는데, 나스닥 100 풋옵션과 반도체 ETF 풋옵션, 이 두 가지 공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습니다. 나스닥 100은 2027년 만기고, 반도체 풋은 2027년 6월 만기라고 해요. 행사가는 현재보다 20% 정도 빠져야 되는 가격입니다. 물론 2%만 빠져도 내려가면 이익이 올 테니 중간 청산 가능성도 있죠.
그걸 보고 저는 반도체 풋옵션, 반도체 숏, 이걸 우리나라를 보고 한 게 아닌가, 혹시 우리나라 종목이 들어갔나 하고 봤어요. 그런데 그 ETF는 미국 반도체 펀드예요. 엔비디아, TSMC,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마벨 같은 종목이 들어가 있는 펀드죠. 그걸 때린 거예요. 지금 공매도 상황입니다. 게다가 개별 종목 공매도도 있는데, 마이크론 공매도 포지션도 있어요.
마이크론은 49명의 애널리스트가 강력 매수를 추천한 종목입니다. 스트롱 바이예요. 그런데 본인은 지금 스트롱 숏이잖아요. 500달러에 팔겠다는 풋옵션입니다. 지금 800달러 몇십 달러쯤이죠? 아무튼 많이 빠져야 해요. 150달러에 때렸어요. 물론 그 전에도 많이 때렸기 때문에 누적 손익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150달러에 때린 건 일부 손실 중인 것 같아요. 앞에서 때린 물량이 많아서 손실이 누적돼 있을 것 같긴 한데, 강력 매수대와 강력 숏이 지금 부딪치고 있는 거예요. 과연 누가 이길까요?
짧게 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길게 보면 내년 여름인데, 아마 3~4개월 안에 빠지지 않으면 벗어나지 못하지 않을까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 마이클 버리는 도대체 왜 마이크론이나 반도체에 숏을 쳤을까요? 또 읽어 봤어요. 근거로 든 내용은 이겁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는 내용이에요. 반도체 산업은 항상 경기 변동성이 매우 높다. 마이크론이 영위하는 메모리 칩은 역사적으로 더 급격한 경기 변동에 취약했다. 원래 왔다 갔다 하는 산업이라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마치 그런 거 없이 영원히 갈 것처럼 얘기하는데, 자기가 보기엔 왔다 갔다 할 거라는 겁니다. 경기 변동 위험, 사이클 위험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경기 순환 패턴을 아마 따라갈 것이다. 지금 발생하는 수급 불균형도 과거처럼 경기가 내려가면 사그라질 거고, 반전될 거라고 봅니다. 마이크론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경기 순환 패턴을 따라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했는데, 야, 이거 너무 큰 얘기예요. 하여튼 그렇습니다.
본인은 이렇게 얘기했고요. 그런데 이거 너무 장기 비전 아니냐고 하니까, 단기적으로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엄청난 AI 지출의 순환적 성격, 엔비디아가 돌리는 거 아니냐, 그런 것들이죠. 그리고 막대한 자본 지출의 지속 가능성이 약하다. 돈이 떨어지면 망하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예요. 이 두 개를 들었고, 세 번째는 요즘 나오는 얘기예요. 중국산 저가 메모리 칩이 대량으로 들어오면 마이크론의 성장 궤도는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지금 반도체 숏을 들고 계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바로 엊그제 나온 건데요, "예상보다 거품은 더 빨리 터질 수 있다." 제가 이걸 보고 약간 확신을 했습니다. 이 형님은 분명히 한국 시장을 보고 있다고요. 아까 미국 시장이 빠지기 조금 전 얘기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이 형님은 한국 시장을 보고 있을 것 같아요. 안 볼 수는 없겠죠. 마이크론 공매도를 때려 놓은 이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보고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AI 거품이 예상보다 빨리 꺼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거품이 꺼진 게 아니라 손바뀜을 하는 거예요. 거품이 꺼지는 게 아니에요. 손바뀜이죠. 팔 사람은 팔고 살 사람은 사고요. 물론 지금 문제는 팔 사람은 팔았는데 살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게 지금 문제긴 한데, 살 사람이 생기면 올라갑니다. 지금 잠깐 수급이 꼬이면서 사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지, 그게 AI 거품은 아니지 않을까요?
또 이렇게 얘기했어요. AI 수익이 자본 지출을 한 시즌이라도 만족시키지 못하면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아마 버블이 꺼질 거라는 거죠. 하여튼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 버리 형님은 숏돌리 중에서는 굉장히 인사이트가 있는 분이에요. 오늘도 강력한 숏을 주장하고 계시죠. 그리고 이분은 수십 년마다 강력한 신호를 주는 것 같은 지표 하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내용을 보면 정말 강력하더라고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지표의 상승이 중단된 건 통화 정책으로 유동성을 대량 투입했을 때뿐이었고, 지금은 그게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 거예요. 강력한 신호를 주는 지표죠.
참고로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10월 28일에 있습니다. 열흘쯤 남았죠? 저는 아무 기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잘 나와도 기대가 없어요. 시장을 딱 보니까 변덕쟁이예요. 감동이 없대요. 숫자에 무슨 감동이 있겠어요? 감동을 얻으려면 영화를 보고 콘서트를 보고 뮤지컬을 봐야죠. 왜 숫자에서 감동을 찾아요? 아무것도 없어요. 아마 80조, 90조가 나와도 빠질 건 빠지고, 50조가 나와도 오를 건 오를 겁니다. 이 바닥 20년 구르다 보니 진리를 깨달았어요.
옛날에는 실적 발표 때 감동이란 말은 못 들어 봤는데, 최근에 "감동"이란 말을 들으면서 프라이스 드리븐 레이션 같은 말이 떠올랐어요. 코로나 전에는 꿈이 있어야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뭔 소린가 했는데, PDR이라고 했죠. 그것도 쏙 들어갔고, 이번엔 감동이 있어야 된대요. 그래서 사실상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규 수주나 신규 투자 얘기, 아니면 솔리드림 얘기 같은 게 나오면 계기가 될 수는 있겠죠.
여기까지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하나만 더 드리면, 글로벌 숏돌리 아저씨가 놀랍게도 롱을 잡은 종목이 있어요. 롱은 종목을 많이 잡는 분이에요. 뭘 잡았냐? 2월 3일 글에서 룰루레몬 롱을 잡았어요. 2025년 경부터 이분이 룰루레몬에 투자한 걸로 유명합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현재 이분 포트폴리오에서 롱 비중이 굉장히 높아요. 한때는 롱 중에서 가장 컸었죠.
룰루레몬이 뭐냐고요? 다들 아시죠? 요가복이랑 레깅스 같은 거요. 레깅스계의 샤넬이라고 불릴 만큼 비싼 레깅스로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예요. 이분이 뭐라고 하셨냐면, 연초에 트럭 가득 실을 만큼 살 가격대는 150달러라고 했어요. 150달러에 오면 스트롱 바이, 트럭 가득 실을 만큼 사야 한다는 거죠. 그걸 쉽게 사신 걸로 알고 있어요. 왜냐면 500달러부터 밀려왔거든요. 2024년 언젠가 사셨을 테니까 그때부터 밀린 거예요. 지금 150이 그 지점인데, 얼마 전에 93까지 빠졌다가 지금은 조금 올라서 97입니다.
이거 숏 치면 대박인데요. 마이크론보다 이게 숏이 훨씬 대박이에요. 원조리 300달러, 2024년 여기서 사셨는데 350달러에 쳤으면 기가 막혔겠죠. 이건 롱이에요. 지금 롱인데, 9월 4일 블로그 게시물을 보면 이렇게 올라와 있어요.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 룰루레몬이 되었다." 조금 갖고 있는 게 아니시더라고요. 마일 라지스트 포지션인데 좀 어려움을 겪고 계신 것 같아요. 그 게시물을 올리신 9월 4일에 룰루레몬이 급락을 했어요. 17% 빠졌죠. 그래서 100달러가 깨졌고, 94를 찍었다가 지금 97에 있는 거예요.
블로그 글에는 이렇게 써 있습니다. "룰루레몬이 인어조차 가기를 두려워하는 곳으로 저를 데려가는 모양입니다." 아, 형님, 저는 SK하이닉스가 인어조차 가기를 두려워하는 곳으로 저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아, 귀를 막고 있을 걸 그랬어요. 그 샤이랜드 옆을 지나갈 때 귀 막고 있었으면 그냥 갔을 텐데, 자꾸 옆에서 "이거 저가 매수야? 가격이 싸다, 기회다" 이러니까요. 저랑 같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니까 동지 아닌가, 형님이 아니실까 생각합니다. 아주 어려운 곳으로 가고 계신 것 같아요. 본전을 향한 위대한 항해죠. 우리 항상 그렇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위대한 항해를 하고 있는 거예요. 본전까지 몇 년 걸리더라? 집 가는 데 17년인가 20년 걸리죠. 오래 걸릴 수 있어요. 10년 넘게 걸릴 수도 있고요. 본전을 향한 위대한 항해는 나중에 100년, 1000년쯤 지나면 "슈카 세우스" 같은 이름으로 책이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문제는 이 글을 쓴 뒤에도 반등이 한 번도 없다는 거예요. 반대로 할 것도 없이 일방적으로 빠지니까요. 참고로 10월 6일 블로그 게시물을 보면, 룰루레몬 주식을 팔고 데커스로 갈아탔다고 해요. 데커스는 호카, 어그 브랜드예요. 드디어 던지셨나 봐요. 그날 보니까 94로 올랐어요. 그리고 제가 가져오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97입니다. 형님 괜찮으셨어요? 야, 이거 기막히네요. 숏을 쳤으면... 죄송합니다. 아무튼 블로그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가장 큰 포지션이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이건 세금 때문이다. 워시세일 규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매수한다." 세금 얘기예요. 절세 목적으로 잠깐 팔았고 다시 산다고 하셨죠. 그런데 데커스를 사 보니까 좋으셨나 봐요. 데커스의 투자 매력도 마음에 든다고 하셨으니, 다시 룰루레몬으로 돌아가실지 데커스에 머무실지는 모르겠어요. 지금은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면 궁금한 건, 룰루레몬은 왜 이렇게 됐냐는 거죠. 숏돌리가 롱 잡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잡았더니 지금 이러고 있거든요. 이렇게 일방적으로 빠지는 것은 쉽지 않아요. 2026년부터 일방적으로 빠진 건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룰루레몬은 다들 아시지만 캐나다 운동복 브랜드입니다. 프리미엄 요가복이죠. 레깅스로 유명하고, 2007년에 나스닥에 상장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약간 짐덩어리, 혹덩어리 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있어요. 누구 때문이냐? 창업자가 논란이 좀 있습니다. 무슨 논란이냐면, 그냥 가만히 계시면 되는데 자꾸 입을 터는 거예요. 룰루레몬이라는 이름을 왜 지었냐고 했을 때, 일본인들이 그 발음을 못 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지었다고 말했어요. 일본인들이 L 발음을 잘 못 하잖아요. 룰루레몬은 L이 세 개 들어가니까, 발음하기가 너무 재밌을 것 같다는 거죠. 이국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는 거예요. 여기까지도 문제인데, 한마디 더 있었어요. 일본인들이 룰루레몬 발음을 하려고 애쓰는 게 웃기다는 얘기를 했다가,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욕을 엄청 먹었습니다.
또 이 사람이 하는 걸 보면 강해요. 예를 들어 이사회 의장직을 하고 있을 때 대표 상품인 바지가 리콜 문제가 나왔어요. 고객들이 바지에 문제가 있다고 하니까, 그걸 고객 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집중포화를 맞았고, 지금은 이사회 의장직에서도 물러난 상황이에요.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창업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룰루레몬은 요가용 레깅스를 일상 속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박이 났죠. 6, 7년 전에 우리 채널에서도 "1마일 외출 전략"이라고 다룬 적이 있어요. 예전에는 레깅스를 속옷처럼 여겨서 밖에서 입는 건 상상도 못 했는데, 연예인들이 자꾸 입고 나오니까 일상복처럼 자리 잡게 됐어요. 그 1마일 정도는 입고 다닐 수 있다는 마케팅을 통해 대박이 났습니다. 가격 정책도 레깅스계의 샤넬이었고, 팬심 어린 제품이었어요. 가격이 비싸도 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았고, 그 고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브랜드죠.
그래서 굉장히 성장을 잘해 왔는데, 룰루레몬의 연간 매출은 최근까지도 성장했어요. 성장세가 많이 완만해졌을 뿐이죠. 지금은 감소하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어요. 문제는 첫째, 미국 시장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겁니다.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요. 주된 요인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다는 거예요. 레깅스니까요. 물론 과학이 들어가고 디자인이 들어간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마케팅을 잘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경쟁자들이 등장합니다. 진입 해자가 낮은 곳이죠. 저는 요가복을 잘 모르지만, 알로나 뷰리 같은 많은 브랜드들이 요가복, 레깅스 시장에 진입했어요. 그러니 경쟁이 치열해졌죠.
이럴 때일수록 새로운 걸로 바람을 일으켜야 하잖아요. 룰루레몬도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2024년에 몸에 딱 달라붙는 "브리즈스루"라는 제품을 선보였어요. 앞 봉제선을 없앤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뭐였을까요? 고객 불만이 많았대요. V자 라인이 엉덩이를 처져 보이게 만든다는 거예요. 그리고 원단이 너무 얇아서 속이 비쳐 보였다고 해요. 소비자 불만이 속출했고, 허리 밴드도 말려 올라가는 문제가 나와서 결국 출시 3주 만에 판매가 중단됐어요. 고객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거죠.
그래서 2026년 1월에는 새로운 시리즈를 내놨는데, 이름이 "겟로 시리즈"래요. 왼쪽 사진이 그 제품인데, 이번에도 이슈가 됐어요. 척 봐도 이슈가 될 것 같죠? 이걸 입고 요가를 하라는 건지, 실제로 입어 보면 너무 얇아서 속이 완전히 비친대요. 게다가 꽉 끼어서 이게 말이 되냐는 거죠. 그리고 창업자가 과거에 했던 말까지 소환됐어요. 창업자가 예전에 "어떤 여성들의 체형은 우리 바지와 맞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그래서 논란이 많은 아저씨예요. 결국 허벅지가 쓸린다는 불만이 나왔는데, 그게 우리 옷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얼마나 압력이 가해지느냐의 문제라는 말까지 했다가 욕을 먹었죠. 제가 봐도 "굿바이 마이 프렌드"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논란이 됐어요. 본인들이 무슨 제품을 파는지 생각하지 않고 소비자를 탓하면 어떡해요? 소비자 체형에 맞는 걸 팔아야죠.
회사는 부랴부랴 사태 진압에 나섰는데, 내용이 이랬어요. "큰 사이즈를 고르세요. 작아서 끼는 거예요." "비치는 건 속옷을 입으세요." 야, 레깅스 자체가 몸에 딱 붙는 옷인데 그럼 어떡해요? 뭔가 더 근본적으로 비치지 않게 만들 생각을 해야지, 속옷을 알아서 입으라니요. "피부색과 비슷한 봉제선 없는 속옷을 입으세요"라고 했는데, 잘못 입으면 라인이 그대로 보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고객들의 불만이 굉장히 많았고, 결국 레깅스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물론 경쟁자도 있었겠지만, 미국에서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룰루레몬은 중국 시장에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나이키 말고도 해외에서 성공한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 두 곳 중 하나가 룰루레몬이라고 할 만큼 중국 실적이 좋았어요. 프리미엄 요가복 순매출도 굉장히 좋았는데, 최근에는 위태로운 모습이 보이고 있어요.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2026년 5월, 몇 달 전에 중국에서 대형 행사를 열었습니다. 만리장성에 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이 쫙 앉아서 단체로 요가를 하는 행사였죠. 중국 유명 배우 주이룽도 참석했어요. 북을 치면서 2,000명 이상을 초청해 건강을 위해 같이 요가를 하자는 행사였어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눈치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행사에서 쓴 북이 문제였어요. 저도 몰랐는데, 중국 네티즌들이 항의를 했다고 해요. 저 북이 일본 양식의 북이라는 거예요. 그래요? 중국의 전통 북은 장구처럼 생긴 다고(大鼓)인데, 일본의 타이코 북 모양이라는 거죠.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요. 그걸 만리장성 위에 놓고 북을 쳤던 거예요. 이걸 대대적으로 마케팅했다가 대대적으로 욕을 먹었어요. 제가 찾아봤는데, 생긴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일본의 전통 북이라는 거죠. 중국의 정통 북은 이렇게 생겼다고 하니, 중국 사람들은 잘 알겠죠. 본인들의 북이 아니라 일본 북을 만리장성에서 치고, 이루고 있으니 난리가 난 거예요.
결국 홍보물을 모두 내리고 공식 사과문을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아시다시피 중국은 애국 소비가 강한 나라라서 바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되죠. 중국의 2분기 실적도 환율을 제외하면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물론 이 논란이 일시적일 수도 있지만, 넘어진 데다 뒤통수까지 깨진 격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코로나 때 홈 트레이닝 기업 "미러"를 굉장히 비싸게 샀어요. 7천억 원 가까이 주고 샀죠. 거울을 보면서 홈 트레이닝을 하는 제품이었는데, 코로나가 끝나고 나니까 잘 안 됐어요. 결국 그 큰돈을 주고 샀는데 3년 만에 사업에서 거의 철수했습니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되고, 또 창업자가 이사회와 분쟁까지 벌이고 있어요. 회사와 창업자가 싸우고 있으니 뭐가 되겠어요? 주요 인재들도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CPO가 퇴사했고, 2026년 1월에는 CEO도 퇴사했어요. 그리고 새로운 CEO가 들어왔는데, 나이키 출신 하이디 오일 씨를 모셔 왔어요. 분명히 능력이 있는 분일 것 같긴 하지만, 최근 나이키도 문제가 있었던 만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놀랍게도 창업자가 새 CEO를 공개적으로 디스했어요. "나이키에서 온 그 인물은 주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인물이다." 아니, 모셔 왔으면 힘을 실어 주고 같이 해 봐야지 어디서 저런 사람을 데려왔냐는 식이죠. 그러니 서로 싸울 수밖에 없고, 이번에는 룰루레몬 측이 창업자를 공개 비난했어요.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이다." 이렇게 회사와 창업자가 서로 등을 돌린 상황이라, 주가가 일방적으로 빠지는 것도 이해가 되는 흐름입니다.
심각한 이해 상충을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생 계획을 좌초시킬 것이고, 심지어 본인들이 창업한 회사의 앞날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주주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룰루레몬이 얼마 전 이 창업자와 표 대결을 벌였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위임장 대결을 하면서, 이사회에 내가 원하는 인물을 넣겠다는 식으로 티격태격 싸웠죠.
결론적으로는 신임 CEO는 받아들이되, 대신 창업자 측 이사 두 명을 넣는 것으로 타협을 봤습니다. 이게 2016년 5월의 일이에요. 그래서 신임 CEO가 9월에 취임했고, 창업자 측 이사도 함께 이사회에 들어가 있는 것이 지금의 룰루레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임 CEO는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자기 임무를 수행했는데, 나이키 출신입니다. 나이키에서 2023년까지 부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고 해요. 나이키 주가가 좋지 않으니까, 괜찮아요, 괜찮아요. 형님이 숏을 때렸으니까, 룰루를 또 데코스, 데코드로 갔고, 호카로 가셨으니까요. 룰루레몬이 숏으로 잘되면 안 되잖아요. 숏도 잘되면 안 되는데, 룰루레몬이 롱으로 살아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롱이시니까요. 분야 롱이시니까, 요거 롱으로 가서 초기 포지션이 조금 손실이 나더라도, 요거 롱으로 드시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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