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TQQQ연구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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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AI 관련 자산 급락(TQQQ -7.60%, SOXL -12.73%, QQQ -2.50%). 발단은 앤트로픽 기업가치 하향 요구 보도, 코어위브 CDS 급등 및 창업자·CFO 매도(10b5-1 계획 매도 언급). 채널 계좌는 12,974달러(시작 대비 +29.74%)이며 QQQ가 100일선 아래지만 200일선 매도 기준선까지 약 $30 남아 보유 유지. 실적 발표 일정과 개별 종목 실적 분석 멤버십 홍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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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QQQ 연구소입니다. 어젯밤 TQQQ는 하루 만에 7.60% 빠졌습니다. 같은 시간 다우는 0.34%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미국 시장 전체가 무너진 밤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정확히 AI라는 이름이 붙은 곳만 골라서 맞았습니다. 많이 아프시죠. 저도 아픕니다. 위로는 뒤에서 길게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순서를 바꾸겠습니다. 먼저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돈이 어디서 어디로 움직였는지부터 끝까지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유를 알고 맞는 매는 모르고 맞는 매보다 덜 아프니까요. 그리고 오늘 끝까지 보셔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어젯밤 가장 크게 무너진 회사 가운데 하나에서, 회사를 대신해 나선 사람들의 말과 회사 안팎에서 실제로 움직인 돈이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그 대비를 숫자로만 보여드리겠습니다.
어젯밤 장은 문이 열리기 전부터 기울어 있었습니다. 출발점은 목요일 장이 끝난 뒤 로이터가 내놓은 보도 한 줄입니다. 소식통 네 명을 인용한 내용입니다. 다음 달 상장을 준비하는 AI 회사 앤트로픽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이 상장 기업가치를 약 $2T에서 $1.5T로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근거는 3분기 매출이었습니다. $16.8B로 직전 분기보다 45% 늘었습니다.
보통 회사라면 잔치를 열 숫자입니다. 그런데 2분기에 보여준 속도보다는 느려졌다는 겁니다. 석 달 만에 매출이 45% 늘었는데 "느려졌다"는 소리를 듣는 회사입니다. 지금 AI 시장이 숫자에 얼마나 높은 눈높이를 걸어 두었는지가 이 한 문장에 다 들어 있습니다.
이건 회사의 공식 발표가 아닙니다. 익명 소식통 보도이고, 상장 일정도 아직 11월 그대로입니다. 다만 IBD는 밤사이 선물 시장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앤트로픽 밸류에이션 보도에 기술주 선물이 미끄러졌다." 다우 선물은 제자리, 나스닥 선물만 빠졌습니다. 출발선에서부터 이미 AI만 겨냥된 장이었다는 뜻입니다.
시계는 한국 시각입니다. 프리마켓에서 TQQQ는 $74.14로 시작해 $73.00까지 밀렸습니다. 전날 종가보다 1.15% 낮은 자리입니다. 반도체 3배 ETF인 SOXL은 더 심했습니다. 프리마켓 동안 전날 종가 대비 4%대 아래로 밀린 채 개장을 기다렸습니다.
밤 10시 30분, 종이 울렸습니다. QQQ는 $725.27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개장 직후 그 자리가 어젯밤 QQQ가 본 가장 높은 자리가 됐습니다. 장중 최고 $725.94는 개장 직후 몇 분 사이에 나온 값입니다.
그 뒤로 나스닥은 한 번도 그 자리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개장 30분 동안 QQQ는 0.60% 빠졌고, TQQQ는 1.82% 빠졌습니다. 밤 11시부터 새벽 12시 30분까지 오전장에서 QQQ가 0.49% 더, 점심시간인 새벽 2시까지 0.38% 더 내려갔습니다. 새벽 2시부터 3시 30분 사이 오후 초반에는 0.62%가 또 빠졌습니다.
어젯밤은 한 번에 무너진 밤이 아니었습니다. 계단을 한 칸씩 내려간 밤이었습니다. 구간마다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매번 직전 구간보다 낮은 자리에서 다시 꺾였습니다.
공포에 질린 투매는 보통 짧고 굵게 끝납니다. 어젯밤처럼 여섯 시간 내내 꾸준히 흘러내리는 장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서두르지 않고, 정해진 물량을 시간에 나눠서 계속 덜어내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 계단 위에서 가장 날카롭게 튄 숫자는 VIX, 시장의 공포를 재는 변동성 지수였습니다. 재밌는 건 개장 직후에는 VIX가 오히려 전날보다 낮게 출발했다는 겁니다. 아침에는 다들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새벽 2시 20분, VIX가 22.31까지 치솟았습니다. 장중 최고점입니다. 개장 무렵 15대에서 출발한 숫자니까, 반나절 만에 공포 온도가 40% 넘게 올라간 겁니다.
장 마감 시점 VIX 종가는 19.99, 하루 21.45% 상승이었습니다.
바닥은 새벽 4시 8분에 왔습니다. QQQ $707.23, TQQQ $67.43. SOXL은 그보다 1분 빠른 새벽 4시 7분에 $93.44로 장중 최저를 찍었습니다. 마지막 한 시간, 파워아워에 TQQQ는 0.34% 정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QQQ는 정규장 종가 $709.80, 2.50% 하락. TQQQ $68.21, 7.60% 하락. SOXL은 12.73% 빠졌습니다. 다우존스 집계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572.99포인트, 2.14% 빠지며 26,140선에서 끝났습니다.
그런데 S&P 500은 1.09%, 다우는 0.34%만 빠졌습니다. 같은 미국 시장인데 낙폭이 여섯 배 넘게 차이 납니다. 경제 전체가 아픈 하락이었을까요, 아니면 한 업종만 수술대에 오른 하락이었을까요?
답은 채권 시장이 갖고 있었습니다. 경제 전체가 겁을 먹는 날에는 돈이 국채로 뛰어들고, 금리가 확 떨어집니다. 그런데 어젯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0%로, 전날보다 0.9bp 오히려 살짝 올랐습니다. 장기 국채 ETF인 TLT는 0.10% 움직였습니다. 사실상 제자리입니다. 금리 쪽에서는 불이 나지 않았습니다.
업종 지도를 펼치면 더 선명해집니다. 어젯밤 에너지 업종 ETF가 2.52%, 유틸리티 1.36%, 필수소비재 1.12% 올랐습니다. 전기, 수도, 치약, 기름. 경기가 나빠도 사람들이 계속 쓰는 것들입니다. 반대로 기술 업종 ETF는 3.03% 빠졌고, 반도체 ETF인 SOXX는 4.14% 빠졌습니다. 돈이 시장을 떠난 게 아니었습니다. 같은 시장 안에서 AI 쪽에서 짐을 빼 방어주 쪽으로 옮겨 간 겁니다.
종목별로 보면 그 이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보입니다. AMD 5.95% 하락. 마이크론 5.6%, 인텔 5.8%, 웨스턴디지털 6.9%.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KLA와 테라다인도 5%대로 빠졌습니다. 사이버보안 쪽도 무너졌습니다. IBD는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보안 취약점 이슈로 사이버보안 업종 매도가 거세졌다고 썼고,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7.0%, 팔란티어는 7.22% 빠졌습니다.
이 와중에 나스닥 대형주 가운데 혼자 올라간 이름이 있습니다. 애플입니다. 0.43% 상승. 배런스는 새 아이폰 Duo 예약 판매 출발이 강했다고 전했습니다. 휴대폰을 파는 회사는 살아남았고, AI에 돈을 붓는 회사와 그 돈을 받는 회사는 빠졌습니다.
테슬라도 같은 선 아래로 끌려 내려갔습니다. 장 초반 날아올랐다가 정오 무렵 땅으로 돌아왔고, 종가는 2.13% 하락이었습니다. 엔비디아는 1.43% 빠지는 데 그쳤습니다. 배런스는 반도체 업종이 10여 년 만에 최악 수준의 매도를 이어가는 와중에 엔비디아가 상대적으로 버텼다고 썼습니다.
그러니까 어젯밤 시장은 AI를 통째로 버린 게 아닙니다. AI 사슬 가운데 어느 고리가 약한지를 하나하나 두드려 보는 중이었습니다.
그 약한 고리가 어디였을까요? 어젯밤 그 질문에 가장 크게 대답한 회사가 코어위브입니다. 주가는 11.91% 빠졌습니다. 정규장 문이 열리기 전 프리마켓에서 이미 6.57% 밀려 있었습니다.
코어위브를 처음 들으시는 분을 위해 한 문장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엔비디아 GPU를 대량으로 사서 데이터센터에 꽂아 두고, 그 계산 능력을 AI 회사들에게 시간 단위로 빌려주는 회사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곳을 네오클라우드라고 부릅니다.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존 클라우드가 아니라 AI 전용으로 새로 생긴 클라우드라는 뜻입니다.
구조는 이렇습니다. 그래픽카드는 비쌉니다. 코어위브는 그걸 사려고 큰 돈을 빌렸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빚과 리스를 합쳐 약 $52B입니다. 그리고 그 장비를 빌려 쓰는 핵심 고객이 바로 AI 회사들입니다. 사슬이 보이십니까. 목요일 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25% 깎자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면 시장은 다음 칸을 묻습니다. 그 회사에 계산 능력을 빌려주려고 빚을 진 회사는 괜찮은가?
어젯밤 코어위브가 프리마켓부터 무너진 건 그 질문이 가격으로 찍힌 겁니다. 채권 시장은 이미 꽤 무서운 답을 달아 두었습니다.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 CDS가 장중 사상 최고인 1,194.5bp까지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CDS는 쉽게 말해 "이 회사가 빚을 못 갚으면 대신 물어주는 보험"의 보험료입니다. 1,194.5bp는 빌려준 돈 100원을 지키는 데 1년에 12원 가까이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량 대기업이라면 1원도 안 되는 보험료입니다.
같은 시기, 말들은 정반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목요일,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공개적으로 코어위브를 두둔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2대 주주입니다. 젠슨 황은 "코어위브의 체력이 매일 좋아지고 있다", 자본 조달 비용도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나온 목요일, 코어위브는 사흘간 20% 가까이 빠지던 흐름을 멈추고 반등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거들었습니다. CNBC는 어젯밤 "코어위브를 사라는 월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JP모건은 이번 주 코어위브 매도가 과하다고 했고,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도 같은 취지로 말했습니다. 캐시 우드의 ARK는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코어위브를 샀습니다. 15일 하루치만 약 19만 주, $13.4M 규모입니다.
말은 이랬습니다.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 매도는 과하다. 지금이 기회다. 이제 돈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겠습니다. 서류에 찍힌 숫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블룸버그 10월 15일 보도.** 코어위브 공동창업자 세 사람, 마이클 인트레이터, 브라이언 벤투로, 브래닌 맥비가 작년 3월 상장 이후 판 주식이 합쳐서 $3.3B입니다. 그 가운데 올해 판 것만 $2.4B입니다. 블룸버그가 6월에 같은 주제로 보도했을 때 누적액은 $2.3B였습니다. 넉 달 사이에 $1B가 더 쌓인 겁니다. CEO 인트레이터는 올해에만 $900M 넘게, 상장 이후 누적 약 $1B를 팔았습니다. 벤투로는 $1.2B 이상, 맥비는 약 $1.06B입니다.
**두 번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내부자 거래 신고서, Form 4.** CEO 인트레이터는 9월 29일, 본인과 관련 법인을 통해 클래스 A 주식 307,692주를 $85에서 $90 사이에 팔았다고 신고했습니다. CFO 니틴 아그라왈은 10월 12일 22,579주를 약 $80 안팎에 팔았습니다. 기억해 두세요. CEO가 판 가격은 $85에서 $90 사이, CFO가 닷새 전에 판 가격은 $80 안팎입니다. 그 뒤 코어위브는 수요일 하루 15.46% 빠졌고, 목요일 젠슨 황의 말에 5.94% 반등했다가, 어젯밤 다시 11.91% 빠졌습니다.
**세 번째, 회사 바깥의 큰손.** 알티미터 캐피털의 브래드 거스너는 엔비디아와 메타에 일찍 베팅해 이름을 알린 AI 낙관론의 대표 얼굴 같은 투자자입니다. 그의 말이라며 X에 옮겨진 발언은 이렇습니다. "코어위브를 전부 팔았다. 오늘 기준으로 한 주도 없다. 지난 석 달에 걸쳐 비중을 줄여 왔다. AI가 너무 앞서 나갔고, 한동안 숨 고르기가 올 거라고 봤다. 우리 자금의 10%를 메타와 테슬라로 옮겼다." 이 발언은 거스너 본인 계정이 아니라 그의 말을 옮긴 게시물로 퍼졌습니다. 알티미터가 분기마다 내는 보유 내역 공시로 이 매도가 확인되려면 11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참고로 6월 말 기준 공시에서 알티미터는 코어위브를 약 600만 주까지 늘려 둔 상태였습니다.
창업자들과 CFO의 매도는 대부분 10b5-1이라는 사전 매매 계획에 따른 겁니다. 내부자가 몇 달 전에 미리 "언제, 얼마에, 몇 주를 팔겠다"를 정해서 신고해 두고 그 계획대로 자동으로 파는 제도입니다. 내부 정보를 보고 그때그때 팔았다는 의심을 피하려고 만든 장치입니다. 회사 측도 사전 계획에 따른 정례 매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세 창업자는 지금도 합쳐서 회사 지분 약 20%를 가진 최상위 주주들입니다. AI 전망을 매도 이유로 직접 밝힌 사람은 이 가운데 거스너 한 명뿐입니다.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건 누가 나쁜 사람이냐가 아닙니다. 구조입니다. 사고 싶은 사람은 말을 하고, 팔고 싶은 사람은 서류를 냅니다. 말은 공짜지만 서류에는 돈이 찍혀 있습니다. 어떤 종목이 크게 흔들릴 때 여러분이 가장 먼저 확인할 건 방송에 나온 사람의 말이 아니라, 그 회사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돈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있느냐입니다. 그 돈이 사전 계획에 따른 것이더라도, 그 계획이 매도 쪽으로 짜여 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정보입니다.
미국 개인투자자 커뮤니티인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블룸버그 보도를 다룬 글에 댓글이 100개 넘게 달렸고, 네오클라우드 업계를 2000년대 초 회계부정으로 무너진 월드컴, 닷컴 버블, 리먼 브라더스에 빗대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코어위브에 관한 다른 투자자의 게시물에 영어로 딱 한 단어, "Yikes"를 달았습니다. 우리말로 "헉" 정도입니다.
이 반응들이 맞다는 게 아닙니다. 월드컴이나 리먼과 지금의 코어위브를 같은 줄에 세울 근거는 제가 확인한 자료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어떤 단어를 꺼내 드는지 보면 마음 온도가 보입니다. 배신감과 의심이 섞여 있습니다. "회사 사람들은 계속 팔았는데 나만 몰랐나." 정보에서 소외됐다는 느낌, 나만 마지막에 남겨진 것 같은 두려움입니다. 누구라도 그렇게 느낍니다.
배런스는 오늘 새벽 "AI 트레이드에 대한 새로운 걱정들"이라는 분석과 "반도체 혼돈 속에 숨은 매수 기회"라는 글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같은 매체가 한쪽에서는 걱정을, 한쪽에서는 기회를 말합니다. 지금 시장이 AI를 바라보는 눈이 딱 그렇게 둘로 갈라져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확실한 건, 이 논쟁이 끝날 때까지 AI 관련 자산은 지금처럼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리고 그 출렁임은 3배 레버리지 계좌에 세 배로 들어온다는 겁니다.
옵션 시장도 그 갈라진 마음을 보여줍니다. 반도체 ETF인 SMH에서 어젯밤 하루 동안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4.99배 많이 거래됐습니다. 하락에 대비한 돈이 압도적이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미 쌓여 있는 계약, 미결제약정으로 보면 비율이 0.36입니다. 쌓여 있는 쪽은 오히려 콜이 훨씬 많습니다. 오래 들고 있던 사람들은 아직 상승 쪽에 걸려 있는데, 어젯밤 들어온 새 돈은 급하게 보험을 사고 있었습니다. 나스닥 전체로 보면 QQQ에서 풋이 콜보다 1.14배 거래됐고, 옵션 가격으로 역산한 기대 변동폭은 만기까지 사흘 동안 위아래 1.39%입니다.
여기까지가 어젯밤 시장이 한 일입니다. 이제 저희 계좌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1만 달러로 시작한 저희 실험 계좌의 총 평가금액은 어젯밤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12,974달러입니다. 시작 금액보다는 여전히 29.74% 위에 있습니다.
저는 이걸 "시스템 덕분에 괜찮다"는 식으로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빠진 날은 빠진 겁니다. 이 숫자를 보면서 저도 편하지 않습니다. 팔고 싶은 충동이 올라옵니다. 그건 정상입니다.
그렇다면 시스템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제 계좌의 수익률이 아니라 QQQ와 장기 이동평균선의 관계입니다. 시그널은 롱, 풀 레버리지 유지입니다. 저희 시스템이 TQQQ를 팔고 방어 자산으로 옮기는 매도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QQQ가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고, 동시에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 그어 둔 매도 기준선 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둘 다 충족돼야 움직입니다.
첫 번째 조건은 이미 충족됐습니다. 어젯밤 종가 기준 QQQ의 100일선은 $720.73인데, QQQ는 $709.80에서 끝났습니다. 100일선보다 1.52% 아래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아직입니다. 200일선은 $674.91, 매도 기준선은 $679.43입니다. QQQ는 지금 200일선보다 5.17% 위에 있습니다. 매도 기준선까지 약 $30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월요일 밤에는 거래 없이 보유를 이어갑니다. 두 개의 문 가운데 하나가 이미 열렸고, 남은 문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는 며칠 사이에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약속드리겠습니다. QQQ가 매도 기준선에 가까워지면 그때가 언제든 이 채널에서 가장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공개한 두 이동평균선 외에 이 시스템이 쓰는 나머지 파라미터들도 앞으로 차근차근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희는 지금 롱 페이즈 190일째에 있습니다. 4월에 시작한 이 구간은 상승의 대부분을 3배로 누리게 해 줬고, 지금은 그 대가를 3배로 치르는 중입니다. 레버리지는 원래 그런 겁니다.
이 계좌가 처음으로 아픈 게 아니라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3월 27일 방송 기록을 다시 꺼내 봤습니다. 그때 계좌는 헤지 구간에 있었습니다. 시스템이 TQQQ를 팔고 금 ETF인 GLD를 들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달 금마저 크게 무너졌습니다. 그날 저희 계좌는 $8,451, 만 달러로 시작해 원금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지 두 달도 안 되어 시작 금액보다 15.5% 아래였습니다. 안전하다고 옮긴 자산이 3배 레버리지보다 더 빠졌던 정말 아팠던 한 달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여 뒤인 6월 3일 방송에서 저희 계좌는 약 1만 6천 4백 달러였습니다. $8,451에서 1만 6천 달러대로, 거의 두 배가 된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약 1만 3천 달러입니다. 이 숫자들을 나란히 놓는 이유는 "이번에도 회복할 겁니다"라고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과거의 결과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고, 더 깊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8,451을 찍던 그날 이 계좌를 닫았다면 그 뒤의 기록은 존재하지 않았을 겁니다. 원칙이 정한 길을 걸었기 때문에 결과가 어느 쪽이든 그 결과를 정직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하락이 얼마나 깊어질 수 있는지도 숨기지 않겠습니다. 2022년 한 해 나스닥100이 약 33% 빠지는 동안 TQQQ는 약 81% 빠졌습니다. 원금을 회복하려면 다시 수백 퍼센트가 올라야 하는 깊이입니다. 올해 6월 5일에는 강한 고용 지표에 금리 인상 공포가 번지면서 QQQ가 4.8% 빠졌고, 그날 TQQQ는 하루에 14% 넘게 빠졌습니다. 저희 시스템이 200일선이라는 장치를 둔 이유도 그런 계곡을 끝까지 다 걸어 내려가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그 장치가 미래에도 같은 효과를 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백테스트 결과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는 숫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영상에서 가장 천천히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TQQQ를 혼자 들고 있으면 어젯밤 같은 장을 버틸 수가 없습니다. 주변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시스템이 없으니 감정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남들도 다 팔고 있는 것 같은데." "AI가 전부 거품이었던 건 아닐까." "내 돈이 녹고 있어." 어젯밤 새벽 4시 8분, TQQQ가 $67.43을 찍던 그 순간에 깨어 계셨던 분이 꽤 많으실 겁니다.
한국 시각으로 미국 장은 밤 10시 30분에 열려 새벽 5시에 닫힙니다. 레버리지를 들고 있는 한국 투자자에게 이 시간대는 정말 잔인합니다. 몸은 자야 하는데 손가락은 계좌 앱을 누르고 있습니다.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숫자가 조금 더 빨갛게 변합니다. 그리고 새벽 4시의 뇌는 낮의 뇌와 다르게 움직입니다. 피곤하고, 어둡고, 혼자입니다. 그 상태에서 내리는 결정은 보통 가장 나쁜 결정입니다.
감정은 자유롭게 느끼십시오. 두렵다면 두려운 거고, 화가 나면 화가 나는 겁니다. 억지로 괜찮은 척할 필요 없습니다. 코어위브 경영진이 팔고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배신감이 드는 분도 계실 겁니다. 다만 그 감정을 느끼는 것과, 그 감정이 매매 버튼까지 누르게 놔두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손이 아니라 원칙이 방아쇠를 당겨야 합니다.
제가 시스템으로 매매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저희 시스템은 장중 가격을 보지 않습니다. 오직 정규장 종가로만 판정합니다. 장중에 QQQ가 몇 번을 출렁이든, 새벽 4시에 얼마나 깊이 빠졌다가 마지막 한 시간에 얼마나 되돌리든, 시스템이 보는 건 장이 닫힌 뒤 찍힌 숫자 하나입니다. 어젯밤처럼 여섯 시간 내내 계단을 내려가는 장에서 장중 가격을 보고 있으면, 매 계단마다 "여기서 팔아야 하나"를 묻게 됩니다. 종가로만 판정한다는 규칙은 그 여섯 번의 질문을 한 번으로 줄여 주고, 그 한 번조차 사람이 아니라 규칙이 대답하게 해 줍니다.
레버리지는 수익만 키우는 게 아니라 마음이 꺾이는 속도까지 함께 키웁니다. 상승장에서 3배는 축복처럼 느껴집니다. 하락장에서 3배는 마음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세 배 빨리 시험합니다.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신다면, 그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지금 들고 있는 크기가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크기를 넘어섰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저는 특정 매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줄이라고도, 버티라고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감당할 수 있는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고, 그 크기는 폭풍 속에서가 아니라 맑은 날 다시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지 오를지 저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감정에 휩싸여 충동적으로 매매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칙 없이 매수하셨다면, 차라리 아무 행동도 안 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원칙은 폭풍 속에서 세우는 게 아니라 맑은 날 세워 두고 폭풍 속에서 지키는 겁니다. 레버리지 투자에서 가장 비싼 실수는 하락 그 자체보다, 하락하는 날 감정으로 내리는 결정입니다.
어젯밤 TQQQ 7.60%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 월요일 밤 장이 열릴 때 여러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바꿀 수 있는 건 그쪽뿐입니다.
이미 큰 손실을 보셨다면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시장은 다음 주에도,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열립니다. 여러분이 그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기회는 다시 옵니다. 가장 무서운 건 손실이 아니라, 손실 때문에 이 시장에서 영영 떠나 버리는 겁니다. "그때 팔 걸" 하고 후회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이 어느 쪽인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어느 쪽을 택해도 후회할 장면은 반드시 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선택을 제 감정에 맡기지 않고 규칙에 맡겨 둔 겁니다. 규칙이 틀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규칙이 틀린 날에는 적어도 제 자신을 미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많은 주식 유튜버들이 있습니다. 싸다, 비싸다 늘 얘기합니다. 하지만 작든 크든 실제로 제 돈을 넣고, 그 과정을 매일 숨김없이 중계하는 건 다른 차원의 책임감이 필요한 일입니다. 어젯밤처럼 주가가 크게 빠지는 걸 생생하게 지켜보면서도 원칙을 지키며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수익이 나는 날뿐만 아니라 손실이 나서 가슴 아픈 날에도 저희는 도망가지 않습니다.
어젯밤 코어위브 이야기를 떠올려 보세요. 말과 돈이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 시장은 결국 돈을 따라갔습니다. 그건 우리 자신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나는 장기 투자자야"라고 말하는 건 쉽습니다. 새벽 4시에 손가락이 매도 버튼 위에서 떨릴 때, 그 손을 거두는 게 진짜 장기 투자입니다.
저희가 이 채널에서 몇 번이고 드렸던 세 가지 말로 이 대목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정이 아닌 규칙을 믿는 것. 예측이 아닌 반응으로 움직이는 것.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 함께 버티는 것. 어젯밤 TQQQ나 SOXL 때문에 잠을 설치신 분이 분명 계실 겁니다. 그 밤을 혼자 보낸 게 아닙니다. 같은 시간 같은 화면을 보면서 같은 숫자에 마음이 내려앉은 사람들이 이 채널에만 수없이 있습니다.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
CME 선물 시장은 다음 주 월요일 아침 7시에 다시 열립니다. 주말 동안 쌓인 뉴스가 가장 먼저 가격으로 찍히는 곳입니다. 앤트로픽 상장 기업가치를 둘러싼 후속 보도가 나오는지, 코어위브 채권 시장이 진정되는지, 주말 사이 새로운 내부자 매도 신고가 올라오는지. 그 답이 나스닥 선물에 먼저 나타날 겁니다.
정규장은 다음 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열립니다. 다음 주에는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화요일 밤 정규장이 열리기 전에 GE에어로스페이스, RTX, GM이 실적을 냅니다. 시장이 기대하는 주당순이익은 GE에어로스페이스 $2.02, RTX $1.78, GM $3.52입니다.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 새벽, 정규장이 끝난 뒤 시간외에서 넷플릭스와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나옵니다. 넷플릭스의 예상 주당순이익은 0.82달러, 인튜이티브는 2.13달러입니다. 넷플릭스는 나스닥100 종목이라 TQQQ에도 직접 영향을 줍니다. 어젯밤처럼 AI 공포가 시장을 지배할 때 AI와 거리가 있는 회사들이 좋은 숫자를 내면, 지수 전체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틔워 줄 수 있습니다.
경제 지표 쪽에서는 다음 주 목요일 밤 9시 30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옵니다. 시장 예상은 20만 건, 직전은 19만 9천 건입니다.
이 실적 이야기를 하는 김에 한 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는 빅테크를 뺀 개별 종목 실적 분석 영상을 멤버십 전용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어제는 TSMC 실적 분석 영상을 멤버십 전용으로 올려 두었습니다. 다음 주 GE에어로스페이스, 넷플릭스 같은 종목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분들은 멤버십으로 이 실험을 응원해 주시면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계좌 상황을 한 번 더 정리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밤에는 거래가 없습니다. 보유를 이어갑니다. QQQ는 100일선 아래로 내려왔고, 200일선 매도 기준선까지는 약 30달러가 남았습니다. 그 거리가 줄어들면 가장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저희는 앤트로픽 보도 한 줄에서 출발해 코어위브의 빚과 채권시장의 보험료, 경영진의 Form 4 서류와 큰손의 지워진 게시물까지 따라가 봤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 마음까지 들여다봤습니다. 헤드라인은 어디서나 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말과 돈이 어디서 갈라지는지, 그 사이에서 우리 계좌가 실제로 어떤 일을 겪는지를 실계좌로 보여드리는 곳은 많지 않을 겁니다.
다음 주 월요일 밤 장이 열리고, 저희 매도 기준선과 QQQ 사이의 거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코어위브를 둘러싼 말과 돈의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도 이 자리에서 똑같이 숨김없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분석을 계속 함께 보고 싶으시다면 구독으로 옆자리에 앉아 주세요. 주말만큼은 계좌 앱을 잠시 닫아 두셨으면 합니다. 시장은 월요일에 다시 열리고, 저희도 그때 다시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TQQQ 연구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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