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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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지만 감흥은 제한적이고 차세대 루빈 출시 일정(3분기 앞당김 기대 미충족) 등이 실망 요인. 그럼에도 AI 밸류체인(반도체·전력설비 등)은 실적 기반 상승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으며, 과속된 수급 구간에서는 조정 시 매수가 유효.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펀더멘털상 상승 여지가 있으나 과속 수급에 주의. 소부장 후공정·검사장비 등 조정받은 종목군도 관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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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엔비디아 실적을 보겠습니다. 이사님께서 조금 전에 엔비디아 실적에 부족한 점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더욱 찬란한 청사진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이제는 하이퍼스케일러뿐만 아니라 그 외 다른 기업들의 수요가 더욱 폭발할 것이라는 자신감 있는 멘트까지 나왔는데요.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 콜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일단 실적 발표의 핵심은 감동은 없다는 겁니다. 몇십 분기째 계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제 어닝 서프라이즈가 안 나오면 악재가 되고 그 자체로는 아무 감흥이 없습니다. 중요한 건 차세대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느냐인데, 베라 루빈에서 우려했던 부분이 있었지만 계획대로 3분기에 출시하고 4분기부터 물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에 대한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는 뜻이고, HBM의 가격이 매우 비싸니 관련 기대감은 여전히 높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시장이 궁금해했던 피지컬 AI의 실제 매출입니다. 청사진만 있다는 시각이 많았는데 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조 원의 매출이 나왔다는 것은 이제 시작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오늘 LG전자 등 국내 관련주들이 폭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오늘 발표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관련 종목군에는 충분한 자극제가 됐습니다. 솔직히 엔비디아 상승도 중요하지만, 엔비디아와 연관된 밸류체인이 오르는 것을 더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일부, 우리 시장에서는 더 급하게 폭발했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 정도까지는 쉬어갈 수 있겠지만, AI 인프라 관련 종목군에 대해 나쁜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고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면 된다고 봅니다. 다만 하이닉스 500만 원, 삼성전자 50~60만 원 등 끝을 모르고 오르는 주가에는 경계가 필요하지만, 이익 전망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5월 20일까지의 수출 지표도 서프라이즈가 나왔는데, 이것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일각에서는 서프라이즈가 축소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약간 빠졌습니다. 매출은 85%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컨센서스 735억 달러를 훨씬 넘어 752억 달러였으며, 네트워크 매출도 148억 달러로 기대치 127억 달러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다만 투자자의 눈높이가 높아져 초과폭이 줄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 910억 달러는 블룸버그 최고 전망치 960억 달러에 50억 달러 미달했고, 1분기 매출은 가이던스 대비 초과 달성했지만 기대만큼의 폭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훈련용 칩에서는 독점적 지배자였지만, 추론의 시대에는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움 등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차세대 루빈의 본격 생산 시기가 4분기로 가이던스에 머문 점도 실망 매물의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그럼에도 CPU 단독 사업, 여섯 종의 칩을 AI 클라우드 사업자 등과 함께 수주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피지컬 AI와 로보틱스가 5년 내 확산될 것이라는 미래 성장성이 강조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앞으로도 좋을 것인가입니다. 오늘 급등은 수급 이슈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상승은 모두 펀더멘털에 기반합니다. 1월 상승과 4월 중순부터 5월 초반까지의 상승도 펀더멘털 기반이었지만 수급이 붙으면서 과속된 측면이 있습니다. 실적으로 보면 오를 이유가 충분하며, 하이닉스는 약 6배, 삼성전자는 약 4배 올랐지만 아직 더 갈 수 있다는 것이 의견입니다.
다만 과속이 붙은 구간에서 쫓아가면 며칠 기다렸다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신규 매수를 고민하는 분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3 0% 빠지는 식의 급락은 없겠지만 분명 눌림목은 있을 것입니다. AI 인프라 관련 전력 설비 등은 오늘 10% 이상 올랐지만 고점 대비 30% 가까이 내려온 상태이므로, 이런 기회를 활용해 관련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현금을 보유한 투자자가 새롭게 주식을 시작한다면 반도체 비중을 30~40% 정도로 먼저 담는 것이 1순위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기존 보유자라면 반도체 빅 2는 단 한 주도 팔지 말고 끝까지 가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가는 길이 덜컹거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대장주 외에도 소재, 장비, 후공정 관련 소부장 주가들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HBM 공정의 수준이 높아지고 까다로워지면서 제조 자동화 핵심 전공정 장비, 후공정 테스트·검사 장비 등 관련 장비군은 주가가 많이 빠진 측면이 있습니다. 오늘 오른 종목도 많지만, 이런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민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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