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빈센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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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메모리 병목은 구조적이며 2028년 물량까지 계약 완료로 실적 기대 유효. 내년 실적 추정치 상향 지속, 코스피 1만 포인트 현실적 가능성 주장. SK하이닉스 ADR 상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편입 기대감을 강조. 다만 과매수 구간 언급, 과거 사이클(2016 바이오) 우려, 레버리지 ETF·신용·약관대출 과열에 대해서는 신중 경고. 앵커 리포트에선 코스피 급락과 국민연금 리밸런싱 우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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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는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판다는 말의 의미
여러분 안녕하세요. KBS 경제 채널입니다. 방금 스마트폰으로 여러분들 하이닉스 주가 확인하신 거 다 알아요. 요즘 우리 국장의 1등 효자 하이닉스, 근데 좀 무겁네 싶죠? 닉스 빼고 HBM을 논하는 건 앙꼬 없는 찐빵이죠. 자, HBM 그거 2024년부터 우려먹은 이야기니까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AI 시대가 이어지는 한 이 메모리 병목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거든요. 삼성전자가 치고 올라온다 뭐다 해도 엔비디아의 찐 사랑은 여전히 하이닉스입니다.
이 차트 관점에서 솔직히 말하면 지금 자리가 좀 높긴 합니다. 이 월봉상 과매수 구간을 살짝 터치했거든요.
그런데 여러분, 주도주는 원래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거래요. 조정 줄 때 쫄지 말고 모아가야 하는 유일한 종목이라고 합니다. 이거 제 얘기 아니고요. 여전히 주도주를 사라. 여주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빈센트 님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하나증권의 빈센트입니다.
삼전닉스, 언제까지 보유해야 하나
네. 자, 삼전닉스, 아, 이젠 닉전이라고 해야 되죠. 닉전이 됐었죠. 계속 바뀌고 있긴 한데, 어쨌든 삼전닉스 좋은 건 좋은데 언제까지 갖고 있어야 하나 하는 의문이 있죠. 아까 좋은 표현을 주셨어요.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이다.
지금 명품은요, 명품의 가치를 아는 사람끼리 거래를 하는 것이죠. 흔히 SK하이닉스를 명품에 비유하자면, 이전보다 훨씬 더 내재 가치가 있는 기업입니다. 앞으로 미래 성장성과 도전이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계속해서 도전하는 기업은 재평가받을 겁니다. 아직은 계속해서 가져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여쭤볼게요. 지금 들어가도 돼요?
아, 네, 돼. 1초 안에 답이 나오네요. 네. 지금 들어가도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곧 실적 시즌이죠. 7월 27일 맞습니다. 7월 24일에서 27일 사이에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여전히 좋게 나올 거라는 기대감이 있고, 더 나가서 2026년 2분기 실적이지만 우리의 관심사는 내년입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계속해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특히 애널리스트들이 추정을 하니까, 이 추정치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여전히 좋고 앞으로도 좋을 가능성이 높은 실적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2028년까지는 이미 계약이 끝났다, 수주 물량이 다 찼다는 얘기도 있긴 있어요. 맞아요. 그렇죠. 업계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솔직히 2028년까지의 물량은 다 계약이 돼 있다. 다만 주식 시장이라서 문제인 겁니다. 주식 시장, 특히 주가는 미래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현재 반영하니까, 2028년까지 모두 팔렸다는 사실이 얼마나 반영되어 있느냐가 매우 중요해 보입니다.
상반기 변동성과 코스피 전망
돌아보면 이 상반기는 미장과 코인의 추세와 변동성이 그대로 녹아든 시장이 아니었나 싶어요. 우리 국장이 4,000포인트에서 거의 9,000포인트로 가는 강한 추세가 있었고,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40번 넘게 발동됐죠. 맞습니다. 제가 자료 화면을 하나 준비했었는데, 사실 2008년에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가장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그걸 벌써 뛰어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올해가 6개월밖에 안 지났어요. 따라서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유례없이, 한국 금융 시장 60년 역사 속에서 가장 크게 변동성이 컸던 상반기를 우리는 지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매수 사이드카가 좀 더 비중이 많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2008년은 하락장이었고, 지금은 상승장이라는 겁니다. 여전히 변동성이 컸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건 주식 시장에서 위험으로도 읽을 수 있고, 한편으로는 분수령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2008년에는 하락장 속에서 변동성이 컸고, 지금은 상승장 속에서 변동성이 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 그럼 올 연말쯤 되면 만 포인트를 한번 찍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네, 만 포인트는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흔히 애널리스트가 주가를 산정하는 방정식이 있죠. 항등식이 아니고 방정식인데요, 즉 PER과 EPS의 합산입니다. 밸류에이션과 이익의 합산인데, 지금부터 우리나라 상장사 2,600개 기업들의 1년 뒤 영업이익을 감안해 봤더니 약 860조 원이에요. 그러면 주가는 PER, 밸류에이션과 EPS의 합산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EPS는 이익이죠. 맞습니다. EPS가 860조 원이에요. 그럼 앞단에 곱하기만 잘 선정하면 주가가 나오는 겁니다. 이때 잘 모르는 게, 우리 코스피 지수의 5년 평균 PER이 9.9배에서 10배입니다. 러프하게 10배를 곱하면 860조 곱하기 10은 8,600조 원이죠. 그랬을 때 주가 지수가 한 1,030포인트 정도 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추정치대로 기업들이 돈을 번다면, 적어도 1년 뒤에는 코스피 시가총액이 약 8,600조 원이 될 거다. 그런데 잘 아시는 것처럼 연초보다 지금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미래 이익에 대한 추정치가 더 가파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이죠. 여기서 좀 더 속도감이 붙는다면 충분히 만 포인트 터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만 포인트는 저항선이 아니라 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이네요?
지금까지는 저항선일 수 있는데, 만 포인트를 넘으면, 지금처럼 반도체 투톱을 위시한 대형주든 전반적인 기업들이 돈을 번다고 하면, 만 포인트가 이제는 꿈의 숫자를 넘어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 전제가 되는 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계속해서 돈을 잘 벌 것이라는 확신 하의 추정이죠.
맞습니다. 결국 전망이기 때문에 강한 가정이 바탕에 있는데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놓고는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산업계에서는 2028년까지 이미 물량이 찼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최근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에 속보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메모리 반도체의 공급 부족, 쇼티지가 예사롭지 않다는 겁니다. 2028년 그 이상까지도 지속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거죠. 최근 애플을 위시해서 많은 빅테크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합니다. 이러다가는 노트북 하나가 500만 원이고, 휴대폰이 300만 원을 넘을 것이다, 여러 제품 가격이 높아질 것이다, 칩 인플레이션이라는 얘기도 있잖아요. 물론 수요가 둔화돼서 가격이 내릴 거라는 얘기도 있고요. 그런데 한 발짝 뒤에서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이 왜 일어날까요? 결국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빅테크나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지만, AI 시대에 결국 돈을 버는 건 병목, 그게 바로 메모리 반도체다. 그 주인공은 SK하이닉스라는 거죠.
맞습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병목 현상의 해자를 가진 기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ADR 상장과 접근성
SK하이닉스의 ADR이라는 게 주식예탁증서죠. 그걸 미국에 맡겨 놓고 거기서 개인들이 접근할 수 있게끔, 지금처럼 환전하고 계좌 개설하고 이런 거 안 해도 되는 거요.
맞습니다. 너무 중요한 질문이세요. 지금도 미국인들은 살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인이 물리적으로 사려다 보면 지칩니다. 살려다가 지치는 거죠. 일단 계좌 개설이 잘 안 돼요. 미국에 있는 증권사가 한국 계좌를 트려면 아마 2주 정도 넘게 걸리고, 그것마저도 개인 소명 등 잘 안 됩니다. 그리고 환전도 해야 되죠. 그래서 앞만 보면 좋은 보석인데, 사기도 전에 지친다는 거죠.
그러니까 성장한 기업인데도 접근성이 너무 안 좋다는 거군요.
맞습니다. 접근할 수 있는 것과 접근성이 쉬운 것은 천차만별이라는 얘기인데, 실제로 ADR 상장이 되면 접근성이 훨씬 더 용이하고 쉬워진다는 측면에서, 접근성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시총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최태원 회장의 의도된 전략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ADR 상장이네요. 지금 독일에도 이미 돼 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재상장된다는 건, AI 시대의 본무대가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SK하이닉스가 미국 무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이게 첫 번째 포인트고요. 두 번째 포인트는 약간의 바로미터 힌트가 있습니다. 동일한 피어 그룹,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와 비슷한 기업이 있죠. 마이크론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다 피어 그룹이죠. 맞습니다. 3파전인데, 마이크론이 점유율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보다 살짝 못 미쳐요. 그런데 마이크론은 미국에 있죠. 그래서 미국의 액티브 펀드, 수많은 미국 자금이 마이크론을 삽니다. 그래서 고평가가 되죠. 맞습니다. PER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이 15배 정도 돼요. 하이닉스는 한 6배 나오나요? 일곱 배 정도입니다. 이게 뭔가 이상하죠. 동일한 걸 만들고, 하이닉스가 마이크론보다 돈은 더 벌고 있는데, 한국에 있다는 이유로 밸류에이션을 40% 정도 디스카운트 받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본무대로 가는 것이죠. 둘 중 하나입니다.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을 따라잡거나,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마이크론이 고평가돼 있어서 내려올 것이라고 보시죠. 그런데 제가 뒤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금융 시장, 특히 주식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이 항상 주도권을 쥡니다. 그래서 미국 본무대에 가서 제대로 평가받는다면, 현재 상황만 놓고 봐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재산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자금의 접근성은 미국 개인뿐 아니라, 미국의 어마어마한 펀드 자금도 있습니다. 액티브 펀드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는 아마 들어갈 것 같은데, 그건 패시브 자금이죠. 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0개 종목인데요, 매년 리밸런싱을 합니다. 주기가 9월이에요. 9월에 리밸런싱을 하는 기준이 6월 말입니다. 이번에 SK하이닉스의 상장일이 7월 10일이죠. 6월이 지났잖아요. 그래서 내년 9월에 들어간다는 얘기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쉽죠. 2주 차이로, 왜 좀 빨리 하지 싶고요. 맞습니다. 이게 최선이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들어가면 전 세계 모든 패시브 자금이 그걸 추종하니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오는 거예요. 그러면 숙제는 하나죠. SK하이닉스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0개 안에 들어갈 수 있느냐. 지금 시가총액 가중치로 보더라도 25번째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패시브 자금이 비중대로 사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도 내년 일이죠. 그렇다면 1년 뒤 일을 지금 알 수는 없는데, 벌써부터 패시브 자금이 들어간다는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는 거고요. 두 번째로, 패시브 자금은 내년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액티브 자금이 먼저 들어올 수도 있다는 거죠. 맞습니다. 나스닥 등을 추종하는 수많은 액티브 펀드 자금도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지금 SK하이닉스를 사도 됩니까?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지금도 괜찮다는 거예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한두 달에 준비한 게 아니고, 그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습니다. 맞습니다. 지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거고요. 공교롭게 6월에는 역사에 남을 일들이 많았죠. 실제로 2026년 1월 4일 이후 우리 거래소에서 시가총액 1등은 부동의 삼성전자였는데, 26년 만에 그게 바뀌었어요. 결국 리레이팅이 SK하이닉스 주가의 레벨을 상당 부분 끌어올릴 것이고, 즉 시세가 난다는 거죠.
ADR 상장의 걱정거리와 주주 환원
그런데 ADR 상장이 무조건 좋기만 한 거냐는 질문을 던져보면, 걱정되는 건 주식을 너무 많이 발행하면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되잖아요. 맞습니다. 그건 어떻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지금은 2.5% 정도의 비중으로 처음에 시도할 것 같고요. 말씀하셨던 것처럼 새로운 신주를 발행하고, 또 3자 배정이니까 기존 주주들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오는 항등식이 있습니다. 그게 주주 환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죠. 100조 원 규모라는 얘기가 나오는 게 그거예요.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다 연결되는 거죠.
주도주 사이클의 한계와 과열 신호
어쨌든 SK하이닉스가 계속 주도주의 기세를 몰고 갈 것이냐, 분명히 어느 순간은 꺾이는 구간이 있을 텐데, 그게 언제냐가 가장 궁금하거든요. 대체로 우리나라 주도주들의 사이클을 봤을 때 2년을 넘기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기억나시죠? 2016년에 바이오 풍이 한창 불었을 때도요. 많은 사람을 부자로 만들었다가, 또 많은 사람을 그 사무실 문을 닫게 했던 거잖아요. 그게 한 2년이었거든요. 그러면 과연 반도체도 사이클 산업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한 2년 가고 마는 것 아니야? 하는 걱정이 계속 따라붙을 수밖에 없어요.
네, 앞으로 그 걱정은 더 심해질 거예요. 왜냐면 초기에 진입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1년 전 낮은 가격의 SK하이닉스를 살 수 있었겠죠. 하지만 최근 200만 원 넘게 산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할 겁니다. 워낙 높은 가격에 샀기 때문에요. 그래서 과거의 잣대로 보면, 2년마다, 혹은 3년마다 사이클이 있으니 내가 너무 꼭지에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런데 과거와는 좀 다른 점이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째,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AI 시대라는 것이죠. AI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것입니다. 즉 지금부터 정체될 수 있지만,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전 세계 수많은 기업,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를 위시한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있다는 게 중요합니다. 과거 IT 버블 때와 비슷하게 논해 본다면, 그때도 IT 혁명이 처음 나왔으니까요. 그리고 지표를 말씀드리면,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동시에 올라가면 그게 최고입니다. 베스트 시나리오죠. 그런데 언제 꺾이냐면, 매출은 증가하는데 영업이익률이 둔화될 때가 있어요. 하나 팔면 팔수록 나에게 남는 마진이 줄어든다는 거죠. 그러다가 이익이 줄면서 주가도 사그라들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니, 만약 불안하다면 그런 위험 신호를 봐야 하는 거죠. 최근 마이크론 실적 발표 때 우리가 놀랐던 건, 영업이익률이 약 85%였다는 거예요. 100개를 팔면 85개가 마진이라는 얘기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100개를 팔면 90개 가까이가 마진이라고 하니까요. 이처럼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동반 상승하면 베스트 시나리오입니다.
시장 급락과 국민연금 리밸런싱
어제 코스피는 8% 가까이 급락하며 7,000선 대로 내려갔습니다. AI 투자 과잉 우려와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전망에 3전닉스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KBS 이지은 기자입니다.
코스피는 시작부터 8,000선을 내줬습니다. 장 개시 직후 매도세가 몰리며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습니다. 이후 잠시 낙폭을 줄이는가 싶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가 더 커지며 7,600선까지 밀렸습니다. 하루 만에 655포인트, 8%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하락은 반도체주가 주도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메타가 자사 AI 인프라 여유분을 외부에도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공급 과잉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여기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추진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수혜를 입었던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삼성전자는 9% 넘게 하락해 30만 전자를 내줬고, SK하이닉스도 14% 넘게 급락했습니다. 메모리 가격은 이미 많이 올랐고, 여기서 더 오를 여지도 많지 않은 상태인데, 중국 메모리 업체까지 증설하고 상장하니 하방 쪽으로 자리를 잡는 것 같네요.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아졌다는 미국 연준의 발언에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에 방향을 돌려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우리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오늘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팔아야 하는 규모가 큰 만큼 증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불안해할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전현우 기자입니다.
지난 1월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낮추는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유예했습니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평가액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목표치까지 보유 물량을 줄여야 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미뤄둔 겁니다. 이 유예 조치가 5개월 만인 어제 끝났습니다. 그 사이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이전보다 크게 상향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십조 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덜어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어제 종가와 비슷한 8,500선이라면 15조에서 51조 원까지 매도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오는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나친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정은 특정 종목 기준으로 산출한 예상치일 뿐 실제와는 다릅니다. 코스피 지수만 보고 리밸런싱 여부나 금액을 추정할 수는 없습니다. 시점을 신중히 판단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이므로, 국민에게 손해를 끼치거나 불안하게 하는 투자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리밸런싱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최근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 5월에는 1일 리밸런싱 규모까지 축소했습니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도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KBS 전현우입니다.
어제 급락도 급락이지만, 하루 전만 해도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또 새로 쓰기도 했습니다. 하루 사이에도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단일 종목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등락 폭을 더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올해 전 세계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코스피, 많이 오른 만큼 조정 폭도 크지만, 최근 출시된 레버리지 ETF도 변동성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등락 폭은 그나마 130% 정도까지 완화됐습니다. 증시 변동성도 이제 ETF 레버리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뜻이죠. KBS 석혜원입니다.
보험을 끌어다 쓰는 빚투
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보험을 끌어다 쓰는 빚투입니다. 빚투로 하는 주식 투자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제는 보험까지 이용을 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빚투 규모가 사상 최대치고요. 저도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보험까지 해지해서 투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통계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먼저 신용거래 융자 잔고를 보면, 6월 22일 기준 38조 5,0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대치라고 보시면 되고요. 지금은 신용 융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험까지 해지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냐는 통계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거죠.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약관대출을 많은 분들이 받는데, 3대 생명보험사의 약관대출을 보니 5개월간 거의 1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약관대출이 점점 늘고 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이게 일부 투자 쪽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습니다. 약관대출이 굉장히 무서운 이유는 받기가 너무 쉽다는 거예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받는 거니까, 이미 낸 돈을 담보로 거의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신용 심사도 굉장히 간편하게 봅니다. 우리가 자금을 융통할 때 마지막 보루라고 판단하는 금액마저 손을 대서 투자로 넘어가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 시장에서는 아주 심각하게 보고 있고, 마이너스 통장보다 쉽다 보니 많은 분들이 약관대출을 받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보험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건데, 그것까지 담보로 잡는다는 건, 그만큼 주식 투자에 성공할 거라는 확신이 큰 걸까요, 아니면 두려운 포모(FOMO)인 걸까요?
둘 다 맞는 것 같습니다. 확신이 있어도 투자는 결과를 모르는 거죠. 지금 많은 분들이 약관대출까지 받으면서 투자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조급함, 둘째는 규제 사각지대, 셋째는 간편함입니다. 먼저 분위기를 보면, 이미 아실 겁니다. 18일에 사상 최대인 9,000선을 넘어섰죠.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지금 안 들어가면 돈을 못 번다는 포모 현상이 일어나는 거죠. 그래서 약관대출까지 받는 분들이 늘게 됐고요. 두 번째는 풍선 효과입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들어가니까, 그럼 나는 예금 담보 대출이나 보험 약관대출을 받아서 투자하겠다는 식으로, 규제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심각해요. 대만은 우리보다 먼저 반도체 랠리가 일어났는데, 1년 새 신용융자가 160% 폭증했고, 10대 투자자들이 빚투를 하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상황을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12,000까지 오를 거라고 예측하기도 했는데, 증시 활황은 모두가 바라는 바이지만 영원한 건 없으니까요. 이렇게 보험을 담보로 한 빚투가 만약 실패하면 이 빚은 어떻게 되고, 보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확하게 짚어주셨는데요, 영원한 건 없습니다. 만약 정말 증시가 갑자기 떨어지면 두 가지를 잃을 수 있어요. 첫째는 내 자산 가치, 둘째는 내가 받는 보장입니다. 먼저 자산 쪽은 반대매매라는 단계가 있죠. 마진콜에 걸리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주식이 청산되는 겁니다. 주요 10개 증권사에서 발생한 반대매매 규모가 373억 원인데, 작년 대비 3.7배 정도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빚투가 계속 늘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은 보장을 잃게 되는 거죠. 아시겠지만 약관대출은, 빚이 더 많아지면 보험이 자동으로 해지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빚투를 늘리는 현상은 옳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리겠습니다.
신중한 접근을 다시 한번 강조해 주셨네요.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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