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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슈카월드

Accuracy score+1.6
순 place58
Scored calls43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48.8% / 51.2% / 53.3%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1% / +0.6% / +1.1
Bullish / Bearish / Neutral38.3% / 9.3% / 52.4%
Best horizon3m
Performance badgeLate call badge,Two-way badge,Inverse badge
Main channel슈카월드
국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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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코스피 (27)#삼성전자 (20)#SK하이닉스 (17)#환율 (6)#미국채금리 (4)

How scores are calculated

코스피 무빙에 엄청난 손실을 입은 개미 군단

슈카월드 · 2026-08-03 · 유튜브 시청 875,241 · Board Views 11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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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SK하이닉스#삼성전자#나스닥#헤지펀드#마이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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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슈카 · 한국인

요약 보기

7월 코스피 급변동을 복기. 주간 서킷브레이커 2회, SK하이닉스·삼성전자 급락 후 7/31 코스피 역대 최대 17.9% 급등. 7월 코스피 월간 하락률 -33%로 IMF보다 큼. 개인 순매수 100조 이상 누적, 최근 개인 순매도 13조 발생. 레버리지 개인 손실 추정 56조. 레오폴드(상황인식 펀드) 청산과 시타델 인수 루머를 소개하며 리스크 관리 실패를 지적.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지난 7월 제가 투자한 내역을 살펴봤더니 부끄럽기 그지없는 투자노트가 나오더라고요. 해도 해도 너무한다 싶은데, 지난주만 봅시다. 지난주 코스피 움직임은 레전드라는 말도 아깝습니다. 맨날 레전드라고 하는데, 지난주는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그 전 주들은 그냥 아메리카노였고, 지난주가 진정한 TOP이었습니다.

02. 월요일은 무난하게 지나갔습니다. 플러스 0.9%였죠. 그런데 화요일에 마이너스 11%로 서킷브레이커가 걸렸고, 수요일에는 마이너스 6%로 또 서킷브레이커가 걸렸습니다. 수요일 장중에는 SK하이닉스가 마이너스 19%까지 찍었고,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마이너스 15%쯤 됐습니다. 저는 트레이더 생활이 오래라 여기까지는 이해가 됐어요. 꼬리가 길게 달리고 불꽃처럼 반등을 하길래 "여기는 아니지? 진짜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또 밀렸습니다.

03. 제가 가장 이해가 안 된 날이 목요일이었습니다. 플러스 5~6%로 시작해서 꽤 올랐는데, 그걸 전부 밀어서 파란색으로 마감했어요. 손절 물량처럼 쏟아내고, 그걸 다시 말아 올리고, 장 끝날 때 또 밀어서 마이너스로 끝냅니다. 15년 넘게 시장을 봐왔지만 정말 대단했습니다. 이걸 참지 못하고 분할 매수한 사람들은 물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그래서 저는 속으로 "GG, 훌륭하다, 형들을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04. 그런데 다음날 눈을 떠보니 플러스 18%가 올라 있었습니다. 목요일에 던진 사람들은 잠이 오지 않았을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상한가, 삼성전자는 플러스 26%였어요. 제 평생 코스피가 하루에 18% 오른 건 처음 봤습니다. 역대 코스피 최대 상승률이고, 1,000포인트가 오른 겁니다.

05. 서킷브레이커도 역사적입니다. 코스피 역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어요. 우리나라 서킷브레이커는 총 15회 발동됐는데, 닷컴버블, 9·11 테러, 코로나, 2014년, 엔캐리 청산 등 과거에 몇 번 있었습니다. 나머지 9회는 전부 올해 나왔어요. 올해만 아홉 번이라니요.

06. 공식적으로는 미국 빅테크 약세, 반도체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말이 안 됩니다. 미국 나스닥은 1% 빠졌는데 우리는 8%를 빠졌어요. 3월 4일처럼 이스라엘과 전쟁이 있던 때는 이해라도 가는데, 18%가 왜 올랐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너무 많이 빠져서 그런 건지요.

07. 7월은 제 생각에 정말 어마어마한 기간이었습니다. 코스피 월간 하락률 1위가 바로 7월입니다. 마이너스 33%로, IMF 때 마이너스 27%보다도 많이 빠졌어요. 물론 IMF 때는 주식시장보다 실생활이 더 힘든 때였으니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하락률만 보면 역대 1등이에요.

08. 요즘 제가 점심 무렵과 오후 3시 반쯤 시황 방송을 하는데, 코스피 좀 오르라고 응원하는 치어리딩 방송입니다. 그런데 최근 차트를 보면 이건 개미를 죽이는 장이었습니다. 5~6% 올렸다가 7~8% 다시 빠지고, 끝났나 싶으면 다시 들어 올리고, 사이드카가 걸리고, 그러다 또 떨어지죠. 제 기준으로는 참고 버텼는데도 결국 마이너스 11%,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하락장이 안 끝났구나, 쉬어야겠다" 했더니 그다음에 18%를 올렸어요.

09. 역발상으로 올라가면 팔고 내려가면 사면 된다고들 하지만, 이 장에서는 정확히 거꾸로 움직였습니다. 개인들을 낚는 악랄한 하락 패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0. 여러분이 가장 많이 거래하는 SK하이닉스도 역사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7월 28일 오전 8시, 누군가 넥스트장에서 SK하이닉스 한 주를 하한가로 거래시켰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실수인가 했는데, 뉴스를 보니 전날 그 하한가 한 주 때문에 해외 코인거래소의 파생상품 하나가 청산됐다고 합니다. 800억 규모가 청산되고 250억 정도가 날아갔다는 얘기도 있어요. 고의적인 거래가 아니냐는 의심이 많은데, 그건 제가 확인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11. 7월 마지막 날에는 코스피가 17.92%, 1,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2위가 금융위기 당시 11.95%이니, 1위와 2위의 차이가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오를 만한 특별한 호재가 있었느냐 하면 없었습니다. 반도체 실적이 좋다는 건 다 아는 얘기고, 삼성전자가 로켓을 쏜 것도 아니고 SK하이닉스가 HBM을 새로 내놓은 것도 아니거든요.

12. 그날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사실상 모두 상한가였습니다. 삼성전자 플러스 26.8%, SK하이닉스 상한가, 삼성전자우도 26%, SK스퀘어 상한가, 삼성전기 상한가. 전날 한 시청자분이 삼성전기가 너무 많이 빠져서 어떡하냐고 계속 물어보셨는데,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답했더니 그다음 날 바로 상한가가 나왔습니다. 이 날이 금요일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13. 결과론적으로 보면,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는 6,690에서 6,595로 마감했고 주간으로는 1.5% 빠졌습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손익에 아무 움직임이 없었을 한 주였어요. 중간에 이렇게 롤러코스터를 태워놓고 결국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셈입니다. 그리고 이런 장을 만들어 놓고 월요일에 다시 떨고 있어야 하는 게 더 레전드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반도체가 또 많이 밀렸거든요. 그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니겠죠. 불길한 소리는 하지 말고, 그렇지 않기를 기원해 보겠습니다.

14. 최근 1년 투자자별 순매수를 보면 개인과 기관이 약 130조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0조를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최근 1년간 약 80조를 샀어요. 개인 순매수가 확 늘어난 구간은 코스피 7,000 근처입니다. 여기서부터 개인이 약 100조를 샀습니다. 기관으로 들어온 자금과 펀드, ETF까지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이 샀을 겁니다. 반면 외국인은 100조 가까이 팔고 시장을 떠났어요. 우리나라 사람끼리 주고받은 것인지, 연금이 받아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그 돈은 이미 나갔습니다.

15. 아쉬운 건 국민연금입니다. 7월 한 달 동안 빠질 때 약 7,300억 원을 샀는데, 올라갈 때는 약 2조 원을 팔았어요. 결과론이지만 국민연금이 버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6. 최근 두 달간 하락 구간에서는 개인이 약 57조를 샀고, 외국인은 약 65조를 팔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개인 순매수가 44조로 13조나 확 줄었어요. 그게 어디냐면, 지수가 쫙 올라간 날들입니다. 이 3일 동안 개인이 10조 7,000억을 팔았어요.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로 개인들이 버티지 못하고, 들어 올리니까 "다행이다" 하면서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슴 아픈 상황이고, 지금 6,600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17.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살펴봤습니다.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2배는 상장 이후 마이너스 60%, 인버스 2배는 마이너스 58%였습니다. 인버스 2배인데 금요일에 상한가를 맞았으니, 하루 동안 마이너스 58%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롱과 숏을 번갈아 잡으며 수익을 낸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1배짜리 원유 상품을 들고 있다가 깨진 경험이 있어서, 레버리지로 그렇게 매매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18. 씨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들이 이번에 약 56조 원을 손실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장에서 녹아버린 돈이라는 얘기입니다.

19. 같은 날인 7월 28일에는 범정부 차원의 자살 긴급대응 강화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지만, 큰 손실을 본 분들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또 같은 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살 사건 보도 규제 강화를 발표했습니다. 유명인 자살이나 일가족 사망, 청소년 자살처럼 모방 위험이 큰 사안은 언론이 보도를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보도한 경우 그 기록을 모아 공표하고 점수가 쌓이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우연이긴 하지만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상한가로 18% 가까이 치솟으면서 반도체 물량에서 10조 7,000억을 매도하고 나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0. 이런 와중에 믿기 힘든 내용이 또 하나 떴습니다. 음모론은 아니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매체에서 다룬 이야기인데, 이것 때문에 시장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레오폴드라는 인물입니다.

21. 레오폴드는 2002년생 독일 출신으로, 부모님이 모두 의사라고 합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통계학·경제학 수석 졸업생입니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잠깐 근무했고, 이후 오픈AI로 이직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정보 유출 혐의로 해고됐다고 하는데, 본인은 다른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22. 해고 직후 그는 '상황 인식(Situational Awareness)'이라는 165쪽짜리 보고서를 냈습니다. 부제는 '다가올 10년'입니다. 결론은 AI의 엄청난 시대가 오고, 컴퓨팅 성능과 알고리즘 효율이 급격히 좋아지니 지금 당장 상황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4년에 나온 보고서인데 이게 굉장히 와닿았던 모양입니다. 델 CEO나 이방카 트럼프 같은 유명인사들도 공유하면서 화제의 인물이 됐습니다.

23. 그러다 그는 자신만의 헤지펀드 '상황 인식 펀드'를 세웁니다. AI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여기로 오라는 식이었고, 기고문에서는 "세상이 곧 깨어날 것이고, 지금 상황을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와 AI 연구소에 있는 몇백 명뿐이며, 나 역시 기묘한 운명으로 그들과 함께하게 됐다"고 썼습니다. 자신이 미래를 명확하게 내다보는 소수 중 하나라고 얘기했고, 추종자들은 그를 AI 예언자처럼 떠받들었습니다.

24. 수익률은 놀랍습니다. 5월까지 누적 1,000%가 넘었고, 2025년 연초 이후 270%라고 합니다. 설립한 지 2년이 안 됐는데요. 그 비결 중 하나는 레버리지입니다. 최소 4배 레버리지를 돌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펀드 자산의 약 5분의 1을 앤트로픽에 넣었고, SK하이닉스와 샌디스크 같은 반도체 기업에도 투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는 2023년 11월에 처음 투자했다고 하니, 타이밍도 좋았던 겁니다.

25. 운용 자금은 200억 달러, 약 30조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헤지펀드 중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전문 투자 경력이 없었습니다. 스물네 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오픈AI에서 잠깐 연구직을 하다 나와서 보고서 하나 쓴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30조를 네 배 레버리지로 굴린 겁니다. 무지막지한 베팅이었죠.

26. 문제는 하락장입니다. 상승장에서 100을 벌어도, 하락장에서 150을 잃으면 말짱 꽝입니다. 올라갈 때 번 만큼 내려갈 때 리스크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투자 경험이 거의 없는 사람이 그걸 해낼 수 있었을지는 의문입니다.

27. 이 펀드가 흔들린 계기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후 한국 증시에서 투매가 나왔고, 본주에 대한 레버리지가 꺾였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한국 메모리 종목에서 마진콜이 나오고 다른 AI 관련주로 확산되면서 악순환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주요 종목들이 30~40% 빠졌다고 하는데, 4배 레버리지를 쓰고 있었다면 그 정도는 충격이 컸을 겁니다.

28. 그런데 생각해 보면, 코스피도 1년 전 3,000대에서 지금 6,000~7,000대로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2024년에 시작했다면 벌었어야 맞습니다. 그런데 리스크 관리가 안 되면 번 걸 지키지 못하는 거죠. 10배씩 오른 종목이 30~40% 빠졌다고 해서 괜찮은 게 아닙니다. 레버리지 4배를 쓴 상태에서는 그게 치명적이었을 겁니다.

29. 이거는 사형선고입니다. 100% 날아간 거잖아요. 마이너스 30%에 4배를 치면 날아가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 버틸 수 있을까요? 새로운 자금을 조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갖고 있던 포트폴리오 중에 가장 우량한 것들을 팔아야 하죠. 예를 들어 앤트로픽 같은 비상장 주식을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하려다가 멈춘 것도 있고, 돈의 수급이 안 됐어요. 그러면 마진콜이 나는 겁니다. 레버리지가 네 배인데 당연히 마진콜이 나고, 30% 빠지면 사형이죠.

30. 결국 자기 자본이 모두 증발했습니다. 전 포지션 마진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갚아야 할 돈이 내가 가진 자산보다 커진 거예요. 물론 비상장 주식이 있으니 지금 당장 팔리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금융사가 요구한 돈이 자산의 평가 가치보다 큰 상황이니 사실상 파산이죠.

31. 레오폴드가 편지를 이렇게 보냈다고 합니다. "아시아 시장의 혼란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까 시작할 때 말씀드렸듯이, 여러분이 돈을 잃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아시아 시장이 혼란스러운데 레버리지 네 배를 들고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32. 어렵습니다. 어떻게 하겠어요? 레버리지 네 배를 들고 서킷브레이커를 이틀 연속 맞고, 그다음에 18% 오르는 장을 버틸 수 있었을까요? 어렵죠. 세계적인 투자자 반열에 올랐다는 레오폴드도 못 했던 겁니다. 방금 보셨듯이 상황 인식 펀드도 아시아 시장 혼란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잖아요. 네가 네 배를 들고 제대로 대응할 수 있었을까요? 안 되죠. 미리 했어야 합니다. 올라갈 때나 약간 꺾였을 때 정리했어야 했어요.

33. 결국 갚아야 할 돈은 더 많아졌습니다. 계산해 보니 자기 자본은 사실상 마이너스로 녹아내렸어요. 갖고 있던 비상장 주식들도 다 날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으로 넘어가겠죠.

34. 그래서 결론은 이겁니다. 월가의 사냥꾼이라 불리는 시타델이 이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게 됩니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넘기는 거예요. 당연히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이었겠죠. 비상장 주식도 많았을 테니, 시타델이 굉장히 싼 가격에 다 받아 갔다는 겁니다. 시타델이 후루룩 짭짭한 셈이죠.

35. 그러자 사람들이 이런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시타델이 헤지펀드들과 힘을 합쳐서 이걸 밀어버린 거 아니냐?" 레버리지를 네 배나 썼으니 공격당하기 딱 좋았다는 거죠. 급등주라면 밀어버리면 쟤네는 죽고, 죽으면 내 거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AI 관련주를 밀어서 무너진 상황인식 펀드를 헐값에 먹은 거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어요.

36. 시타델은 당연히 이렇게 반박합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겁니까?" 팩트는 이렇다는 거예요. 고작 여덟 명밖에 안 되는 20대 청년들이 잘 모르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썼기 때문에 시장이 혼란해졌고, 더 큰 규모의 회사인 자기들이 와서 수습해 준 거라는 겁니다. 자기들이 인수하지 않았으면 난리가 났을 거라고 말하죠. 그러니까 시장의 혼란을 막았고, 청년들을 구원해 준 셈이라는 논리예요. 인수해 주지 않았다면 청년들은 빚에 쪼들려 평생 아무것도 못 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받아준 게 어딘데, 라는 뜻이죠.

37. 실제로 월가에서 나온 내용을 모아 보면 SNS에서도 설왕설래가 많습니다. 시타델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어요. "시타델은 나쁜 놈이 아니다. 레오폴드가 그런 레버리지를 감당하지 못할 건 자명했다. 그런 플레이어를 제거하는 건 월스트리트에서 늘 있는 일이다. 약점을 보이면 죽는 거지. 여기가 수족관이냐? 너희 하나하나에 약 발라주고 살려주게? 수익을 높이려고 네 배를 쳤으면 공격받아 죽는 건 당연하다." 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시타델 같은 호랑이가 있어야 어설픈 여우들이 시장을 망치지 못한다. 레버리지를 막 네다섯 배씩 써서 과도한 변동성을 일으키는 여우들은 들어오면 죽는다. 호랑이가 있으니 여우들이 함부로 못 들어오고, 실제로 시장을 도와주는 것 아니냐."

38. 하지만 이건 너무 자기들 위주의 생각 같습니다. 결국 자기들이 죽여서 후루룩 짭짭했다는 걸 근사하게 말한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죠. 가만히 있어도 될 일이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느냐는 겁니다.

39. 이런 말도 많이 나옵니다. "레오폴드가 똑똑한 건 맞다. 하지만 투자 경험이 없었고,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 같은 종목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넣은 건 지혜가 없었다는 뜻이다. 리스크 관리가 안 됐다." 무조건 이렇게 갈 줄 알았겠죠. 앞으로 그렇게 갈 수는 있어도, 시장은 늘 오르기만 하지 않습니다. 빠질 때 죽는 거예요. 그리고 누군가가 자기를 공격할 수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40. 월가의 역사를 보면 공격당해서 죽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유명한 사건도 많아요. 얼마 전 빌 황의 아케고스 펀드도 레버리지를 열 배나 쓰다가 공격을 받아 한 방에 청산됐죠. 포지션이 드러났는데 레버리지를 크게 썼다면, 공격당할 수 있다는 점을 조심했어야 합니다.

41. 그러면서 이런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습니다. "고맙다, 시타델. 이 천재 꼬마를 완전히 속였구나. 거래 경험이 필요했을 거다. 레버리지가 너를 죽이고 묻어버렸구나. 어쨌든 고마워. 너 덕분에 저렴하게 주식을 살 수 있었어. 우리 장기 투자자들은 일주일 동안 너무 좋았다." 헐값에 사서 "땡큐, 땡큐" 하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또 "이 바닥은 쉬운 바닥이 아니다. 테크하던 사람이 헤지펀드 매니저 흉내를 내려니 어려움을 겪는 거다. 노련한 호랑이들이 넘쳐흐르는데 너무 순진하게 들어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죠.

42. 찰리 멍거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리 똑똑한 남자라도 술, 여자, 레버리지를 잘못 다루면 곧바로 망가질 수 있다." 그런데 술, 여자, 레버리지를 한꺼번에 묶기는 어렵다는 말이니, 그만큼 레버리지가 어렵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43. 비꼬는 글도 있었어요. "레오폴드가 상황 인식을 잘 못한 거 아니냐? 자신들의 포지션이 어떤 상황인지 인식을 전혀 못 했다. 공격받기 딱 좋은 상황에서 레버리지 네 배를 끝까지 들고 있었는데, 주가가 왜 밀리는지 몰랐다니. 왜 밀리긴, 널 죽이려고 미는 거지. 시타델에 그렇게 홀랑 속아 넘어갈 수 있나?"

44. 투자 논리 자체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AI가 앞으로 더 많은 칩을 필요로 하고, 반도체가 더 오를 거라는 주장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죠. 피지컬 AI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실패의 원인은 투자 논리가 아니었습니다. 레버리지를 들고 있었고, 상황 인식을 못 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45. 물론 이 레버리지 청년을 우리가 걱정해 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시타델이 인수해 갔고, 본인이 풀 책임을 지겠다고 했죠. 그런데 책임을 진다 해도 결국 투자받은 돈으로 했을 겁니다. 자기 돈이 아니었을 거예요. 자기 돈이 얼마나 있었겠어요. 처음에 얼마를 넣었고 얼마의 마진콜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많지는 않았을 겁니다. 시타델이 받아준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포트폴리오를 받아 갔을 거라고 봅니다.

46. 이번 주말에 결혼한다고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아마 결혼식장에 들어가기 직전에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 같습니다. 결혼식장에 들어갈 때쯤에는 포지션이 이미 없어진 상태였어요. 청산당한 겁니다. 이 청년은 돌아오면 되죠. 아직도 주목받는 청년이고, 월가에서도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향후 더 높은 수준의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간 포트폴리오 관리 및 리스크 관리팀의 변화에 집중하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겠다는 거죠. 한 번 보여줬으니 믿고 들어온 돈도 더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47. 스물네 살에 이미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투자 업계에는 당연히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투자가 아니라 IT 쪽으로 가더라도 자기 PR은 충분히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48. 그런데 제가 문제입니다. 꼭 저것 때문에 빠졌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원인이 된 것 같습니다. 저것부터 빠졌다면 다시 V자로 올라와야 저것 때문이었다고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모르겠어요. 많은 원인이 겹쳤습니다. 레오폴드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죠. 월요일에 걱정하고 있는 내 자신이 문제인 상황이고요.

49. 이런 말도 나왔습니다. "36만 개 이상의 한국 마진 계좌가 청산됐다. 3분의 2가 35세 미만 투자자다."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과장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많은 계좌가 지난달에 어려움을 겪은 건 사실입니다.

50. 그 숨겨진 이유가 무엇이든, 시장 투자는 계속됩니다. 내려갈 때는 분할 매수로 잘 접근하고, 쭉 올라가면 분할 매도로 잘 접근해서 아래서 잘 사고 위에서 잘 파는 게임을 계속해야 합니다. 다음번에는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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