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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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불확실성에도 시장은 결과(유가·금리 하락)에 집중. 유가 90달러 하회 → 금리 하락 → 달러 약세·위험선호로 주가 상승 흐름 제시. 미국 정유업체 재고 바닥, 유럽 여름 수요 증가로 유가 재상승 리스크 언급. 반도체 중심 유지 강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활 기대(테슬라·앤스로픽 수주 가능성, 57만원 전망 언급)와 네이버(엔비디아 GPU 5만장 관련)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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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리스크보다 유가 방향에 집중하라
자, 오늘 투자 키워드 가겠습니다. 알파경제 김종현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키워드 정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매번 똑같기 때문에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200여 개 종목 가운데 330개 안에 들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공부도 잘해야 되고 운도 좋아야 되죠. 오늘 키워드부터 보겠습니다.
뭐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키워드를 주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열어보겠습니다. 밤사이에도 중동 소식은 굉장히 혼란스럽습니다. 휴전한다고 했다가 공습을 하고, 또 휴전이 연장된다고 했다가, 그야말로 혼란스럽고 이상한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은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전까지는 종전을 원한다고 발언하면서, 7월 4일부터 신생아에게 150만 원을 넣어 준다는 계좌 얘기까지 나오자 시장은 유동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 유가도 하락하고 금리도 떨어지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최 앵커 역시 리스크보다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에서 서울은 어디일까요? SK하이닉스에 집중해 봐야 한다는 얘기인데, 질문해 보겠습니다. 최 앵커님, 모로 가도 SK하이닉스로 가기만 하면 된다는 말인가요?
음, 그렇게 질문하시면 답을 못 하겠어요. 그게 현실이니까요. 수학 문제 풀이 과정을 써라, 이런 얘기는 학창 시절에나 하잖아요. 주식 시장은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결과만 중요해요. 주가가 오르면 공매도나 인버스 같은 포지션이 아닌 이상 다 롱이고, 오르면 모든 것이 용납되는 시장이에요. 최근에는 과정을 풀이하는 것도, 계량이나 경제적 수치도 효용성이 없어서,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이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스텝이 꼬이곤 합니다. 단순 무시까지는 아니지만, 단순한 게 최고예요.
전쟁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많이 보셨겠지만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어요. 조삼모사처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하는 식으로 발표가 나오고 있죠. 트럼프 대통령이 끝났다고 하면 끝난 거라고들 하지만, 미국 언론 악시오스와 이란 매체 타스가 서로 정반대 얘기를 하고 있어요.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런 과정을 풀이할 게 아니라, 결국 유가 하나만 보면 됩니다. 유가가 90달러 밑으로 내려오니까 금리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오니 달러 가치가 내려가면서 위험 선호가 살아나 주가가 오르는, 그런 흐름이에요. 다들 유가만 바라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사실 급한 쪽은 미국입니다.
미국의 정유 업체 중 엑슨모빌 같은 곳은 재고가 거의 바닥이에요. 전쟁을 끝맺지 않으면 유가가 다시 오르고, 그러면 미국 정책 스텝이 완전히 꼬이게 됩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예요. 비축률을 줄여 놔서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죠. 그래서 제가 오늘 키워드를 "트럼프는 고급님만 나오면 타코다"라고 적었습니다.
중요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6% 수준까지 오르면 긴장하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란과의 전쟁에서도 한 발 물러서며 졌다는 얘기는 절대 안 하겠지만, 시장 텐션이 계속 올라가면 긴장을 낮추는 시그널을 내놓는 시점이 공교롭게도 지금이라는 거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이벤트를 앞두고 엑슨모빌만 긴장하는 게 아니라 유럽 쪽도 전부 긴장하고 있어요. 전쟁이 빨리 안 끝나서 조바심이 날 뿐이지, 긴장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도 비축량이 6개월이라고 하지만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건 대부분 알고 있죠. 일본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호르무즈에 있는 물량이 빨리 나온다 해도, 중동 쪽 시설이 깨진 상황이라 복구하고 다시 뽑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유가가 쉽게 내려오지 않을 거라는 건 거의 정설입니다. 그런데 베선트 장관은 자신 있게 전쟁만 끝나면 급하게 내려올 거라고 얘기하고 있죠.
그건 지나 봐야 알겠죠. 그냥 원론일 뿐입니다. 어제 미국에서 WTI 기준 유가가 88달러 정도에 거래됐는데, 천연가스 선물은 6% 급등했어요. 재고도 부족하지만, 여름 에어컨 수요 때문에 급등했다는 보도가 나오더라고요. 항공료도 점검이 필요합니다. 유럽 사람들이 6월부터 8월까지 휴가를 가는데, 항공 연료 재고가 제대로 있는지 파악이 거의 안 된 상태입니다. 여름 휴가 수요가 몰리면 석유 재고가 충분한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결론은 모호하지만, 김 이사님이 지적한 타코 트레이드, 즉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뒤집는 패턴이 이번에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7월에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 있고, 월드컵도 앞두고 있습니다. 흥행이 실패하면 안 되니까요. 11월에는 중간선거가 있고요. 이런 일정을 보면 강제로라도 종전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주식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데, 다 같이 좋아서 움직이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가운데 잘 잡아내는 건 반도체 아니냐는 거죠. 메모리 병목은 AI와도 맞물려 있으니, 반도체가 중심에서 벗어나 있기는 어려운 시장 현실입니다. SK하이닉스를 딱 짚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반도체가 메인이에요. 삼성전자든 어디든 중심은 잡아야 한다는 말씀, 저도 공감합니다.
얘기하다 보니 별 내용이 없네요. 그럼 김 이사님의 얘기를 들어보죠.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이어서 숨은 투자의 이면에서 맥을 짚어 주시는 김종효 이사의 키워드를 열어보겠습니다. "파운드리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키워드를 주셨는데요, 함께 살펴보시죠.
메모리 상승세 속에 반도체가 강한 건 알았는데요. 오늘 MSCI 리밸런싱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정반대 의견을 내고 있죠.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부활로 57만 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일까요?
그 중심에는 그동안 아픈 손가락이었던 파운드리의 턴어라운드가 있습니다. 차세대 HBM에서는 베이스다이의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파운드리와 메모리 기술을 모두 가진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두 가지를 다 생산할 수 있는 턴키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빅테크들이 삼성전자에 매력을 더 느끼고 있다고 해요. 테슬라 그록에 이어, 오픈AI의 경쟁자 앤스로픽에 대한 수주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 턴어라운드로 증권가가 말하는 57만 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 김 이사님 의견을 들어보시죠.
가장 주목할 포인트는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언제 살아나느냐는 겁니다. 분기 단위로 적자가 나고 있는 사업부예요. 이번에 성과급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많았죠. 다만 테슬라와는 확실히 같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성과도 일부 있는 것 같아요. 테일러 공장을 보면 삼성 직원들이 집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힘들게 무언가를 하고 있죠.
계속 말씀드리지만, TSMC가 비메모리에서 지금의 위치에 오른 건 애플과 함께했기 때문이고, 그 뒤를 이어 엔비디아와 함께하면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게 됐습니다. 삼성 파운드리도 칩 개발 능력이 떨어졌던 건 사실입니다. 모바일칩에서 퀄컴과 비교하면 같은 나노 공정이라도 능력이 떨어지고 발열 문제도 있었죠. 그래서 빅테크와 치열하게 붙어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테슬라와는 거의 확실하게 같이 가게 됐고, 그록 3 칩도 최선단 공정은 아니지만 TSMC로 넘어가기보다 삼성이 유지할 가능성이 얘기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앤스로픽의 예비 IPO에 메모리 3사가 모두 참여했죠.
맞아요. 시리즈 H까지 갑니까? 보통 시리즈 A, B, C, D는 들어봤는데요. 펀드레이징 밸류에이션이 1,400조 원으로 나왔다면, 오픈AI보다 훨씬 큽니다. 지난 2월보다 2.5배 높은 수준이에요. 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다 들어갔는데, 나머지 두 회사는 메모리만 있지만 삼성은 추가적인 파운드리 수주가 가능하다 보니 기대감이 나오는 거죠. 또 TSMC 공장이 꽉 차 있어서 엔비디아와 애플 물량만으로도 바쁜데, 앤스로픽이 칩을 만든다면 인텔 아니면 삼성전자밖에 없어요. 인텔은 아직 보여준 게 없으니까요.
오늘 또 살펴볼 수밖에 없는 건 우리나라의 네오클라우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삼성SDS와 네이버밖에 할 곳이 없다고 보는데, 오늘 LG CNS까지 같이 급등한 건 결국 앤스로픽이 추가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면 관련 시설물이 엄청나게 필요해지기 때문이에요. 어제도 LG에너지솔루션이 2조 원 규모 수주를 받았는데, 결국 AI 인프라 투자 때문이죠. 이런 요인으로 종목군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 너무 쏠리는 데 대한 두려움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쪽도 HBM4 베이스다이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도 분명 확장되는 부분이 있어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있었지만, 하반기에는 조금 역전되거나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오늘 뉴스를 통해 가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숟가락 하나 얹고 싶은데요. 국내에서는 시장 자체가 극단적으로 편향돼 있어서, 차라리 해외 업체 중 나스닥에 상장된 네비우스를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양도세를 각오하더라도 현실적인 투자를 생각한다면요. 네덜란드 클라우드 업체라고 알고 있는데, 말씀하신 기업들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네요. 네오클라우드가 안 된다, 망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가 다시 살아나는 건, AI 인프라를 키우는 과정에서 네오클라우드를 쓰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토큰 양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부족하죠. 우리나라에서도 AI 수요가 급증하면 SI 업체들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늘 종목군이 폭발한 겁니다.
젠슨 황이 왜 네이버를 만나는지 생각해 보면, 5만 장을 사 줬다고 만나는 건 아닐 거예요.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굳이 찾는다면 네이버가 가진 1784 로봇 시스템을 만나 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로컬 5G와 여러 기술을 녹여서 브레인리스 방식으로 로봇 천 대를 동시다발적으로 돌리는 시스템이죠. 네이버 클라우드는 솔직히 세일즈가 별로 없는데, GPU 5만 장을 주면 놀고 있던 클라우드를 살려낼 방법론적 측면에서 만나는 게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큰 틀에서 함께 봐야 할 흐름이에요.
네이버는 말씀드리니 살짝 고민은 되는데, 선뜻 사지는 못하겠네요. 네이버 괜찮을까요? 제가 예전에도 언급했는데, 네이버가 망하지 않는다면 PBR 한 배 수준에서는 사야 한다고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PBR 한 배가 공교롭게 18만~19만 원 사이인데, 그 아래로는 잘 안 내려가니까, 오늘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다시 급락한다면 그 정도 가격에서는 부담 없이 사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네요. 젠슨 황 CEO가 그냥 치킨 먹으러 온 건 아니겠죠.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걸 고민해 볼 부분인 것 같네요. 투자 키워드 잘 들었습니다. 이번 주도 알파경제 김종현 이사가 한 주 수고해 주셨습니다. 6월에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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