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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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7조 서프라이즈로 실적 확신 형성, 메모리는 AI 서버 수요 기반으로 계절성 약화. 전쟁은 메모리엔 상대적으로 덜 영향, 조선·방산·원전·건설 등은 수혜. PC용 DRAM 현물가 하락은 과열 조정으로 보며 HBM 등 고정거래 중심이라 우려는 제한적. 2차전지는 수출 개선·ESS 수요로 1분기 실적 기대. 재건 수혜는 건설주 중심으로 봄. 실적 중심 대응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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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더블 시작하겠습니다. 빈센트와 편다송입니다. 오늘은 염승환 이사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우리가 사랑하는 염블리, 오늘은 삼성전자 1분기 서프라이즈 얘기를 해 보죠. 올해 시장에 이런 서프라이즈가 있었잖아요.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뜬금없는 숫자는 아닙니다. 이번 주 들어 메리츠증권에서 54조 얘기가 나와서 50조 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침에 보니 뒤에 7이 하나 더 붙어 있더라고요. 예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걱정도 됐어요. 삼성전자는 실적이 너무 좋으면 주가가 빠지는 징크스가 있거든요. 피크아웃 논쟁이 늘 따라붙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삼성전자도 괜찮고, 하이닉스가 더 많이 오르는 걸 보면 시장이 반도체를 피크아웃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진짜 시작으로 보는 것 같아요.
올해 컨센서스가 200조 정도였는데 최근 리포트들은 300조씩 올라가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괴리를 느꼈을 겁니다. 한 기업이 300조를 어떻게 버나 싶었죠. 솔직히 저도 100% 믿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오늘 57조를 찍는 걸 보니 시장 참가자들의 생각이 "진짜 거짓말이 아니네"로 확신이 된 것 같습니다.
주가는 보통 기대감으로 오르고, 숫자가 확인되면 2차 랠리가 나오죠. 메모리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면서 매수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아직 매도하고 있는 게 아쉽지만, 이 정도 실적이면 조만간 들어오리라 봅니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메모리 비수기라고 하잖아요. 그런데도 역대 최대 실적이 나왔다면 핵심 동력이 있다는 거죠.
예전에는 서버, PC, 모바일이 메모리 3대 수요처였습니다. 모바일과 PC가 주력이었을 때는 1분기에 제품이 많이 안 팔리니 비수기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절대적인 수치를 AI가 끌고 가고 있습니다.
서버 쪽은 사실상 계절성이 없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계속 투자하고 있고 물량이 부족해서 서로 달라는 상황이에요. 3년짜리 계약도 나올 정도니까요. 그래서 이제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 전분기 대비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처럼 분기 연율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
4분기 영업이익을 104조로 추정한 리포트도 있었는데, 처음엔 "이게 가능한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57조를 보고 불가능한 숫자가 아니구나 싶었어요. 메모리를 의심해 본 적은 없지만,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확인하고 확신이 생겼습니다.
기업마다 다릅니다. 지금 증시를 이끄는 섹터를 보면 메모리, 반도체, 조선, 방산, 원전, 건설 같은 업종들이 있어요. 메모리는 전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영향이 제한적이고, 나머지 섹터들은 오히려 전쟁 때문에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이쪽이에요.
지금 제일 부진한 건 현대차입니다. 로봇 사업을 하지만 본업이 자동차라 영향을 받고 있어요. 그 외에는 대부분 전쟁의 수혜를 받거나 영향이 적습니다.
옛날 같으면 메모리도 급락했을 겁니다. PC도 스마트폰도 사람들이 구매를 미루니까요. 그런데 지금 사이클은 AI 데이터센터 투자입니다. 전쟁 중에도 미국 빅테크 CEO들의 발언이나 오라클, 마이크론, 엔비디아 실적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전쟁과 무관하게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인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이번 삼성전자 실적에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출하량은 증가하지 않았어요. 물량이 많이 나간 게 아니라 가격이 점프한 겁니다. 빅테크들이 물량을 확보하려고 비싸게 가져가고 있다는 뜻이죠.
전쟁이 장기화되면 걱정이 됩니다. 유가가 120달러까지 오르면 위험하다는 분석도 있어요. 유가가 임계점을 넘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빅테크가 투자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그건 두렵습니다. 그런데 그것만 아니라면 메모리는 거기서 벗어나 있고, 많은 조선·방산·원전 섹터는 전쟁 때문에 수혜를 받고 있어요. 한국 증시는 다른 나라보다 차별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격과 물량이 실적의 핵심입니다. 물량은 이미 쇼티지이고, 가격 상승폭이 실적에 서프라이즈를 만들었어요. 최근 디램 가격이 살짝 빠졌는데, 재고품 때문이라는 이견도 있지만 빠진 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는 빠지는 게 오히려 좋다고 봅니다. 너무 과도하게 올랐거든요.
애플이 모바일용 디램을 확보하려 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번에 빠진 건 PC용 디램 현물가인 것 같습니다. PC용 디램은 현물 매매가 많은데, 작년에 16GB 가격이 6만 원 정도였는데 올해 1월에는 30만 원을 넘었습니다. 이런 변동이 지속될 수는 없죠. 언젠가는 정상화가 돼야 합니다.
여기서 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가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현물가가 꺾이면 고정거래가도 꺾였어요. 그런데 많은 애널리스트의 공통 의견은 다릅니다. HBM은 현물 매매가 없고,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건 대부분 고정거래예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늘 얼마에 사고 내일 얼마에 파는 방식이 아니거든요. PC용 디램 가격이 급락하는 게 핵심은 아니라는 겁니다.
최근 며칠 삼성전자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저점에서 20% 올랐어요. 시장이 이걸 제대로 해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봅니다. 우리가 봐야 할 선행지표는 결국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빅테크들의 투자 의지입니다.
이번에 의외로 좋게 나올 것 같은 게 배터리입니다. 3월 수출이 좋았는데, 반도체 외에 굉장히 좋았던 산업 중 하나가 2차전지예요. 2차전지는 내수보다 해외 수출 비중이 크니까 기대보다 잘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배터리 주가 흐름도 양호한 편입니다.
리튬값도 오르고 있고, 미국에서 ESS 투자도 많이 들어가고 있어요. 정부도 신재생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죠. 신재생과 ESS는 찰떡궁합입니다. 에너지를 저장해야 하니까요. 중국 제품을 안 쓰는 분위기도 있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실적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가 반도체, 2위가 바이오, 3위가 2차전지니까 LG에너지솔루션 실적도 중요합니다.
많은 산업군에서 숫자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이란보다는 실적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시장이 단단해질 수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 실적만 잘 나와 준다면 한 단계 레벨업된 실적장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 키워드가 재건일 텐데, 재건은 건설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가 얼마나 많았는데 아직 단 한 번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설사 열린다고 해도 유럽 건설사들이 많고 우리 기업이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요.
지금은 중동 쪽이죠. 이번에 카타르 LNG 시설이 파괴됐는데, 과거에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기업들이 중동 건설을 많이 해 줬습니다. 중동에서 한국은 강한 편이에요. 재건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건설사들의 먹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최근 건설주가 강한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 같은 종목도 있겠죠.
반도체나 이쪽은 핵심이 미국입니다. 중동은 아직 아니기 때문에 건설 쪽이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원전도 최근 이런 사태로 많이 엮였는데, 재건의 키워드는 결국 건설입니다.
이번 주는 참 어렵습니다. 내일 아침 이란 관련 결론이 안 나면 발전소를 폭파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시장이 또 충격을 받겠죠. 그런데 그건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란에 대한 소음보다는 우리 기업들의 실적을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놀란 건 코스피 6000이 그냥 기대감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전쟁은 삼성전자를 싸게 살 마지막 기회를 준 것 같아요. 16만 원까지 빠졌었잖아요. 혹시 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실적 시즌이 시작되니 전쟁보다는 각 기업의 실적을 보고, 괜찮은 기업들로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염승환 이사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약 전쟁이 없었다면 지수가 어디까지 올라갔을까요? 오늘 삼성전자 실적을 보면 앞자리가 6이 아니라 그 이상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전쟁이 일어났는데, 과거 통계를 보면 늘 기회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희는 내일 아침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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