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요약 보기
복리 투자의 힘을 강조하며 장기 투자와 이자·배당 재투자를 권장. 72의 법칙으로 수익률에 따른 두 배 기간을 설명하고, 1%의 수익률 차이가 장기 복리에서 크다고 주장. ISA·IRP·연금저축펀드 같은 절세계좌를 활용해 세금 부담을 줄이고 행동을 구속하는 장치로 쓰라고 권함. 큰 손실(MDD)은 복리 회복을 어렵게 하므로 자산배분으로 손실을 제약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국민연금 26년 사례를 근거로 듦. 종목·타이밍 예측 능력이 없다면 장기 자산배분이 낫다는 취지.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이코노미스트 춘욱입니다. 오늘은 복리의 마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맹피디 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박사님. 오늘의 주제는 복리 투자입니다. 일명 스노우볼 효과라고도 불리는데요. 투자할 때 스노우볼 효과를 잘 이용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1, 2년 투자하고 말 거라면 복리 투자는 그렇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날 때마다 그 돈을 빼 버리거나 이자나 배당금을 인출해 버리는 투자 습관은, 3년에서 5년 이상 장기로 가면 굉장히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 저희는 이것을 '72의 법칙'이라고 부르는데요.
쉽게 말해 연 7.2% 성과가 나오면 10년간 복리로 굴렸을 때 두 배가 됩니다. 10%가 아니고 7.2%예요. 7.2%로 10년을 굴리면 두 배, 20년을 굴리면 네 배, 30년을 굴리면 여덟 배가 됩니다. 이렇게 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이유는 이자가 또 이자를 내고, 배당이 또 배당을 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낮은 수익률이라고 너무 비관하지 마시고, 꾸준히 장기 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응용 문제를 풀어 볼까요? 연 3.6% 성과가 난다면 두 배가 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20년입니다. 7.2%가 10년이었으니, 3.6%로 꾸준히 복리 성과를 내면 20년 뒤에 두 배가 됩니다. 이처럼 1%가 복리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라도 수익을 더 낼 수만 있다면 두 배가 되는 기간을 단축시키고, 더 빨리 재정적 독립(파이어)을 달성해서 은퇴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물론 저처럼 은퇴한 뒤 다시 나와서 이렇게 강의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건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른 거니까요. 어쨌든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첫째, 인출하지 말고 배당금과 이자, 수익을 재투자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둘째,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은 꾸준히 투자한다고 생각해야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셋째, 장기 투자에서는 1%의 수익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아끼고 비용을 절감할 방법을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복리 투자를 위해 활용하면 좋은 제도적 방법이나 포트폴리오 구성 원칙은 무엇일까요? 복리 투자 자체가 장기 승부입니다. 3년에서 5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수익률 1%는 하늘과 땅 같은 차이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절세 계좌를 활용하십시오. ISA 같은 종합 자산관리 계좌를 통해 이자와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그 돈을 재투자하면, 수익이 더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이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ISA는 원금을 인출할 수 있어 부담이 없는 계좌입니다. 반면 퇴직연금(IRP)과 개인연금 저축 펀드 같은 계좌는 세제 혜택이 굉장히 큰 대신 인출할 때 페널티가 있습니다. 장기 투자를 하겠다고 결심한 분이라면 이것이 바로 우리 행동을 묶어 두는 '자동 구속복'이라고 할 수 있겠죠. 행동을 구속하는 장치 말입니다.
IRP나 연금저축은 일정 나이가 되고 5년 이상 가입한 뒤에야 해지가 가능합니다. 이런 상품은 어쩔 수 없이 장기 투자를 하게 되니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세제 혜택도 크게 누릴 수 있습니다. 순서로는 ISA를 먼저, 그다음 연금저축 펀드 같은 절세 계좌를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장기 투자를 해 나가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손실을 크게 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투자했는데 50% 손실을 봤다고 해 봅시다. 그러면 5,000만 원이 됩니다. 이후 100% 수익이 나도 1억 원, 즉 원금이 될 뿐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복리 투자 성과를 꾸준히 내려면 MDD(최대 낙폭, 직전 고점 대비 하락률)가 너무 큰 전략은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손실을 어느 정도 제약하는 전략을 찾아야 합니다. 저는 자산배분을 그래서 좋아합니다.
국민연금을 기준으로 보면, 1999년부터 2024년까지 26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손실을 본 해는 두 번뿐입니다. 2018년은 손실이 없었고, 2022년 손실이 컸는데 이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 중지 명령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은 피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자산배분 전략이 잘못되어 큰 손실이 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 예를 들어 한국 주식과 미국 국채, 또는 미국 나스닥과 금 같은 자산을 적절히 배분하여 장기간 운용하고, 이자와 배당금을 꾸준히 재투자한다면 우리도 국민연금 이상의 복리 성과를 내며 파이어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자 마인드가 뭐 별거 있겠습니까? 단기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라면, 복리 투자나 자산배분에는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알아서 종목을 고르고, 코인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그런 능력자는 사실 이런 강의가 필요 없습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소수이고, 그런 능력자들이 앞으로도 그 기대 수익을 유지할 수 있을지 물어본다면, 저 자신부터 별로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따라서 뛰어난 종목을 고르고 기가 막힌 투자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3년에서 5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이자와 배당금을 계속 재투자하면서 복리 성과를 끊임없이 키워 나가는 전략에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투자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행동 구속 장치, 즉 절세 계좌에 대해 알아보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