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한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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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가 5월 국내 판매 1위(수입차 최초, 전기차 최초)를 기록. 테슬라 신규 저가 라인업(모델Y 스탠더드 RWD, 롱레인지 RWD) 인증 정보 등장. 스탠더드는 현행 RWD(4,999만 원)보다 저렴할 것으로 추정(최소 4,499만 원), 롱레인지 RWD는 보조금 기준 5,299만 원에 맞출 수 있으나 5,999만 원 중후반 예상. 모델 Y 가격은 중국 대비 국내가 낮아 지속 가능성에 의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언급하나 본인은 인하 경쟁 기대. 지커 7X(5,299만 원 유출) 등 경쟁 위협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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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카 김한영입니다. 테슬라 모델 Y가 지금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그 인기가 도를 넘었습니다. 마침내 5월 판매량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를 갈아엎고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잠깐만, 이게 좋아할 일인가요? 당연히 현대기아 국산차가 1등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수입차가 1등을 한다는 게 말이 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게다가 전기차가 어떻게 1등을 하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테슬라 모델 Y 스탠더드라는 자동차가 인증 정보가 공개됐다가 싹 사라졌어요.
요게 무슨 얘기냐면, 지금 나와 있는 모델 Y는 모델 Y RWD입니다. 그런데 모델 Y 스탠더드는 그것보다 더 저렴한 자동차예요. 지금 RWD가 4,999만 원인데, 그것보다 더 저렴한 차라면 대체 얼마나 싸게 나온다는 걸까요? 그 와중에 유출된 것도 있어요. 지커가 이번에 최초 공개한다면서 7X의 가격이 살짝 유출됐는데, 거기서 가장 저렴한 차가 5,299만 원이었죠. 그러면 테슬라가 갑자기 4천만 원 중반에 나온다면, 지커 론칭 단계부터 만만치 않을 것 같고요. 지커만 문제가 아니죠. 현대, 기아, 기타 전기차 회사들은 다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판매량을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국내 1등이라니, 모델 Y RWD가 7,195대입니다. 모델 Y RWD 54대 같은 것도 들어와 있고요. 모델 Y L이 1,513대인데, 더 들어왔으면 더 팔렸을 거예요. 이걸 합치면 8,762대가 되니까 대한민국 1등이라는 얘기죠. 그런데 모델 Y L은 전혀 다르게 생긴 차잖아요. 길이도 다르고 실내도 다르고, 다 다른 차인데 이걸 합치면 어떡합니까?
이걸 분리하면 기아 쏘렌토가 7,836대라서 640대 정도 차이로 모델 Y가 2위가 됩니다. 물론 롱바디는 보통 합산하긴 해요. 제네시스 G90도 L을 G90에 합치고, 메르세데스-벤츠도 롱바디와 숏바디를 합치거든요. 일반적으로는 합치는 게 맞긴 한데, 찜찜한 건 사실이죠. 그래도 2026년 5월, 대한민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수입차가 국산차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됐고, 전기차가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한 것도 처음이에요.
와, 진짜 대박이죠. 테슬라가 정말 역사를 새로 쓰고 있고, 모델 Y는 정말 대단한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테슬라는 여기에 신차를 또 내놓겠다는 겁니다. 어쩌라고 또 내놓는 건지... 인증을 받고도 아직 나오지 않은 차가 두 종류 있어요.
첫 번째는 테슬라 모델 Y RWD 스탠더드입니다. 산업부 홈페이지를 보면, 어떤 차가 인증을 받았다는 정보가 기록되는데요. 차를 출시하기 전에 여기에 먼저 기록을 해야 돼요. 그런데 업체들이 이걸 지워 달라고 요청하면 또 지워 주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여기에 기록됐다가 사라지는 게 계속 있고, 소비자들은 이걸 보고 '아, 어떤 차가 나오려고 하는구나', '아, 이걸 또 삭제해 달라고 했나 보다' 하고 알 수 있게 되죠.
그래서 어떤 차가 나온다는 것인가? 모델 Y RWD라고 되어 있는데, 그게 우리가 흔히 스탠더드라고 부르던 차예요. 저가형 모델이라는 얘기죠. 그럼 기존에 있던 건 뭐냐? 모델 Y 프리미엄 RWD와는 다른 차입니다. 외관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앞부분의 헤드램프가 일자 램프로 이어져 있지 않고, 테일램프도 일자 램프로 이어져 있지 않아요. 천장도 글래스 루프 대신 그냥 루프가 있어요. 밖에서 보면 글래스 루프처럼 보이는데 실내는 막혀 있는 거죠. 뜯으면 프리미엄이 되는 건가? 은도금이 안 돼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안 된다... 아,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출력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RWD는 347마력이고, 스탠더드 RWD는 299마력으로 48마력 정도 낮아요. 무게도 15kg 정도 더 가볍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행 가능 거리는 오히려 더 길어요. 이번에 인증받은 내용을 보면 프리미엄 RWD에 비해서 11km 정도 더 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터 형식도 4D3에서 3D7로 바뀌었고요.
제가 지난번에 유럽과 미국에서 시승했을 때 나쁘지 않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요. 서스펜션은 유럽과 미국에서 탔던 차라 우리나라 차와 같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프리미엄에 비해서 더 단단합니다. 일반 모델 Y는 주파수 감응형 댐퍼를 쓰는데, 이건 그게 아닌 일반 댐퍼를 사용하고 있어서 조금 더 단단하게 느껴질 거예요.
자잘하게 바뀐 것들도 있습니다.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앞차를 피해서 주변만 상향등을 켜 주는 기능이 빠지고요. 휠은 좀 마음에 안 들죠? 휠캡이 이렇게 생겨도 되나 싶은데, 테슬라 오너 중에는 휠캡을 아예 빼고 타시는 분도 많잖아요. 휠캡을 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이건 좀 안 되겠다 싶고요. 프렁크를 열면 모델 Y 프리미엄은 마감이 잘 돼 있는데, 이건 마감이 제대로 안 돼 있고 부직포처럼 대충 처리된 공간이 보여요. 아이오닉 5 같은 느낌이랄까요. 아이오닉 5보다는 낫나... 어쨌든 그 정도 느낌이에요.
센터 콘솔은 뻥 뚫린 수납 공간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뚫려 있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꼭 막혀 있어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가방 같은 걸 놓을 땐 오히려 편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통풍 시트가 빠지고, 인조 가죽 시트도 빠집니다. 직물 시트예요. 시트 옆 조절 버튼도 빠져서 오로지 터치로만 조절해야 돼요. 은근히 불편하죠. 앰비언트 라이트도 없어지는데, 이건 멋있는데 없어지면 좀 섭섭할 것 같아요. 그리고 스피커도 바뀐다고 하는데, 미국 기준으로 프리미엄은 아홉 개가 들어가고 스탠더드는 일곱 개인데, 두 개를 또 뺀다는 얘기예요. 이렇게 빼고 500만 원밖에 안 깎아 주면 좀 섭섭하죠. 1,000만 원 깎아 주면 진짜 좋겠는데, 만약 4,999가 아니라 3,999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물론 그럴 리는 없습니다.
테슬라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모델 Y 롱레인지 RWD도 있습니다. 지금 롱레인지는 듀얼 모터로 앞뒤에 모터가 다 달린 차였는데, 이제 싱글 모터 롱레인지 RWD가 새로 등장한다는 거죠. 사실 이게 우리나라에는 더 잘 맞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듀얼 모터나 높은 출력에 별로 관심이 없고, 싱글 모터로 더 멀리 가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하잖아요. 출력보다 주행 거리에 관심이 많은 거죠.
게다가 우리나라 보조금 체계는 주행 거리와 배터리 종류, 즉 NCM이냐 아니냐를 따집니다. 지금 테슬라 모델 Y RWD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넣기 때문에 보조금에서 굉장히 불이익을 받아요. 배터리를 바꾸고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게 되면 540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죠. 서울시 기준으로요. 다른 지역은 그보다 더 받을 수도 있을 거예요. 7, 800만 원 받을 수 있는 지역도 있을 겁니다. 기존 프리미엄 RWD는 서울시 기준으로 220만 원의 보조금을 받았으니 상대적으로 적었죠. 현대차는 600, 700, 800만 원도 받으니까요. 주행 거리가 늘어나면 일반 RWD에 비해 가격이 700만 원 비싸도 실질 가격은 같아지는 셈이에요.
게다가 롱레인지는 지금 기준으로 한 번 충전에 무려 535km를 갈 수 있습니다. 국내 전기차 중에 보조금도 많이 받는 편이라, 실질적으로는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러려면 롱레인지 RWD 가격이 얼마여야 될까요? 5,299만 원이어야 합니다. 5,299만 원이어야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고, 5,300만 원부터는 보조금이 50%로 깎여서 250만 원밖에 못 받거든요. 그래서 테슬라가 롱레인지 RWD를 내놓는다면 5,299만 원에 맞췄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겁니다. 물론 그 가격에 내놓기는 어렵겠죠. 기존 롱레인지는 '저렴해졌다'고 했을 때 5,999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6,399만 원으로 올라가 있거든요. 이건 더 낮은 차가 들어갈 가격대를 벌려 놓은 것의 의미가 커 보여요. 6,399만 원으로 팔리지 않더라도 일부러 올려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죠. 그래서 아마 5,999만 원에서 조금 떨어진 가격에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슬라가 미친 척하고 5,299만 원에 내놓으면 싹쓸이하겠죠...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듀얼 모터에서 모터 하나를 빼고 1,000만 원 이상 낮출 가능성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5,000만 원 중후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새 모델이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게 될 겁니다. 라인업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수도 있어요. 모델 3는 라인업이 세 가지입니다. 스탠더드 RWD,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퍼포먼스 AWD. 가격은 4,199, 5,299, 6,499만 원이에요. 세 단계 정도면 심플해서 고민을 덜 하게 되죠. 옵션을 이것저것 조합하는 골치 아픈 구조는 만들지 않겠다는 게 테슬라의 생각이라, 모델 Y도 다섯 개, 여섯 개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모델 3도 기존 프리미엄 RWD 같은 것들을 없애고 세 개로 줄였잖아요. 모델 Y도 비슷하게 라인업이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모델 Y는 RWD가 4,999만 원, 롱레인지가 6,399만 원, 모델 YL이 6,999만 원이에요. 여기서 RWD보다 저렴한 스탠더드가 나오고, 롱레인지보다 저렴한 롱레인지 RWD가 나온다는 거죠. 듀얼 모터는 무조건 YL을 사라, 이렇게 정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듀얼 모터 소비자들은 YL로 넘어가니까 6,999만 원이면 실질적인 가격 인상 효과도 어느 정도 누릴 수 있겠죠. 같은 차의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라, 저렴한 차는 더 저렴하게, 고급 차는 더 고급으로 두 갈래로 나눠 가는 거예요.
그럼 RWD 자리에 스탠더드가 들어올 텐데, 어느 정도 가격이어야 할까요? 현행 4,999만 원보다는 저렴해야겠죠. 빠진 게 한둘이 아니니까요. 최소한 4,499만 원은 돼야 할 것 같아요. 4,299만 원은 좀 말이 안 되지만, 4,499만 원도 무시무시한 가격이에요.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도 나오겠죠. 그러면 지금의 롱레인지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롱레인지 RWD가 들어갈 텐데, 이것도 지금 롱레인지보다 저렴해야 하니 5,000만 원 중후반이 될 겁니다. 이것도 막강하죠.
BYD 씰(시얼?)... 아니, C 라이언이 4,490만 원인데, 모델 Y를 그보다 조금 더 싸게 팔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아이오닉 5는 4,740만 원인데 아이오닉 5보다는 무조건 싸게 판다는 거고요. EV3는 3,995만 원부터인데, 이건 350km 정도 가는 스탠더드 레인지예요. EV3 롱레인지는 4,415만 원부터고요. 시작 가격은 모델 Y가 더 비싸겠지만, 차급이 모델 Y가 더 크고 주행 거리도 더 긴데, 사소한 옵션을 아무리 붙여도 모델 Y가 EV3보다 더 저렴해지는 거죠. 이번에 지커도 나온다는데, 적어도 5,299만 원에 나온다고 하니... 지커는 어떻게 팔까요?
테슬라가 가격을 올리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에요. 테슬라가 4,999만 원에 판다는 건 전 세계에서 제일 싼 가격이거든요. 희한하죠. 어떻게 전 세계에서 제일 싸죠? 지금 중국에서 생산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관세가 8%입니다. 운송료도 들 거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텐데도 중국보다 싸요. 지금 중국에서 모델 Y RWD가 5,900만 원이 넘거든요. 그러니까 한국에서 팔린 차를 고스란히 포장해서 다시 중국으로 보내면 대당 1,000만 원을 버는 셈이에요. 이게 말이 되나요? 한국에서 이렇게 싸게 팔아도 되는 건가요? 일본에 팔아도 적어도 500만 원은 남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죠. 게다가 우리나라 보조금도 있잖아요. 중국은 보조금이 없고요.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싸게 판다는 건데, 과연 남는 장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죠.
아마 테슬라가 우리나라에서 1등을 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낮춘 것 같아요. 이걸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결국 가격을 어느 정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모델 Y 롱레인지는 가격을 올렸고, 모델 YL도 올렸잖아요. 그런 것처럼 슬쩍 올려 놓고 그 자리에 새 모델을 끼워 넣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제 생각에 테슬라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테슬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싸워 이기는 회사니까, 충분히 가성비 있는 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싶어요. 테슬라는 정말 대단하죠. 새로운 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자동차 업계에는 폭탄 터지는 수준의 충격이 가해지니까요. 깡패처럼 가격을 막 폭격하듯 내리는데, 지금 이런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면서 '테슬라 말도 안 되는 짓이다'라고 할 게 아니라, 이 가격 인하에 동참해서 치열하게 함께 경쟁해 줬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모카 김한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유럽에서도 난리래요. 독일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600%까지 늘었다고 하던데요. 어차피 1,000대밖에 안 팔렸던 게 6,000대가 팔린 거지만, 6,000대면 대단한 거죠.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차 6,000대면 엄청난 거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지금 굉장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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