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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의 '헤어질 결심'..분노한 한미반도체, 미국과 손잡나 / 비디오머그 / 귀에빡종원

비디오머그 - VIDEOMUG · 2025-04-24 · 유튜브 시청 440,330 · Board Views 6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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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한미반도체#한화#마이크론#삼성전자#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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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빡정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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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의 HBM 장비 갈등을 다룬 영상.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한미반도체의 독점 구도가 흔들렸고, 한미반도체는 장비가격 25% 인상 통보 및 CS팀 철수로 반발. 한미반도체 시총은 피크 16조원에서 약 6조원대까지 하락. 마이크론과의 협력 및 HBM4 차세대 장비 개발 경쟁 가능성이 언급되며, HBM 시장 구도 변화 우려도 제기됨.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HBM 생태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HBM 신화를 써 낸 두 기업,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끝이 보이지 않는 심각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도대체 지금 한국 반도체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오늘 취재해 왔습니다.

02. 한국의 가장 강력한 전략 자산은 무엇일까요? 현 시점에서는 HBM이라는 반도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 세계 AI 시장에서 HBM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반도체입니다. 그런데 이 HBM을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사실상 반독점 형태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SK하이닉스가 HBM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를 독점적으로 공급해 온 회사가 바로 한미반도체입니다. 독점과 독점 업체의 만남,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우군이었죠. 그런데 이 관계가 급격하게 틀어지고 있습니다.

03. HBM은 D램이라는 메모리 반도체를 아파트처럼 위로 차곡차곡 쌓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제조 기술이 상당히 필요해서 아직 삼성도 이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만드는 장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 장비가 TC 본더입니다. 말 그대로 붙이는 장비인데, 반도체 칩을 위로 쌓고 열과 압력을 가해 붙이며, 머리카락 굵기의 나노미터 수준 흐트러짐조차 없도록 잡아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04. SK하이닉스는 2016년경 HBM을 처음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모든 과정을 한미반도체가 개발한 TC 본더와 함께 했습니다. 사실상 전 세계 HBM의 대부분은 한미반도체 장비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도 전 세계 HBM 장비 시장의 약 65%를 한미반도체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05. 그런데 이 시스템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으로부터 처음으로 같은 장비를 공급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210억 원 규모 계약이 두 번, 불과 3월 두 주 간격으로 연달아 이루어졌습니다. 누가 봐도 SK하이닉스가 앞으로 한화세미텍에 더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06. 지난달 한미반도체가 낸 보도자료를 보면, 후발 주자인 한화와는 기술력 차이가 상당하며, SK하이닉스로부터 수주받은 것도 결국 흐지부지 소량 수주에 그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너희는 어차피 안 될 거라는 식의 보도자료입니다. 기자 생활을 하며 기업이 이런 식의 보도자료를 낸 사례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07. 1차 계약 때까지 참았던 한미반도체는 2차 계약이 되자 후발 주자 한화를 향했던 분노의 화살을 곧바로 우군이었던 SK하이닉스에게 돌렸습니다. 장비 가격을 25% 올리겠다고 통보했고, 더 심각한 것은 TC 본더를 유지·보수하고 AS를 담당하던 CS팀을 전원 철수시켜 버린 것입니다.

08. 지난해 9월 한미반도체 보도자료에는 VVIP 고객사인 SK하이닉스 전담 AS팀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1년도 되지 않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얼마나 이례적이고 심각한 일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한미반도체의 강경 대응에 SK하이닉스도 상당히 놀란 모습입니다. 곧바로 한미반도체를 찾아가 물밑 협상에 나섰습니다.

09. 반도체 장비는 워낙 섬세하고 예민해서 계속 손을 봐 줘야 합니다. CS 인력이 전원 철수하면 당장 생산 라인이 멈출 수도 있습니다. AI 업체들의 HBM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 공급 차질은 SK하이닉스가 직면한 첫 번째 문제입니다. 한편 한미반도체 매출의 60%가 SK하이닉스에서 나오기 때문에,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한미반도체에도 좋을 게 없습니다. 양사 모두에게 득이 없는 이례적 결정이 나온 배경에는 SK하이닉스의 또 다른 공급처 물색이 있었습니다.

10. SK하이닉스 정도 규모의 회사라면 안정적 공급을 위해 장비 업체를 여러 곳으로 넓혀 가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한미반도체 역시 TC 본더를 SK하이닉스에만 납품하지 않습니다. 미국 경쟁사 마이크론에도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에 납품하는데 우리는 다른 밴더사를 쓰면 안 되나. 너는 바람펴도 나는 바람피지 말라는 거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합니다.

11. 한미반도체 주가는 지난해 6월 급등해 시가총액 16조 원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3월 SK하이닉스가 하나로부터 장비를 납품받기 시작한 이후 한때 시총이 6조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1년도 안 돼 10조 원이 증발한 셈입니다. 물론 반도체 업황 등 다른 요인도 있었겠지만,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행보가 분명히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은, 무심코 던진 돌멩이에 개구리가 맞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12. 한미반도체는 주가 방어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올해 3월 한국 주식시장의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 실적 공시가 아닌 실적 전망을 공시하는 이례적 행보를 보였습니다. 핵심은 해외 고객사 비중이 90%라는 내용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아니어도 우리는 끄떡없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자기 돈 30억 원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습니다. 내 돈을 쓸 만큼 우리 주식은 끄떡없다는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13. 그런데 주가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한미반도체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2011년 한미반도체는 당시 자신들의 장비를 납품받던 삼성전자를 상대로 기술을 탈취해 갔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소송에서 한미반도체가 이겼습니다. 삼성전자는 공급처에게 소송을 당한 일이 거의 없었던 터라 크게 분노했고, 두 회사의 거래는 거의 끊겼습니다. 당시 한미반도체 선대 회장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삼성전자와 거래하지 않겠다"는 유훈을 남겼다는 얘기도 유명합니다.

14. 최근 한미반도체 장비를 쓰지 않는 삼성전자는 HBM 분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미반도체가 통쾌하게 복수했다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15. 한미반도체는 기술 보안에 매우 예민한 기업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화세미텍과도 기술 유출을 두고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1년 한미반도체 직원이 한화로 이직한 뒤, 한미반도체는 기술 유출을 이유로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정경쟁방지법 소송은 1심과 2심 모두 한미반도체가 이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원한 우군일 줄 알았던 SK하이닉스가 한화세미텍에 수주를 주고, 물량을 계속 늘리며, 앞으로 신설되는 공정에는 한화의 TC 본더가 모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 입장에서는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중견기업이 대기업에 기술을 빼앗기지 않고 지켜 나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자존심의 문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16. 더 깊이 들여다보면, SK하이닉스는 일찌감치 한미반도체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가장 앞선 HBM은 HBM3E이고, 올해 연말쯤부터 다음 단계인 HBM4 양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차세대 HBM4는 D램을 쌓아 붙이는 방식이 지금과 완전히 달라집니다. 하이브리드 본딩이라는 새로운 공정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장비가 필요합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한화세미텍을 차세대 공정 장비 연구 파트너로 선정했습니다. 이때 한미반도체도 대충 눈치챘을 것입니다.

17. 마침 이 무렵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의 기술을 따라잡고 엔비디아에 본격 납품을 시작했습니다. 한미반도체 장비를 사 줄 사람이 나타난 셈입니다. 그래서 한미반도체도 마이크론과의 파트너십을 더 공고히 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18. 저도 궁금했습니다. 손발이 잘 맞았던 한미반도체를 제쳐 두고 굳이 차세대 기술까지 다른 회사와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한화의 기술력이 그렇게 뛰어난가 싶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로는, SK하이닉스 구매팀이 한미반도체의 실적을 보고 화가 났다고 합니다. "이 돈을 다 우리한테 벌어 가는 거 아니냐"는 것이죠. 그래서 이참에 밴더사를 늘려야겠다는 결정을 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구매 부서는 원래 구매 단가를 낮추는 임무를 맡은 곳입니다. 경쟁을 붙여 가격을 깎아 보겠다는 의도가 컸다고 보입니다.

19. 또 업계에서는 한미반도체를 '슈퍼 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체재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이 슈퍼 을에게 너무 휘둘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고 합니다. 한미반도체가 8년 동안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TC 본더 가격을 동결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결국 이 갈등이 어떻게 풀려 나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20. 이 갈등이 중요한 이유는, 지금까지 한국이 주도해 온 HBM 기술이 미국으로 분산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미반도체는 4세대 HBM4 공정 장비를 스스로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는 파트너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마이크론과 손잡고 장비를 개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SK하이닉스·한화 대 한미반도체·마이크론이라는 양강 구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21. 이 일이 불거진 뒤 한미반도체 주가는 갑자기 크게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와 틀어지면 한미반도체가 오랜만에 삼성과 다시 손잡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에 문의해 보니, 한미반도체와 다시 일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TC 본더를 만드는 곳이 한미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일본 회사에서도 공급받고 있어 굳이 지금 한미반도체와 일할 일은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모르는 법입니다. 삼성이 HBM 납품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은 한미반도체의 TC 본더를 들여올 수만 있다면 삼성에도 나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천군만마를 얻는 셈입니다.

22. 한미반도체는 지금까지 극약 처방으로 보일 만한 일까지 하면서 기업을 지켜 온 강한 중견기업입니다. 이번 SK하이닉스와의 일이 또 한 번의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자충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23. 마지막으로 짚어 볼 것은 HBM 시장의 미래입니다. 한국이 거의 패권을 쥐고 있는 HBM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흔들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GPU 시장에서 HBM은 필수지만 너무 비싸서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딥시크의 등장 이후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24.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 전체가 HBM 하나에 올인해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파운드리 같은 분야에는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HBM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쪼그라들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모두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25. ---

26. 지금까지 귀에 빡빡해는 이슈맛집, 빡정원이었습니다. 다음 영상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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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한미반도체#한화#마이크론#삼성전자#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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