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동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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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결론: 지금은 시장 하락 자체보다 채권 가격 급락과 금리·환율 흐름을 주목해야 하며, 내러티브에 휩쓸린 단기 판단을 경계하라는 취지. 시장 진단: 채권 수익률 추이와 환율, 금리 흐름을 주로 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심리적 요인이 큰 시장이라고 봄. 내러티브와 극단 편향: 유튜브 등에서 한쪽 극단 시각이 확대 재생산되는 경향이 있어 우려. 과거 2021년 말 대비 가격 하락 사례, 1년 전 '3300에서 전부 팔라'는 식의 극단 발언을 떠올리며 본인 발언의 영향력을 우려함. 단기 vs 장기: 단기적으로 급락 후 반등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으나 특정 목표가나 방향 확언은 없음. 콘텐츠 원칙: 특정 가격 목표(얼마까지 간다 등)나 '내 말만 믿고 사라/팔라' 식 확신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 여러 관점을 듣고 스스로 결론 내리도록 돕는 것이 역할이라고 강조. 투자 원칙: 자산배분이 평정심의 핵심이며, 주식 손실 500만 원도 총자산 대비 작은 비중이라면 과도하게 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 마무리: 공부와 탐구를 지속하는 투자자와 경험·감정에 의존하는 투자자의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며 냉정함을 유지하되 의욕은 잃지 말라고 당부.
다듬은 글
요즘은 주식시장이 많이 빠졌다기보다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져서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채권 수익률 추이를 많이 보고 있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 금리 흐름도 함께 살피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심리적인 요인이 큽니다. 가까운 과거의 일을 일방적으로 내다보는 단기적인 투자 마인드가 많이 퍼져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원자재 같은 큰 자산이 그렇습니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단기적으로 얼마나 떨어질지 많은 사람이 예측하려 하지만, 10년 넘게 경제를 보며 느낀 것은 이런 때일수록 단기적으로 과하게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물론 다시 반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게 있어요. 정확히 2년 전 가격이 그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이 200달러 간다고 말하지만, 이런 식으로 특정 내러티브에 너무 경도돼서 모든 위험자산의 가격을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를 보는 시각과 금융시장, 투자자산을 보는 시각이 다르게 서 있다면 그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내러티브가 시장을 지배할 때가 있는데, 이때 유튜브 같은 곳에서 그 내러티브를 양극단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경향도 분명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예전처럼 일주일에 한두 번 투자 원칙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때가 있어요. 특히 요즘처럼 소란스러울 때는 더 그렇습니다.
작년 6월 3,300 근처였을 때 "지금 모든 투자를 취소하고 주식을 파세요"라고 말하는 꿈을 꾼 적도 있습니다. 그런 얘기를 제 목소리로 할 수는 없어요. 반대로 여름에 4,000포인트를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정보를 광범위하게 드리고 선택은 시청자분들이 하시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채널이 가진 한계를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시장을 보는 시각도 여러 가지입니다.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분이 있고,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는 분도 있고, 지금은 사야 한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이런 다양한 얘기를 모두 들어보고, 그 가운데서 "이런 얘기를 들었으니 나만의 결론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저희 역할입니다. 제 말을 따라 해서 돈을 벌었다는 것은 저희가 목표로 할 일이 아닙니다. 힘들지만 의미 있게 계속하면서 콘텐츠 퀄리티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저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개인이 장을 떠나기로 했지만, 많이 떨어진 만큼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정보가 많아서 오히려 그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는 양쪽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말씀드리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특정 사람의 말만 믿고 사세요, 파세요, 이런 식의 콘텐츠는 끝까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가격을 정해 "얼마까지 갈 것이다", "얼마까지 내릴 것이다"라고 단정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나중에 따져보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어쩔 수 없이 자기 의견을 말하더라도 지나치게 확신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금융시장에 몸담아 오셨는데, 요즘 많은 개인 투자자가 코로나 직후에 들어오신 분들입니다. 지금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실 텐데, 평정심을 지키는 방법을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 포트폴리오도 하루에 한두 번은 꼭 보게 됩니다. 시장이 약세인데도 제 포트폴리오는 건강해 보일 때가 있고, 반대로 시장은 괜찮은데 제 포트폴리오만 쭉 빠져 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속이 상하죠. 그럼에도 평정심을 찾을 수 있는 이유는 자산을 배분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예금, 채권, 기타 자산, 그리고 주식으로 나눠 두었기 때문에 총자산 대비로 보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한 분이 주식이 폭락했다며 흥분해서 찾아오셨습니다. 2,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500만 원 손실이 나서 25%가 빠졌다는 거였어요. 큰돈이죠. 그래서 다른 자산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집이 있고, 그 집 가치가 최근 조금 올랐고, 예금과 적금도 1,500만 원 정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실손보험도 있고요. 그렇다면 총자산 대비 500만 원 하락은 몇 퍼센트 안 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그분은 투자한 그 자산만 놓고 보셨던 거예요. 배분된 자산은 보지 않고 그 한 가지만 보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기도 하고 세상을 다 잃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산 배분이 정말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긴 여정을 이어 오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실지 듣고 싶습니다.
제가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은 인문, 사회, 철학, 그리고 경제에 특화된 스쿨인 '스텀 칼리지'입니다. 3~4개월 전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서 학교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시도를 계속해 보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을 들으며 '비대칭'이라는 말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결국 이런 비대칭이 움직이려면 정보가 활성화돼서 흘러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는 분이 바로 이런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 투자자와 전문가 사이에 있던 벽이 컸는데, 양질의 정보를 개인이 가져갈 수 있는 넓은 지평을 열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을 만나 뵙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기대하겠습니다.
저희도 방송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있습니다. 특정 종목을 추천하지는 않더라도, 많이 빠진 상황에서 힘들어하시는 구독자분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럴수록 더 공부하고 탐구하시는 분과, 체험이나 원망만 하시는 분의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질 것입니다. 30년 가까이 시장을 지켜보면서 그런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러니 냉정을 유지하면서도 의욕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이 기간을 잘 넘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김동환 프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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