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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추월할 수 있을까요? 정답을 알려드릴게요 "비탈릭 부테린 이더(ETH) 무시하면 후회합니다" (오태민 작가 / 4부)

박작가의 크립토연구소 · 2023-05-05 · 유튜브 시청 161,608 · Board Views 3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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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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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작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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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릭 부테린과 이더리움을 천재적이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로 평가하며, 과거 이더리움을 무시해 손실을 봤다고 회고함. 비트코인은 리더 없는 예측 가능성과 검증성을 가진다고 주장하고, 이더리움은 유연하고 마케팅이 강하지만 선한 독재자 리더 의존 구조라고 평가. 두 체인 모두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시각도 소개하며 단정적 가격 예측은 피함.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비탈릭 부테린은 천재입니다. 다만 공부가 조금 덜 된 천재예요. 요즘 세상이 좀 더 익은 뒤에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나온 거죠. 그래도 그만큼 천재이니까, 열일곱 살 때 우리는 수학 정석을 풀고 있었는데 그는 비트코인 매거진을 만든 친구입니다. 그가 바라보는 블록체인과 제가 바라본 블록체인은 꽤 비슷합니다.

02. 저는 비트코인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단지 돈으로 본 게 아니라 등기소로 봤습니다. 세계 최고의 등기소, 인류가 꿈꿔 온 "한번 기록하면 없어지지 않는 기록"이라는 혁신이에요. 이것이 메타버스와 연결되면 상당히 무한한 가능성이 열립니다. 전 세계에서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는 신원 인증이 비트코인 덕분에 가능해졌고, 비탈릭도 SBT(소울바운드 토큰)라는 개념을 띄웠죠.

03. 그런데 비탈릭이 잘하는 것은 마케팅입니다. 그의 천재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지점이 바로 여기예요. 2017년 붐의 근원이 ICO였고, 2020년 붐의 근원은 NFT와 DeFi였습니다. 그런 개념을 밀어 주는 것이 그의 방식이죠. 그가 제시하는 개념들이 어느 하나 지속된 것이 없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이더리움에 확실한 반짝임이 없다는 건 결과적으로 그렇습니다. 향후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의 단기 키워드는 분명 그 패턴이에요.

04. 제가 그 패턴을 알아챈 계기가 있습니다. 소울바운드 토큰 같은 것들, 그리고 예측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사설 도박도 제가 2014년에 생각했던 것과 똑같아요. 사설 도박장이라고 부르지 않고 예측 시장이라고 멋있게 말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죠.

05. 비탈릭은 2014년에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킨텍스에서 강연을 했는데, 저도 그 자리에서 강사였어요. 저는 자금세탁을 주제로 강의했고, 저를 "1세대 비트코인"이 아니라 "비트코인 시조새"라고 불러 주더라고요. 그만큼 제가 글로벌하게도 많이 늦지는 않았다는 뜻이었습니다.

06. 그런데 저는 그때 비탈릭의 강연을 듣고 이더리움을 무시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개념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그게 실제로 가능하냐는 질문을 던졌어야 했어요. 그는 저를 설득하지 못했습니다.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를 떠든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이더리움을 냉정하게 평가하면 지미 쏭의 말처럼 "C코인"이 맞다고 생각했죠.

07. 하지만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저도 그 점을 반성하고 있어요. 열아홉 살짜리가 인문학 공부도 안 하고 불가능한 이야기를 떠든다고 도덕적으로 판단하며 이더리움을 외면했고, 그 결과 제 주머니에 이더리움이 남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이 사는 것도 말렸는데, 그 제자는 비탈릭과 사진도 찍고 제 말을 듣지 않아서 성공했어요. 덕분에 제가 인생에서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08. 비트코인 세계 안에서도 논쟁은 치열합니다. 최근 비트코인 레이어2에서 오디널스가 올라가고 여러 일이 벌어지고 있죠.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맥시스트들이 사회적 이슈를 두고 강하게 싸웁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귀하게 여기는 이들은 전송 외의 기능은 모두 막아 버렸습니다. 블록 크기 32메가바이트 같은 논쟁이 있었고, 그런 사생결단의 싸움을 하는 것이 맥시스트들의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이더리움 같은 다른 체인에 휘둘리는 것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레이어를 올려 확장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죠. 그 주도자 중 한 명이 비슷한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더리움은 거버넌스와 체인 간 유연성을 주지 않고 일체형으로 만든 것이고요.

09. 저는 이 실패를 인정합니다. 제 사고에 문제가 있었어요. 그게 틀렸더라도, 틀린 것 안에도 다른 의미의 존재성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그것을 무시했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손실을 봤죠. 저는 그때 이미 비트코인에 깊이 빠져 있었기에, 비탈릭이 저를 조금만 설득했어도 큰 기회를 잡았을 겁니다.

10. 2017년까지 저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망하기를 바랐어요. 제 제자, 지금은 총괄을 맡고 있는 그 제자가 2017년에 저에게 이더리움에 대해 답을 달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한 달을 고민했고, 그 결과 "이더리움은 도박에 최적화된 우수한 플랫폼"이라고 답했어요. 그때부터 제 판단이 맞았다는 게 드러났죠. 지금의 흐름과 완전히 떨어지지 않는, 이더리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그때 한 셈입니다.

11. 여러분도 이 점을 기억해 주세요. 사람들은 묘하게도 자기가 판단하고 선택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직관적으로 선택해 버린 뒤에 논리를 갖다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물린 코인을 옹호하게 되어 있어요. 이럴 때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비트코인의 철학에 진짜 동의해서 맥시가 된 건지, 아니면 비트코인이 물려서 다른 알트코인 이야기가 짜증 나서 그 사람들이 다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인지,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보세요. 저는 그 마음을 잘 압니다.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죠.

12. 제 책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비탈릭의 책을 보면 각주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의 지식인들이 이 문제를 지적해야 하는데 그들은 책을 제대로 읽지 않고, 세계의 젊은 친구들도 그런 문화를 잘 모릅니다. 저는 제 책에 각주를 달았습니다. 각주를 달지 않으면 큰일 나는 거예요. 제 책의 내용 중 100%가 제 아이디어는 아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80%는 남의 아이디어이고 제 아이디어는 20%뿐입니다. 그런데 그 20%도 적지 않은 분량이에요. 자기 아이디어를 손상시키지 않으려면 남의 아이디어 80%를 성실하게 달아야 하는 게 원리입니다.

13. 저는 "지혜 족보"라는 책을 썼습니다. 족보라는 말을 좋아해서 쓴 게 아니라, 학자들은 "주소"라는 말을 씁니다. 자기 사고의 주소가 없으면 아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비트코인처럼 어떤 지식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해 주소를 찾아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대중적으로 쉽게 "족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14. 비탈릭은 스스로를 천재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그래서 족보가 필요 없다고 여겼을지도 모릅니다. 하이젠베르크를 떠올려 봅니다. 27살에 노벨상을 받은 천재 물리학자였죠. 그의 책 한 대목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 나옵니다. "과학에서의 혁신은 전통에 대한 고수에서 나온다." 동양의 온고지신과 같은 말이죠. 처음부터 혁신하겠다고 나서서 혁신하는 과학이 아니라, 기존 이론으로 설명이 안 되니까 이론을 바꾸는 것입니다. 과감한 상상력도 전통을 깊이 이해한 데서 나옵니다.

15. 비탈릭의 생각이 아무리 새로워 보여도, 제가 보기에는 대부분 주소가 있는 것들입니다. 제가 예전에 도서관에 처박혀 읽었던 책들이니까요. 비탈릭이 관심을 가졌던 이상주의나 이상적인 민주주의 같은 발상도 그렇습니다. 인터넷이 나오기 전부터 탈중앙화에 대한 대안을 고민하던 담론이 있었어요. 저도 대학 3학년 때 『여백의 질서』라는 책을 썼는데, 지금 보면 부끄러워서 못 볼 정도입니다. 탈중앙화는 지금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잠복해 있던 것이죠. 제가 비트코인 논문을 보고 3주 만에 깨달았던 것도 돌이켜 보니 대학 때 했던 공부의 연장이었습니다.

16. 비탈릭이 한 발짝만 더 나아갔다면 이더리움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때 이더리움을 만 개 정도 샀더라면 지금 한국에서 저를 못 만났을 겁니다. 그 시기에 한 개도 사지 않았느냐고요? 2018년까지 언터처블이었습니다. 제자 덕분에 고민을 했고, "내 욕심이었구나, 이더리움이 망하라고 주문을 외웠구나" 하고 반성한 뒤에야 답을 바꿨죠. 2018년에 이더리움이 많이 떨어져서 비트코인을 털어 샀습니다. 지금 보면 비트코인은 그때 이후 몇 배 올랐지만, 이더리움은 10배 넘게 올랐습니다.

17. 여러분은 지식을 다룰 때 겸손해야 합니다. 겸손은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틀렸을 때는 빨리 돌이켜야 합니다. 2016년쯤에 깨달았다면 제 손에 이더리움이 많이 남아 있었겠죠.

18. 그렇다면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 어느 쪽이 더 오를지 묻는다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이 넘지 못하는 특징이 분명히 있어요. 비트코인은 리더가 없습니다. 리더 없이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그 점이 예측 가능성을 줍니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죠. 반면 이더리움에는 리더가 있습니다. 비탈릭은 다른 리더들처럼 쇼킹한 일을 벌이려는 의도가 크게 보이지 않고, 검증된 순수함도 있죠. 스스로 "선한 독재자(Benevolent Dictato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선한 독재자가 있는 시스템인 셈이죠. 이더리움의 장점은 유연하고, 마케팅을 잘하며, 생태계를 위한 공공재를 만든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에서 그런 역할을 맡은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19. 그래서 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합니다. 현실에서 유연하고 리더가 있는 시스템이 더 내비게이션을 잘해서 성공할지, 아니면 리더 없는 비트코인이 모든 역경을 뚫고 웅장하게 나아갈지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두 자산은 확실히 다르고, 서로 갈등도 심하지만, 둘 다 이 산업을 발전시킨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20. 한국의 비트코인 맥시 그룹은 젊은 친구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는데, 제 얼굴도 모르고 저를 가장 싫어할 겁니다. 제가 비트코인 맥시에 대한 이야기나 비트코인 책을 계속 쓰니까 그들이 자극을 받아 입장을 표명하기도 하죠. 비트코인의 복잡성, 그리고 여러 상황과 지정학까지 깊이 이해하고 있는 분으로 저는 국내에서 아직 오태민 작가님보다 더 귀한 분을 보지 못했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재생산하는 데 그치는데, 그분은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계속 해석해서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꺼내 주십니다. 그래서 많은 국가기관이나 변호사들도 중요한 정책이나 이슈를 다룰 때 그런 분을 찾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1. 이번에는 다른 이슈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이야기를 하면서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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