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손주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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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전업투자자가 엔비디아에 자산 95%를 몰빵했다고 밝힘. 2017년 2천만 원(주당 4달러)으로 시작해 2020년 약 1억8천, 2023년 약 3억, 2024년 엔비디아 올인 후 약 10억으로 불어났다고 주장. 현재 자산 약 30억 규모이며 월 500~1,000만 원을 현금화. 'PEG 지표'(PER÷성장률)로 저평가 성장주를 고르고, 경주산 소시지(경제적 해자·주주친화·성장·소비자만족·CEO·직원만족) 체크리스트를 적용한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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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와 경제적 자유의 기준
30억 내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극단적인데, 엔비디아라는 종목 하나에 95%의 돈이 들어가 있고 나머지 5%는 솔리드파워라는 회사의 주식이 들어가 있습니다. 2017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2천만 원어치 샀는데, 한 주에 4달러였습니다. 미래에 또 이런 식으로 성장할 만한 것이 없을까 공부하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미국 주식으로 먹고 사는 전업 투자자 겸 전업 주부인 손주부라고 합니다. 투자를 시작한 지는 미국 주식으로 따지면 10년 차 정도 되었고, 10년 동안 투자하면서 배우고 익힌 경험들을 지금은 나누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의 기준
하루에 1분을 내 마음대로 못 쓰면 노예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경제적 자유는 그 반대로, 내가 쓰고 싶은 돈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금액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 매월 원하는 돈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보다 많으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산 구성과 월 현금 흐름
서울에 아파트 한 채가 있고 금융자산이 10억 원 정도 있습니다. 그건 다 미국 주식에 투자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합치면 30억 내외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월 현금 흐름은 성장주를 활용해서 만드는데, 일종의 파테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파 값이 비쌀 때 파를 심어 두고 라면 먹고 싶을 때마다 잘라 먹잖아요. 비슷합니다. 성장주를 심어 두고 성장주가 잘할 때마다 잘라 먹는데, 한 달 기준으로 500만 원에서 1천만 원 정도를 잘라서 수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장이 안 좋을 때는 최대한 조금만 잘라 먹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투자를 하게 된 이유
투자 책을 보면 다 달걀을 나눠 담으라고 하잖아요. 저도 나눠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수익률이 좋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공부를 계속하다 보니, 워런 버핏도 초반에는 몰빵 투자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2024년부터 한 종목이나 두 종목에 몰아서 투자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서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경주산 소시지 투자법
투자법이 조금 유치할 수는 있겠지만, 저는 '경주산 소시지 투자법'을 사용합니다. - **경(經)**: 회사가 경제적 해자를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 **주(株)**: 주주들에게 친화적인지 확인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주주 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이 굉장히 많잖아요. K로 시작하는 기업 같은 경우는 자기 업이 지금 100개가 넘어가지 않습니까? 그건 좀 너무한 것 같아요. - **산(産)**: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지 봅니다. 연평균 성장률이 적어도 30% 정도 되는 산업을 선택합니다. 검색해 보니 인공지능 칩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0%가 넘더라고요. 제가 목표로 하는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26% 이상인데, 26%를 10년간 지속하면 원금이 10배가 되거든요. - **소(笑)**: 소비자의 만족도나 브랜드 파워를 봅니다. 애플을 보면 브랜드 파워가 셀수록 가격을 책정할 때 소비자에게 더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더라고요. - **시(C·G)**: 마지막 두 개는 C는 CEO, G는 직원 만족도를 말합니다. 회사에서 15년 정도 일하면서 느낀 건, 착한 기업이 결국 잘된다는 거였어요. - **지(지)**: 미국에는 글래스도어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블라인드와 비슷합니다.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하는 곳이거든요. 리뷰가 5점 만점에 4.0 미만이면 투자를 보류하고, CEO 지지율이 70% 미만이면 투자를 미룹니다.
이 여섯 개 카테고리를 모두 적용하다 보니 결국 몇 개 기업만 남았어요. 엔비디아는 작년에 미국에서 일하고 싶은 회사 전체 2등을 했고, 그 시점에 너무 저평가되어 있어서 몰빵하게 됐습니다. 엔비디아 말고는 이 조건을 만족하는 회사가 현재까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PEG 지표 이야기
빅테크 기업들은 거의 다 시가총액 100위 안에 들어가는데, 그중 제일 저렴한 걸 사려고 노력합니다. PER 지표를 봤을 때 2024년 초에 엔비디아가 너무 저렴했어요. 좋은 기업인데 저렴하기까지 하니, 그때 모든 금융자산을 팔아서 엔비디아 한 종목에 몰아넣었습니다.
PER은 쉽게 말해 카페 매물이 10억 원인데 1년 순이익이 1억 원이라면, 10년이면 본전이 되는 개념입니다. 다만 PER의 최대 단점은 미래 성장성이 빠져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PER이 같은 카페 두 곳 중 하나는 아파트 단지에, 하나는 옆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내년에 들어오는 공터에 있다면, 당연히 후자를 사야 하잖아요. 그래서 PER을 미래 순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이 PEG입니다. 성장률이 커질수록 PEG는 작아지고, 이는 미래 성장이 폭발적이라는 뜻입니다. 피터 린치는 PEG 0.5 부근에서 매수하고 1.5 부근에서 매도했습니다. 제가 2024년에 엔비디아의 PEG를 확인했을 때는 0.5 부근이었어요. PER만 보면 높아서 비싸 보일 수 있지만, 미래 성장률이 미친 듯이 높아서 PEG는 1보다 낮은 0.몇 대였던 거죠.
자산 변천사
2005년에 일을 시작했고, 회사 다닐 때 제일 유행했던 게 중국 펀드였어요. 그걸 안 하면 바보 취급을 받을 정도였죠. 그런데 리먼 사태가 터지면서 원금의 70%가 날아갔습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주식은 나의 길이 아니구나' 하고 접었어요. 결혼하면서 집이 필요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1억 조금 넘는 돈으로 서울에 5억 후반 정도의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런데 2008년부터 2014년까지 6, 7년 동안 집값이 오르지 않았어요.
2017년에 육아휴직을 쓰면서 자유 시간이 생겼고, 컴퓨터를 조립하다가 GPU 가격이 너무 비싼 걸 보게 됐어요. 'GPU 회사가 두 개밖에 없네, 그럼 이 회사 주식을 사야지' 하는 생각이 저도 모르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엔비디아 주식을 2천만 원어치 샀고, 한 주에 4달러였습니다. 2020년쯤 1억 정도가 됐고, 그때 퇴사하면서 퇴직금 8천만 원 정도를 받았어요. 1억 8천만 원 정도가 된 거죠. 이후 빅테크 중심으로 저렴한 것을 집중 매수하고, 많이 오른 것은 파는 방식으로 투자했는데 2023년에 3억 정도가 됐습니다. 그 3억을 2024년에 엔비디아에 올인했고, 당시 가격은 40달러대였어요. 1년 조금 지나 3억이 거의 10억이 되었습니다.
이후 솔리드파워라는 기업을 알게 되어 5천만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마음을 비우고 소액으로 투자하니 미친 듯이 올랐습니다. 주식은 마음을 다스리기가 참 힘들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미국 주식 투자를 하면서 좋은 점은 활용할 수 있는 툴이 많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트레이딩뷰라는 웹사이트에서는 PEG 값이 특정 값 미만인 회사,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 이상인 회사 등 원하는 지표로 종목을 걸러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인터뷰 오기 전에 확인해 보니, 제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은 엔비디아, TSMC, 구글, 라이오 정도였습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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