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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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 간 의견 분열로 금리 인하 여부 불확실. 매파는 체감물가(비제조업 가격지수) 70 상회 시 인플레 우려를 근거로 인하에 반대하나, 홍씨는 비둘기파 증가로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봄. 외국인 노동자 추방으로 노동공급 감소, 고용 안정 해석. 주식은 단기 전망은 좋으나 6개월~1년 뒤는 불확실, 레버리지 자제·조정 시 저가매수·과열 시 리밸런싱 제시. 금·채권은 보조적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언급. 환율은 금리 인하에도 1400원대 유지, 역송금·서학개미 배팅 등으로 조기 안정 낙관 어렵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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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먹으면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거라고 보고, 이제 점점 하는 이야기가 맨날 "6개월, 1년 뒤의 미래는 모르겠다"입니다. 저는 당연히 자산배분 투자자니까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는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10월처럼 주식시장이 한 방에 500포인트, 1,000포인트씩 오르는 시기에는 잠깐 숨고르기의 가능성도 높아지니까 리밸런싱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리밸런싱 대상 자산 중에서는 채권이나 금이 지금 꽤 유망하고, 보조적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는 용도로서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코노미스통 춘입니다. 요즘 주식시장 변동성이 말도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리는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김PD님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PD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박사님. 최근 시장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걸까요? 연준 멤버들이 전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파월 의장님입니다. 지난 10월 말에 "12월 금리는 확정된 게 없다"고 첫 번째로 말했고, 그다음에 보우먼 이사, 월러 이사, 윌리엄스 총재 같은 사람들은 전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리사 쿡 이사는 "금리 인하는 말도 안 된다"며, 지금 인플레이션 걱정 때문에 특히 자산시장이 버블이라는 이야기까지 던졌습니다. 이 다섯 명이 전부 투표권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 밖에 투표권이 없는 총재들까지 가세해서 올해 12명이 투표를 하는데, 역대 가장 큰 분열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 하면, 트럼프가 차기 연준 의장 면접을 보면서 제가 말한 세 명의 비둘기파, 즉 금리 인하를 요구한 사람들을 후보로 올렸습니다. 해셋이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아무튼 이 세 사람 모두 연준 의장으로 물망에 올랐다가 물을 먹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임명권자인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파월 의장이나 리사 쿡 이사가 왜 금리 인하에 반대 의견을 표명할까요?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건 주식시장이 너무 뜨거웠다는 겁니다. 특히 10월 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는 오늘 가져온 그림입니다. 그림에서 파란 선이 비제조업 가격지수입니다. 요새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원활하지 않아서, 이런 서베이 자료가 가장 의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지표는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입니다. 이 체감 물가가 70선을 넘을 때마다 제가 선을 하나 그어 놨는데요, 70선을 넘은 다음부터가 음영 부분입니다. 여기에 세 번 정도 의미 있게 70선을 넘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인플레이션이 2%는 물론 당연히 없었고 3%선도 넘어서면서 강력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졌습니다.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상, 혹은 양적긴축 중단이 이루어졌던 시기들이 바로 이때입니다.
그러니까 최근 나타나는 미국의 강력한 인플레 선행지표의 흐름을 보면, 매파가 비둘기파에 대해 굉장히 감정이 안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플레가 이렇게 나는데 자산 가격이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오르는데 무슨 금리 인하냐? 말도 안 된다"는 거죠.
여기에 대해 윌리엄스 총재나 월러 이사, 보우먼 이사 같은 사람들은 반대로 노동시장 지표를 이야기합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요새 너무 안 좋으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이 비둘기파 의견에는 별로 찬성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매년 200만 명 정도 외국인 노동자가 미국에 들어오던 나라인데 올해는 못 들어오게 막았고, 지난번 조지아 사태처럼 해서 올해 추방된 사람이 100만~150만 명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노동시장의 공급이 줄어서,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운 환경이 된 겁니다. 그래서 노동시장에서 고용이 잘 안 이루어지는 거죠. 실제로 노동시장 공급이 줄어든 걸 감안하면, 실업률도 오르지 않았고 노동시장은 굉장히 안정돼 있다고 볼 근거도 존재합니다.
결국 제가 봤을 때 이건 정치 싸움입니다. 자산시장 버블 리스크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정통파 입장에서 보면, 지금 금리를 인하하는 건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트럼프의 입김이 들어가 있는 저 사람들, 그리고 그 마음의 뒷배경이 뭐냐면, 내년에 새 연준 의장이 오면 금리를 1%포인트 정도 인하할 텐데 "어차피 인하할 거라면 괜히 싸우지 말고 지금 인하하는 게 낫지 않냐?"는 자포자기 생각도 있습니다. 정치적인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여러 요인들이 지금 시장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당연히 금리를 하면 안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산시장 버블 리스크가 엄청 크고, 인플레이션도 저렇게 심각하며, 더 나가서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릴 때 연준이 따끔한 맛을 보여 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제가 생각하는 방향은 이쪽이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최근 득세하고 있는 비둘기파 숫자가 늘어나는 걸 보면 금리를 하지 않겠냐 하는 쪽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장이 많이 빠졌잖아요. 주식시장이 많이 빠진 것이 핑계도 되니까,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고, 그것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식시장이 회복되지 않겠냐는 거죠. 단기 전망은 좋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생각하면 굉장히 무섭습니다. 그래서 "6개월, 1년 뒤의 미래는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6개월, 1년 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자산시장에서 모멘텀 전략을 쓰는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어차피 내년에 미국 금리는 인하될 텐데, 여기서 발을 뺄 이유가 뭐냐"고 생각하시니까 주식에 계속 몸을 담아야 합니다.
다만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가 갑자기 급감하는 걸 보셨을 겁니다.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켰다가 강제 청산을 당하면 고통이 너무 크니까, 레버리지 상품보다는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이게 첫 번째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저처럼 자산배분 투자자 입장입니다. 시장 조정이 나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처럼 주식시장이 한 방에 500포인트, 1,000포인트씩 오르는 오버슈팅이 나오면, 잠깐 숨고르기 가능성도 높아지니까 리밸런싱을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리밸런싱 대상 자산 중에서는 채권이나 금이 지금 꽤 유망하고, 보조적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는 용도로서 괜찮다고 봅니다.
환율도 관심이 많으실 텐데요. 미국 금리 인하가 되면 환율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들 하는데, 환율이 내려갈까요? 이건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미 연준이 금리를 잠깐 동결했지만, 연간으로 놓고 보면 8월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9월과 10월에 실제로 금리 인하가 있었습니다. 이미 금리 인하가 있었는데도 우리 환율은 1,400원대에서 계속 움직였습니다. 외환시장 안정 요인 중 하나인 건 맞지만, 지금은 우리 국내 자산이 해외로 일제히 베팅하는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만약 미국 증시가 금리 인하 덕분에 반등하면, 저가 매수했던 서학개미가 승전고를 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외환시장이 조기에 안정되고 환율이 떨어진다고 낙관하기는 어려운 여건입니다.
오늘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인플레이션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금리를 인하하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정말 포퓰리즘이 경제에 얼마나 해로운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 예측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느낌도 듭니다. 경제를 전망한다고 저도 이야기하지만, 사실 해설가가 돼 버린 느낌이 드는 정말 어려운 시장이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시장에서 여러분의 자산을 잘 지키면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처럼 시장을 예측할 능력을 점점 잃어 가고 있는 입장에서는, 자산배분 투자와 리밸런싱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씁쓸한 밤입니다. 지금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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