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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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해 3천불 근처까지 올랐고 기술적으로 이격이 과열이라 일부 차익실현을 했다. 5분법 리밸런싱 차원에서 금 비중 20%를 초과분 축소하고 미국 국채 등으로 이동. 금은 포트폴리오 내 15~20% 수준으로 유지하며 조정 시 재매수 의향. 미국 10년물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채권 매수 매력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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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상승률은 트럼프가 당선된 11월에는 조정을 받았다가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비탈길을 내려가면서 속도가 붙는 폭주 기차처럼, 가격이 점점 폭등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이제야 트럼프에 대해 알았냐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됐을 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금, 달러, 리치 같은 자산을 사 두면 셋 중 하나는 대박이 나지 않겠냐고요. 그런데 금이 이렇게 대박이 났습니다. 트럼프의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자아내는 것이죠. 이 사람 큰일 낼 것 같다, 미친 것 같다, 이제 알았나 싶은 반응이 나오는 것이고 여러분도 이해가 되실 겁니다.
금값이 그림에서 보이는 것처럼 말도 안 되게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 가파르게 오르니 일단 오르긴 오르더라도 차익 실현을 잠깐 하고 들어가도 되는 수준으로 이격이 과열됐다고 봤습니다. 모든 뉴스가 금, 금, 금 하는 걸 보면서 사람들이 쏠리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금은 연평균 상승률이 7~8% 정도 되는 자산인데 어느 해에 30~40%씩 오르면 조심해야 합니다. 코인처럼 하루에 8%씩 왔다 갔다 하는 자산이라면 밴드를 넓게 잡아야겠지만, 금은 원래 과거에 준비 통화였고 이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주로 부자라서 꾸준히 잘 오르는 대신 격렬하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격렬하게 가격이 움직일 때는 자금이 쏠리는 것으로 보이고, 그런 때는 약간의 차익을 실현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적 분석 용어로 말하면 이격이 과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리밸런싱입니다. 제가 전체 자산을 투자 5분법으로 나눠 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주식, 미국 주식, 미국 채권, 한국 채권, 그리고 금에 각각 5분의 1씩 배분하는 방식입니다. 금 목표 비중은 20%였는데 금값이 너무 올라서 비중이 25%가 됐습니다. 기분은 좋지만, 그대로 두면 미래를 모르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금에서 번 5%포인트를 덜어내 미국 국채를 사는 식으로 조정했습니다. 명목금리 5% 수준이라 매력이 있고, 목표 비중 15%였던 미국 국채를 채우는 것이죠. 또 한국 주식도 최근에는 좀 나아졌지만 그동안 부진했기 때문에 일부 매수했습니다. 이번 리밸런싱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계속 오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년 연말에 팔지 않고 참았고, 실제로 2월 초가 되어서야 일부를 정리했습니다. 금 비중 20%는 다소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대체 자산 투자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16% 정도인데, 15~20% 사이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조정이 오면 다시 담을 생각이고, 그런 면에서 금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이 너무 가파라서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잘 모르면 분할 매수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을 살 때는 채권과의 관계도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프에서 빨간 선은 금, 파란 선은 미국 금리(국고 금리)인데,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르면 금값의 랠리가 꺾이고, 금리 상승이 진정되면 다시 오르는 흐름이 보입니다. 채권 금리가 한번 많이 올라가면 채권도 매수해 볼 만한 절대 수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오를지는 저도 모르고, 오를 때 당장 손실이 날 수도 있어 무섭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를 염두에 두고 주식, 채권, 금을 전체 포트폴리오 안에서 분산해 가져가는 차원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금을 사면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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