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성정길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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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론 18%, SK하이닉스 ADR 17% 급등의 원인을 레오폴드 해치펀드 청산 위기와 시타델의 포트폴리오 인수, 숏커버링으로 설명. 단기 오버행 우려로 일부 매도 고려 언급. 한국 시장 바닥 신호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신용잔고 감소 등을 제시.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위험하다며 빅테크는 분할매수, 우주산업 ETF(UFO) 선호 및 스페이스X 단독 매수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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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 요새 시장이 완전 급변하고 있는데, 특히 코스피나 메모리 쪽이 장난 아닌 것 같거든요. 이쪽부터 짚어 주시면 어떨까요? 어제까지만 해도 신문 기사들을 보면 평생 본 적 없는 폭락, 사상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IMF 때보다 심한 폭락, 개미들 주식 퇴약 선언 같은 뉴스가 연이어 나왔었거든요. 그런데 하루도 아니고, 오늘입니다. 6~7시간 전에 미국 주식시장이 열리면서 분위기가 굉장히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해당하는 미국 종목이 마이크론인데, 마이크론이 지금 무려 18% 오르고 있어요. 이렇게 큰 주식이 18%나 오르고 있으니, 내일 아침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굉장히 큰 상승을 가져가지 않을까, 폭등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밤새 엄청 많이 올랐고, SK하이닉스는 ADR 형태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데 그것도 지금 엄청 올랐어요. 현재 보니 17.3% 정도 올랐더라고요. 이렇게 빠지다가 반등하는 건 추세 전환일 수도 있고 데드캣 바운스일 수도 있는데, 웅달님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저도 왜 갑자기 이렇게 큰 상승이 나오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개별주가 17~18%씩 오르는 거잖아요. 그동안 눌렸다고 해도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이 오르는 이유가 뭘까요. 실적은 이미 다 발표됐고, 뒤져 봤더니 이런 이슈가 있더라고요. 레오폴드라는 펀드가 있는데, 이분이 굉장히 젊고 독일 출신입니다. 지금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데, 챗GPT를 만든 오픈AI에서 근무하다가 나와서 헤지펀드를 만든 거예요.
그런데 이분의 투자 규모가 어마어마했어요. 대략 25조 이상이었죠. 그런데 최근 하락장에서 이 펀드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25조짜리 펀드가 아예 날아가게 생긴 겁니다. 이 이슈 때문에 최근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관련 주들이 많이 못 올랐고, 오히려 공매도 압박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면, 이분이 운영하는 펀드 이름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인데, 주로 투자하던 종목이 마이크론, 네비우스 그룹 같은 것들이에요. SK하이닉스도 들어가 있고요. 최근 이런 종목들이 엄청 빠졌는데, 이 펀드가 레버리지를 엄청 썼대요. 한 4배 정도를 썼다고 합니다. 가격이 하락하면서 펀드 규모가 어마어마했는데 청산 단계에 들어가자, 그 소식이 월가에 퍼졌어요. 그러자 월가 투자자들은 마이크론이나 아이나 같은 주식을 사는 게 아니라 청산되면 헐값에 나올 것을 노리고 공매도를 쳤어요. 그래서 가격이 더 끌려내려간 거죠.
그런데 오늘 갑자기 일이 생겼어요. 위기에 처한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시타델이라는 곳이 청산되기 전에 시장 외에서 전량 받아 간 겁니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요. 그러니 이 엄청난 위기가 사라져 버렸죠. 그러면 기존에 공매도를 치던 세력들이 주식을 다시 사야 하잖아요. 숏커버가 일어난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거예요. 월스트리트에서도 이슈가 꽤 크다고 봤습니다.
그럼 청산될 뻔한 걸 시타델이 구비해 준 건가요? 쉽게 말해 청산되지 않도록요.
그렇죠. 레오폴드 대표가 시타델이나 더 큰 자산운용사, 헤지펀드들을 찾아가서 "우리 포트폴리오를 20~30% 할인된 가격에 줄 테니 받아 달라"고 했던 거겠죠. 결과적으로 시타델이 받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서 숏커버가 더해져 지금 SK하이닉스는 거의 30%, 마이크론은 17~18%까지 상승이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흔히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하잖아요. 요즘은 파생시장이 본주를 많이 흔드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이게 대표적인 예라고 보면 되겠네요.
지금 시점에서 판단하기가 참 어려운 게, 오늘 이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반도체 주식이 눌린 이유가 보통 이랬어요. 빅테크의 자본 지출 자체는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가 늘린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현금흐름보다 자본 지출만 계속 늘리니까, 과연 이걸로 이익을 얻을 수 있겠냐, 이런 투자는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로 반도체 주가가 눌렸죠. 그런데 이 논리만으로 SK하이닉스가 60%, 삼성전자가 50%까지 빠진 걸 설명하기는 납득이 잘 안 됐어요. 너무 많이 빠졌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나온 뉴스를 보니 이면에 이런 게 있었던 겁니다. 엄청난 공매도 세력이 있었으니 더 싼 가격에 사려고 주식을 안 샀던 거죠. 겉으로는 가격을 더 내리는 악재 뉴스가 나왔고, 시타델은 FOMC 전에 금리 인상설까지 혼자 내보냈어요. 그런 것들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런 상황을 조장한 거였다는 거죠. 그러니까 자본 지출 같은 건 허울뿐이고, 진짜 이유는 이거였다는 겁니다. 그러면 내일부터 정말 추세 반전으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도 있어요.
다만 더 알아보니, 해치펀드가 전체 포트폴리오를 사게 되면 빠르면 한 달 안에 다 매도하기도 한대요. 이미 2~3할 싸게 샀으니, 시장에서 반등을 주면 바로 팔아서 수익을 확정하는 거죠. 25조라는 규모는 자기 자금일 수도 있고 빌려온 돈일 수도 있어요. 2~3할 수익이면 굉장히 큰 거고, 그중 15~20%만 가져가도 오버행 이슈로 물량이 나올 수 있어요. 그러면 다시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내일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혹시 물량을 너무 많이 갖고 계셨다면, 이번 반등이 V자로 간다고 낙관하기보다는 오버행 이슈가 있으니 적절히 물량을 매도해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내일 2~3할까지 오르면 조금 물량을 줄이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25조면 진짜 어마어마한 물량인데, 시타델이 이걸 털었는지 안 털었는지가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데, 우리가 알 수는 없네요. 앞으로 한 달 안에 턴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헤지펀드들이 그렇게 한대요. 그래서 한 달 동안 변동성이 클 수도 있고, 반대로 시장이 그 물량을 다 받아 줄 수도 있어요. 엔비디아 같은 대형주는 시타델이 판다고 해도 하락폭이 5~7% 정도일 수 있는데, 아이 같은 실적 없는 주식은 15~20%까지도 흔들릴 수 있으니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2021년에 암호화폐 변동성이 엄청났잖아요. 요즘 메모리나 반도체 시장을 보면 그때 암호화폐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변동성이 센 것 같아요. 맞아요. 요즘 말이 안 되죠. 오를 때도 말도 안 되게 오르고, 빠질 때도 말도 안 되게 빠지는데, 원인이 시타델 이슈 때문일까요?
그것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2배 레버리지와 대출까지 더해지면서 이런 것들이 조장된 것 같아요. 지금 월스트리트 기사를 보니 과거 1997~98년 LTCM(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건이 떠오르더라고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참여했던 팀이라 굉장히 유명했죠. 한국에서도 『천재들의 실패』라는 책으로 나왔어요. 그 사건의 핵심이 선생님이 말씀하신 파생상품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이었어요. 미국에서는 구제금융과 비슷한 조치가 있었고, 러시아는 국가 부도가 났죠.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걸 세세하게 파악할 수는 없으니 평소에도 리스크 관리를 하고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맞아요. 비트코인이 오히려 변동성이 작아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코스피가 한 달 만에 30~60%씩 빠졌으니 변동성을 얘기할 수가 없죠. 단일 종목 레버리지 이슈가 요즘 많잖아요. SK하이닉스도 50% 넘게 빠졌으면 청산됐어야 하는데, 청산됐나요?
청산됐죠. 보여 드릴게요. 최근 JP모건, 골드만삭스 같은 대형 금융기관 쪽에서 위기에 처해 마진콜에 임박한 포지션들이 약 90%나 청산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SK하이닉스가 60% 빠진 것도 이 때문이에요. 그만큼 청산된 물량이 많이 나왔다는 거죠.
오늘 보시면, 보통 시장 바닥을 확인할 때 네 가지 포인트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것. 둘째, 레버리지 ETF가 환매되는 것. 셋째, 외국인 매도가 둔화되는 것. 넷째, 인공지능 관련 메모리 수요가 유지되는 것, 이건 빅테크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네 번째는 이미 확인됐고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외국인 매도 둔화도 오늘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서 1조 3천억 원을 샀어요. 그런데도 코스피는 결국 1% 떨어져 마감했어요. 개인투자자들이 1조 4천억 원을 팔았기 때문이에요. 장중에는 5%까지 올라 6,000포인트까지 갔다가 5,600에서 마감했죠. 개미들은 갈 때까지 가서 다 던진 거고, 외국인은 그걸 노려 1조 3천억 원을 저가에 사들인 겁니다. 여기서 조금 더 빠질 수도 있지만, 바닥권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신용잔고도 6월 38조 수준에서 15%가 급감해서 지금 32조 수준까지 내려왔고, 반대매매도 하루 600억 원대까지 나오면서 강제 청산이 진행 중입니다. 이번에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쪽에 이런 물량이 더 많았어요. HBM 같은 반도체 테마가 부각되면서 10배 이상 올랐거든요. 그래서 SK하이닉스 쪽에서 청산이 더 많이 나와 하락폭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되게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투자가 원래도 어려운데, 요즘 코스피를 보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앞으로 단일 종목 레버리지 투자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미 들어가 있는 분들은 일단 팔아야 할까요?
오늘 고래돈공부 멤버십 분들과도 이야기했는데, 저는 지금은 던질 때가 아니라고 강하게 말씀드렸어요. 이 말씀은 오늘 폭등이 나오기 전에 드린 거예요. 다만 이건 현물로 한 배 들고 계신 분들에게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60~50% 빠졌는데 지금 던지면 뭐가 남겠어요. 워런 버핏도 주식 투자하다 50%가 빠지는 건 그냥 버티라고, 그걸 못 견디면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고 했죠. 하지만 레버리지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요. 단기 반등으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또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 아까 말씀드린 오버행 이슈 때문이죠. 내일 SK하이닉스가 20% 가까이 오른다면, 레버리지를 많이 썼다면 그때 어느 정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메모리뿐 아니라 빅테크도 그렇죠. 구글, 메타도 실적은 잘 나왔는데 AI 투자 때문에 순현금흐름이 좋지 않아서 주가가 많이 빠졌어요. 메타도 어제 10% 이상 폭락했잖아요. 빅테크 투자는 지금 조금 싸진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가요?
빅테크는 고점에서 12% 정도 빠졌었는데, 오후 장외에서 7% 정도 다시 올라왔어요. 아까 10% 정도 빠져 있었는데 지금은 그 수준이니 분할 매수로 좋을 것 같습니다. 메그스 같은 빅테크 주식은 저는 팔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계속 모아가면 된다고 봅니다. 최소 2~3년 꾸준히 사 모으면 지금 들어가도 문제없어요. 다만 몰빵은 조금 다르죠. 몰빵은 애매한 수준인 것 같아요. 아직 많이 빠지지는 않았거든요.
일론 머스크 주가도 별로 좋지 않잖아요. 스페이스X나 테슬라가 좀 안 좋은데, 그쪽은 지금 매수하는 건 어떻게 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안 삽니다. 사더라도 우주산업 ETF인 NA ETF나 UFO ETF를 생각해 봐요. 실제로 저도 그걸 보유하고 있고요. 나사(NASA) ETF는 스페이스X 비중이 높아서 지금 많이 빠졌어요. 우주산업 전체가 안 좋은데, 많이 빠졌죠. 스페이스X가 상장된 지 얼마 안 됐는데, 52% 하락했어요. UFO ETF는 그나마 낫습니다. 구성 종목 중 실제로 이익을 내고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섞여 있거든요. 조금 공격적인 분들이라면 저는 스페이스X 단독보다는 나사 ETF를 살 것 같습니다. 50% 빠졌으니 많이 빠졌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부터 2~3년 모아가는 방식이면 괜찮을 것 같아요. 다만 스페이스X를 아무리 좋게 보고 일론 머스크를 믿는다 해도, 단일 종목을 모아가는 건 쉽지 않아요. 테슬라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테슬라는 거의 오르지 못했고, 300달러를 깨고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했어요. 변동성도 크고 1년에 한 번씩 50% 하락도 나오는데 수익률은 크지 않았죠. 그래서 테슬라를 단독으로 사기보다는 매그니피센트 7 같은 빅테크를 사는 게 낫고, 스페이스X 단독보다는 우주산업 ETF가 낫다는 관점이에요. UFO ETF도 잘 올랐어요. 제 판단으로는 우주산업 펀더멘털이 바뀐 시점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약 3배 올랐습니다. 최근 조정을 조금 받았으니 2년 정도 투자한다면 괜찮은 수익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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