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노근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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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도체 시장은 1분기까지 메모리 가격 추가 하락(두 자릿수 하락 불가피)이 예상되며, 실적 바닥 확인 후 2분기 이후 DDR5 교체 수요와 재고 감소로 반전 가능성 제시. 삼성전자는 점유율 확대 기회로 상대적 우위, SK하이닉스는 4분기 실적 및 북배조 불확실성 해소(1월 말)까지 대기 권고. 중국 스마트폰 소비 회복이 재고 조정과 메모리 가격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음. 장비주는 고객사에 따라 차별화,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요는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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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현황과 실적 전망
오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2023년 증시와 반도체 사이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제는 겨울이라는 단어가 지긋지긋할 정도로 반도체 시장에 따라붙고 있습니다. 앞서 시장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 투자자들은 성장주보다는 중국 리오프닝이라는 모멘텀을 가진 소비주 위주로 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침 뉴욕증시에서 성장주들이 많이 밀렸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지 노근창 센터장님과 함께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방송 시작 전에 힘드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반도체, 특히 IT 업황은 올 한 해 성적표가 좋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실 2분기까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전자제품의 3대 수요처인 스마트폰, 서버, PC 수요가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전력 반도체와 패키지 관련 기업들은 실적과 주가가 괜찮았지만, 나머지는 실적도 주가도 좋지 않습니다. 파운드리는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부진한 상황입니다.
당장 4분기 실적도 많은 분들이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안 좋을 걸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주가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점입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조 원까지 보는 곳도 있어 눈높이가 다소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주에 리포트를 냈는데,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6.1조 원으로 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1.4조 원 적자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이
2023년에도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30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다른 사업부가 좋기 때문입니다. 자기자본도 계속 증가하는 반면,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기자본이 감소하고 단기 순손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북배류(배당 관련) 우려 때문에 하이닉스 주가가 더 부진한 것 같습니다.
실적 단에서는 부진하지만, 기대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나은 상황입니다. D램 가격은 급락했지만, 역발상으로 보면 DDR5 시대가 내년부터 서버에서 열리는데, 가격이 연초 출시 때 기대했던 것보다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DDR5는 DDR4보다 크기가 커서 크기를 많이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EUV 같은 새로운 장비 투자가 많이 필요합니다. 삼성을 제외하고는 지금 투자 여력이 없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향후 2년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기술 트렌드: EUV와 DDR5
시장에서 내년 핵심 포인트는 EUV와 DDR5입니다. 저전력, 고성능, 면적 축소라는 세 가지 큰 트렌드를 충족하는 것이 이 두 가지입니다. 선단 공정을 구현하려면 EUV가 필수입니다.
PC용 DDR5는 이미 열렸습니다. 전체 PC D램의 약 10% 정도가 DDR5입니다. 다만 PC 시장 규모가 작고 PC 시장 자체도 좋지 않아 체감이 크지 않습니다. 서버는 규모가 다르고, 특히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DDR5는 DDR4 대비 소비전력이 많이 줄어듭니다. 1.2V에서 1.1V로 낮아지는 단순 수치뿐 아니라 부가적인 전력 효율성도 높아집니다. 인텔 CPU 공급이 내년 1분기에 이뤄진다면, 2분기부터는 적극적인 교체가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봅니다.
장비 업계의 선별화
감산 이야기가 나왔을 때, 투자자들은 장비 쪽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EUV와 DDR5 쪽 시작을 개화하려면 장비 내에서도 필요한 장비와 그렇지 않은 장비가 나뉩니다. 선별화가 필요합니다.
가장 큰 타격은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공급 비중이 높은 회사들입니다. 이들은 투자를 줄일 것이므로 내년 실적이 나빠질 것 같습니다. 중국 로컬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수출 자체가 막혀 있습니다. 그 외에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TSMC와 삼성의 EUV를 공급하거나 EUV 투자에서 파생되는 소재 수요는 같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기업이 내년부터 칩렛 구조로 가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요가 크게 늘 것입니다. 패키징 장비 회사들은 2023년이 올해보다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장비 업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느 고객사와 손을 잡고 있는지에 따라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업황의 바닥 시점
반도체 겨울 진입은 주가에서 여실히 보입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외에도 뉴욕증시 반도체주들이 부진합니다. 이 하락이 어느 수준까지 왔는지, 최악의 상황까지 반영됐는지, 아니면 중간이거나 변곡점인지가 궁금합니다. 결론적으로 1분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빠지면 거의 다 빠질 것 같습니다.
반도체는 서버, 스마트폰 기업에게는 원가입니다. 이 원가를 더 이상 깎을 의미가 없는 수준까지 하락하는 시점이 내년 1분기일 것 같습니다. 1분기까지 20%대 가격 하락이 한 번 더 있을 수 있고, 그보다 덜 빠질 수도 있지만 두 자릿수 하락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가격 이슈에 대한 우려는 많이 종식될 것입니다. 다만 수요가 나오려면 재고가 줄어야 합니다. 재고는 지금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재고가 줄고 있다는 분도 있고 아니라는 분도 있지만, 제가 체크한 재고 서프라이즈에서도 줄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주로 생산을 안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상반기는 경기 둔화 강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완제품 회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다른 스탠스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스마트폰은 2~3년 주기로 교체하는데, 내년 수요가 안 좋으면 2년 연속 바닥권을 헤매게 됩니다. 2024년에는 간단한 교체 수요가 나올 수 있습니다. 서버는 3~4년 단위로 교체하는데, 올해 상반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수요보다는 서플라이 체인 이슈로 봐야 합니다. DDR5를 지원하는 신규 CPU 공급이 필요한데, 인텔이 제때 공급하지 못해 1년 이상 지연되면서 교체 수요가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2분기 이후부터 이런 부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V자 반등은 내년 내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나오더라도 4분기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V자 반등 가능성보다는 1분기에 업황이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가격은 더 빠지고 실적은 더 나빠질 것이며, 하이닉스는 적자 폭이 확대될 것입니다. 다만 이런 부분도 주가에 많이 반영되고 있어서 실적 악화 자체는 큰 이슈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언제 반전이 나오느냐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현물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봅니다. 빠르면 2분기부터 오를 수 있습니다. 하이닉스의 경우 북배류가 얼마인지에 대한 시장 의견이 다양합니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올 4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점, 즉 내년 1월 말 정도입니다. 그때부터 메모리 기업들이 바닥을 잡고 방향성을 위로 타진할 것으로 봅니다.
중국 리오프닝과 수요 회복
중국 문이 열리면서 중국인들이 소비를 늘리는 것은 모든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초반 중국 방역 완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중국 시장에서 문제가 됐던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수요에서 반전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주가 움직임이 미미했던 이유는 지금 수요가 워낙 안 좋기 때문에, 한쪽에서라도 숨통이 트이면 반전이 일어날 수는 있다고 봅니다.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얼마나 사 가는지 보고 있는데, 긍정적인 부분은 9~10월에 많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11월에는 빠졌지만 1억 대 이하로 떨어진 건 아니었습니다. 9~10월에 유통 채널에서 소비자가 사 가는 물량이 늘었음에도 중국만 계속 빠졌습니다. 유럽까지 늘었는데 중국만 빠졌습니다. 중국에서 이런 변화가 생기면 의미가 큽니다. 재고가 많은 회사들이 중국 스마트폰 회사들이고, 생산량도 삼성, 애플보다 많습니다. 삼성과 애플이 연간 5억 대를 만드는 동안 다른 회사들은 6억 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소비자 구매가 늘면 생산을 재개할 것이고, 메모리 기업에 주문을 하면 메모리 기업들의 재고가 줄어듭니다. 재고가 줄면 어느 시점부터 메모리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그 시점은 내년 내에 충분히 확인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쪽이라도 숨통이 트이면 호재이므로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반도체와 함께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은 자율주행입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코인 가격 상승이 반도체 수요를 늘렸습니다. 지금은 코인 시장도 침체돼 있습니다. 내년 1월 CES에서 메타버스나 XR 기기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기대되지만, 제가 보기에 메타버스, XR 같은 것들은 당장 내년 수요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재고가 줄면서 새로운 교체 수요가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메모리 반도체 관점에서는 DDR5가 핵심 수요가 될 것입니다. 로직 반도체에서는 새로운 구조의 칩렛, 인텔까지 생태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요가 많이 증가할 것입니다. 이것이 ICT 관련해서 가장 중요합니다. 자동차 쪽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새로운 반도체 개발 시도가 계속 나오므로, 내년에도 수요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장 흐름과 투자 전략
현재 시간 오후 2시 53분 기준 코스피가 2.3% 넘게 밀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장중 최저치까지 내려왔습니다. 외국인 매도가 가파르고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인투자자들이 힘들어하는 대표적인 두 종목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 포인트를 정리해 주셨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를 때 주가가 같이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는 폭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메모리 가격이 마지막으로 빠질 때 의미 있게 비중을 확대하려는 시장 흐름이 있습니다. 주가와 실적을 모두 보면, 내년 1분기에는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1월부터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힘들지만 지금은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삼성전자는 PBR 1배 수준에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5만 원 중반부터는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금 밸류에이션도 나쁘지 않지만, 내년 북배류에 대한 컨센서스가 모일 필요가 있습니다. 4분기 영업 비용이나 지분 투자 회사들의 실적까지 체크가 가능한 시점이 내년 1월이므로, 1월까지는 조금 더 기다리자는 것이 결론입니다.
반도체 업황과 전망을 정리해 드렸습니다. 노근창 센터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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