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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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가 하드웨어에서 수년 뒤 소프트웨어로 이동할 것이라 보며, 당장은 하드웨어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로봇주는 신고가 종목 중심으로, 원전주는 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 등 우량주 위주로 접근할 것을 권장. 원전 수요는 미국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장된다고 주장하며, 초보자에게 테마 급등주는 변동성이 커 주의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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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현재 위치
그리고 이제 메타(Meta) 쪽을 보면, 제가 볼 때 방향성을 잘 못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메타나 아마존 같은 느낌이 조금 듭니다. 자체적으로 AI를 하고 싶어 하는데, 지금 시장에서 자기들이 어떤 영역을 잘 구축하고 수익을 잘 내고 있는데 데이터 센터라든가 하는 부분에서 뭔가 애매한 포지션인 것 같아요. 아마존은 클라우드가 있으니 상관없다고 치더라도, 메타는 좀 애매합니다. 사업도 계속 접었다 다시 하고, 접었다 다시 하고 있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이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솔직히 메타도 청문회에 불려 다니고 CEO가 많이 압박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한번 위축이 크게 된 것 같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낍니다. 사실 메타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그렇게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지금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하드웨어 쪽이 수급을 워낙 많이 빨아가니까 소프트웨어 쪽은 많이 위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나마 알파벳 같은 경우에는 워런 버핏이 은퇴하면서 버크셔에서도 새롭게 알파벳을 매입하기 시작할 거라는 얘기가 있다 보니 거기서 오는 파급 효과도 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는 아직 빛을 못 보고 있다는 게 제 생각이에요. 실제로 우리나라도 네이버, 카카오 분위기가 그렇게 좋지 않아요. 너무 답답하고요.
그래서 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관점입니다. 하드웨어 쪽에서 충분히 주가가 올라가고 나서, 순서상 다음 타자로 이동할 때부터는 아마존이나 메타, 더 나가면 팔란티어 같은 종목들도 쭉쭉 갈 것 같습니다. 팔란티어도 요즘 재미를 못 보고 있긴 하지만요. 그래서 지금 어느 정도 조정이 끝나고, 하드웨어가 다 갖춰져서 데이터 센터가 일정 부분 확보가 됐을 때부터는 몇 년이 걸릴 거라고 봅니다. 수년 뒤부터는 이런 소프트웨어 중심의 강세가 훨씬 더 이어질 거라고 보고, 오히려 하드웨어가 조금 주춤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때는 완성된 무언가를 보여준 기업이 강세를 보일 것 같습니다. 알파벳은 제미나이라는 강력한 모델이 나왔고, TPU를 만들다 보니 시장에서 그나마 평가를 받는데, 메타는 그런 부분에서 거의 힘을 못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 부분은 향후에 해석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투자한다면: 하드웨어 vs 소프트웨어
그렇다면 지금 AI 투자를 한다면 오히려 하드웨어 쪽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보시는 건가요?
길게 보실 거면 소프트웨어도 같이 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하드웨어가 당장 그렇게 크게 꺾일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지금 진입해도 그렇게 무리가 안 되는 구간이고, 몇 년 동안은 강세를 이어갈 거라고 봅니다.
후발 로봇주는 어떻게 고를까
인터뷰를 지켜보니 이미 급등한 대장주보다 아직 오르지 않은 후발주를 보라고 로봇주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후발 로봇주를 고를 때는 기준이 뭘까요? 저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말고는 잘 모르겠는데요.
로봇에 한해서는 보통 신고가를 쓰기 시작하는 종목을 보는 걸 권장드려요. 다음 타자로 어디가 올라갈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제가 앞서 2차전지와 화장품을 먼저 보시라고 강조드렸는데, 그 이유가 상징적인 지표 종목이 있기 때문이에요. 시총 최상단에 있거나 대장주 역할을 하는 종목들이요. 여기서 삼성SDI, 그다음 에이피알(APR)이 신고가를 쓰기 시작했어요. 상징적인 기업들이 신고가를 쓰면 그 섹터가 다음 순서가 되는데, 이미 여기서 시그널이 나온 겁니다. 로봇 안에서도 이미 많이 오른 종목이 부담된다면, 다음 타자로 역사적 신고가를 쓰는 종목들이 나오니 그쪽을 보시면 됩니다. 후발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으니, 급등한 종목이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신고가 돌파를 오히려 겁내지 않으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원전주, 테마인가 실적인가
지난해 반도체 말고는 조선, 방산이 약간 강세를 보였는데, 조선이나 방산은 이해가 됩니다. 원전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체코 계약을 해서 납품하는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나머지 원전주가 잘 되는 건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실적이 그렇게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렇죠. 아무래도 그렇죠. 테마가 형성되면서 가는 게 더 강한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올라가더라도 그런 종목을 따라가기보다는, 한국전력이나 두산에너빌리티, BHI, 아니면 비상발전기로 유명한 지엔씨에너지 같은 쪽은 어차피 수요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 원전 모멘텀이 커지면서 같이 갈 거라고 봅니다. 그 외에 테마로 급등하는 종목들은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광풍이 불어서 다 급등하는데 그게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초보 투자자분들이 가져가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크고, 신뢰를 가지고 버티기가 어려운 종목군입니다. 웬만하면 우량주와 상징적인 기업 위주로 원전을 보시는 걸 권장드려요.
원전은 우리가 체코 말고는 주로 미국 얘기인데, 미국은 우리와 거리가 있는 것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원전을 많이 돌리지 않으니 전력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은데, 그런 주가 급등하는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단순한 테마인가요?
일단 수출도 큰 것 같아요. 두산에너빌리티를 상징적으로 많이 보는데, 한국전력도 국가 단위에서 수원으로 해서 수출을 많이 따내려고 하는 단계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나 X-에너지 같은 기업들과 시너지를 내서,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곳에서 원전 수주를 따내는 구조로 가고, 거기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수요가 있고, 미국에서 AI가 가장 먼저 커지겠지만, 과연 거기서 끝날까요? 미국이 먼저 가는 건 인정하지만, 안 하지는 않을 거예요. 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부터 미국에서 발전했지만, 나중에는 전 세계가 사용하고 있듯이,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한 원전 모멘텀도 처음엔 미국에 집중되겠지만 결국 전 세계로 확장될 겁니다. 원전을 안 하겠다는 건 AI를 안 하겠다는 거고, AI를 안 하겠다는 건 전 세계 시장에서 뒤처지겠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 수요가 세계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안에서도, 전 세계적으로도 원전 모멘텀 자체는 식지 않을 거라고 봐요.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원전 산업이 커질 때 실제로 사업을 따내고 있는 기업들이 두세 개라도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다행이라고 봅니다.
수익이 안 날 때 지켜야 할 원칙
지수가 폭발적으로 오를 때 나만 수익이 안 나는 정체 구간이 되면 정말 힘듭니다. 잘 나가는 주식을 못 가지고 있으면 더 힘든데,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고 서두르게 되고, 비중을 늘려서 가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지켜야 할 원칙이 있을까요?
뽑아 빠지면 따라붙고 싶고, 또 떨어지면 급등하는 걸 따라잡으면 또 떨어질 때 크니까, 사고 싶으면 사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그래도 사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하나라도 갖고 있는 게 낫지 않나요? 그래서 하나라도 가져가는 게 맞습니다. 사고 싶긴 한데 불안하고, 미리 저가에 사둘 수 있는 다음 타자로 올라갈 만한 종목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방금 말씀드렸듯이 2차전지, 화장품, 제약·바이오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시면 됩니다.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시총 제일 높은 종목을 사시면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피스홀딩스, 셀트리온 같은 시총 최상단 종목 위주로 보시면 실패할 확률이 적고, 실제로 이익 체력도 아주 좋습니다. 제약·바이오 흐름은 유동성 측면에서 나빠지지 않기 때문에, 2차전지로 치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에코프로 그룹 같은 종목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포스코퓨처엠도 있습니다. 아주 상징적인 기업들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더 숨겨진 종목들을 찾아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제가 말씀드린 다 아는 종목들 안에서 공략하시는 게 성공 확률이 훨씬 좋습니다.
젊을 때 주식 공부, 무엇부터 할까
젊을 때부터 주식 공부를 하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대학생이나 제 아들한테 공부를 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얘기해 주고 싶으세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주식으로 성공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게 소득을 늘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첫 번째로요. 맞죠. 솔직히 허탈할 수 있는데, 오늘 먹고살기 팍팍하면 투자에 눈을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라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어떤 젊은 여성 질문자에게 답한 장면이 기억나요. 어떻게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냐, 어떤 종목을 사야 하냐고 물었던 것 같아요. 버핏이 지금 가장 좋은 투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되물었고, 그러면서 "지금 가장 좋은 투자는 당신에게 하는 투자"라고 했어요. 저는 이걸 이렇게 해석합니다. 젊을 때는 수입을 늘리는 데 집중하라는 뜻이라고요. 내가 능력을 가지고 뭔가를 할 수 있게 되면, 투자에도 관심을 돌리고 돈에 있어서도 투자할 여유를 갖게 됩니다. 저도 주변 친척들이 많이 물어봅니다. 뭐가 좋을까요? 실제로 좋아 보이는 종목 얘기를 해주기도 하는데, 과연 그걸 끝까지 들고 가느냐는 문제가 있어요. 나중에 좋은 결과가 나와도 중간에 빼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젊을 때는 소득을 늘리는 걸 1순위로 삼으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투자도 병행하고 싶다면 먼저 책을 읽으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지금까지 실력을 끌어올려 준 것을 1순위로 꼽으라면, 멘탈이 흔들리고 너무 힘들어서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일 때 투자하면서도, 이 일을 하면서도 책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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