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강정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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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부진에도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것은 4월 23일 컨퍼런스콜에서 로드맵(FSD·로봇택시·AI 전환)이 명확해져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으로 본다. FSD v12 누적 주행 데이터가 10억→13억 마일로 급증하고, FSD 구독료 인하(199→99달러)로 서비스 매출 확대 여지가 있다. 중국 FSD 허가 가능성도 언급. 옵티머스는 2025년 테슬라 공장 투입, 2026년 외부 판매 전망이며 FSD·4680 배터리·전기모터 시너지를 강조.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200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봄(2,000·1,000달러 전망은 낙관적이라 일축). 단기 악재로는 리콜·규제 당국 조치와 중국 매출 하락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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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시간입니다. 이번 한 주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미디어스피어 강정수 박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은 테슬라 이야기를 나눠 볼까 합니다. 테슬라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고, 많은 분들이 "실적과 주가가 너무 다르게 간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특히 머스크 회장이 앞으로 주가가 엄청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테슬라의 방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2024년 1월 실적 발표 때 머스크 회장은 2024년에 대해 매우 불투명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매출 가이던스도 말하지 않았고, 판매량 목표도 밝히지 않아서 투자자들에게 안개를 만든 셈입니다. 로이터가 테슬라가 저가 모델을 생산하지 않으려 한다고 보도했을 때도 머스크 회장은 "거짓말이고, 8월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는데, 무엇이 맞는지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4월 23일 1분기 실적 발표와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와 경영진이 테슬라의 로드맵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은 결국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니, 앞으로 어떤 성장 가능성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테슬라의 중심축은 자동차 기업으로서의 성장이었는데, 이제는 FSD라는 자율주행 AI 기술로 명확하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주가가 회복되고 있다고 봅니다.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옵니다. 자율주행은 기술력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고, 사람들의 심리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자율주행에 맡길 수 있겠느냐는 소비자와 운전자의 심리는 쉽게 극복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안정감을 주느냐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FSD와 오토파일럿은 구별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FSD를 쓸 수 없고, 현재는 북미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유럽에서도 시장을 뚫으려 하고 있습니다. FSD 버전 12는 작년 말 테스트를 거쳐 올해 1월 말부터 배포됐는데, 지금까지 나온 어떤 자율주행 기술보다도 뛰어나며, 종단간(End-to-End) AI라는 가장 진화된 AI 기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행 데이터도 빠르게 쌓이고 있습니다. 4월 10일에 누적 10억 마일을 기록했는데, 4월 21일에는 13억 마일로 늘었습니다. 열흘 남짓한 사이에 3억 마일이 추가된 셈입니다. 머스크 회장은 올해 4월을 기점으로 컴퓨팅 파워의 병목이 해소되었다고 말했고, 올해도 엔비디아 칩을 대량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컴퓨팅 파워 병목이 사라지면서 FSD에 질적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머스크 회장은 로보택시의 비즈니스 모델로 에어비앤비 모델과 우버 모델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에어비앤비 모델은 테슬라가 직접 로보택시를 운영하는 방식이고, 우버 모델은 테슬라 차량 소유주가 자신의 차를 영업에 내놓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것이 완전히 진행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으로 봅니다.
중간 단계로는 FSD 월 구독료를 199달러에서 99달러로 낮췄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테슬라 차량 소유주 가운데 약 10%가 이 구독을 쓰고 있습니다. 이 비율이 20%, 30%, 40%, 50%로 늘어난다면 테슬라의 서비스 매출은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차량 판매 중심에서 서비스와 에너지 매출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로보택시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적 제약을 테슬라가 어떻게 풀어 나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테슬라가 대규모 리콜로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했는데도 사고가 계속 나면서 안전 당국이 나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오토파일럿은 한국 자동차에도 들어 있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기본 기술 베이스는 FSD와 같지만, 오토파일럿은 운전자가 반드시 운전대에서 손을 떼면 안 됩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손을 떼는 습관을 갖고 있고, 시스템이 이를 충분히 경고하지 않아서 오토파일럿을 자율주행으로 착각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안전 당국이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력의 문제라기보다 소비자가 착각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는 뜻입니다. 오토파일럿 중에 휴대전화를 계속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발생하는 사고이고, 시급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볼 수 있으며, 이번 분기 실적에서는 판매 감소가 더 큰 요인이었습니다.
중국에서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오늘도 중국에서 데이터 안전 검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머스크 회장은 4월 23일 컨퍼런스 콜에서 FSD를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안전 기준을 통과해 허가받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여기에 중국도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중국으로부터 어떤 신호를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 FSD가 허가된 것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도 중국산 차량 수입을 반대하는 이유인 안보 문제입니다. 차량에 달린 카메라가 군사 정보를 가져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테슬라는 공항 근처나 군사 시설 근처에서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쓸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중국 사용자들이 기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인 BYD나 샤오펑 등은 고급 보조 시스템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전기차라 해도 오토파일럿까지 제한되면 운전 경험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이것이 매출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중국이 오토파일럿을 전면적으로 허용한 결정은, 중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보내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에 안보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허가했으니, 중국차의 미국 진출도 안보 위협으로 몰지 말고 서로 대등하게 경제 규칙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테슬라를 매개로 한 미중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문제로 대립하는 가운데 중국이 "우리는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긍정적인 흐름이 생길 수도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테슬라가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도 큽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은 두 곳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테슬라이고, 다른 하나는 알파벳(구글)이 소속된 웨이모입니다. 웨이모 차량은 지붕에 라이다와 레이더가 설치되어 있어서,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차량 형태가 아닙니다. 차에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과 같아서 일반 소비자들이 사기 어렵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만으로 작동하는 비전 기반 자율주행이라서 일반 차량과 겉모습이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하면 경쟁사들은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충전 방식을 떠올려 보시면 됩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표준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포드, 현대기아차, GM,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벤츠 등이 북미에서 테슬라 충전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도 같은 방식으로 제공된다면 고객이 압도적으로 몰릴 것이고, 경쟁사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머스크 회장도 이 부분을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대형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포드와 GM 등을 거론합니다. GM은 자체 기술이 있지만 크루즈가 있고, 포드와 협의 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작년까지는 이런 기업들이 테슬라 자율주행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지만, 올해 FSD 버전 12가 나오면서 실적이 쌓이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정도에는 포드 같은 완성차 업체가 FSD를 채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포드가 문을 열면 다른 업체도 이어질 것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자율주행에 투자했지만 아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같이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업체들도 FSD를 채택할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것이 테슬라가 FSD 사업에서 강한 모멘텀을 확보할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뿐 아니라 로봇과 AI 분야에서도 모멘텀을 이어 가려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는데, 로봇 산업 진출을 어떻게 보십니까?
머스크 회장은 올해 말 테슬라 공장에 옵티머스를 투입하고, 빠르면 2025년 하반기에 다른 기업에도 판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 회장이 발표한 일정을 제때 지킨 적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약속을 어긴 적은 별로 없습니다.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는 있지만, 빠르면 2025년에 테슬라 공장에 투입될 것이고, 2026년쯤에는 다른 기업에도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현실적으로 봅니다.
옵티머스는 테슬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대단히 큽니다. 옵티머스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I는 FSD를 사용합니다. 자동차에서 쌓인 13억 km의 데이터가 옵티머스의 AI 훈련과 학습에 그대로 쓰이기 때문에, 다른 경쟁 업체보다 AI 기술 격차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두 발로 균형을 잡고 걷는 것은 바퀴로 이동하는 것보다 배터리 소모가 큽니다. 여기에 테슬라의 신형 4680 배터리가 들어가면 시너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기도 중요합니다.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가 유압식에서 전기 구동기로 바뀌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회전하는 구동기는 전기차의 전기 모터와 원리가 같습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기업 가운데 전기 모터 기술이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기에 충분합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가격을 2만 달러 수준으로 맞추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장 저렴한 자동차보다도 싼 가격이라서 시장성이 있다고 봅니다. 물론 목표 가격을 맞추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터리, 구동기, 인공지능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오면서 충분한 시너지가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테슬라 AI 생태계 안에서 감당 가능한 가격이라고 봅니다.
다른 기업이 이 가격을 맞출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중국 기업들은 AI 로봇 분야를 빠르게 따라오고 있어서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테슬라가 시장을 독점하지는 못하겠지만,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로봇 시장에서 리더십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질문입니다.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를 다시 갈 수 있을까요?
테슬라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로봇, AI, 자율주행 등에서 새로운 산업 비전과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당장 매출과 재무제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투자는 과거 가치나 현재 가치가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승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서 "2,000달러 간다", "1,000달러 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재로서는 그렇게 예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봅니다. 저는 200달러 선은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알겠습니다. 오늘은 테슬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봤습니다. 주간 증시 전망 시간을 통해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강정수 박사님과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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